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간 팀 전력을 재정비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1부리그 잔류 확정에 나선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상주와 안방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1은 정규시즌을 불과 2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하위권 3팀의 강등권 경쟁이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다. 1부리그 최하위는 2부리그 자동 강등,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가운데 지난달 35라운드가 끝났을때 만해도 꼴찌 제주 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해 보였지만, 36라운드가 끝나자 또 다시 모든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10위 인천은 지난 2일 제주와의 강등 탈출 더비에서 0대2로 패해 시즌 6승 12무 18패(승점 30)로, 11위 경남(승점 29), 12위 제주(승점 27)와 승점 3점 이내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천은 현재 승점에서 앞서 10위에 올라있지만 다득점만 놓고 보면 총 31골로 경남(41골), 제주(42골)에 크게 뒤져있어 같은 승점이 될 경우 다득점 원칙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리그 규정에 따라 불리한 상황이다. 만약 인천이 제주, 경남과 승점이 같아지면 최하위로 추락할 수 밖에 없어 남은 2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인천이 이번 37라운드에서 상주를 꺾고 같은날 경남과 제주가 모두 패하게 되면 홈에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따라서 인천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 속에 이번 상주전에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축구대표팀 A매치 일정에 따라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인천은 이 기간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유상철 감독이 직접 훈련장을 찾아 전술 훈련을 진행하는 등 묵묵히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 역시 유 감독의 투혼을 가슴깊이 새겨 남은 시즌 전력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인천 관계자는 주치의의 허락을 받은 유상철 감독이 현재 치료와 검사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유 감독이 올 시즌 마지막까지 팀과 함께하며 반드시 병마를 이겨낸다고 밝힌 만큼 선수단도 이 같은 뜻을 받아 감독의 쾌유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7)이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제 모리뉴 감독과 첫 훈련을 했다. 토트넘은 2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모리뉴 감독이 오늘 오후 우리 팀의 새 감독으로서 첫 훈련을 가졌다고 소개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토트넘은 전날 오후 성적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한 뒤 모리뉴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1개월 만에 EPL 팀의 감독으로 복귀한 뒤 20일 오후 토트넘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이제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으로 오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리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홈 경기를 지휘한다. 이날 모리뉴 감독은 훈련에 앞서 손흥민 등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뛰고 복귀한 멤버들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구단이 올린 영상에는 손흥민이 새 코치진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또 훈련 전 모리뉴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대화에서 손흥민이 모리뉴 감독 말을 경청하는 장면도 담겨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면서 축구 뿐만 아니라 인생을 많이 배웠다. 행운을 빈다고 적었다.이광희기자
빌드업 축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가장 적절합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후방 수비진부터 시작해 전방 공격진까지 유기적으로 볼을 연결하는 빌드업 축구가 태극전사들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11월 두 차례 A매치 원정을 마친 벤투 감독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빌드업 축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차 예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빌드업 축구가 유효한 전술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빌드업 축구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해 나가고 있고,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2무(승점 8)의 성적을 거두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3승 2패승점 9)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랭크됐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의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대해 최대한 골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제 브라질전도 골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라며 득점을 만드는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 평가전에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은 전방 압박을 잘하는 팀이다. 경기 중에 우리도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라며 빌드업을 통해 공격까지 이어가는 장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봤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과정을 더 효율적으로 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7ㆍ토트넘 홋스퍼)이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56포르투갈) 감독과 함께하게 됐다. 토트넘은 20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날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아르헨티나) 감독과 코치진의 경질을 발표한 후 모리뉴 감독의 선임을 알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명인 모리뉴를 갖게 됐다. 우리는 그가 토트넘에 에너지와 믿음을 가져다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2019-2020시즌 EPL서 12경기를 치뤄 3승 5무 4패(승점 14)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모리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좋은 유산과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팀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황선학기자
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매우 조심스럽게 변화를 주게 됐으며 가볍게 서두르며 내린 결정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지난 시즌 막판과 올 시즌 리그에서의 성적이 극도로 실망스럽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나, 2019-2020시즌 EPL서 12경기를 치뤄 3승 5무 4패(승점 14)로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러 있다. 한편, 축구전문 매체 ESPN FC와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이날 포체티노 감독 경질 후 후임 사령탑으로 조제 모리뉴(56포르투갈)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조만간 후임 감독을 인선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학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일 인천 구단 홈페이지에 '팬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감사 인사와 함께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유 감독은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자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후 검사 결에서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유상철을 둘러싸고 팬들 사이에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구단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결국 무성한 소문이 계속되자 이날 직접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상철 감독은 "이는 분명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면서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면서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면서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은 "전적으로 유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남은 기간 감독님이 팀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K리그1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현재 승점 30점(6승12무18패)으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은 유상철 감독이 직접 올린 입장문 전문.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 드림 장영준 기자
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으로 유럽파를 망라해 '완전체'로 치른 경기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에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9분 루카스 파케타(AC밀란)를 시작으로 3골을 연이어 내주며 0-3으로 졌다. 한국의 A매치 패배는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0-1) 이후 10개월 만이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2경기에서 북한, 레바논과 연이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속에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다 A매치 실점도 기록했다.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6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던 브라질은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앞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포백 수비진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문환(부산)이 출격했다. 골대에는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6경기 만에 조현우(대구)가 섰다. 브라질은 전날 공식 훈련에서 예고된 대로 필리피 코치뉴(바이에른 뮌헨)-히샬리송(에버턴)-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시티)의 스리톱이 나섰다. 중원엔 파비뉴(리버풀), 아르투르(바르셀로나), 파케타가, 수비로는 헤낭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다닐루(유벤투스)가 출전했다. 골키퍼는 알리송(리버풀)이었다. 초반부터 로디의 활발한 공격 가담 속에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브라질이 경기 시작 9분 만에 이를 발판 삼아 먼저 골문을 열었다. 코치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압박을 피하며 밀어준 공을 받은 로지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파케타가 다이빙 헤딩 슛을 꽂았다.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한국은 쉽게 밀리지는 않았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브라질 선수들 사이를 꿰뚫는 이재성의 패스를 손흥민이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봤으나 알리송의 정면으로 향했다. 5분 뒤엔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슈팅이 브라질 수비에 막혔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손흥민이 재차 때린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6분 세트피스 한 방에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황의조가 파비뉴에게 강한 태클을 해 주어진 페널티 지역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코치뉴가 오른발로 올린 공이 골대 왼쪽 위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조현우가 방향은 따라갔지만, 알고도 막기 어려운 절묘한 킥이었다. 한국은 전반 41분 페널티 아크 부근 좋은 위치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어내며 만회 골 기회를 잡았으나 정우영의 강한 오른발 슛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뒤 알리송의 펀칭에 막혔다. 이때 나온 공을 황의조와 다투던 코치뉴가 차 내려던 것이 골대를 맞혀 한국의 득점이 될 뻔했으나 놀란 코치뉴가 재차 볼을 차 라인 밖으로 걷어내며 실현되진 않았다. 두 팀 모두 변화 없이 나선 후반전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던 한국은 후반 15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사이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왼쪽 측면의 로디가 반대편으로 낮게 보낸 크로스가 아무런 방해 없이 연결됐고, 다닐루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다닐루가 24번째 A매치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후반 중반부터 한국은 황희찬 대신 나상호(FC 도쿄), 이재성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후반 30분 손흥민, 후반 38분 권창훈의 중거리 슛이 모두 알리송의 손에 걸리는 등 '한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승리가 가까워진 브라질은 후반 35분 도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가 A매치 데뷔전을, 후반 42분엔 레알 마드리드의 2001년생 호드리구가 두 번째 A매치를 치르는 등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날 브라질과의 경기로 11월 A매치 일정을 마친 한국은 다음 달 10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19년 마지막 세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닐 때 열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 주축 선수 없이 나선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CSR)이 해외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의 스포츠 전문 컨설팅 업체인 Responsiball이 전 세계 프로축구 리그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원의 블루스폰서십 프로그램이 거버넌스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 소개됐다. 블루스폰서십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수원이 2017년부터 연고지내 소상공인들을 위해 도입한 특별 후원프로그램이다. 또한 수원은 국내 프로구단 중 최초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을 맞아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하는 치매가정지원 캠페인 이름을 잊어도 에 동참해 치매가정 돕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상주와의 경기에서 선수 전원이 치매 어르신들의 손글씨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뒤, 유니폼을 기부해 판매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노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에 활용했다. 이 밖에도 수원은 수원지역 1천220명의 중ㆍ고생이 참가한 학교스포츠클럽축제 축구대회와 도내 10개 대학 400명의 대학생이 참여한 수원 삼성 대학챔피언스리그 등을 개최해 축구 저변 확대와 학생들의 체력 증진에 앞장섰다. 한편, K리그는 수원을 포함한 각 구단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힘입어 CSR 순위를 다루는 Responsiball 랭킹에서 세계 6위에 올랐다. 수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구단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시키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브라질이 멕시코를 꺾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베세랑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 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브라질은 2003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4번째(1997년1999년2003년2019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선제골은 멕시코의 몫이었다. 후반 21분 에우게니오 피수토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브라이언 곤살레스가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후반 39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카이우 호르헤가 성공시켜 1대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브라질은 이어 연장전으로 이어질 것 같던 후반 추가 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얀 쿠투가 투입한 크로스를 라사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역전 결승 골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앞서 열린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3-4위 결정전에서는 프랑스가 아르노 칼리뮈앙도 무잉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3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선수들 덕에 승격 희망에 불을 지필 수 있었습니다. 우리 팀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에서 막판 5연승을 통해 부천FC를 정규리그 4위로 이끌어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의 기적을 만든 송선호(55) 감독. 송 감독은 오는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2019 하나원큐 K리그2 준PO 정규리그 3위 FC안양과의 격돌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피력했다. 부천은 10월 초까지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9승9무13패(승점 36점)로 10개팀 중 8위에 머물러 승격이 좌절된 듯 보였다. 그러나 같은 달 5일 안양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반격의 서막을 연 부천은 이어진 전남ㆍ아산ㆍ서울이랜드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고, 최종전서 수원FC 마저 잡아내며 안산을 끌어내리고 준PO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같은 부천의 막판 상승 원동력은 선수단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한 송 감독의 유연한 리더십이 밑거름 됐다. 송 감독은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고, 선수들은 주장 박건을 중심으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함께 소통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다. 송 감독은 선수단이 활발한 논의를 통해 경기를 조율해 가면서 자연스레 원팀 정신이 발현될 수 있었다라며 안양전을 기점으로 승리에 대한 의문은 차츰 확신으로 변했고 혼연일체가 돼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격의 첫 관문인 준PO를 앞둔 부천은 자신감은 키우고, 자만은 경계한다는 자세로 안양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로 팀 득점 2위(63골)에 오른 안양에 대비한 맞춤 전술을 구상하고 있는 송 감독은 상대전적서 2승 2무로 우세인 것이 자만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애초부터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송 감독은 안양 김형열 감독님은 그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하신 분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고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면서 안양은 다변화된 공격루트를 통해 득점을 생산하는 팀인 만큼 충분한 대비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감독은 우리는 그 어느때 보다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승격의 희망을 높일 수 있도록 팬들께서 경기장을 찾아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