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국민 역사’ 장미란이 마지막이 될 런던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하며, 3차례에 걸친 올림픽 도전을 마감했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간) 벌어진 여자 역도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경기를 마친 뒤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최선을 다한 그녀의 ‘아름다운 퇴장’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힌 장미란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마저 제패하며 5년간 ‘세계 최강의 역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장미란은 지난 2010년부터 최고의 자리에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전성기를 훌쩍 넘긴 ‘노장’이 됐지만 장미란은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들의 높은 기대를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이에 장미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의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살아있는 전설’을 예우했고, 국민들도 최선을 다한 그녀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아낌없는 찬사와 위로를 보냈다. 아쉽지만 쓸쓸하지 않은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