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결승골’…벤투호, 월드컵 최종예선 첫 승 신고

'수원의 아들' 권창훈(수원)이결정적인 왼발 한방으로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무승부 위기서 구해냈다. 한국은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경기서 후반 15분 황희찬(울버햄튼)의 컷백을 받은 권창훈의 선제 결승 골로 1대0 승리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벤투호의 최종예선 150분 무득점을 마감함과 동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서 19년 연속 무패행진(9승 2무)을 이어나가게 됐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규성(김천) 대신 황의조(보르도)를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나상호(서울) 대신 권창훈을, 이동경(울산) 대신 송민규(전북)를 투입하면서 양 측면서 황희찬과 송민규가 상대 수비를 본격적으로 흔들기 시작해 골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던 중 3분뒤 왼쪽에서 홍철(울산)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완벽히 벗겨낸 황희찬이 왼발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권창훈이 잡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권창훈이 A매치에서 골맛을 본 것은 6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홈 경기 이후 3개월, 4경기 만이다. 방어에 치중하던 레바논이 이후 만회를 위해 라인을 끌어 올린 가운데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막바지엔 절호의 추가 골 기회를 여러 차례 맞이했으나 살리지 못했다. 2경기에서 1승 1무로 승점 4를 쌓은 한국은 일단 이란(승점 3), 아랍에미리트(승점 1)를 밀어내고 A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9월 소집 일정을 마무리한 벤투호는 다음달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자연기자

한국, 수원서 10연속 월드컵 본선 향한 최종예선 첫승 도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 대기록에 도전하는 가운데, 수원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승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구장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01년 개장한 수원월드컵구장은 한국 팀에게 축복의 땅이다. 2001년 6월 대륙 챔피언 대결인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 A조 3차전서 호주에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현재까지 10승 2무 1패, 31득점ㆍ9실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국은 수원월드컵구장서 2002 한ㆍ일 월드컵직전 가진 프랑스와의 평가전서 2대3으로 석패한 후, 19년간 단 한번도 이곳에서 패한 적이 없다. 2004년 조 본프레레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인 레바논전 2대0 승리, 2010년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상대한 나이지리아전 2대1 승리 등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더욱이 한국이 도전하는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은 아시아에서 전무후무 한데다, 전 세계적으로도 브라질(22회), 독일(17회), 이탈리아(14회), 아르헨티나(12회), 스페인(11회) 등 단 5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가진 이라크와의 A조 1차전서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중동팀 특유의 침대축구가 없었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해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과도한 볼 점유율 집착은 물론,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해야 할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메이커 기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이번 수원에서의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년간 월드컵 지역예선서 2010년을 제외하면 늘 고비를 맞이했으나 위기를 넘겨왔다. 이번에도 A조서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껄끄러운 복병 중동팀들이어서 약속의 땅 수원월드컵구장서 분위기 반전이 더욱 절실하다. 권재민기자

K리그2 2위 안양, 1부리그 자동 승격 꿈꾼다

FC안양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2위인 FC안양이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2무)을 이어가며 승점 50으로 선두 김천 상무와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혀 창단 첫 승격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3위 대전(45점), 4위 전남(41점)과의 격차를 벌린 상태로 4위까지 주어지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에 자동승격을 위한 1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가 좋은만큼 1위를 탈환해 승강 플레이오프 없이 승격하고 싶다. 중위권과 격차를 벌려놓은게 큰 소득이라며 최근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가 다시 좋아져 희망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지난 7월 31일 경남 원정서 1대2로 패해 선두를 내준 후, 지난달 7일 부산과의 홈 경기서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1대1로 비겨 4위까지 떨어졌었다. 이에 당시 이우형 감독은 특정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썩어빠졌다. 자만하고 있는 선수들은 남은 시즌 동안 절대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 결과 선수단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제 안양에게 남은 경기는 8경기다. 김천, 대전, 전남 등 승격 경쟁팀들과 맞대결이 남아있지만 심동운, 백동규, 김경중 등 베테랑과 맹성웅, 모재현 등 영건들의 신ㆍ구 조화가 잘 이뤄져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올해 11골을 기록 중인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조나탄이 오는 9일 A매치를 마치고 귀국한다. 자가격리가 면제돼 18일부터 총 6경기에 나설 수 있다. 한편, 안양은 지난 2013년 K리그2에 입성 후 2019년 3위를 제외하곤 매년 중하위권에 머물렀었다. 권재민기자

안산 그리너스 FC, ‘푸른 하늘의 날’ 알리기 챌린지 진행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FC가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 실천행동 확산을 위한 푸른 하늘의 날 챌린지를 2일 실시했다. 오는 7일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첫 UN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이다.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했다. 전국 최초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된 안산은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해 도시 교통(수소버스충전소), 주거(열전기 공급), 산단(연료전지수소지게차)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등 수소 경제 선도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미세먼지발생저감 특별대책 등 탄소중립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지난 2월 친환경 탄소중립리그로의 비전을 선포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도 한국 스포츠 단체 중 최초로 참여해 국제적인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안산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가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오염 저감,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푸른 하늘의 날 챌린지는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자전거 및 대중교통 이용하기, 재활용품 분리배출 하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미세먼지를 줄이는 생활 실천 내용을 공유하고 인증샷을 촬영해 안산 그리너스 FC 계정과 챌린지를 이어갈 사람을 태그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사진을 올리는 방식이다. 첫 주자로 나선 윤화섭 안산시장은 다음 참여자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목했다. 윤화섭 시장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푸른 하늘의 날의 제정 의미를 되새기고, 대기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와 푸른 하늘을 선물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산 그리너스 FC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쉴 수만은 없는 휴식기’…K리그1 경ㆍ인팀들, 담금질 돌입

휴식기 동안 훈련과 몸 관리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수 있어 지금 이 시기를 그냥 흘려 보낼 수만은 없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경ㆍ인지역 팀들이 남은 정규리그 6~9경기에 팀 운명이 달려 있는 만큼 사활을 걸고 A매치 휴식기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1위 성남FC(승점 26)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된 경기를 A매치 휴식기 동안 치르지만, 나머지 수원FC,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등은 짧은 휴가 뒤 다시 담금질로 막판 순위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4위 수원FC(승점 38)는 지난달 28일 전북 원정 이후 선수단에 휴가를 준 뒤 1일 오후 재소집돼 2일부터 본격 훈련을 시작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서 하루 2시간30분~3시간 훈련을 쌓은 후 비디오 미팅을 갖는 일정이다. 아울러 오는 주말 대학팀 또는 하부리그 팀과의 한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 유지에 나선다.정동호와 무릴로 등 부상자 8명은 회복 훈련에 집중한다.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도 휴가 중인 선수단을 2일부터 재소집해 문학경기장 보조구장과 승기사업소 훈련장서 훈련에 돌입한다. 오전 A조, 오후 B조로 나눠 각 조당 2시간 훈련을 쌓을 계획으로, AㆍB조 모두 일정이 잡힌 선수들의 경우 하루 4시간을 연습하게 된다. 오는 6일에는 연습경기도 잡혀있다. 후반기 들어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은만큼 컨디션 유지와 전술 훈련에 집중한다. 7위 수원 삼성(승점 35)은 지난달 31일 선수단을 전원 복귀 시켜 화성 클럽하우스서 훈련을 쌓고 있다. 팀 훈련 시간은 하루 1시간30분 수준이지만 개인훈련 시간이 길다. 오는 4일 연습경기가 준비됐고, 지난 6ㆍ7월 A매치 및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이후 9경기 연속 무승(2무 7패)의 부진에 빠져있어 팀 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들 팀 모두 파이널 A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번 휴식기를 통해 흘린 땀이 잔여 경기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지켜볼 일이다. 권재민기자

김병두 수원FC 이사장 “팀 리빌딩 성공 호성적…잔류 이상의 성적 거뒀으면”

김병두 수원FC 이사장 성적이 좋으니 당연히 이사장으로써 선수단에 고맙죠. 1부리그 잔류가 목표지만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펼쳐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단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7대 이사장 취임 한 달을 맞이한 김병두 이사장(61ㆍ수원시축구협회장)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상반기동안 우리 선수단은 잔류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 팀을 리빌딩한 여파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었다며 후반기들어 수비가 안정을 찾고 공ㆍ수 밸런스가 이뤄지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살아나고 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선수 출신이면서도 어려서부터 꿈을 이루지 못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김 이사장은 10여년전 수원시축구협회 이사로 축구계에 발을 내디딘 이후, 생활체육 수원시축구연합회장과 통합 수원시축구협회장을 맡아 축구수도 수원시의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수원FC가 1부로 승격했던 2016년부터 홈 경기는 물론, 대부분 원정 경기도 동행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수원FC가 1년 만에 강등됐던 5년전과 달라진 것에 대해 축구 전문가인 김호곤 단장의 부임으로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 영입이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라며 1부 재승격 후 무려 2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김 단장의 인맥을 활용한 효율적인 선수 영입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것이 아쉽다. 5년전 승격 때는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와 성남FC와의 깃발더비 등에 평균 5천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할 정도로 흥행요소가 많았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둘 때 그런 흥행성을 살릴 수 없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축구연합회장 시절 1억원 가까운 사재를 털어 수원시 축구발전과 수원FC에 대한 격려ㆍ지원에 앞장섰던 김 이사장은 우리 구단은 시ㆍ시의회의 관심과 지원 속에 운영되고 있지만 타 기업구단이나 1,2부리그 상당수 시민구단들에 비해 재정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구단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후원사 유치 등을 통해 재정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시축구협회장과 시민구단 이사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아마추어 축구 발전과 프로구단 활성화를 위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시민들께서도 수원FC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황선학기자

‘물러설 곳이 없다’…성남, 대구와 주말 리턴매치에 ‘사활’

성남FC 로고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강등권 탈출을 놓고 주말 대구전에 사활을 건다. 성남은 오는 9월 4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순연 홈경기를 치른다. 11위 성남(승점 25)은 지난 7월 초 강원 고성 전지훈련 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된 경기를 A매치 휴식기인 이날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 상대 대구는 공교롭게도 지난 28일 성남을 3대1로 꺾고 5연패서 탈출한 팀이어서 성남으로서는 일주읠 만의 리턴매치서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성남은 후반기 첫 4경기서 2승 1무 1패로 선전하며 강등권 탈출 희망을 밝혔지만, 최근 2연패로 주춤한 상황이다. 10위 강원(승점 26)보다 두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이 적어 갈 길이 멀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미드필더 이종성의 수비수 배치, 플레이메이커 이스칸데로프와 U-22 공격수 강재우, 이중민의 중용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수비수 권경원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김남일 감독은 코로나19 자가격리 이후 선수들의 몸 상태엔 문제가 없다면서도 팀내 득점 1위 뮬리치를 향한 상대의 견제가 거세 다른 공격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 시즌 파이널 B행이 유력한 성남은 남은 1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수비라인이 다시 무너지면서 강등 우려가 높게 일고 있어 이번 대구전 승리가 절실하다. 권재민기자

경ㆍ인 연고 K리그1 팀들, 외국인 농사에 후반기 희비 교차

프로축구 K리그1이 팀당 정규라운드 7~8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경ㆍ인 연고팀들의 외국인 농사가 시즌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 30일 3위 수원FC(승점 38)와 5위 인천 유나이티드(36점)는 각 외국인 4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우려됐던 강등권 탈출을 넘어 파이널 A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를 노리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수원FC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태국리그 득점왕 출신인 타르델리(브라질)와 호주 출신 수비수 잭슨을 영입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타르델리는 고비마다 페널티킥 유도와 과감한 플레이로 팀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잭슨도 기복없는 활약으로 팀을 지탱 중이며, 기존 외국인 선수 라스, 무릴로와의 호흡도 뛰어나 팀 분위기를 바꿔놓은 영입이란 평가다. 인천도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와 미드필더 아길라르, 네게바, 수비수 델브리지가 견고한 모습이다. K리그 경력직 무고사, 아길라르, 네게바는 시즌 초부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델브리지도 여름부터 좋은 활약을 보이며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 반면, 7위 수원 삼성(승점 35)과 11위 성남FC(승점 26)는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 이하로, 부진에 빠진 팀에 기여를 못하고 있다. 수원은 미드필더 안토니스가 탈장 수술로 팀을 떠난 상태이고, 공격수 니콜라오도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두드러짐이 없다.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제리치도 후반기 1골에 그치는 등 외국인 선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성남은 수비수 리차드와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 공격수 뮬리치가 나름대로 활약하고 있지만 네번째외국인 선수 부쉬의 부진이 아쉽다. 부쉬는 성남을 구할 구세주로 기대됐지만 14경기서 1골에 그치고 있다. 뮬리치에게 집중된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지 못하면서 팀도 리그 최저득점(22골)에 그치고 있다. 좋은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K리그의 전례를 볼 때 경ㆍ인 연고팀들의 외국인 선수 농사가 시즌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