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안전사고 6년새 93% 늘었다

경기지역 각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학생 안전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체육시간 및 휴식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4일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는 모두 1만2천104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50억200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이 같은 안전사고 건수는 2009년 1만643건에 비해 13.7%(1천461건) 증가한 수치다.도내 학교 안전사고 건수는 2005년 6천271건에서 2008년 9천442건으로 늘어나는 등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사이 무려 93.0% 증가했다.안전사고에 따른 보상금도 2005년 36억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36.4% 늘어났다.이처럼 학생 안전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학생들의 체력 저하와 함께 자녀들이 교내에서 작은 부상이라도 입었을 경우 바로 공제회에 신고하는 학부모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학교 안전공제회는 분석했다.이와 함께 지난해 발생한 학교 안전사고는 체육시간 37.3%(4천511건), 휴식시간 37.2%(4천500건), 과외활동 시간 9.2%(1천109건), 일반수업 시간 6.8%(822건)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아울러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천30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중학교 3천860건, 고등학교 3천220건, 유치원 666건 순이다.발생 원인은 99.9%가 학생 부주의로 밝혀진 가운데 사고 유형은 사망 4명, 장애 5명, 골절 4천164명, 치아손상 1천422명, 관절염좌 3천112건, 열상 2천755건 등으로 집계됐다.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학생들의 교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 가정 및 학교에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공연 보고 시험 치는 ‘알찬 입학식’

형식적인 입학식은 이제 그만아주대학교가 기존의 지루했던 입학식의 이미지에서 탈피, 새내기들을 위해 신나는 공연을 마련했다. 또 배치고사를 실시해 각자의 실력에 맞는 반을 구성, 신학기를 맞이한다. 23일 오전 아주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입학식에는 2천14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 3천500여명이 참석했다.1부 행사는 간략한 입학식 의례가, 2부 행사는 아주대 응원단과 비트, 소울 등의 동아리 공연이 펼쳐졌고, 특히 최근 서민 성공 신화의 이미지로 잘 알려진 허각의 공연에서는 새내기와 학부모들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는 등 즐거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즐거움과 낭만도 잠시, 새내기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영어 배치고사를 치르느라 진땀을 흘리는 등 오전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응용생명화학부 새내기 김현민 학생은 대학 합격 발표 이후 들뜬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입학식을 마치고 모든 학생들이 모여 시험을 보니 긴장감이 생기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또 이공계 학생들은 이날 영어 시험 외에도 24일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목 배치고사를 치른다.대학 관계자는 타 대학의 경우 입학식날 영어를 치르는 곳은 많지만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목에 대한 배치고사를 실시하는 경우는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안재환 아주대총장은 아주대학교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서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째 선정될 만큼 학부교육역량이 뛰어난 선진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신입생들의 원대한 꿈에 학교가 날개를 달아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공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도교육감 “관행적인 야근 근절해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주간업무보고 자리에서 주요간부들에게 관행적인 야근과 불필요한 보고서 등 불합리하고 형식적인 업무관행을 근절해 달라고 강력 주문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 교육감은 이날 창의적 교육행정을 앞서 이끌어야 하는 교육청에서 아직도 관행적인 야근과 불필요한 보고서 등 비효율적 업무행태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행정 지원을 위한 핵심업무에 집중하는 새로운 조직문화 혁신을 우리부터 시급히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법정근무시간을 훨씬 초과하는 일상적 야근 문화는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에너지 낭비 및 초과근무수당과 관련한 각종 의혹 및 불신을 초래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80~90년대 기업은 물론 중앙부처에도 이미 없어진 재실등(간부공부원들의 재실 또는 부재를 알리는 등)이 남아있는 지역교육청과 학교가 있다는 것은 교육계의 권위적, 전근대적 행정시스템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일로 서둘러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그는 현실과 맞지 않는 지침과 규정을 정비하고 간부와 실무직원들이 생각하는 대표적인 비효율적 업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구시대적 잘못된 관행, 불필요한 업무를 선정, 일 버리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김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도교육청은 불필요한 야근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해 과감히 개선해야 할 과제를 선정한다는 구상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무상급식에 밀렸나…

경기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원어민 보조교사를 200명이나 줄이기로 한 뒤 배치학교에도 연간 4천여만원이 소요되는 인건비에 턱없이 모자라는 1천600만원을 지급키로 해 일선 학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선 학교들은 무상급식 확대로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를 지원하는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학교는 모두 919개교로 지난해 1천119개교에 비해 200여곳 감소했다.또 이와는 별도로 450개교는 도교육청 40%, 학교소재 지자체 40%, 경기도청 20% 등의 비율로 재원을 부담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하게 된다.그러나 도교육청은 올해 전액을 지원하던 919개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에 필요한 367억여원(통상적으로 교사 1인당 1년에 4천여만원 필요)의 60%에 불과한 227억원만을 예산에 편성, 사업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 16일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대상학교에 1천600여만원의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사업비를 지원한다며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를 희망하지 않을 경우 통보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이에 일선 학교들은 4천여만원에 달하는 원어민 보조교사 운영비의 40% 수준만을 도교육청이 지원한 것은 나머지 비용을 학교측에서 부담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사업을 포기하라는 것인지 혼란을 겪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교육청 원어민 보조교사 관련 부서에는 일선 학교의 항의 및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추경을 통해 추가예산을 확보한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학교들의 동요는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더욱이 경기도 역시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해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협력사업비를 단 한푼도 편성치 않아 차질이 예고되고 있다.수원 A고교 관계자는 사실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사업의 예산이 준다는 소문이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무상급식 확대로 인해 학습효과는 물론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원어민 보조교사를 배치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정여건 상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사업 예산이 전액 반영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일선 학교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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