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생활카드’ 출발부터 삐걱

학생생활지도 도움카드제(생활카드)가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으로 인한 인권침해 논란에 부딪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는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지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카드를 작성해 관리하도록 일선 학교에 하달, 최근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생활카드는 학년이 바뀌면 다음 학년 담임에게 인계되며 전학을 가더라도 전출학교로 보내진다. 문제는 생활카드에 기록될 내용이 학생과 학부모의 인권을 침해하는 민감한 사항이 많다는 점에서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과부는 생활카드에 학생정보, 가족사항, 교육관계 등을 비롯해 요보호학생 여부, 질병, 심리상담 및 지료내역, 가족의 건강 및 장애,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 가정 등 학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모두 기재토록 했다. 특히 생활카드에 가해학생의 학교폭력 관련 징계사항과 가피해 학생의 상담치료사항 등을 기록보존토록 해 교육적 부작용과 인권침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교과부는 생활카드에 기록된 자료를 학생 생활지도에만 활용하고 일체 대외비로 하겠다고 했으나 자칫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학생개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친구들의 정보까지 들춰져 심각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강원과 전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생활카드 시행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 산곡남中, 19년째 無감독 시험 ‘눈길’

무(無)감독 시험이 전통이 돼 19년째 이어오는 학교가 있다. 1일 시험을 앞두고 전교생과 교사가 무감독시험을 선서한 인천 산곡남중학교(교장 이선용). 학교운동장에 모인 1천200여명의 학생들은 오른손을 들고 학교의 명예를 걸고 무감독평가 규정을 준수하며 이를 위반하거나 부정행위를 할 경우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는 내용의 선서식을 가졌다. 산곡남중의 무감독 시험은 지난 94년부터 지금까지 19년간 단 한 번의 중단도 없이 실시돼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되고 있다. 도덕적 양심교육은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라는 교육철학에 따라 중학교부터 도입하게 됐다. 그간 새로 부임하는 교장, 교사들도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인격도덕적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는 학교경영방침에 깊이 공감해 19년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 역시 선생님이 자신들을 신뢰하고 있고 학교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3학년 최명삼 군(18)은 처음에는 감독하는 선생님이 없으니까 부정행위가 많을 거라고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시험을 치게 되니 오히려 더 안 하더라고 말했다. 임두병 교사는 최근 학교폭력 문제로 인성교육에 어려움이 많다며 무감독 시험은 학생들이 양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써 정직성과 준법성, 책임성을 길러 주는 마음가짐 교육이 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최근에는 산곡남중의 무감독시험을 벤치마킹하는 학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시, 시민 사이버교육 모바일 시대 개막

인천시가 모바일 평생학습 시대를 열었다. 시는 5월1일부터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웹(m.cyber.incheon.kr)으로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 홈페이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 홈페이지는 인천시인재개발원이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돕고자 무료로 운영하는 웹서비스다. 주요 콘텐츠는 외국어 분야 39개 강좌와 자격증 분야 46개 강좌, 취미소양 분야 100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 아랍어 5개 과정이며 특히 영어는 토익 스피킹(TOEIC SPEAKING) 성공전략 입문초중급편, 톡톡 터지는 영어회화 Wanna Talk 12, 토익 20일 벼락치기 LCRC, 영어식 사고 무작정 따라가기 등 실용영어와 회화를 골고루 배울 수 있는 25개 강좌를 준비했다. 또 중국어와 일본어는 등급에 따라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자격증 분야에는 공인중개사, 컴퓨터활용능력, 정보검색사, 주택관리사, 농산물품질관리사, 한식조리사, 조경기능사 등 11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취미소양 분야는 디지털카메라활용, 윈도우 비스타 베이직, 정보보호실무 따라잡기, 실무예제로 배우는 엑셀, 포토샵CS, 일러스트 CS 등 정보화 분야 24개 강좌와 경제자유구역의 이해, 행사기획 및 운영실무, 환경보전 실무, 지역축제 관광영어, 행정법실무의 이해, 사례로 알아보는 생활법률 등 소양 분야 31개 강좌, 성평등의 이해, 우리말 바르게 쓰기, 어린이 안전교육, 응급처지 실기실습, 미래를 준비하는 글쓰기, 기네스 인천(인천의 최고최초유일 시리즈), 사이버 아시아 여행, 블루오션 리더십, 행복한 CS달인을 만드는 고객만족 클리닉, 파워스피치 클리닉 등 교양분야 45개 강좌로 진행된다. 시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활용하면 인천시민사어비교육센터의 주요 강좌와 교육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발빠르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 사이버교육팀(440-7674~5)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수업없는 주말 학생들과 ‘인천사랑 둘레길 걷기’

생태전문가 및 교사들이 교육기부단을 결성,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산을 둘러보는 인천사랑 주말 둘레길 걷기를 진행한다.26일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감 4명과 일반 교사 29명은 수업이 없는 주말 학생들과 함께 지역의 산을 둘러보는 교육기부단을 최근 만들었다.이들은 오는 28일 오전 9시30분 계산초교에서 계양산으로 첫 답사를 나서는 등 올해 6차례 둘레길을 답사할 예정이다.특히 이 행사엔 인천둘레길추진단에서 파견된 생태전문 안내자로 구성된 26명의 교육기부단이 함께 해 인천의 얼과 환경 교육을 실시한다.답사하는 동안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4행시 짓기를 하고 교육과 지역 문화에 관한 퀴즈 풀이도 해 우수자에게 상품을 지급한다.교사들은 생태전문가와 산행 전문가로부터 걷기와 산행에 관해 교육을 받았고 관계 전문가에게서 응급 처치 교육도 받았다. 둘레길 답사는 계양산, 천마산, 원적산을 돌아가며 진행하고 시간은 3시간 가량이다. 이정미 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교육기부단이 모둠별로 둘레길 산행을 인솔하며 둘레길에 얽힌 유래와 환경 교육을 실시한다며 가족과 사제, 친구간 동행하며 인천에 대한 역사와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교육청, 70억6천만원 투입해 학교 21곳에 신·재생에너지 설치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70억6천만원을 들여 신증축 학교 21개교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신재생 에너지의 종류와 규모는 태양광발전 909㎾, 지열냉난방 799㎾, 태양열 온수 생산량 438㎥(전력 환산시 201㎾) 등이다.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학교 옥상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 일정량의 전기를 발전해 공급하는 것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공급의무 비율에 따라 20W ~ 120kW가 생산된다.또 태양열 온수는 화장실이나 급식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이들 시설이 설치되면 연간 1억939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설치 대상 학교는 영종초, 한빛초, 해랑초, 경명초 등 초교 9곳과 영종중, 초은중, 경연중 등 중학교 3곳, 인천 비즈니스고, 인천체고, 명선고, 미추홀외고 등 고교 8곳이다.시 교육청은 청사 옆에 신축중인 인천교육종합정보센터에도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현재 인천에는 88개 유치원, 초중고교와 서부강화교육지원청 청사 2곳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설치돼 있다.양승옥 교육시설과장은 이들 에너지 시설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학생들에겐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市, 강의실 신축 약속 지켜라”

인천대학교 총동문회가 국립대 법인화에 따른 국시비 지원 확보는 물론 당장 송도캠퍼스에 강의실 신축 약속부터 지키라며 인천시를 향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총동문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인천대는 재정 불투명으로 인해 등록금 인상과 강의실조차 부족해질 사태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학생들을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내몰고 총학생회장이 삭발까지 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고 성토했다.이들은 인천대의 위기는 국비지원을 국립대법인화 6년차부터 하겠다는 정부와 인천시간 협약((MOU)이 화근이라며 정부는 협약을 근거로 국비지원을 거부하고 있는데 인천시는 매년 1천억원의 재정확보를 장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인천대동문회가 모교의 재정위기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문회는 시가 국립대에 걸맞게 매년 700억원의 국비지원을 책임지고 확보할 것, 전문대와의 통합 및 법인화 과정에서 약속한 9천억여원 상당의 지원과 송도 11공구 20만평 부지 제공 등을 조례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학생들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강의실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시는 당초 송도캠퍼스 이전에 따라 내년까지 강의실 6개 동을 더 짓기로 약속했지만 980억 상당의 사업비가 없어 연내 착공조차 불투명하다.계획대로라면 이달 설계가 마무리되고 6월께 시공업체 선정 및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하지만 송도캠퍼스에 강의실이 없어 일부 학생들은 현재 옛 도화동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상태다.총동문회 권기태 사무처장은 학교당국도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전체구성원 차원의 비상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송도캠퍼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강의실 신축약속부터 이행하라고 말했다.한편 인천대 학생들은 지난 3일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립대 법인화 이후 5년간 인천시가 매년 300억원을 지원키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 동부교육지원청, 학력향상계획서 새매뉴얼 제작

인천 동부교육지원청은 학력향상 계획서를 새롭게 매뉴얼 형식으로 제작, 각 학교에 보급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부교육지원청은 학력관리 매니지먼트 T/F 팀을 구성해 계획서의 기본 틀을 만든 뒤 전문직과 교과연구회 회장단이 중심에 된 1차 학력향상 토론회를 열어 관할지역 학교들의 학력 실태를 분석, 목표를 설정했다.또 교육지원청과 교과연구회, 단위학교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학력관리 매니지먼트 T/F 팀의 2회에 걸친 검토회를 거친 후 동부 학력향상계획서 매뉴얼을 완성했다.동부학력향상 계획서는 지난해 학력동부 plus 10 up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해 학력관리 구축, 학력향상 지원, 학력역량 강화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학습이력관리에 대한 모든 우수사례와 프로그램은 바로 단위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함께 프로그램 파일을 함께 실었다. 또 기초학력부진 학생의 지속적인 관리와 정서적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보통학력이상의 학생, 우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 모든 학생이 최고의 학력을 구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록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초학력향상지원 사이트 꾸꾸(kucu) 프로그램과 인천 e- 스쿨 프로그램, 스마트 집중력향상 프로그램, 문항분석자료를 활용한 학교별 맞춤형 자료제작 프로그램, IP 카드 활용법 등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실제로 활용 학력향상에 크게 성공한 우수사례들이 실려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교총 2012년도 교섭 개선 등 50개 조항 합의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인천교총)와 2012년도 교섭을 통해 교원 근무여건 개선, 복지후생 향상 등 50개 조항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시 교육청은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인천교총에서 요구한 총 75개 조항에 대해 교섭협의한 결과 이중 50개 요구사항을 수용했다.양 측은 학교에서 공무원 유고시 대체인건비를 지원하고 교감 등이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 수당 지급, 맞춤형 복지비를 전국 시도교육청의 평균을 상회할 수 있게 예산을 확보하기로 합의했다.또 교원들이 전보 시 참고할 수 있도로 인사자료를 사전에 공개하고, 학교별 교원 수의 60%이상 예산범위 내에서 1인당 횟수제한 없이 연수경비의 100%(최대 13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사립학교가 특별한 사유없이 정규교원을 충원하지 않고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것과 국공립유치원에 초등학교 수준의 1인당 연료비와 인건비 지원도 포함됐다.이밖에 업무특성을 반영한 성과급 지급, 교원의 업무무담 경감, 전국교육자료 전시회 출품작 지원, 교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교육보육시설 설치, 특수교육진흥비의 공사립학교 간 균등지원 등에 대해 합의했다.나근형 교육감은 이날 윤석진 인천교총 회장과 합의서에 서명하고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합의된 사항이 교권 신장과 더불어 인천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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