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만명 개인정보 수개월간 노출

수만명의 초중고 교사의 개인정보가 원격연수업체 홈페이지에서 수개월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원격연수업체가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등으로 통보하는 교사들의 원격연수 수료 자료가 A업체의 홈페이지 URL을 통해 지난 7월부터 공개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자료에는 교사들의 성명과 소속학교, 주민번호, 직위, 연수 성적 등의 개인정보와 연수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다.공개된 자료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의 교사 명단으로 매년 1만명 정도씩 총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해당 교사들의 항의가 예상된다.특히 신용도가 높은 교사들의 개인정보여서 공개된 기간 개인정보가 수집됐을 경우 악용돼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해당 URL은 전날 오후부터 폐쇄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다.교과부 측은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는 대로 시정 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행정편의를 위해 주민번호를 뒷자리까지 수집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인데, 유출됐을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굳이 자세한 개인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수집하는 관행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인천 서구, 구제역 방역기 사흘간 ‘먹통’

속보인천 서구가 구제역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단순히 방역초소별로 하루 생석회 2포(20㎏) 살포하는데 그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30일자 6면), 방역초소에 설치된 방역기도 사흘 동안 가동되지 않는 등 방역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30일 시와 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 돼지 사육농가와 24일 강화군 양도화도면 돼지농가 등지에서 잇따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강화군을 비롯해 계양구와 남동, 중구, 서구 등지를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가축의 이동을 막는 한편 33곳(강화 13곳 서구 9곳 계양구 7곳 남동구 2곳 중구 2곳)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해왔다. 그러나 서구가 설치한 방역초소 9곳 가운데 방역기가 설치된 금곡불로초소 등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방역기 결빙에 따른 고장, 경서담봉봉하초소는 30일 하루 고장 등으로 방역기 가동이 멈췄다. 이에 따라 각 초소 근무자들은 근무시간(12시간) 내내 지급받은 생석회 1포(20㎏)를 도로에 살포하는데 그쳤다. 특히 금곡초소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은 방역기 작동법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였고 이들 초소를 관리하는 구제역특별방역대책상황실은 초소에 방역기 운영 여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A초소 관계자는 물탱크가 얼어 붙어 방역기를 사용할 수 없어 생석회를 살포하고 있지만 근무시간(12시간) 동안 도로에 살포하라는 양(20㎏)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A초소를 방문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근무자들이 초소에 나와 있는 이유는 구제역 예방방역을 위해서라며 방역기 결빙 등이 발생하면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방역기 등의 고장과 결빙 등으로 구제역 예방방역활동에 지장을 주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물탱크에 열선과 보온덮개 등을 설치해 가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양주·동두천행 화물차 통행 잦고 4차선 → 2차선 좁아져 ‘병목현상’

의정부시 녹양동 하동교 삼거리는 7차선 35m 금신대로 끝부분으로 금오동방향서 하동촌길을 통해 양주시 광사동 양주시계로 빠지는 폭 20m 4차선 금오~광사 간 도로와 서부순환로 8차선 하동교 끝부분이 만나는 곳이다.또 금오~광사 간 도로를 통해 양주쪽으로 빠지면 녹양 앞을 지나는 국도 3호선 평화로와 양주시청 부근에서 합쳐진다. 평소 양주 및 동두천과 이 지역 공장들을 오가는 화물차량이 많이 다닌다.특히 의정부, 포천 방향에서 양주 방향은 4차선(20m)에서 2차선(15m)으로 줄어 병목현상이 심한 데다 삼거리로 하동교와 접하는 상황이 좋지 않다. 양주로 진행하는 평면교차로 직진구간 4차선이 곡선으로 도로선형이 불량하고 차선이 2차로로 줄면서 시야확보가 제대로 안 된다.중앙분리대전방 신호등 설치 등市, 1억5천만원 투입 개선사업이 때문에 금오동 방향에서 양주 쪽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하동교 쪽에서 양주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과 추돌의 우려가 크다.또 직진 차량들이 삼거리 신호등 직전서 신호가 바뀌어 정지하기 일쑤여서 뒤따르던 차량과 추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 경계지점으로 과속차량이 많아 이 같은 사고요인을 높이고 있다.의정부경찰서 교통과 정선호 경장은 삼거리에 U턴 신호가 있어 의정부에서 양주쪽 직진 차량이 이곳에서 U턴을 많이 했다며 U턴 차량과 하동교쪽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우회전하려는 차량과 추돌이 많았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2008년 발생한 14건(부상 12명)의 사고 중 정지신호 시 추돌이 8건으로 가장 많고 하동교쪽 좌회전 차량과 양주방향 직진차량이 추돌하는 4건이 뒤를 이었다.이에 의정부경찰서와 의정부시는 1억5천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개선사업을 시작해 최근 하동촌마을 앞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금오동 방향에서 삼거리에 이르기 전 20m에 전방위 신호등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면서 안전하게 삼거리에 이르도록 했다.또 금오~광사 간 도로 중 삼거리 직전 양주방향 직진 4개 차선 45m에 미끄럼방지포장을 했다.또 하동촌마을 앞 255m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해 마을사람들의 무단횡단과 병목현상에 따른 운전자들의 차선혼란을 줄였다. 이 밖에 진행차로별 안내표시와 시선유도등을 설치했다.의정부시 도로과 관계자는 총체적인 개선사업 효과는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기존 교통시설 이용 효율이 극대화돼 원활한 교통소통은 물론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보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협찬: 손해보험협회 수도권지역본부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발표 ‘후폭풍’

경기도내 운전전문학원마다 정부의 운전면허시험제도 개선 방안 발표 이후 학원생들의 환불을 요구하는 등 문의가 잇따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9일 전국운전전문학원연합회 경기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행정안전부가 운전면허시험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고 불필요한 내용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 하반기(7~12월)에 기능시험이 폐지돼 도로주행시험으로 일원화 등의 운전면허 간소화와 관련해 일부 추진내용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기존의 운전면허 학원생들은 기능시험 폐지와 교육시간 단축, 교육비 감소 등을 노리고 학원비를 환불하거나 아예 신규등록을 하지 않는 등 경기도내 운전전문학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수원의 A학원 대표 B씨는 정부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에서 기능시험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발표에 학원생들은 당장 시행되는 줄 알고 학원비를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에도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면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추진 단계도 아닌데 마치 시행되는 것처럼 발표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운전전문학원 경기협회 관계자는 어제 갑자기 이같은 내용이 발표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도내 학원들의 환불 사태가 빚어지면서 학원 관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조례만을 가지고 기능시험을 폐지할 수 없어 제도 자체가 시행되려면 2012년 하반기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불필요한 교육들을 없애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절차를 간소화하더라도 대안 없는 기능시험 폐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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