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근 올림픽 상대전적서 3승1무로 우세…상승세 몰아 4강 그 이상을 노린다
9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4강 길목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멕시코와 8강전을 펼친다.
B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지난 26일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0대1로 석패했지만, 2차전서 루마니아에 4대0 대승을 거두고, 최종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6대0으로 대파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조 1위가 됐다.
이번 대회서 한국은 출전 16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득점을 기록했고, 2차전부터 공격 템포가 살아난데다 패스가 안정되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제부터 녹다운으로 펼쳐지는 토너먼트서 압박감을 잘 극복하면 4강 이상도 바라볼만 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과 8강에서 맞붙을 멕시코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결승전서 브라질을 제치고 우승한 강호다. 한국과는 올림픽 무대서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모두 한 조에 속하는 질긴 인연을 갖고 있다.
한국은 1996년과 2004년에는 모두 1대0 승리를 거뒀으며, 2012년 런던 대회서는 0대0, 2016년 리우 대회서는 권창훈(수원)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서 A조에 속한 멕시코는 2승1패로 조 2위가 돼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에 1대2로 패했으나, 프랑스에 4대1, 남아프리카공화국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인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와 공격수 엔리 마르틴, 미드필더인 루이스 로모 등이 돋보이며, 22명 가운데 16명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김학범 한국 대표팀 감독은 “멕시코는 이번 대회서 공격진의 색깔이 강한데다 올림픽 우승 경험이 있어서 소홀히 하면 이길 수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돼 있다. 멕시코 못지 않은 기량을 갖고 있어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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