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전달… '화해의 제스쳐?'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리수용 외무상을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유엔과 북한이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어 김 위원장으로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유엔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엔은 지난 2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3월에 인권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뉴욕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제69차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 인권 개선 관련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북한이 유엔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제스처를 취했다는 것이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의례적인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유엔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엔이 추진하는 업무에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유엔의 행보에 비난으로 일관해 왔다는 것에 비춰 나름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반 총장에게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엔의 다른 관계자는 반 총장은 회원국의 건국기념일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9월9일에 맞춰 북한에도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김정은의 친서는 이에 대한 의례적인 답신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사진= 김정은 반기문 총장 친서

해병대 병력만 정예화, 전투장비 50년 노후

해병대에 지원하는 병력은 해마다 늘어 정예화되고 있는 반면, 장비는 심각한 노후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해병대가 국회 국방위원회 홍철호 국회의원(새ㆍ김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50명을 모집한 해병대 장교에 334명이 지원해 0.9:1의 경쟁률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341명 모집에 819명인 2.4:1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병 부사관 지원은 2009년 621명 모집에 1천688명이 지원, 2.7:1 의 경쟁률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75명 모집에 3천420명이 지원해 5: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해병대 병사 지원 역시 2010년 1만2천66명 모집에 2만2천438명이 지원해 2: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2013년에는 1만2천849명 모집에 4만8천77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1에 이르는 등 매년 지원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비해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해안포 및 장갑차량 등 주요전력은 노후화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해병대 ○사단에서 보유중인 M48A3K전차는 60년대 도입후 50년이 경과된 노후장비(구경 : 90mm)로 적 T계열 전차의 격파 제한 및 정비소요가 과다하게 발생되고 있으며 해안포(40mm, 90mm) 등도 노후화돼 효과적인 대응사격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병대 출신(병 377기)인 홍 의원은 우수한 정예인원들로 구성된 해병용사들을 선발해놓고, 도입한지 50년이 훌쩍 넘은 경과된 노후 장비들로 무슨 임무수행이 되겠느냐며 해병대의 전력증강 계획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IS 영국인 인질 참수...미 연합전선 참여국에 경고

IS 영국인 인질 참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영국인 인질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각) 미국과 영국 언론 등은 이날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복면을 한 IS 무장대원이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즈(44)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헤인즈 살해 전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의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은 앞서 IS가 공개한 두 번의 참수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오렌지 색 낙하산 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헤인즈가 IS 요원에 참수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동영상에 등장한 헤인즈는 카메라를 향해 캐머런 총리가 자신의 참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검정 옷과 두건 차림의 IS 요원은 영국과 미국의 동맹이 영국의 파멸을 가속화할 것이며 영국인들을 피비린내나고 이길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IS 요원은 또 이번 기회를 통해 IS에 대항하는 미국의 사악한 동맹에 참여하는 정부들에 뒤로 물러나서 우리를 내버려 둘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말미에는 IS에 억류된 또 다른 영국인인 앨런 헤닝이 등장했으며 IS 요원은 다음번에 헤닝스를 참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공개된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만약 동영상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또 다른 역겨운 살인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는 무고한 구호단체 직원을 비열하고 끔찍하게 살해한 것으로, 진짜 악마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 살인자를 추적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이며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그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14일 오전 긴급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야만적인 살인으로 규정하면서 IS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슬픔과 결의 속에 우리의 가까운 친구동맹과 오늘 밤을 같이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사진=IS 영국인 인질 참수, 연합뉴스

"오바마, 시리아 공습 가닥"…테러리즘 적극 대응

오바마 시리아 공습 가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 격퇴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국한된 공습의 범위를 시리아까지 확대할 경우 이는 그동안 군사개입 확대를 자제해온 대(對) 중동 전략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샌디 버거, 톰 도닐런, 스티븐 해들리 등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셸 플루노이 전 미 국방부 정책차관, 리처드 하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등 대 테러 전문가들과 만나 이 같은 시리아 공습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특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정권의 핵심 브레인까지 소속 정당을 떠나 두루 만난 것은 이번 작전을 수행하면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1기 임기 인사인 도닐런 전 보좌관, 플루노이 전 차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 등과 스트로브 탤벗 브루킹스 연구소장,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등 싱크탱크 대표들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 공습을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오후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IS 격퇴전략의 기본 개요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사진=오바마 시리아 공습 가닥, 연합뉴스

'음주 품위손상' 신현돈 1군사령관… 전역 조치

'음주 품위손상' 신현돈 1군사령관 전역 조치 군사대비태세 기간 작전지역 이탈과 음주로 인한 품위 손상으로 물의를 빚은 신현돈(육사35기) 1군사령관(대장)이 해임성 전역조치됐다. 2일 국방부는 신현돈(육사35기) 1군사령관(대장)이 제출한 전역지원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 사령관은 지난 6월 모교 안보강연 행사 후 과도한 음주로 장군으로서의 품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외부 제보에 따라 뒤늦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신 사령관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인 지난 6월 19일 군사대비태세기간에 안보강연을 위해 청주 소재 모교를 방문, 지휘관으로서의 작전지역을 이탈했다"며 "또 출타 중에 품위를 손상시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 사령관이 안보 강연 뒤 고교 인근 식당에서 동창생들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복장(군복)을 풀어헤친 상태에서 오창휴게소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다른 사람에게 목격됐다. 그곳에서 수행 요원과 민간인 사이에 일부 실랑이도 있었다"며 "신 사령관은 다음날 해당 민간인에게 (전화로) 사과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으나 그 소문이 알음알음으로 퍼지면서 신 사령관이 부담을 느껴 전역지원서를 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후임 1군사령관이 임명되기 전까지 장준규 부사령관(중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신현돈 1군사령관 전역 조치

국방부, 병사 평일면회 시행… 계급별 공용휴대전화 시범 운영

'병사 평일면회 시행' 다음달 1일부터 평일에도 일반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의 면회가 가능해진다. 국방부는 31일 "지난 25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연내 조치할 수 있는 4가지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1일부터 일반부대 병사들이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가족을 만날 수 있는 평일 면회제도가 시행된다. 평일 면회는 일과 후에 가능하며 면회 시간과 장소, 면회 대상 등 세부적인 시행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그동안 면회가 허용되지 않던 최전방 GOP(일반전초) 근무 장병에 대해서도 면회를 허용하되 작전 임무 및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 휴일 면회만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병과 일병, 상병, 병장 계급별로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이 시범적으로 운용된다. 같은 생활관의 병사 계급별로 대표자를 지정해 공용 휴대전화인 폴더형 2세대(2G)폰을 지급한 뒤 같은 계급의 병사가 대표자에게 이 전화기를 가져다 사용하는 방안이다. 또 국방부는 생활관에 수신전용 일반 전화기를 확대 설치하기 위한 조치로 우선 이번 주에 3개 중대에 수신전용 무선전화기 2대씩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입대 초기부터 병사들의 휴가를 보장하고 휴가 시행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키로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대별로 개방행사를 시행해 부모가 군대에 있는 자식과 함께 식사하고 잠도 잘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병사 평일면회 시행 소식에 누리꾼들은 "병사 평일면회 시행,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병사 평일면회 시행, GOP 면회는 잘 한 듯", "병사 평일면회 시행, 그래도 군대는 싫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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