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0년 만에 V리그 챔피언 등극

대한항공에 3승2패 역전 우승…문성민, MVP 선정

▲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해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우승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해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우승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천안 현대캐피탈이 10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의 코트를 지배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문성민(23점), 대니(17점), 신영석(13점)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쳐 미차 가스파리니(31점)가 분전한 정규리그 1위 인천 대한항공에 3대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2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2006, 2006-2007시즌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하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첫 통합우승에 도전했던 대한항공은 뒷심 부족으로 분루를 삼키며 통합 챔프 등극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했다. 현대캐피탈의 우승 주역인 문성민은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부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뒷심이 강한 대한항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한선수, 최석기의 잇따른 블로킹 성공과 최석기의 속공이 이어져 7-4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가스파리니의 오버넷으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팀은 엎치락뒤치락 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3-24 위기 상황서 최석기의 속공과 정지석의 블로킹 성공에 이은 상대 문성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도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역시 듀스접전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상대 가스파리니의 서브범실로 26-25로 앞선 후 신영석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양상은 앞선 두 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중반까지 혼전양상을 보이던 양팀의 균형은 19-18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서 문성민의 오픈공격과 박주형, 신영석의 잇따른 블로킹 성공으로 기울었다. 이후 박주형의 퀵오픈에 이은 문성민의 후위공격 성공으로 현대캐피탈이 25-22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대1로 역전했다.

 

이후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4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연속 실책과 문성민의 파워 넘치는 공격이 꽂히며 13-9로 앞서갔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연속 후위 공격과 신영수의 강타가 이어지면서 18-17로 역전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대니의 퀵오픈이 연달아 성공되고 대한항공 신영수의 서브범실이 이어지면서 23-19로 리드를 잡은 끝에 25-2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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