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 격퇴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국한된 공습의 범위를 시리아까지 확대할 경우 이는 그동안 군사개입 확대를 자제해온 대(對) 중동 전략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샌디 버거, 톰 도닐런, 스티븐 해들리 등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셸 플루노이 전 미 국방부 정책차관, 리처드 하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등 대 테러 전문가들과 만나 이 같은 시리아 공습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특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정권의 핵심 브레인까지 소속 정당을 떠나 두루 만난 것은 이번 작전을 수행하면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1기 임기 인사인 도닐런 전 보좌관, 플루노이 전 차관, 마이클 모렐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대행 등과 스트로브 탤벗 브루킹스 연구소장, 제인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등 싱크탱크 대표들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 공습을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오후 양당의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IS 격퇴전략의 기본 개요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사진=오바마 시리아 공습 가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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