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레프트 이재영(21)이 데뷔 3시즌 만에 V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재영은 6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재영은은 총 29표 중 20표를 받아 대전 KGC인삼공사의 돌풍을 이끈 외국인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미국·7표)를 따돌렸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로 뽑힌 이재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던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수원 현대건설 황연주에 이어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한국 선수 중 득점 1위(479점·전체 6위)에 오르고 리시브에서도 전체 1위(세트당 3.864개)를 차지하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며 흥국생명을 2007-2008시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수상으로 이재영은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화성 IBK기업은행에 무릎 꿇어 통합우승에 실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재영은 베스트7의 레프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토종 거포’ 문성민(31)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MVP에 뽑혔다.
문성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14표를 받아 정규리그 우승팀 인천 대한항공의 김학민(7표) 등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의 MVP로 선정됐던 문성민은 2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전 삼성화재에서 뛴 ‘쿠바 특급’ 레오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MVP를 수상한 적은 있으나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가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한 것은 문성민이 처음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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