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만명 개인정보 수개월간 노출

2차 피해 우려… 원격연수업체 홈피 폐쇄 조치

수만명의 초·중·고 교사의 개인정보가 원격연수업체 홈페이지에서 수개월간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원격연수업체가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등으로 통보하는 교사들의 원격연수 수료 자료가 A업체의 홈페이지 URL을 통해 지난 7월부터 공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는 교사들의 성명과 소속학교, 주민번호, 직위, 연수 성적 등의 개인정보와 연수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다.

 

공개된 자료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의 교사 명단으로 매년 1만명 정도씩 총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해당 교사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특히 신용도가 높은 교사들의 개인정보여서 공개된 기간 개인정보가 수집됐을 경우 악용돼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해당 URL은 전날 오후부터 폐쇄조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교과부 측은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는 대로 시정 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사태 파악에 나섰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행정편의를 위해 주민번호를 뒷자리까지 수집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인데, 유출됐을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굳이 자세한 개인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도 수집하는 관행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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