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당수 학교, 결산 제대로 마무리 않고 프로그램 교체해
‘순세계잉여금’ 과다 발생… 道교육청 “점검 후 정리작업 착수”
도내 공립 고등학교의 학교회계시스템이 지난해부터 바뀌면서 상당수 학교들이 2009년도 결산을 마무리하지 않은 채 새 프로그램을 사용, 지나치게 많은 순세계잉여금(총 세입예산 - 총 세출예산)이 발생, 도교육청이 특별 점검을 벌이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도내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회계시스템을 나이스(NEIS : National Education Information System)에서 에듀파인 학교회계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에 따라 도내 초·중·고교들은 학교 내 모든 세입, 세출 등의 회계처리를 에듀파인프로그램을 사용,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들이 2009년까지 사용했던 나이스 프로그램을 에듀파인으로 교체하면서 2009년도 결산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지난해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 2009년 결산에서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2009년도 결산을 보면서 계속사업 잔액 등을 이월시켜야 하지만 그냥 잔액으로 남긴 채 넘어가면서 에듀파인 프로그램에서 순세계잉여금으로 남게 된 것이다.
도교육청의 조사 결과 도내 77곳의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가 2009학년도 학교회계 순세계잉여금 평균 발생요율인 4.5%를 초과하는 등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중학교의 경우 각 지역교육지원청에서 현황을 조사, 수백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한 본청 소속 60여곳의 고등학교와 2청 소속 1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벌여 이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순세계잉여금이 과다 발생한 대다수의 학교가 회계프로그램이 교체되면서 결산을 제대로 입력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허수로 남아있는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정리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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