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조금 재무회계서 제출 및 평가인증제도 등 정부의 보육시설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기 위해 경기도청을 항의방문한 수원시보육시설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원장 100여명이 앞으로 전개할 방향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경찰청 감사관실은 25일 보복폭행 늑장 수사와 관련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 대해서도 직위해제와 함께 중징계 및 수사를 의뢰키로 했으며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에 대해서도 직위해제 조치와 함께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경찰은 또 태평로 지구대장에 대해서는 현장조치 소홀과 보고 누락 책임을 물어 직위해제, 중징계 조치를 내리고 다른 경찰관 6명도 징계키로 했다. 감찰 결과 한화그룹 고문으로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수사지휘선상에 있던 간부들에게 사건 관련 문의 등 청탁성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앞서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늑장수사 의혹과 관련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수석부장판사 이상훈)의 배용준 판사는 이날일 오전 10시30분 321호 법정에서 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적부 심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서울구치소를 떠나 오전 9시30분께 법원에 도착해 법원 내 피의자 대기장소에서 머물다 심사개시 시간에 맞춰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속적부 심사 결정은 심문이 끝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하게 돼 있어 김 회장의 석방 여부는 늦어도 26일 오전까지 결정될 전망이다./연합뉴스
산부인과가 폐암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한 산모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산모가 사망했다면 병원측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21단독 황병헌 판사는 16일 출산후 비소세포성 폐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산모의 남편 A씨(35)가 아들(4)과 함께 안양의 B산부인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남편에게 1천100만원, 아들에게 900만원의 위자료를 각각 지급하라”며 원고일부 승소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던 산모가 지속적인 기침증세를 호소했다면 비록 산부인과라 하더라도 담당 의사들은 폐암 또는 기타 심각한 폐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검사나 산모에게 검사를 권유할 주의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숨진 산모가 B병원에 온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었더라도 당시 폐암 진행 정도를 확정할 수 없어 수술 등으로 사망을 막을 수 있으리라고 볼 수 없어 ‘일실수입, 치료비 및 장례비 상당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원고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한편 A씨는 숨진 아내(34)가 지난 2003년 B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면서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가슴 및 허리통증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담당 의사는 감기약 처방 외 특별한 처방을 하지 않았다며 B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임성준기자 sjlim@kgib.co.kr
군포시의회 상반기 추경예산안 심의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양당 의원간에 이견차로 무산, 하반기부터 추진될 저소득층 대상사업과 수십억원대의 굵직굵직한 시책사업 등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5일 군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열린우리당(4명)과 한나라당(5명) 의원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 당초 지난 14일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던 추경예산안심의 본회의가 이날 자정을 넘도록 열리지 못한 채 유예됐다. 이날 양당 의원들은 시가 편성한 추경예산안 350억원 중 군포시설관리공단 설립 자본금 4억2천만원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전액삭감, 한나라당은 전액반영으로 첨예하게 맞서며 13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해산했다. 이에 따라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사업(1억7천500만원), 노인돌보미 지원사업(2억200만원), 중소기업지원기금(10억), 초막골근린공원 조성사업(40억), 대야미-안산시계간 도로개설사업(80억) 등 상반기 예산편성을 기다리고 있는 주요 시책들이 차질을 빚게 됐다. 시의회 관계자는 “다른 예산안은 양당 의원 모두가 합의했지만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대한 양당간 의견차가 커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재심의를 여는 것으로 양당간에 합의했다”고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지난달 16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안을 의장실에서 가결하자 ‘날치기 통과’라며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 및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었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kgib.co.kr
“내 학생들이 행복해야 교사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특수유아교사인 용인 포곡초교 병설유치원 원길재 교사(37·여)의 교육활동에는 다소 특별함이 있다. 아이들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교육철학으로 원 교사의 교육과정은 장애아동들이 재미있어 하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특수유아의 특성상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한 만큼 원교사의 수업에는 계절별 변화나 상황별 자료가 항상 준비된다. 또장애아 진단을 받게되면 일반아이들에 비해 과다한 치료로 또래 아이가 가져야 할 감성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업시간 상당부분을 감각기능 살리기에 나선다. 따라서 특수유아 원 교사와 함께하는 아이들에게는 항상 웃음이 흘러 나온다. 이같은 유아사랑은 부모에게로 이어져 장애 부모들과 상담을 통해 부모 스스로 장애의 깊은 골에서 빠져나와 어린이로서 보아주고 어린이로서 대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열정은 가정으로 이어져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지난 2005년 두 아이를 입양했다. 장애인 선교활동을 벌이던 남편(목회자)과 결혼전 입양을 약속한 뒤 2명의 아이들이 초교에 다니기 시작하자 1개월된 신생아 쌍둥이를 가족으로 데려왔다. 초창기의 서먹함도 금세 사라지고 이들 여섯가족은 현대판 ‘흥부네 가족’이 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입양과 관련 원 교사에게는 에피소드도 많다. 포곡초교로 발령받은 지난해 지난 2003년 입양을 마음에 두었던 아이를 스승과 제자로 다시 만난 것. 반가움과 야릇한 심정으로 1년 동안 이 아이와 함께 했고 1학년으로 진급, 말도 잘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하고 있다. 원 교사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나 집에서 기르는 아이 모두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며 “모두가 행복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이종태 교장은 “원 교사를 보면 정말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어려운 유아특수교사인데도 아이의 발달단계를 분석해 적절한 수업을 벌이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체적 장애는 단지 불편일뿐 흥미와 직업선택에 있어서는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평택시 장안동 한국장애인재활복지대학 컴퓨터실. 넓다란 컴퓨터실에는 불과 6명의 학생들이 전체를 점령한 듯 1대씩의 컴퓨터를 맡고 앉아서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며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서도 불청객(?)을 인식못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이 놀랄세라 숨죽이며 모니터를 바라보자 대부분이 온라인 게임의 일종인 ‘카트라이더’를 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이 끝나도 다른 컴퓨터 작업 등은 할 생각도 없이 팀을 바꿔가며 한동안 계속해서 게임에만 전념했다. 한참을 게임만 하던 이들은 한둘씩 의자를 뒤로 밀며 서로의 게임 기술에 대한 칭찬과 지적을 하는 등 휴식을 취하면서까지 게임 이야기만 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이들은 한국장애인재활복지대학 학생들로 오는 16일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에서 주관하는 ‘제7회 경기도장애인정보화대제전’에서 게임부분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들은 이날 강의가 없는 날임에도 대회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기숙사에 남아있거나 멀리서 등교를 해 함께 기량을 견줘보는 등 대회준비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소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는 컴퓨터 활용능력에 있어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자랑한다. 이들 중 가장 돋보이는 실력을 보이는 학생은 단연 홍순태씨(21·컴퓨터영상디자인학과 2년). 지체장애 3급인 홍씨는 벌써 같은 대회에 3년째 출전하고 있는데다 수상경력까지 있는 베테랑이다. 특히 지난 대회까지는 게임부분에만 출전했다가 이번 대회에는 사무자동화 능력을 겨루는 MS경진대회에도 출전, 2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홍씨가 처음 컴퓨터를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인 지난 2003년. 옆집에 놀러갔다가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본 어머니가 곧바로 컴퓨터를 구입해 주면서부터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지체장애로 손발이 다소 떨려 조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 밤을 새는 날이 많아지는 등 남다른 노력으로 일반인들보다 더욱 능숙한 솜씨로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컴퓨터 조립에 관심이 많은 홍씨는 지난 2003년 현재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직접 조립했으며, 졸업후에도 컴퓨터 제작 등 관련 일을 계획하고 있다. 홍씨는 “장애를 이기고 컴퓨터에 익숙해지기까지 남모르게 눈물도 많이 흘리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며 “지금은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무슨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고 즐겁다”며 고 말했다. 학생중 맏형격인 김기성씨(29·정보보안학과 2년)는 고교 졸업후 이런 저런일을 해봤지만 컴퓨터를 다뤄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지난 2001년 직업전문학교에 입소, 컴퓨터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컴퓨터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만학이랄 수 있는 27살의 나이에 대학에 진학했으며, 이후 사무자동화산업기사를 비롯, 정보검색사, 워드1급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만 10여개에 이를 정도다. 특히 이번 장애인정보화대제전에는 게임부분 출전을 앞두고 체육대회와 기숙사 오픈 등 행사가 많아 준비가 부족해지면서 김씨는 “다음주부터는 밤을 세워가며 대회준비를 계획할 것”이라며 남들에게 뒤지기 싫어하는 승부근성까지 엿보인다. 김씨는 “컴퓨터를 다루는데 있어서는 장애때문에 남들보다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안한다”며 “가끔 불편할 때만 있을 뿐이지 컴퓨터를 활용하는데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처럼 이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학교 전산실 불을 밝히며 대회 출전과 내일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한편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는 장애인정보화대제전은 오는 16·17 양일간에 걸쳐 수원에서 펼쳐지며 만 13세 이상 30세 미만의 장애인들이 청소년부와 청년부 등으로 구분, 정보검색대회, MS경진대회, 게임대회(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등 총 4개 부분에 걸쳐 치러진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후원계좌가 공개돼 있는 복지시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전화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A복지시설은 지난 8일 오전 9시30분께 ‘후원 계좌가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금융감독원 김00 수사관’이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전화로 “범죄 예방을 위해 예금계좌를 바꾸어야 한다”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기존 후원계좌에 있는 돈을 알려주는 계좌로 이체하라”고 주문했다. 후원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말에 A복지시설 직원은 10시13분에 농협계좌에 798만2천121원을 송금하는 등 금감원 수사관이라고 사칭한 사람이 알려준 3개의 계좌로 모두 3천800여만원을 이체했다. 그러나 돈을 보낸 이후 아무 연락이 없자 복지시설은 경찰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송금한 돈은 모두 계좌 이체된 직후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발신지는 중국으로 확인됐다”며 “후원을 받기 위해 복지시설의 계좌는 공개돼 있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로 다른 복지시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이택순 경찰청장은 4일 ‘김승연 한화회장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그간 확보된 증거로 볼 때 김 회장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출석,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김승연회장이 폭행에 가담했다고 확신하느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하고 “검찰과 협의해서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영장청구 시기는)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무소속 최연희 의원이 “피의사실이 거의 확정적이냐”고 물은 데 대해서도 “거의 확정적”이라고 답하고 “보강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최 전 청장이 후배인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 등과 이 사건과 관련해 통화하거나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고 수사 과정상의 문제점은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경기지방경찰청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명예경찰소년단과 인터넷·경찰서 참가 접수 어린이, 직원자녀 등 500여명을 초청, ‘어린이 열린 경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경찰홍보단의 록밴드와 B-BOY 댄스, 마술, 연극 등의 공연을 시작으로, 실내사격장에서 시뮬레이션 사격연습, 잔디구장에서 경찰교통 순찰차와 경찰오토바이 시승, 경찰헬기 관람, 명예기마경찰대 시승 등 체험행사로 진행됐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식전행사로 펼쳐진 전통 선비춤 공연 ▲화성시 장애인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입장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신랑 신부들. ▲<왼>경건한 혼인서약-30쌍의 장애인부부가 주례와 하객들 앞에서 혼인서약을 하고 있다.▲<오>늦깎이 신혼부부 ‘찰칵’-결혼식을 마치고 도청을 방문한 30쌍의 신랑 신부가 주례인 정창섭 행정부지사 및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촉을 밝히는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이용택 회장과 경기일보 신창기 사장. ▲<왼>“여보, 사랑해요”-서로 예물을 교환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한 신랑 신부.▲<오>식을 마친 한 부부가 봉사에 나선 수원중부모범운전자 회원들의 택시를 이용, 나들이를 떠나고 있다. 결코 순탄치 않았던 삶을 살아온 30쌍의 장애인부부들이 새하얀 드레스와 꽃으로 단장한 채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장을 찾은 모든 하객들의 축하 속에 늦깎이 신랑신부들은 남은 일생을 부족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아갈 것을 숭고히 약속했다. 장애의 아픔과 힘겨움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온 신랑신부들. 그 어느 신혼부부가 이들보다 더 아름다울까. 서로의 손을 꼭잡고 예식장을 나서는 이순간부터 더 큰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이들의 앞날에 축복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한다. 28일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와 경기일보 주최로 화성시 장안대학에서 열린 ‘제24회 장애인 합동 결혼식’의 아름다운 순간을 화보로 담아본다. /김시범기자 sb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