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팀 최고/안양고 농구부 '조직력 농구 고교코트 평정'

탄탄한 팀웍과 지도자·선수간 신뢰를 바탕으로 창단 2년만에 전국고교농구의 최강으로 우뚝 선 안양고(교장 정병설) 농구팀. 지난 2001년3월 창단된 안양고 팀은 창단 2년 4개월만인 지난 18일 제58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37연승을 질주하던 ‘거함’ 수원 삼일상고를 94대91로 꺾고 정상에 등극, 남자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창단 초기부터 재능있는 유망주들을 확보, 고교농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안양고는 지난 5월 전국중·고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예고한 뒤 마침내 고교 코트를 평정, ‘안양고 시대’를 열어 젖혔다. 15명의 선수로 구성된 안양고는 이번 대회에서 발바닥 염증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한 주장 전광욱(G·181cm)을 중심으로 MVP 류광식(F·187cm)과 기승호(F·195cm·이상 3년) ‘쌍포’에 장신센터 하재필(201cm), 묵묵히 팀에 기여하는 심보철(F·193cm·이상 2년) 등 주전 5명의 고른 기량이 장점. 또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김대광(185cm), 최성근(197cm) 등 1,2학년 기대주들이 즐비해 앞으로 몇년 동안은 전성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팀 창단 감독인 권기복 부장(43)과 김현주 감독(36)의 지도로 하루 3차례에 걸쳐 5시간 이상의 강도높은 훈련을 쌓고 있는 안양고는 지도자와 선수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최고의 자랑거리. 여기에 안양시와 연고 프로팀인 SBS농구단을 비롯, 안양시농구후원회, 교사후원회, 동문후원회 등 든든한 후원 단체들의 뒷바라지 또한 안양고가 불과 2년만에 전국을 제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여자농구 '더위사냥 맡겨줘'

5개월여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던 여자프로농구가 무더위속에 여름리그에 들어간다. 여름리그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전인 지난 해 여름리그 우승팀인 수원 삼성생명과 겨울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의 라이벌 전으로 시작해 2개월여동안 총 6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포스트 시즌을 갖게 된다. 외국인 용병 보유수 제한과 인텐셔널 파울의 도입 등 달라진 제도 속에 시작될 여름리그에 출전하는 향토 팀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지난 겨울리그까지 용병 2명 보유 1명 출전이었던 것이 이번 여름리그부터는 겨울리그 꼴찌인 인천 금호생명을 제외하고 용병 1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용병 보유 한도가 변경되면서 대부분 팀들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토종 선수들의 층이 두텁고 기량이 고른 삼성생명과 용병을 2명 보유하는 금호생명은 예외일 전망.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은퇴로 센터에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지난 겨울리그부터 주전 센터자리를 꿰찬 김계령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고 최고용병으로 꼽히고 있는 벨기에 출신 바우터스의 가세로 센터싸움에서는 어느팀에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 등 국가대표 외곽슈터들이 언제든 3점포를 쏘아올릴 수 있고 박선영, 김향미, 김아름 등 백업요원들의 기량도 기복이 없어 대회 2연패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만년 하위로 평가받아온 금호생명은 이번 여름리그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명의 용병을 보유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은 금호생명은 지난 해 ‘신인왕’ 곽주영이 연습경기를 통해 한층 성숙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탈피하기 위한 선수들의 각오가 어느때 보다도 강해 내심 챔피언전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여름리그의 판도는 삼성생명, 우리은행, 천안 국민은행이 3강으로 꼽히고 있으며, 금호생명과 청주 현대, 광주 신세계가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용병들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대통령기 고교 농구/삼일상고 '2연패 보인다'

‘무적함대’ 수원 삼일상고가 제35회 대통령기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 달성과 시즌 2관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지난 해 우승팀인 삼일상고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국내 최장신(223㎝) 센터인 하승진(24점·11리바운드)과 유희선(26점) 쌍포를 앞세워 올 해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명지고를 93대8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해 협회장기대회 충주고 경기를 시작으로 전국대회 30연승을 달리며 7개대회(지난해 5관왕 포함) 연속 석권의 대업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날 안양고와의 경기에서 9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켰던 하승진은 이날 덩크슛 6개를 림에 꽂으며 맹위를 떨쳐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삼일상고는 송성권(30점)이 분전한 명지고를 맞아 하승진의 골밑 활약과 유희선, 박윤혁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를 28대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줄곧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11점차로 가볍게 승리했다. 앞선 경기에서 대경정산고는 조충현(21점)과 김강선(18점) 투톱을 내세워 양정고에 78대76으로 승리, 결승에서 삼일상고와 맞붙게 됐다. 한편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수원여고는 양윤주(16점), 강민경(14점)이 분전했으나 이경은, 김연주, 민병은(이상 14점)이 고르게 분전한 선일여고에 57대74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농구 女중 첫 우승.시즌 3관왕/성남 성일여중

거침없는 시즌 3관왕 질주. 제32회 전국소년체전 농구 여중부 결승에서 전남 영광홍농중을 58대39로 대파하고 우승, 시즌 3관왕에 등극한 성남 성일여중(교장 홍순남) 농구부. 지난 90년 창단한 성일여중은 이듬해인 91년 협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농구 강호로 떠오르기 시작, 그동안 각종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소년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해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성일여중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지난 동계훈련때 전국 각지를 떠돌며 라이벌 팀들과의 실전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팀의 기둥인 임효진(센터), 윤미지(포워드·이상 3년)의 내·외곽포를 비롯, 임효진, 윤미지, 양슬기(이상 3년), 장혜진, 이은혜, 김현지(이상 2년), 이현희(1년) 등 7명의 미니팀으로 선수부족이라는 약점을 딛고 감격의 대회 첫 우승을 일궜다. 이는 ‘한명의 스타보다는 전 선수의 멀티플레이어화’라는 한정성 감독(50)농구철학이 빚어낸 지도력의 개가이기도 하다. 하루 2시간의 정규 연습시간 외에도 3~4시간씩 개인훈련을 쌓을 정도로 맹훈련을 쌓아온 성일여중은 지난 춘계대회때는 링거를 맞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투지도 단연 최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연맹회장기대회에 이어 소년체전까지 석권한 성일여중은 남아있는 종별선수권과 추계연맹전에서도 우승,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전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