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의 양측 단장인 수석대표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어제(2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적십자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라고 통보받았다"며 "우리 쪽은 이미 지난달 31일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수석대표라고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실행위원과 박 중앙위원은 작년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때도 수석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의 남북 대표단은 수석대표를 포함해 각각 3명이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선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상봉 시기는 다음 달 초중순,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 상봉 규모는 200여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도 ▲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815 경축사에서 "연내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측에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을 제안한 바 있다. 한적은 지난 1일부터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명단 교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 6천여 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생사 확인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중 정상회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열병식을 참관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최근 남북 긴장 해소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한중 정상은 이어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하고,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데도 입장을 같이 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양측이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다음달 말이나, 오는 11월 초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중 기간 한중 FTA 효과 극대화 방안을 마련, 오는 2020년 우리 돈 1경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소비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대회를 참관하고,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 뒤 같은 날 오후 상하이로 이동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4일 상하이에서 한중 양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동포 오찬간담회, 한중 비즈니스포럼 등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온라인뉴스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3일 오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실시된다. 열병식 행사를 주관하는 중국 국무원은 당일 행사장에 수만 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열병식 참관단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철저한 신원 조사를 거쳐 선발이 이뤄졌으며 관련 특별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열병식에는 참관단 선발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일반 서민들은 배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거행된 열병식 예행연습에 3만5천명이 톈안먼 광장에 모일 정도로 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접근 제한으로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외국 참관단을 제외한 중국 국내 선발은 고위관리, 국유기업 간부급 인사와 군부대 인사(가족 포함)를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졌다는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다.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도 열병식에 참석하는 수뇌부를 위한 공식 수행단 외에는 참관대상에서 역시 제외됐다.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 행사장 중심은 이미 전면 통제됐고 연변도로와 우회도로만 개방돼 있다. 그 외 지역은 보안요원들이 통행을 제재하고 있다. 텐안먼 광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제 인접 건물은 2일 오전 11시부터 사무실을 비우도록 지시를 받았다. 창안제가 내려다보이는 베이징판덴 등 호텔의 일부 고층객실은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당국은 이번 열병식을 위해 일반인 자원봉사자 125명을 선발해 베이징 시내곳곳에 배치했다. 무장경찰, 공안, 자원봉사자 등을 합쳐 최소한 수십만 명의 인원이 이번 열병식경계에 동원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관영 중국중앙(CC)TV를 비롯한 중국언론들은 이른 아침부터 열병부대의 최종 훈련 장면을 시시각각 생방송으로 내보냈고 항일전쟁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럭셔리 자동차 등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한 라디오방송은 항일전쟁 시기에 어떤 차종들이 활약했고 이 차들이 어디에서 제작됐는지 등을 소개했다. 강해인기자
中, 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 韓, 건설적 역할 우회 주문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2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장기 교착상태인 북핵 문제의 모멘텀을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6번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비핵화 목표의 확고한 견지, 올해 10주년을 맞은 919 공동성명과 유엔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만 보면 북핵 관련 표현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기존 5번의 정상회담에서 언급됐던 내용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 결과물인 공동성명에서 언급했던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라는 표현도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 측이 요구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과 한미중 차원의 협의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북한에 대한 압박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측이 특히 올해 들어서 비핵화 협상에 대해 때는 이미 늦었다, 비핵화는 더 이상 협상의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사실상 비핵화 협상을 거부해온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불용이라는 입장을 재천명한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언급하면서도 의미 있는이라는 수식을 붙인 것도 대화를 위한 대화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지뢰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 해소 과정에서의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한중간의 전략적 협력을 강조한 것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한 우회적 주문으로 보인다. 남북간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속에서 중국이 적극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남북간 어렵사리 조성된 대화국면 속에서 중국이 북측과 소통을 강화할 개연성은 있다.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악화하기 시작한 북중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북핵과 관련해 대화의 장으로 적극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중국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을 동지이자 친밀한 친구로 규정하며 북중 혈맹관계를 강조한 글을 북한 월간지에 게재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시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최근 존 케리 미 국무부장관에게 언급했던 한미중 협의 강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북핵 동력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 다음달 10월16일 한미정상회담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등과 관련해 정상차원의 새로운 공동인식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논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어 주목된다. 북핵 해법 마련에 앞서 한미중의 첫 목표는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70주년 전후로 우려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핵과 관련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는 기존에 해오던 원론적 얘기라면서도 북측이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고, 중국에 대해 벽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이익 극대화에 방점을 찍었다. 2020년까지 10조 달러 규모의 중국 소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기존 생산기지 활용에서 소비시장 진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 조어대에서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하고, 한중 FTA 효과 극대화 방안 등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2일 청와대가 전했다. ■ 2020년 10조 달러 규모 중국 소비시장 진출 오는 2020년 중국의 소비시장은 10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 면담에서 한중 FTA를 계기로 펼쳐진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품질검사검역 등 비관세장벽 해소, 민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의채널 구축과 전자상거래 등 소비재 유통채널 확보 등 총 3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 정부의 동북아개발은행과 올해 말 출범 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간 연계 방안도 가시화 된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이날 동북아 지역협력 활성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 문화정책협의체 신설 2천억 벤처펀드 조성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양국이 한자유교불교 등 같은 문화권 내 다양한 자산을 공유하는 만큼 문화 공동시장 조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집권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문화융성을 꼽은 바 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애니메이션TV드라마 등 방송콘텐츠를 공동제작하는 한편, 양국의 온오프라인 배급망을 활용해 공동 배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양국 관련부처 장관급으로 구성된 문화정책협의체를 신설, 협력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벤처투자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중국산업은행의 자회사인 CDBC는 2천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소비재 등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가 간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 중국 보건의료 시장 진출 가시화 우리 기업의 중국 보건의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됐다. 중국 보건의료 시장은 매년 18% 급성장 중으로, 향후 2020년까지 산업규모를 1조 2천억 불 규모로 키우겠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구상이다. 양국은 이를 위해 성모병원과 상하이 류진병원 간에 맺은 스마트케어 시스템 기반 만성질환관리모델 구축 MOU를 비롯해 의료관광 상품 공동개발과 헬스케어 지분투자 등의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외에도 로봇차세대 이동통신 등 고부가가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해인기자
6자회담 조속 재개 비핵화 공조 재확인 한중일 정상회의 한국서 연내 개최키로 朴 환난지교가 우의 토대 習 관계 최상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에 공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ㆍ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ㆍ중ㆍ일 3국 협력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은 내용의 회담 결과를 청와대가 전했다. 두 정상은 우선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으로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음에 주목했다고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이같은 인식을 토대로 의미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향후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등의 추가도발을 해서는 안되며 북한의 비핵화를 담보할 수 있도록 6자 회담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또한 8ㆍ25 남북고위급 접촉 합의와 관련,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됐던 긴장 상태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완화된 것으로 평가한 뒤 이번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 정세 발전을 포함해 한반도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의사소통 및 협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ㆍ중ㆍ일 3국 협력방안에 대해선 올해 10월말이나 11월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3국 협력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ㆍ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써 계속 유지, 발전돼 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3국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오셨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한중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현재 한ㆍ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강해인기자
中열병식 참석 푸틴. 中 열병식에 참석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러시아 양국 관영통신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에 도쿄 전범 재판 등 2차대전의 결과를 뒤집으려는 국가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도 2차대전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바꾸기 위해 일부 사건을 제멋대로 곡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사실상 일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구소련과 중국은 나치주의와 일본군국주의에 저항하고 반격한 맹우다. 양국은 침략자들의 주된 공격을 받아내며 결국 승리했고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줬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군국주의의 죄행 항일승전 기념식 공동개최 등 직접적인 문구를 거론하며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한-중간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최우선적으로 톈안먼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6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3일에는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되는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해 열병식도 지켜보게 된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두 나라 경제와 신(新)산업 분야의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8.25 남북합의 후속조치와 관련, 어렵게 이뤄낸 이번 합의를 잘 지켜나간다면 분단 70년간 계속된 긴장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 없이 추진돼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한이 풀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에 이산가족 만남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남북 간 합의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금강산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강산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면회소가 설치돼 있고 작년 2월 이산가족 상봉 때도 금강산 면회소가 이용됐기 때문에 우리 측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 정부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금강산 상봉 행사보다 준비기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혹은 평양 상봉 행사를 주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오는 7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실제 상봉 행사는 준비기간 등을 고려하면 다음 달 초중순께 개최될 전망이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의 의제는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논의되기를 희망하지만, 북측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기타 의제에 포함될 수도 있는데 상봉 행사와 정례화까지 협의하려면 시간상으로 여력이 없을 것"이라며 "화상상봉은 정례화 틀에서 다뤄질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얘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남측의 일부 민간단체가 개천절 계기 남북공동행사를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통일부로) 신청이 아직 안 들어왔다"며 "북측과 협의사항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백승주 국방차관 백승주 국방차관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언급했다. 백 차관은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뢰 도발과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포 후 이뤄진 남북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 창건일(10월 10일)을 계기로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에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라는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은 (남북한) 합의 후 오히려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합의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라며 또 군사도발이 있으면 선전 방송 재개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차관은 또한 한국과 일본의 군사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면 양국 간의 정치적 신뢰를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말 한국미국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기로 약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진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역사 문제 때문에 국가 간 신뢰가 만족할 수준까지 발전하지 않은 것을 양국이 인식하고 있다고지적했다. 백 차관은 현 단계에서는 약정의 틀 내에서 잘 운용하고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체결 협의 등은 정치적 신뢰가 더욱 성숙하는 등 기반이 갖춰졌을 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안보대화를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 메커니즘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북한이 올해 참가를 거부했으나 계속 대화 참여를 촉구하겠다"고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