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불법지급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수원지법 형사11부(유상재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선고공판에서 김상곤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직선거법 상 기부행위의 구성요건에 해당되는 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이 사회질서의 범위 내 의례적 행위로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을 때는 각 행위의 형태, 대상,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출연해 왔던 점, 장학금 출연이 도의회 및 복지기금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진행된 점, 보도자료 배포 등이 통상적인 홍보수준을 벗어나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장학금 출연에 특별한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어 장학증서 교부주체를 장학재단 이사장임을 명시하고 장학생 선발과 지급액등에 대해 피고인이 직접 개입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을 기부행위의 주체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없다며 지난 2008년이나 2009년 시상식에 비해 개최장소와 규모, 참석인원 등을 축소한 점 등을 보더라도 피고인이 장학금 지급의 효과를 자신에게 귀속시키려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김상곤 교육감은 오늘 판결은 교과부의 무리한 수사의뢰와 검찰의 기소권 남용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준 경기도민과 법과 양심에 따라 용기있는 판결을 내려준 재판부에 감사드리며 향후 경기혁신교육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박경호 수원지검 2차장 검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다. 항소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최원재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고양지역 유명 브랜드 교복 판매점들이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고 공개입찰을 한 학교에는 할인을 해주지 않아 논란이일고 있다.8일 고양시 백마저동고 학부모와 고양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학운협) 등에 따르면 학운협은 지난해 11월 교복값 안정화 차원에서 스마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 엘리트 등 국내 4대 교복업체 판매점과 올해 신입생 교복값을 18만5천원에 판매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고양지역 중고교중 백마고와 저동고는 학운협에 교복값 결정권을 위임하지 않는 대신 자체 공개입찰을 통해 4대 교복업체 가격보다 2만~3만원 저렴한 업체를 선정했으며 구입여부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자율에 맡겼다.이에 백마고와 저동고의 일부 학생은 공개입찰로 선정된 업체대신 유명 브랜드 교복을 18만5천원에 구입하려 했지만 교복판매점들은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할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이들 학교와 학부모들은 백마고와 저동고의 학생들에게도 공동구매가로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백마고 관계자는 브랜드를 중시하는 학생들이 많은 현실에서 판매업체들의 이같은 판매전략은 횡포라며 가격을 낮추지 않을 경우 교복 불매운동은 물론 학생들에게 교복을 안 입히는 방법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양시 학운협 이재일 회장은 두 학교에 대해서만 교복 할인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애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별도로 공개입찰을 한 학교라도 할인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복판매점들은 두 학교와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해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무죄 확정 판결에 이어 8일 불법 기부행위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1심 재판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같은 법정에서 다른 혐의로 기소돼 2건의 무죄판결을 받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이에 따라 김 교육감의 혁신교육 정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진보 교육감을 길들이기 위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무상급식 등 부담없이 추진검찰 무리한 기소 비난 불가피사실상 김 교육감은 취임 이후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에 성공하고도 검찰의 잇단 기소에 따른 부담감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무죄 확정 판결과 함께 이날 또 다시 무죄가 나오면서 김 교육감은 직무정지 등의 고비 없이 2009년 취임 이후 지루하게 이어졌던 검찰과의 싸움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무상급식과 혁신교육지구, 고등학교 평준화 등 굵직한 교육현안을 부담없이 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당선된 직후 앞으로 임기 4년을 경기교육 100년의 초석을 쌓는 기간으로 규정하고 미래지향적 선진교육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 확대 및 혁신교육지구 지정, 기초학력 책임제, 교원 전문성 향상, 초중학교 무상급식 실현, 사교육비 경감 등을 약속했다.올해 들어서도 수업과 교실, 학교, 행정, 제도 등 5대 혁신과제를 제시하며 이를 학교현장에 안착시켜 학생은 즐겁고, 학부모는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김 교육감의 조직 장악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김 교육감 당연한 판결김상곤 도교육감은 8일 무죄 판결과 관련해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무죄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며 관행적으로 선의를 가지고 한 사안(장학금 지급)을 형사소송까지 몰고 간 것 자체가 참으로 부당하다고 거듭 밝히고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소감은.지극히 당연한 판결이다. (전임 교육감 때부터 해온) 역사적이고 관행적인 선의로 해온 사안을 소송까지 몰고 간 것에 대해 참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했다.교육자치 발전에 중요한 계기-이번 판결의 의미는.지난해 지방 동시선거 이후 교육자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자치제의 수장으로서 교육감 권한의 이양과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과정이었다. 이번 선고 결과는 우리 사회의 분권정신과 교육자치의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줄곧 검찰 기소가 부당하다고 주장해왔는데.교과부의 수사의뢰를 받고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긴 조사와 수사과정을 거쳤다. 선의로, 역사적 과정 속에서 진행된 장학사업이기에 유죄가 될 수 없다는 걸 상식적인 수준으로도 파악됐을 텐데 무리하게 기소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진보 교육감에 대한 탄압이라고 생각하는가.그런 면도 있지만, 미래지향적으로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어떤 기조로 가야 하는지 개방적 자세가 필요하다.-경기 교육가족에게 할 말이 있다면.경기교육가족이 이 사건의 향방에 관심을 갖고 많은 격려를 보내줬다. 그 격려 속에 경기교육의 문제와 한계를 풀어내고 미래지향적 발전 가능성과 동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이천시 백사중학교 학생들이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어 비좁은 도로 갓길로 등하교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8일 백사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한솔아파트부터 백사중학교까지 350m 가량의 도로에 인도가 없어 학생들이 달리는 차량 옆 갓길로 등하교하고 있다.특히 백사중 통학생들의 30% 가량이 인근 한솔아파트에서 통학하고 있지만 나머지 학생 대부분이 하절기에 면 소재지 현방리까지 3㎞ 가량을 위험을 무릎쓰고 70번 지방도로 갓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학하고 있는 실정이다.학교와 학부모들은 지속적으로 시 예산을 들여서라도 인도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시는 도로가 경기도 소관이라는 이유로 예산편성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백사중학교 학부모회 안모 위원은 시가 증포교 확장 등에는 800여억원씩 쓰면서 학생들의 통학로 개선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70번 지방국도는 경기도 관할인데다 경기도가 현재 이천~흥천 간 지방도로 16㎞ 구간을 4차선으로 확포장해오고 있지만 백사중학교 앞 도로는 언제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제역 장기화로 인해 도내 3개 중고등학교가 개학과 졸업식을 미루거나 취소했다.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여주 자영농고와 안성 일죽중 및 일죽고 등이 구제역과 AI까지 겹치면서 개학 및 졸업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여주 자영농고는 이날 예정됐던 개학을 오는 3월2일로 연기, 입학식과 개학식을 함께 열기로 했다.이에 따라 이 학교는 오는 11일 예정된 3학년 졸업식과 12학년 종업식을 취소했으며 재학생은 3월 2일 등교하도록 했다.실습용 가축을 사육 중인 여주 자영농고는 학교의 모든 돼지와 사슴을 이미 살처분했으나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소와 닭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타지역으로의 전파를 막아야 할 상황이라며 학사일정 변경을 공지했다.이 학교는 졸업장과 상품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졸업식을 대신해 오는 5월 하순 또는 6월 중순 졸업생 학교 방문의 날을 정해 석별의 정을 나누기로 했다.또 구제역이 3월 새 학기에도 진정되지 않으면 기숙사생의 주말 귀가를 금지하고 학교에 잔류시킬 방침이다.앞서 이 학교는 지난해 겨울방학도 당초 12월28일에서 3일 앞당겨 실시했다.이와 함께 안성 일죽중고도 개학과 졸업식을 각각 7일과 10일에서 오는 14일과 17일로 연기했다.학교 측은 이날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구제역 및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개학 및 졸업식을 각각 연기키로 했다며 상황에 따라 더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구제역이나 AI 발생 지역 초중고의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해 이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박수철성보경기자 scp@ekgib.com
특정과목의 수업을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 시행으로 경기지역에서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10명 중 78명은 체육수업을 12학년 때만 받게 될 전망이다.특히 전체 학생의 12.5%는 1학년 미만의 기간 동안만 체육수업에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집계돼 집중이수제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 의원(민오산)에 따르면 경기지역 704개 고교의 올해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3년 내내(6학기) 체육수업을 계획한 학교는 전체의 15.4%인 109개교에 불과했다.또 5학기 실시하는 학교는 54곳(7.7%), 4학기 370곳(52.5%), 3학기 83곳(11.7%), 2학기 77곳(10.9%), 미편성 11곳(1.6%) 등으로 전체의 76.8%는 2학년(4학기) 이내에만 체육수업을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전체 학교(705곳)의 절반에 가까운 311곳(44.1%)이 6학기 체육수업을 실시한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반면 5학기(0.9%7.7%), 4학기(46.9%52.5%), 3학기(0.9%11.7%), 2학기(6.4%10.9%), 미편성(0.5%1.6%) 등으로 나머지는 지난해보다 늘었다.이 같은 결과는 올해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가 도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집중이수제란 전체 수업시수는 동일하게 맞추면서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시수를 몰아 편성하는 것으로 주로 예체능 과목이 대상이며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특정 학기 연속 수업을 통해 그만큼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청소년들이 체육수업마저 매 학기 하지 않으면 체력 저하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구제역 장기화로 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개학시즌을 맞은 경기, 인천지역 초중고 학교급식에 비상이 걸렸다.이에 일부학교들은 공급부족이 가장 심각한 돼지고기를 확보하지 못해 닭고기나 생선으로 대체 식단을 짜고 있지만 돼지고기보다 가격이 비싸 식단이 부실해질 수 밖에 없는 데다 닭고기 등의 품귀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는 도가 지정한 27개 축산물 공급업체로부터 소와 돼지고기 등 G마크 우수 축산물을 납품받아 학교급식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개학과 동시에 일부 학교에서는 축산물 공급업체로부터 돼지고기를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평택 A초등학교의 경우 돼지고기 공급업체가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과 가축이동제한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통보해 12월말작성한 2월 식단표에서 돼지고기가 들어간 식단을 모두 닭과 생선으로 교체했다.납품가격이 비싸더라도 애초 짠 식단대로 제공하려고 다른 축산물 공급업체에 문의했으나 물량이 없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다.파주 B초등학교도 축산물 공급업체로부터 당분간 돼지고기는 물론 쇠고기까지 공급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대체 식단을 고민 중이다.이천 C초등학교 역시 돼지고기를 공급받지 못해 식단을 변경했으며 하남 D초등학교는 물량이 부족한 돼지고기 목살 대신 다리살을 공급받기로 했다.이와 함께 인천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각 학교들은 식단을 교체하느라 부심하고 있다.D고의 경우 이날 당초 학교급식 식단으로 짰던 돼지제육볶음과 돼지갈비 대신 닭고기를 이용해 사태떡짐과 탕수육 등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했다.이 학교 영양사 J씨(31여)는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수급이 어렵다. 1㎏당 4천700원에 납품계약을 체결한 돼지고기 대신 1㎏에 8천원인 닭가슴살을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E중학교 관계자는 구제역이 장기화되면 대체식품으로 구입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 값도 천정부지로 뛰지 않을까 걱정된다. 급식비를 올려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차츰 축산물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G마크 우수 축산물 공급이 부족할 경우 그 품질에 준하는 경기도산 축산물을 공급해 친환경 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혜숙박수철기자 scp@ekgib.com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2박3일에 걸쳐 취업 교육 캠프를 개최한다.대학 취업진로지원처에서 경희엘리트 취업캠프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교육은 졸업을 앞둔 34학년 학생과 졸업생 150명을 대상으로, 8~10일, 14~16일, 17~19일 3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교육은 오산시에 소재한 롯대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며, 학교측은 학생 1인당 30만원씩 지원한다.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게는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올 상반기 채용을 대비한 입사서류 클리닉을 제공한다.유진상 기자 dharma@ekgib.com
동남보건대학동남보건대학(총장 박성옥)이 2010년도 보건의료 분야 국가고시에서 2명의 수석과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모두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위생사와 작업치료사 부문 수석자 및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6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의료보건부문의 선두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동남보건대가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보건대학동남보건대학(총장 박성옥)이 2010년도 보건의료 분야 국가고시에서 2명의 수석과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모두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위생사와 작업치료사 부문 수석자 및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6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의료보건부문의 선두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동남보건대가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보건대학동남보건대학(총장 박성옥)이 2010년도 보건의료 분야 국가고시에서 2명의 수석과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모두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치위생사와 작업치료사 부문 수석자 및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한 응급구조과 졸업예정자 6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의료보건부문의 선두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동남보건대가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1급 응급구조사 전원합격응급구조사란 교통사고, 각종 손상 및 급성질병으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병원으로 보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다. 최근 도시화산업화로 응급환자가 증가, 동남보건대학에서는 응급구조과를 두고 전문 응급구조사를 육성하고 있다. 응급구조과는 12급으로 나뉘어 응급구조 이론실습교육을 일정 시간 이수하면 2급 시험을 치를 수 있고, 1급은 3~4년간 응급구조에 대한 정식 교육을 받아야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동남보건대에서는 2011학년도 졸업예정자 61명과 지난학기 졸업생 1명 등 1급 응급구조사 시험에 응시한 응급구조과생 62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른바 2010년도 제16회 1급 응급구조사 국가고시 100% 합격이다. 전년도에는 응급구조사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긴 했지만 전원합격을 하지는 못했다. 수석합격자 배출보다도 어려운게 전원합격이라는 관계자들의 평이다. 탄탄한 이론교육에 풍부한 실습이 이뤄낸 성과실제로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는 지난 16차례의 시험에서 4명의 전국 수석이 나왔지만 전원합격은 이번 시험까지 3번으로 그 수가 더 적다. 전체평균이 100점만점에 60점 이상이어야 하고 과목평균이 40점을 넘어야만 과락을 면할 수 있다. 커트라인이 낮은 듯 싶지만 기초의학, 응급환자관리, 전문응급처치학, 응급의료관련법령 등 복잡한 과목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급 시험 합격률은 전국 평균 88.1%로 정식 교육을 수년간 받은 응시자도 10명중 1명 이상이 떨어진다. 전원합격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 대해 이인모 응급구조과 학과장은 동남보건대의 교육기간인 3년간 탄탄한 기초교육과 타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실습시간을 비결로 꼽았다.비교적 시간이 많은 1학년 때 해부생리학과 의학용어 등 기초의학을 튼튼히 다지고 2학년부터 응급처치 쪽 전공과목을 가르쳐 의학적 전문지식을 쌓게 한다. 의과대학부속병원에서의 실습시간도 상당해서 일반적으로 8주에 그치는 데 반해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는 13주를 할애한다. 2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3학기에 걸쳐 이뤄지는 장기실습이다. 1학년 때 익혀둔 의학용어를 실습을 통해 반복학습할 뿐 아니라 의사와 선배 응급구조사의 실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시험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급구조사를 배출해 낸 동남보건대 응급구조과는 내년에는 90명의 합격자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인모 학과장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좋은 응급구조사 배출, 대학병원의 응급실 및 기업체의 안전파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응급구조에 대한 교육이 어렵고 복잡한 만큼 현재의 3년제에서 4년제로 탈바꿈해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작업치료사 전국수석 유혜진씨 환자들 삶의 질 높이기 힘쓸래요작업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유혜진씨(23)는 작업치료과 08학번으로 지난해 12월 치러진 2010년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제38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서 수석했다. 전국 응시자 1천299명 중 1등이다. 아기같은 목소리로 말을 하다가도 작업치료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여 가며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폼이 과연 수석 합격자구나 싶다.혜진씨는 작업치료사에 대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직업이라며 그 점이 물리치료사와 다르다고 말한다. 물리치료는 신체에 대한 치료지만 작업치료란 신체뿐 아니라 삶까지 담당한다는 것. 그 점에 매력을 느껴 시험까지 치르게 됐다.시험을 앞둔 2달여간 작업치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과목 외에도 부수과목까지 꼼꼼하게 공부했다. 작업치료개론 외에도 공중보건학, 해부학, 법률 등 파고들지 않으면 잘 모르는 부분까지 총 7가지의 시험과목을 철저히 들여다 봤다. 수업시간에 받은 유인물과 문제지를 통해 취약한 부분은 책을 참고하며 학습했고, 모르는 점은 친구에게 망설임 없이 물어봤다.수석합격 후 대학병원의 수습 작업치료사로 취업한 혜진씨는 근무중에는 휴대폰도 꺼 놓을 정도로 열심이다.혜진씨는 환자를 직접 마주한다는 사실이 설레지만 두렵기도 하고 수석을 했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않아도 남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과위생사 전국수석 이수진씨핵심정리 노트로 4년제 졸업생도 제처 치과위생사 전국수석 이수진씨핵심정리 노트로 4년제 졸업생도 제처치위생과 08학번 이수진씨(23)가 2010년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제38회 치과위생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전국의 보건계열 3년제 뿐 아니라 4년제 대학교의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4천329명 중 1등을 한 것.수진씨의 1등 비결은 지난 3년간 직접 정리한 공책들이다. 의료관계법규, 해부학 등 수진씨에게 어려웠던 과목은 정리 노트만 3권 이상씩 쌓였다. 두꺼운 책에서 핵심만 뽑아 정리한 자신의 노트를 참고서 삼아 공부하다보니 짧은 시간에 여러차례 반복 학습이 가능했다.수진씨가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를 한 것은 마지막 학년이던 지난해 여름방학 부터다. 2학기부터는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2주간격으로 봐야했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는 버거운 공부를 학교에서 준비하다보니 체계가 잡혔다. 자신의 약점은 정리노트로 보강하고 시험을 반복해 치르며 실력을 다졌다. 덕분에 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모의고사에서는 당당히 학과 1등을 차지, 이왕하는 거 진짜 시험에서도 1등을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가 생기니 TV를 보고싶고, 친구와 놀고 싶던 마음도 싹 가셨다. 그 덕에 시험을 앞둔 1주일간은 그 어느때보다도 집중해서 마무리 공부를 할 수 있었다.수진씨는 수석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환자들이 내원해서 또 만나고 싶은 치위생사가 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총력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가 지난달 21일 공식출범하게 됐다. 경기도산학협력단 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현수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회원 대학들과 함께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연내에 법인체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현수 회장과의 일문일답.-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는 대학 내 산학협력단 활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산학협력단을 보유한 20여개 4년제 대학이 모이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그동안의 협의회는 상호교류를 통한 협력이나 공동사업 추진보다는 친목위주로 운영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좀더 체계화된 시스템과 구축에 필요성에 공감한 53개 대학과 경기도, 경기과학기술원이 뜻을 한데 모으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번 협의회가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특히 이번 협의회에는 그동안 배제돼왔던 2년제 대학 산학협력단 20여곳이 포함돼 상호 협력하게 됐다. 또 경기도와 경기도과학기술원등도 산학연관을 잇는 공동협력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연구 분야에 우위가 있는 4년제 대학과 취업지원분야 등에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2년제 대학의 상호협력, 경기도경기도과학기술원 등의 행정지원을 바탕으로 향후 협의회 활동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출범 첫해를 맞아 중점 추진사항은.산학협력단의 주요 기능으로는 활발한 정보교류를 통한 공동연구개발, 신기술 이전과 연구개발성과의 확산, 인력양성과 고용창출 등을 들 수 있다. 대학내 우수인재 양성과 유망 연구사업 발굴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 사업화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까지 누리게 되는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수 있는 연구들이 사업화 되지 못한채 단순 연구로 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경우 산학협력을 통해서만 연간 6천만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이처럼 산학협력단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이 공동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협의회를 사단법인화할 계획이다. 사단법인화를 통해 행정기관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유망사업을 발굴, 공동기획함으로써 지역경제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뤄내는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체제 자리매김 할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경기도산학협력단협의회 운영방침은.얼마전 이기적으로는 이길 수 없다. 살아남으려면 포용해라라는 글귀를 읽은 기억이 있다. 53개 대학들의 장점을 살리고 높은 시너지를 내는 협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의견을 경청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현대는 기술융합의 시대다. 인문학과 철학, 예술을 포용할 수 있는 기술이여야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따스한 햇빛과 기름진 양분, 적당한 물 등 좋은 환경속에서 작은 씨앗이 아름다운 꽃을 틔울 수 있듯 대학의 연구들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핵심기술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각 대학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 작은 씨앗이 아름다운 꽃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양질의 환경을 조성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