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진위FC, 부산MBC배 고교축구 패권…시즌 V3 달성

평택 진위FC U-18이 제52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제패하며 시즌 3관왕에 등극했다. 진위FC는 29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연장 후반 터진 장윤식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 여의도고에 3대2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진위FC는 금석배 대회(5월)와 무학기 대회(7월)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진위FC는 전반 5분만에 배서준의 패스를 받은 정재상의 슈팅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진위FC는 후반 18분 여의도고 최지호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진위FC 4분 뒤인 후반 22분 수비수 박시영이 상대 공을 빼앗아 강우승에게 전달했고, 강우승이 정재상과 공을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쪽에서 침투하던 배준호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상황서 로빙슛으로 골문을 갈라 다시 2대1로 앞서갔다. 여의도고는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서 김수효가 짧게 연결한 것을 정승배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갈라 2대2 재동점을 만들며 결국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진위FC는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골문 앞에서 배준호가 내준 전진 패스를 장윤식이 받아 침착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려 기나긴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진위FC는 대회 페어플레이팀에 선정됐고, 고재효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 김선진 코치가 우수지도자상, 박시영이 최우수선수상(MVP), 정재성이 공격상, 봉광현이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이영진 감독이 이끄는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도 경남 고성종합운동장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서 주장 박승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JSUN FC U-18에 3대1 승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권재민기자

용인대,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첫 정상…‘시즌 트레블’

신흥강호 용인대가 제57회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서 첫 패권을 차지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용인대는 29일 강원 태백종합경기장서 열린 결승전서 정성호의 2골ㆍ1도움 활약과 이재욱ㆍ조위제ㆍ박성결ㆍ차정호의 소나기 골로 상지대에 6대0 대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용인대는 지난 2월 바다의 땅 통영 제17회 1ㆍ2학년 대학축구대회와 지난달 태백산기 1ㆍ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을 차지했다. 용인대는 전반 20분 역습과정서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최기윤이 건넨 공을 이재욱이 절묘한 턴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상대 골문 왼쪽 하단을 가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용인대는 2분 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 혼전 중 흐른 것을 조위제가 밀어넣었고, 35분에는 송창석이 가로채 연결한 것을 정성호가 40m 단독 드리블 후 골을 성공시켜 전반을 3대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용인대는 15분 상대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어 낸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나온 것을 정성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4번째 골을 기록했고, 2분 뒤에는 교체 투입된 박성결이 역습 과정서 정성호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차정호가 여섯번째 쐐기골을 넣었다. 용인대 이장관 감독과 박준홍 코치는 대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주장 이태극은 최우수선수(MVP)상, 정성호는 최다득점상(8골), 고봉조는 골키퍼상, 김규민은 수비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장관 용인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의 장기인 빠른 패스와 과감한 전진 플레이를 보여주자고 강조한 게 이번 대회 우승의 원동력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역대 성적은 잊어라’…수원 형제 25일 시즌 세번째 맞대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시즌 세번째 수원 더비를 앞두고 양 팀이 5년전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과 수원FC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수원 더비는 지난 2016년 수원FC가 1부로 승격하면서 로컬 더비로 자리잡았다. 양 팀의 맞대결 통산 전적은 수원FC의 전신인 수원시청 시절까지 포함하면 수원이 5승2무3패로 앞서있다. 그동안 수원 더비서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수원FC가 수원에게 도전을 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순위와 팀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한 수원FC가 하락세인 수원의 도전을 받는 구도로 뒤바뀌었다. 더욱이 4위 수원FC와 5위 수원이 나란히 승점 34로 같아 이번 맞대결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양 팀의 분위기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원FC는 후반기 시작후 3연승을 포함, 4승 1무 1패로 순항하고 있다. 1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라스와 잭슨ㆍ김건웅ㆍ곽윤호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안정적이다. 시즌 초반엔 좋은 경기력에도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으나, 최근엔 어떤 형태로든 승점을 따내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듯 하다. 이에 반해 수원은 후반기 FA컵 포함 1무 5패로 부진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전반기 내내 탄탄한 수비력에 미드필더진의 활동량을 앞세워 무서운 상승세를 탔었지만, 후반기 들어 공ㆍ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외국인선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게 주된 원인이다.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의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최전방의 제리치와 니콜라오 모두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팀의 미래인 매탄소년단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반면 김민우와 권창훈 등 중고참들의 해결사 역할이 미흡하다. 올해 세 번째인 이번 수원 더비는 사실상 승점 6 짜리 경기여서 승자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패자는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권재민기자

여름 이적시장 영입없던 수원, 후반기 7경기째 무승 ‘허우적’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후반기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지독한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부진의 원인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전력 보강이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원은 23일 현재 K리그1에서 9승 7무 9패, 승점 34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외형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라 선두 울산 현대를 위협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 중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후반기 부진으로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가 14로 벌어졌다.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 대구와 승점이 같고, 7위 인천에는 겨우 1점 앞서 있다. 이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을 감안할 때 올 시즌 우승까지 기대했던 목표에서 이제는 파이널 A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축구계에선 수원의 후반기 부진 원인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전력 보강 실패를 꼽는다. 수원은 이적시장에서 원 소속 선수였던 미드필더 전세진과 수비수 고명석이 군에서 전역하고, 권창훈이 유럽서 4년4개월 만에 돌아온 걸 제외하면 사실상 영입이 전무했다. 이런 상황 속 수원은 외국인 미드필더 안토니스가 탈장 수술로 이탈했지만, 대체 자원을 구하지 못했다. 또, 김태환과 이기제를 받쳐 줄 측면 백업 수비 자원도 영입하지 못했고, 계속 부진한 니콜라오의 교체도 이뤄지지 않았다. 탈장 증세로 이탈한 골게터 김건희의 자리를 니콜라오와 제리치가 메우지 못해 미드필더인 권창훈이 공격수로 뛰는 바람에 영입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결국 투자에 인색하면서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뎁스가 두터운 팀이라면 과감한 로테이션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겠지만, 수원은 주전과 백업 선수의 기량차가 큰 것이 문제다. 수원은 파이널 라운드 개막까지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6경기가 파이널 A 경쟁을 벌이는 팀들과의 경기여서 더욱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이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영입 없이 흘려보낸 댓가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수원 팬들로써는 답답하기 그지없다. 권재민기자

PK 양보에 조커들 연일 활약까지…‘되는 집안’ 수원FC

(양)동현이가 자기도 K리그 100호골이 임박해 욕심이 날 법한데도 라스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하더라고요. 현재 선수들이 큰 일을 내보려고 하는 등 팀 분위기가 좋습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2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제주전을 마친 뒤 고생한 선수들을 향한 칭찬과 현재 고조된 팀 분위기를 밝혔다. 수원FC는 이날 승격 동기 제주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제주전 3전 전승을 기록, K리그1 3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1무 2패로 열세였지만 올 시즌 승격과 동시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한 시즌만에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록한 라스는 시즌 14호골을 기록하며 제주 주민규에 한 골 앞선 리그 득점 선두를 달렸다. 눈에 띄는 점은 이날 페널티킥을 얻어낸 베테랑 스트라이커 양동현은 자신의 K리그 100호골까지 2골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었지만 흔쾌히 라스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양동현은 두 골만 더 넣으면 역사상 11번째 세자릿수 득점자가 되기 때문에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라스가 지난 3경기 동안 득점도 없었고, 마침 상대 제주에 득점왕 경쟁자인 주민규도 있어서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과거 득점왕 경쟁을 할 때 골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고, 동료들이 내게 준 도움도 기억하고 있어 더욱 도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동현은 나이를 먹고 나니 순발력과 체력, 힘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수비수의 위치 파악과 키핑, 연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공격수이기 때문에 계속 골 욕심을 내고 있지만, 현재 팀의 주 득점원은 라스다. 그걸 돕는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주전 수비수 겸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유민이 주장 정동호의 부상으로 오른쪽 윙백 자리를 무난하게 소화했고, 최근 다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김승준과 한승규도 각각 선발과 조커로 출전해 제 몫을 했다. 시즌 초 백업으로 분류됐던 왼쪽 윙백 김상원도 이제는 리그 상위급 측면 수비수로 자리매김했고, 노쇠화를 보이던 베테랑 박주호도 중앙 미드필더로 전향하며 회춘했다는 평가다. 새 외국인 수비수 라클란 잭슨과 공격수 바로스 타르델리도 국내 무대에 연착륙 중이다. 김도균 감독이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전술을 과감히 바꾼 점도 한 몫했다. 이제 수원FC는 파이널 A행을 꿈꾼다. 앞으로 8경기가 남았고, 7위 인천과의 승점차가 1에 불과하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해볼만한 도전이다. 김도균 감독은 양동현과 한승규 등 후반에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고, 이날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소화한 조유민도 100점을 주고 싶은 활약이었다며 파이널 A행까지 8경기가 남았다. 향후 8경기는 물론 파이널 라운드 개막 후에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재민기자

수원FC, 3위 도약…라스, 생일 자축포로 제주전 승리 견인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리그 득점 선두 라스의 생일 자축포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고 리그 3위로뛰어올랐다. 수원FC는 2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경기서 라스의 페널티킥 골을 지켜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FC는 주장이자 오른쪽 윙백인 정동호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부주장 조유민을 정동호의 자리에 기용했다. 승점차가 적은 양 팀의 경기답게 전반부터 강도 높은 중원 압박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수원FC는 전반 12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김상원과 김승준이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골문 앞까지 올라갔고, 김승준이 가운데에 있던 이영재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이영재의 슛이 제주 골키퍼 오승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FC는 전반 15분 U-22(22세 이하) 자원 이기혁 대신 무릴로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무릴로가 부상으로 전반 35분 한승규와 다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8분 이동수가 중원에서 이영재의 공을빼앗아 역습을 전개했고,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주민규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전반 31분 박원재의 오른쪽 크로스도 수원FC 골대 왼쪽 상단에 맞고 나가며 만만찮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수원FC도 전반 막판 상대 공격수의 노마크 찬스를 수비 가담에 나선 라스가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걷어내며 위기를넘겼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준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을 투입해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9분 제주 이창민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유현이잘 막아냈고, 결국 후반 18분 수원FC는 역습 과정서양동현이 왼쪽에서 가운데 한승규와 패스를 주고 받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치는 과정서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라스는 상대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가르는 골로 자신의 생일날 자축포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수원FC는 후반 28분과 29분 김상원과 이영재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4분에는 한승규의 발리슛이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수원FC는후반 막판 골키퍼 유현과 수비수 곽윤호의 육탄방어로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승점 34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도약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가 남았는데 다른 팀들의 상황도 비슷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베테랑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 중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좋은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남FC는 홈에서 열린 리그 2위 전북 현대와의 경기서 득점없이 비기며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권재민기자

‘생존왕’ 인천, ‘재활용 공장’ 변신…파이널A 진출 가시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년간 이어져 온 생존왕 오명을 벗고 파이널A 진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인천은 지난 18일 밤 홈인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0라운드 순연경기서 김현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승점 33을 기록하며 6위로 도약해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은 스플릿 라운드를 실시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2013년을 제외하곤 모두 파이널B서 시즌을 마쳤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매년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면해 생존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올해 인천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와 3년 재계약을 하고, 임대로 영입한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도 완전 이적시켰다. 여기에 오반석, 오재석, 김광석 등 베테랑 수비수들을 영입해 수비 라인을 보강했다. 당초 베테랑 수비수들의 영입에 우려도 있었으나, 이들 모두 기대 이상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반석과 김광석은 전 소속팀인 전북과 포항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한 물 갔다는 평을 들었지만 이 것이 기우였음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여기에 기술이 뛰어난 반면 부족한 수비력으로 반쪽 선수 취급을 받던 아길라르도 조성환 감독 체제 하에서 수비가담 능력이 일취월장해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K3리그(3부리그)서 영입한 공격수 김현과 미드필더 이강현의 재발견도 큰 소득이다. 특히, 김현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유망주였지만, 부상과 더딘 성장세로 3부리그 팀까지 추락해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현은 무고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하던 시즌 초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적극적인 공중볼 경합과 연계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포감을 안기고 있다. 만년 하위팀이었던 인천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씻어내고 재활용 공장으로 거듭나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