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원자재價·불안한 환율 ‘이중고’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 불안정한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0일 도내 수출중소기업 109여 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상반기 경기지역 수출중소기업 애로실태조사를 한 결과, 수출 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 상승(35.8%), 수출금융지원확대(33.0%), 안정적 환율 운용(29.4%)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수출 중소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75.2%인 것으로 조사돼 수출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최근 불안정한 환율 상황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63.3%로 높았으며 환차손 부분을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 비율이 46.8%에 달했다.환율변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법으로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61.5%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78.9%가 환 위험관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환 위험관리 방법으로는 대금결제일 조정(31.3%), 결제통화다변화와 시중은행 환율상담(각각 29.2%)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최재한 본부장은 불안정한 환율상황으로 기업들이 앞으로 수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며 정부는 수출 환경 개선 및 경기 회복을 위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와 수출금융지원 확대, 안정적 환율 운용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하태형 원장의 투자전망대] 점차 대두되는 경제화두: 인플레이션(2)

최근 유가가격이 심상치 않다. 유가는 이미 100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다. 미국 텍사스산 중질유인 WTI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 역사적 고점인 147달러를 기록했는데 현재 105달러선으로 접근하고 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최근 중동지방의 이란 및 이스라엘의 무력충돌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미 2011년 4월에 기록한 역사적 고점인 배럴당 121.12달러를 넘어 12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나오는 분석들을 보면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브렌트유는 200불을 넘어설 것이란 얘기가 일반화되어 받아들여질 정도이다.그러면 이같은 유가상승이 단지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된 지정학적인 위험요인 때문만일까?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혹여 이란이 국제사회의 핵사찰을 받아들여 핵개발계획을 포기한다면 유가는 다시 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사실 유가의 상승이란 현상이면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천문학적으로 풀려난 달러화의 유동성이란 측면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즉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가만 오른 게 아니라 모든 원자재가격들이 다 오르고 있다. 비철금속은 구리가 이미 8천500달러선을 넘고 있으며, 알루미늄, 니켈 등도 모두 오르고 있다. 곡물도 대두는 1천371달러를 기록, 역사적 고점인 1천468달러를 향해 나가고 있고,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금(Gold)도 현재 1천664달러를 기록, 2011년 9월에 기록한 고점인 1천925달러선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세계경제는 조금씩 글로벌 인플레를 향해 나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인플레가 발생하면 가장 타격을 받는 사람은 누구일까? 두말할 필요없이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현금과 거의 동일한 미국 국채(T-Bond)는 인플레의 신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현재 미국 국채의 기준으로 불리는 10년 만기 국채가격은 장기상승국면을 마무리하고 최근 대두되는 인플레 위협하에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10년만기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올해 초 기록한 저점인 1.7%대에서 급격히 반등, 현재 2.34%까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기실, 최근 오르고 있는 주식시장도, 기업들의 실적호전이라기보다 풍부해진 돈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가격이 밀려 올라가는 측면이 강하다. 이 모든 것이 경기 흐름이 조금씩 빨라짐에 따라 점차 인플레 압력이 증대될 것이란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러면, 인플레가 본격화하면 어떤 식으로 우리자산을 보호해야 할까? 가장 좋은 자산은 원자재이다. 금(Gold)은 전통적으로 인플레를 방어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석유(Crude Oil) 및 각종 원자재도 좋은 헤지수단들이다. 주식도 어느 정도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인데, 특히 원자재관련 주식, 또는 원자재가 많이 나는 나라의 컨트리펀드 등도 고려할 만 하다.이미 스마트한 돈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최근 주식시장의 원자재관련 기업들의 주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나저나,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점차 고조되는 인플레 압력에 비례해서, FRB를 위시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적 대응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하태형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장

‘개산지급금 뭐지?’ 토마토 예금자 문의 쇄도

지난해 9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개산지급금 지급 종료 20여일을 앞두고 일부 고객들이 이를 안내받지 못해 지급 대행은행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1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 예금자 중 보험금으로 지급받지 못하는 5천만원 초과 분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개산지급률 25%를 적용해 해당 예금자들에게 지급한다.2월29일 현재 토마토저축은행 개산지급금 대상자 약 1만명 중 90%가 초과분에 대한 개산지급금을 받아 간 상태다.하지만 지급 종료 20여일을 앞두고 일부 예금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지 못해 지급대행지점으로부터 개산지급금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예금자가 노인층이거나 기존 토마토저축은행 거래 당시 주소와 현 주소가 달라 예보 측으로부터 안내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도내 지급대행지점 관계자는 전했다. 개산지급금 지급대행점인 도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토마토저축은행 고객들이 다른 업무를 보러왔다 안내 팻말을 보고 묻는다며 내역서를 받은 뒤에야 개산지급금에 대해 이해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만 예보 측은 개산지급금의 경우 보험금과 달리 지급종료일이 도래하는 다음달 9일까지 찾지 않더라도 최초 배당이 시작되는 2년 뒤 배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받는 개산지급금은 장시간이 소요되는 파산절차에 따른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상배당률을 미리 지급하는 것이므로 지급 날짜와 관계없이 예금자가 개산지급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시간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금액이 적어 찾지 않는 예금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산 종료되기까지 2~9년이 걸리는 만큼 재단상황에 따라 예금자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없어지는 돈은 아니다고 말했다.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