또 감독 실수… 억세게 운없는 배구 남대부

성균관대 8강전 몰수패 수모
리베로 1명만 등록 규정 깜빡 지난대회 이어 2년 연속 불명예

경기도가 제95회 전국체전 배구 남대부에서 2년 연속 감독의 어이없는 실수로 몰수게임 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도 대표인 성균관대는 지난 31일 서귀포시 동홍체육관에서 벌어진 목포대(전남)와의 8강전에서 자격이 없는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상대팀의 이의 제기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몰수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무난히 4강에 진출, 인하대와 결승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성균관대는 몰수패로 인해 0점 처리되면서 도대표 선수단에 큰 타격을 줬다.

이날 세트 스코어 0대2로 뒤진 목포대가 3세트 시작전 “성균관대가 리베로 2명을 출전시켰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성균관대는 이날 라인업에 공격수로 참가 신청서에 등록된 1학년생 이상욱을 리베로로 올려 출전시켰으나, 이틀 전 벌어진 명지대(서울)와의 예선에서는 리베로가 이상욱이 아닌 4학년생 오재성이어서 문제가 됐다.

전국체전 배구 규정상 대회에서는 팀당 리베로 1명만 등록시킬 수 있고, 대회 도중 리베로를 변경해서도 안 된다.

이에 경기도체육회는 ‘현장에서 부적합한 행위가 이뤄진 것이지 부정선수 출전은 아니므로 몰수패 처리는 부당하다’라며 대한체육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번복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체전에서도 우승후보였던 경기대가 규정에 위배되는 세터를 기용해 몰수게임패를 당한 바 있어 2년 연속 불이익을 당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회 출전에 앞서 도대표 감독들에 대한 규정교육부터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체전 특별취재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