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와 안양 SBS가 올 겨울 국내프로농구 코트를 달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알버트 화이트(196.4㎝·사진)와 앤터니 글로버(195.3㎝)를 1순위로 지명했다. 인천 SK는 21일 미국 시카고 인근 스코키의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3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선발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뒤 포워드인 화이트를 1차 지명선수로 선발했다. 또 4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SBS는 글로버를 지명, 1라운드 지명절차를 마쳤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선수로는 지난 시즌 9위 팀인 전주 KCC가 지명한 약사출신 찰스 민랜드(30·195.2㎝)가 선발됐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외국인 선수들은 각 구단별로 계약을 마친 뒤 8월말부터 시작되는 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탄탄한 팀웍과 지도자·선수간 신뢰를 바탕으로 창단 2년만에 전국고교농구의 최강으로 우뚝 선 안양고(교장 정병설) 농구팀. 지난 2001년3월 창단된 안양고 팀은 창단 2년 4개월만인 지난 18일 제58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37연승을 질주하던 ‘거함’ 수원 삼일상고를 94대91로 꺾고 정상에 등극, 남자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창단 초기부터 재능있는 유망주들을 확보, 고교농구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안양고는 지난 5월 전국중·고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예고한 뒤 마침내 고교 코트를 평정, ‘안양고 시대’를 열어 젖혔다. 15명의 선수로 구성된 안양고는 이번 대회에서 발바닥 염증에도 불구, 투혼을 발휘한 주장 전광욱(G·181cm)을 중심으로 MVP 류광식(F·187cm)과 기승호(F·195cm·이상 3년) ‘쌍포’에 장신센터 하재필(201cm), 묵묵히 팀에 기여하는 심보철(F·193cm·이상 2년) 등 주전 5명의 고른 기량이 장점. 또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김대광(185cm), 최성근(197cm) 등 1,2학년 기대주들이 즐비해 앞으로 몇년 동안은 전성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팀 창단 감독인 권기복 부장(43)과 김현주 감독(36)의 지도로 하루 3차례에 걸쳐 5시간 이상의 강도높은 훈련을 쌓고 있는 안양고는 지도자와 선수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최고의 자랑거리. 여기에 안양시와 연고 프로팀인 SBS농구단을 비롯, 안양시농구후원회, 교사후원회, 동문후원회 등 든든한 후원 단체들의 뒷바라지 또한 안양고가 불과 2년만에 전국을 제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더맨(수원연합)이 2003 수원시중·고3on3길거리농구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더맨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 농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고등부 결승전에서 월신(유신고)을 32대21로 따돌리고 우승, 지난 5월 열린 수원시장기대회와 도지사기 대회(6월·김포)에 이어 올 시즌 3관왕에 올랐다. 또 신설된 중등부에서는 토네이도(호매실중)가 화랑(용인연합)에 21대20, 1점차로 신승을 거둬 원년 우승을 차지했고 하이점프(청명중)와 화랑B(용인연합)는 나란히 3위에 입상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토네이도의 홍현석(호매실중)과 더맨의 홍성용(동원고)이 선정됐고, 토네이도의 변재웅(호매실중·43점)과 더맨의 박우성(동원고·78점)은 최다득점상을 받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올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용병을 고르기위한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이 오는 19일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동안 시카고 후프스체육관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프런트등이 참석한 가운데 트라이아웃을 개최한 뒤 2003~2004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마르커스 힉스(동양), 라이언 페리맨(LG), 에릭 이버츠와 안드레 페리(이상 코리아텐더), 리온 트리밍햄(SK 나이츠) 등이 재계약했기 때문에 97명의 참가선수 중 15명만이 뽑히게 된다. 올 트라이아웃에는 NBA 경력을 지닌 선수들도 눈에 띄지만 각 팀사령탑은 국내리그 경험이 있는 27명의 KBL 출신 중에서 용병을 선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로데릭 하니발(전 SK 나이츠), 데이비드 잭슨(전 TG), 조니 맥도웰(전 SK 빅스) 등이다./연합
5개월여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던 여자프로농구가 무더위속에 여름리그에 들어간다. 여름리그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전인 지난 해 여름리그 우승팀인 수원 삼성생명과 겨울리그 1위 춘천 우리은행의 라이벌 전으로 시작해 2개월여동안 총 6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뒤 포스트 시즌을 갖게 된다. 외국인 용병 보유수 제한과 인텐셔널 파울의 도입 등 달라진 제도 속에 시작될 여름리그에 출전하는 향토 팀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지난 겨울리그까지 용병 2명 보유 1명 출전이었던 것이 이번 여름리그부터는 겨울리그 꼴찌인 인천 금호생명을 제외하고 용병 1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용병 보유 한도가 변경되면서 대부분 팀들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토종 선수들의 층이 두텁고 기량이 고른 삼성생명과 용병을 2명 보유하는 금호생명은 예외일 전망.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인 삼성생명은 정은순의 은퇴로 센터에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지난 겨울리그부터 주전 센터자리를 꿰찬 김계령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고 최고용병으로 꼽히고 있는 벨기에 출신 바우터스의 가세로 센터싸움에서는 어느팀에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 등 국가대표 외곽슈터들이 언제든 3점포를 쏘아올릴 수 있고 박선영, 김향미, 김아름 등 백업요원들의 기량도 기복이 없어 대회 2연패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만년 하위로 평가받아온 금호생명은 이번 여름리그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명의 용병을 보유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은 금호생명은 지난 해 ‘신인왕’ 곽주영이 연습경기를 통해 한층 성숙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탈피하기 위한 선수들의 각오가 어느때 보다도 강해 내심 챔피언전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다. 한편 이번 여름리그의 판도는 삼성생명, 우리은행, 천안 국민은행이 3강으로 꼽히고 있으며, 금호생명과 청주 현대, 광주 신세계가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용병들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무적함대’ 수원 삼일상고가 제35회 대통령기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대회 2연패 달성과 시즌 2관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지난 해 우승팀인 삼일상고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국내 최장신(223㎝) 센터인 하승진(24점·11리바운드)과 유희선(26점) 쌍포를 앞세워 올 해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명지고를 93대8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해 협회장기대회 충주고 경기를 시작으로 전국대회 30연승을 달리며 7개대회(지난해 5관왕 포함) 연속 석권의 대업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날 안양고와의 경기에서 9개의 덩크슛을 성공시켰던 하승진은 이날 덩크슛 6개를 림에 꽂으며 맹위를 떨쳐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삼일상고는 송성권(30점)이 분전한 명지고를 맞아 하승진의 골밑 활약과 유희선, 박윤혁의 외곽포를 앞세워 1쿼터를 28대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줄곧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11점차로 가볍게 승리했다. 앞선 경기에서 대경정산고는 조충현(21점)과 김강선(18점) 투톱을 내세워 양정고에 78대76으로 승리, 결승에서 삼일상고와 맞붙게 됐다. 한편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수원여고는 양윤주(16점), 강민경(14점)이 분전했으나 이경은, 김연주, 민병은(이상 14점)이 고르게 분전한 선일여고에 57대74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일상고가 제35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 시즌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올 협회장기대회 우승팀인 삼일상고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고부 8강전에서 하승진(29점), 유희선(14점), 박윤석(13점)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기승호(26점)가 분전한 ‘도내 맞수’ 안양고를 86대68로 완파하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지난 해 협회장기대회 충주고전을 시작으로 전국대회 29연승을 달렸다. 1쿼터에 하승진과 유희선의 내·외곽 득점포를 앞세워 26대21로 근소한 리드를 지킨 삼일상고는 2쿼터들어 안양고 기승호에게 잇따라 외곽슛을 허용했으나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맞서며 점수차를 더벌려 54대42, 12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하승진, 유희선에 박윤석이 득점에 가세한 삼일상고는 기승호, 전광욱(11점)을 앞세운 안양고에 77대56, 21점차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삼일상고는 여수전자공고를 70대65로 누른 명지고와 26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 삼일상고가 제35회 대통령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조 1위로 10강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고교농구의 최강 삼일상고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남고부 C조 예선에서 국내 최장신센터 하승진(220cm·32점)과 유희선(20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단대부고를 105대78로 대파하고 2연승을 기록, 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삼일상고는 25일 ‘도내 맞수’인 B조 1위 안양고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1쿼터에서 하승진의 골밑슛을 앞세워 23대11로 크게 앞선 삼일상고는 2쿼터들어 상대 황민우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했으나 유희선의 외곽포로 맞서며 전반을 49대35로 마쳤다. 삼일상고는 3쿼터에 황민우, 문형준 쌍포를 앞세운 단대부고의 공격에 주춤하며 68대60, 8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4쿼터들어 하승진의 폭발전인 골밑슛이 터지면서 27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농구의 ‘차세대 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장신 유망주 김진수(197cm·수원 삼일중 2)가 오는 7월 5일부터 1주일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리는 ‘아디다스 ABCD 농구캠프’에 초청돼 농구 종가(宗家)의 선진 기술을 직접 배우게 됐다. 아디다스 ABCD 캠프는 미국에서 열리는 고교생 농구캠프로 중학생인 김진수가 초청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진수의 ABCD 캠프 초청은 지난 4월 협회장기농구대회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의 30%이상이 속한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 에이전트사인 SFX의 스카우터 존 킴의 눈에 띄어 이뤄진 것으로 존 킴은 국내 최장신센터 하승진(삼일상고·2m20)의 NBA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인물. 수원 매산초 4학년 때 농구에 입문한 김진수는 타고난 신체조건에 드리블과 슈팅 등 기본기가 탄탄한 기대주로 지난 3월 전국춘계연맹전을 시작으로 4월 협회장기대회, 6월 전국소년체전까지 팀의 3관왕을 이끌었으며 협회장기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ABCD 캠프를 거쳐 NBA의 최고 스타로 성장한 선수로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트레이시 맥그래디(올랜도 매직)가 손꼽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거침없는 시즌 3관왕 질주. 제32회 전국소년체전 농구 여중부 결승에서 전남 영광홍농중을 58대39로 대파하고 우승, 시즌 3관왕에 등극한 성남 성일여중(교장 홍순남) 농구부. 지난 90년 창단한 성일여중은 이듬해인 91년 협회장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농구 강호로 떠오르기 시작, 그동안 각종 전국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소년체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해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성일여중은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지난 동계훈련때 전국 각지를 떠돌며 라이벌 팀들과의 실전훈련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팀의 기둥인 임효진(센터), 윤미지(포워드·이상 3년)의 내·외곽포를 비롯, 임효진, 윤미지, 양슬기(이상 3년), 장혜진, 이은혜, 김현지(이상 2년), 이현희(1년) 등 7명의 미니팀으로 선수부족이라는 약점을 딛고 감격의 대회 첫 우승을 일궜다. 이는 ‘한명의 스타보다는 전 선수의 멀티플레이어화’라는 한정성 감독(50)농구철학이 빚어낸 지도력의 개가이기도 하다. 하루 2시간의 정규 연습시간 외에도 3~4시간씩 개인훈련을 쌓을 정도로 맹훈련을 쌓아온 성일여중은 지난 춘계대회때는 링거를 맞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투지도 단연 최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연맹회장기대회에 이어 소년체전까지 석권한 성일여중은 남아있는 종별선수권과 추계연맹전에서도 우승,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전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