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라스·이영재, 7월 ‘다이내믹 포인트’ 포지션 1위 차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0)와 미드필더 이영재(27)가 7월 K리그 다이내믹 포인트에서 나란히 포지션 최고 선수로 분석됐다. 먼저, 라스는 7월 리그 두 경기서 5골, 도움 1개를 기록하며 상대팀 골문을 폭격했다. 지난달 20일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서 0대1로 뒤진 후반 37분 동점골을 넣어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끌었고, 25일 리그 선두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서는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연승을 견인했다. 그 결과 공격 항목서 가장 높은 9천130점을 확보, 합계 1만1천55점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라스에 이어 인천의 스테판 무고사(29ㆍ1만568점)가 3경기, 5골로 팀의 3연승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아 전체 2위이자 공격수 2위에 올랐다. 또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이영재가 2경기서 1골, 3도움으로 5천172점을 득점, 전체 4위이자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표면적인 기록 외에도 키패스 8개를 배달해 볼 키핑과 공격 전개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팀 동료 무릴로(3천161점)도 전체 17위, 미드필더 3위에 올랐으며, 8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인천의 정혁(3천155점)도 전체 18위, 미드필더 4위로 뒤를 이었다. 한편, 다이내믹 포인트는 선수별 부가 데이터를 통해 활약상을 알아보는 파워랭킹이다. 권재민기자

인천ㆍ수원FC, 무승부…나란히 후반기 무패행진 이어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시즌 세번째 맞대결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경기서 수원FC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인천과 수원은 나란히 쓰리백을 들고 나와 초반부터 내려 앉기 보단 저마다의 콘셉트를 앞세운 축구를 펼쳤다. 인천은 쓰리백 수비진과 수비형 미드필더 정혁의 윗선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전방으로 올라가며 상대 진영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형태의 전술을 선보였다. 반면 수원FC는 왼쪽 센터백 잭슨이 적극적으로 올라왔고, 중앙 수비수 김건웅과 오른쪽 스토퍼 곽윤호는 신중한 플레이로 중원에 공을 전달했다. 그리고 무릴로와 박주호는 공을 잡으면 인천 수비진의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라스를 겨냥한 패스를 끊임없이 시도하며 활로를 개척했다. 수원FC는 전반 10분 무릴로의 코너킥이 양동현의 머리를 지나 골문 뒷 공간의 김건웅에게 전달됐다. 김건웅은 미끄러지며 골문 안쪽으로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문과의 각도가 작아 인천 수비수 김창수의 몸에 맞고 나갔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전반 16분 역습 과정서 김현이 수원FC 골키퍼 유현이 전진해 있는 걸 보고 약 60m 거리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을 살짝 스쳐지나갔다. 김현은 지난 2016년 성남FC 시절 7월16일 수원 삼성전서 골키퍼 양형모를 상대로 67.4m 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수원FC로서는 간담이 서늘한 순간이었다. 양 팀은 전반 이른 시간에 U-22(22세 이하) 자원을 빼고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17분 인천은 구본철과 박창환을 빼고 김도혁과 아길라르를, 수원FC는 이기혁을 빼고 이영재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인천은 전반 28분과 35분 아길라르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수원FC 수비진을 끌어내보려 했지만 골키퍼 유현의 연이은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수원FC도 전반 30분 무릴로의 로빙패스를 받은 라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뼈아픈 트래핑 실수로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FC는 양동현을 빼고 타르델리를 투입했다. 후반 1분 라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동헌의 손에 걸렸고, 후반 8분에는 이영재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의 타르델리에게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지만, 타르델리가 김동헌과 김광석을 넘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2분에는 김건웅이 후방에서 한방에 찌른 스루패스를 타르델리가 절묘하게 흘렸고, 일대일 찬스를 맞은 라스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을 시도했지만 다시 골문을 벗어났다. 4분 뒤에는 역습 상황서 라스의 낮은 크로스를 무릴로가 받았고, 무릴로가 오른쪽의 이영재에게 내줬지만 슈팅이 높이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인천도 후반 5분 김도혁의 왼발 강슛이 골대 옆 그물을 때리며 계속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8분에는 김현과 정혁을 빼고 송시우와 김준범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후반 23분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일대일 찬스서 무고사의 슛이 유현에게 막히며 좀처럼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났고 양 팀 모두 승점 1을 확보, 후반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수원FC는 5위로 한 계단 더 오르며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권재민기자

성남FC, 114일만의 승전보…포항에 1대0 승리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203㎝ 장신 공격수 페이살 뮬리치(27)의 결승골로 114일만에 승전보를 전했다. 성남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서 전반 초반 터진 뮬리치의 소중한 결승골을 지켜 승점 3을 확보했다. 성남은 지난 4월14일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무려 12경기 무승(4무8패)에 시달렸다. 리그 경기 기준으로는 4월10일 광주FC전 2대0 승리 후 118일만의 첫 승이다. 성남은 이날 전반 2분 오른쪽서 크로스를 받은 포항 이승모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초반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그러나 전반 9분 포항 수비수 그랜트가 빌드업 하는 과정서 뮬리치가 공을 뺏으며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뮬리치는 다소 이른 시점에 슈팅을 시도했고 슛이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에 막히며 찬스를 날리는 듯 했지만,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뮬리치는 이날 득점으로 19경기 9골로 일류첸코(전북 현대)와 함께 라스(수원FCㆍ13골)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ㆍ11골)에 이은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소속팀 성남도 5승 7무 9패, 승점 22로 최하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소폭 상승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안게 됐다. 한편, 같은날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수원 삼성과 제주의 경기는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 이날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은 1천714일만의 홈 구장 복귀전을 치렀고 수원은 승점 1을 추가해9승 7무 7패, 승점 34로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권재민기자

수원 복귀전 권창훈, “빅버드에 다시 서 감회 새로워...팀 약진 이끌 것”

1천714일만에 빅버드에서 치르는 경기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워요. 하지만 팀이 차근차근 승점을 다시 쌓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권창훈(27)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치른 1천714일만의 복귀전 소감을 밝히며 팀의 후반기 약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수원의 유스팀 매탄고 출신으로 2013년 수원서 데뷔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지난 2017년 1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디종으로 이적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이번 여름 4년 반만에 금의환향했다. 권창훈은 빅버드에서 뛴 다는 것 자체가 좋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외적으로 크게 변한게 없어 낯설기보다는 반가운 느낌이 컸다고 말했다. 팀 복귀에 앞서 권창훈은 2020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매년 이맘때면 유럽 축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휴식을 취한 뒤 몸을 만들 시점이지만, 올림픽 대표팀 합류로 지난달 31일까지 경기를 소화해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됐다. 그러나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경기서 후반 17분까지 가벼운 몸 놀림을 보여주며 향후 전망을 기대케했다. 권창훈은 올림픽을 다녀온 뒤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오래 쉰다고 잘 회복된다는 보장도 없고, 팀에 빨리 합류해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잔여 경기가 많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호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창훈은 이날 경기서 팀 후배 정상빈(19)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팀 공격에 앞장섰다. 경기장 좌우를 누비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으며 팀의 '윤활유'같은 활약을 펼쳤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볼 연계에 강점이 있어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기고자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며 체력이 100%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상으로 앞으로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권창훈은 이날 경기가 팀의 3연패를 끊었다기 보단 0대0으로 끝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50점 미만의 점수를 매겼다. 그러면서도 박건하 감독이 시즌 전부터 강조했던 우승에 다가갈 수 있도록 팀을 돕겠다고 각오했다. 권창훈은 우승을 목표로 묵묵히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뒤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복귀전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관중 경기다보니 팬 분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팬 분들의 함성과 응원이 함께 한다 생각하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권재민기자

‘너를 넘고 파이널A 간다’…외나무다리서 만난 인천 vs 수원FC

프로축구 K리그1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중위권을 넘어 파이널 A 진입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격돌에 나선다. 인천은 8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올 시즌 예년과는 다른 전반기를 보내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더욱이 여름 이적시장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팀의 아킬레스건을 메운 건 물론, ▲확실한 외국인 주포가 있다는 점 ▲로테이션이 가능할 정도로 골키퍼 자원이 두터워진 점 ▲4백서 3백으로 선회하며 경기력이 개선된 점 ▲외국인 자원 4명 모두주 전력으로 자리잡은 점 등 공통점이 많다. 먼저, 7위 인천(승점 29)은 A매치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무패로만 따지면 지난 5월8일 대구전 0대3 패배 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4무)을 달리고 있다. 주포 무고사가 코로나19 확진 여파를 극복하고 폼을 찾아가고 있고, 타깃맨 김현과 측면 공격수 이준석, 네게바 등이 저마다 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정혁과 강민수, 김창수 등 베테랑들을 수혈한 수비진은 시즌 초 불안했던 호주 출신 193㎝ 장신 수비수 해리슨 델브리지까지 최근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델브리지는 최근 조성환 감독의 변형 3백 수비진서 수비시엔 왼쪽 센터백을, 공격 시엔 왼쪽 풀백에 가깝게 뛰며 빌드업과 볼 차단, 공중볼 경합 모두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6위 수원FC(승점 30)의 최근 3연승 상승세도 무섭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3위 팀인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모두 잡았다. 특히 지난 겨울 19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시즌 초 조직력 문제도 겪었지만, 여름 이적시장서 수혈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바로스 타르델리와호주 출신 수비수 라클란 잭슨 모두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는 점은 호재다. 리그 득점 1위 라스(13골 5도움)를 필두로 한 공격진은 한 골을 내주면 두 골을 넣어 이긴다는 콘셉트로 지난 2013년 K리그 입성 이래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도균 감독이 시즌 초 4백 수비진을 고수하다 전반기 막판 3백으로 팀을 개편한 점과 이정수 수석코치를 선임하는 등 구단 내외적으로 변화를 꾀했다는 게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인천이 마지막으로 파이널 A(상위 스플릿)에 입성한 해는 지난 2013년이다. 이후로는 매년 시즌 초 부진과 시즌 막판 선전을 반복하며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생겼지만, 올해는 8년만의 파이널 A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수원FC도 K리그 입성 4년만인 2016년 K리그 클래식(K리그1 전신)에 승격했지만 1년만에 강등돼 올해 5년만에 재승격했다. 아직 파이널 A 진입 경험이 없는만큼, 올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라 양 팀의 맞대결에 경인지역 축구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된다.권재민기자

수원FC, ‘디펜딩 챔피언’ 전북에 1-0 승…4연승으로 6위 껑충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라는 대어를 잡고 4연승을 기록, 6위로 도약했다. 수원FC는 4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경기서 새 외국인 공격수 바로스 타르델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4연승을 올리며 창단 첫 파이널 A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원FC는 전반 5분 무릴로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곽윤호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전북 골키퍼 이범영의 손에 걸리며 찬스가 무산됐다. 전반 8분에는 역습 과정서 무릴로가 찔러준 패스를 라스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자 칩샷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FC는 전반 27분에도 세트 플레이 상황서 잭슨이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7분 뒤에는 이영재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40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스의 패스를 받은 무릴로가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끝내 수원FC는 좀처럼 전북 골문을 열어젖히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수원FC는 양동현 대신 타르델리를 투입해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전북도 구스타보, 이지훈, 최영준, 쿠니모토를 빼고 한교원, 문선민, 일류첸코, 이승기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수원FC는 후반 15분 전북 이승기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온데 이어, 이승기가 재차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한 걸 골키퍼 유현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수원FC는 후반 34분 이영재가 오른쪽으로 길게 내준 공을 한승규가 잡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타르델리가 헤딩으로 연결해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수원FC 관계자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당시 시점으로 3위였던 수원 삼성, 1위 울산 현대, 2위 전북을 만나게 되면서 부담감이 컸는데 3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팀 분위기가 올라갔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수원FC, 3연승 기세 몰아 ‘대어’ 전북도 잡는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최근 3연승 기세를 몰아 홈서 대어 전북 현대 사냥에 나선다. 수원FC는 4일 오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7위 수원FC(승점 27)는 A매치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다. 휴식기 이전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더욱이 최근 2연승이 4위 수원 삼성(2-1), 선두 울산 현대(5-2)를 상대로 거둔 것이어서 더욱 값지게 여겨지고 있다. 수원FC의 상승세는 리그 최고 선수로 거듭난 득점 1위 라스(13골, 5도움)와 도움 2위 무릴로(4골 7도움)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전북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적한 팀들이어서 친정팀을 상대로 창끝을 겨누게 됐다. 이에 맞설 3위 전북(승점 33)은 지난 15년동안 최근 리그 4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8회 우승과 ACL 2회 우승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이지만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 투톱 구스타보와 일류첸코의 공존 여부가 대두된 전술 문제와 스쿼드의 고령화, 주전급 U-22(22세 이하 선수) 자원의 부재 등이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더욱이 도쿄올림픽에 나섰다가 복귀한 이유현과 송민규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 가용 자원도 여의치 않다. 한편, 수원FC는 지난 3월20일 전북 원정서 후반 추가시간 김건웅의 극적인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었다.권재민기자

코로나19 악재 겹친 성남FC, 3년만의 강등 위기

성남FC 로고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 악재에 발목이 잡혀 4개월 가까이 승수 쌓기에 실패, 3년만의 강등 위기에 처했다. 성남은 지난 1일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 원정경기서 0대0 무승부를 기록, 11경기 연속 무승(5무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4월 10일 광주전(2-0 승) 이후 승리가 없다. 성남은 현재 4승7무8패, 승점 19로 같은 승점의 11위 광주에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월 1일까지 7위(승점 17)를 달리며 파이널A 진출 기대감을 높였으나, 하루 전에 치른 서울전 상대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당시 동행한 선수단 모두가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 것이 부진의 시발점이 됐다. 자가격리 후 성남은 4무3패로 부진했다. 여기에 A매치와 ACL 휴식기를 이용해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가진 전지훈련서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이나 발생,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전지훈련 효과도 사라져버렸다. 전반기 막판 무너진 수비라인은 권경원의 영입으로 처방했지만, 공격진은 장신 뮬리치(203㎝)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부쉬와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가 활약해줘야 하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성남은 지난 2016시즌 24라운드까지 승점 40으로 3위를 달렸지만, 막판에 1승1무6패로 부진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이후 11위로 추락해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서 뒤져 강등의 수모를 당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승격한 성남은 지난해 강등 위기를 겨우 넘겼지만 올해는 전력에 큰 반등 요소가 없었던 데다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3년 만의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권재민기자

한국축구, 멕시코 상대로 9년 만의 4강 진출 노린다

9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4강 길목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멕시코와 8강전을펼친다. B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한국은 지난 26일 뉴질랜드와의조별리그 1차전서0대1로 석패했지만, 2차전서 루마니아에 4대0대승을 거두고,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대0으로 대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조 1위가 됐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출전16개 팀가운데가장 많은10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부터 공격 템포가살아난데다 패스가 안정되면서상승기류를 타고 있다.이제부터 녹다운으로펼쳐지는 토너먼트서 압박감을 잘 극복하면 4강 이상도 바라볼만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과 8강에서 맞붙을멕시코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전서 브라질을 제치고우승한강호다. 한국과는 올림픽 무대서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모두 한 조에 속하는 질긴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은 1996년과 2004년에는 모두 1대0 승리를 거뒀으며, 2012년 런던 대회서는0대0, 2016년 리우 대회서는권창훈(수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서 A조에 속한멕시코는2승1패로 조 2위가 돼준준결승에 진출했다.일본에 1대2로 패했으나, 프랑스에 4대1, 남아프리카공화국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인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와 공격수 엔리 마르틴, 미드필더인 루이스 로모 등이 돋보이며, 22명가운데 16명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을 정도로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김학범 한국 대표팀 감독은 멕시코는 이번 대회서 공격진의 색깔이 강한데다 올림픽 우승 경험이 있어서 소홀히 하면 이길 수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돼 있다. 멕시코 못지 않은 기량을 갖고 있어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