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사들 ‘학업성취도 평가’ 인식 부정적

인천지역 교사들은 현행 일제고사 방식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수 방법 개선이나 학력격차 해소, 학습능력 향상 등에 도움이 안 된다며 절반가량이 표집실시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는 전교조 참교육연구소가 최근 교총과 전교조 회원, 단체 미가입 등 전국 944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총 122명이 응답한 가운데 학생의 학습능력 향상 기여도(82.8%), 학교정상화 기여도(90.2%), 학생의 수업태도와 생활태도 기여도(91.8%), 학력격차 해소와 미달 학생 학습상황 개선 기여도(83.4%), 교사의 교수 방법 및 평가방법개선 기여도(91.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생각을 보였다. 또 80.3%가 강제 보충학습, 야간자율학습이 늘었다, 62.3%는 상품권 제공 등 보상책을 제시한다, 69.4%는 수업시간에 EBS 시청, 문제풀이 수업이 늘었다고 응답해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을 대비해 학교교육이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반증했다. 인천지역 교사들은 또 초등 88.9%, 중 70%, 고교 74.6%가 일제고사로 인해 교직에 대한 회의감과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취도 평가 결과를 NEIS에 탑재해 학부모에게 열람 여부를 묻자 지역별, 학교별로 서열을 매길 수 있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62%가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일제고사의 존속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현행유지가 3.8%에 불과했고 표집실시 50.0%, 폐지 46.2%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26일 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인천 시구의원 29명은 평가시험을 표집 실시하고, 농산어촌 및 도시공동화 지역 교육환경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초·중·고 10명 중 4명 “맞춤상담 필요”

인천지역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은 정밀진단과 함께 전문적인 맞춤상담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천학술진흥재단은 지난 1년간 지역내 초중고교생 2천717명을 대상으로 임상적(열등감, 성장과정의 상처, 좌절증후군 실태 등) 문제와 인격장애 문제, 정신건강 상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18일 내놓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2%(1천961명)가 성장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으며 여학생(68.3%)보다는 남학생(74.1%)이 많았다. 초등생(78.9%)이 고교생(72%)이나 중학생(68.8%)에 비해 성장과정에서 상처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2.7%(484명)는 분노폭발형 성격, 불안장애, 편집증 징후 등 정신건강에 이상 징후를 나타냈으며 5.4%는 화병과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 또 학생들 가운데 5.7%만이 심리적 성숙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반면 61.6%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4.1%는 편집망상적 성격, 분열형 성격, 반사회적, 히스테리 성격의 인격장애 성향을 보였다. 인천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비율을 전체 학생(39만1천241명)에게 적용할 경우 42.3%(16만5천496명)가 정밀진단 대상으로 추정된다며 건강한 가정환경과 가족의 건강성 증진이 요구되며 예방과 상담활동 강화, 인터넷과 미디어 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천학술진흥재단은 교원들의 장학지원, 연구지원 및 학술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인천시교육청이 출연해 설립됐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폭력 피해사례 많은 학교 ‘분쟁 상담’ 상근 변호사 채용

인천시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 사례가 많은 학교를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로 선정운영하고 상근변호사를 채용, 학교폭력 분쟁에 따른 법률지원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인천전체 10.3%)이 높은 학교 33곳 가운데 25곳을 선정,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상학교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학교폭력지역대책위를 통해 이달 중 선정한다. 이들 학교에는 CC(폐쇄회로)TV 설치, 학교폭력예방 컨설팅 지원, 상담교사 배치, 학생끼리 다툼이나 갈등을 해결하는 또래상담조정 중심학교 지정, 학부모 동반 준법체험 교육 등이 이뤄진다. 시 교육청은 또 학교폭력근절대책 일환으로 5개 지역의 Wee클래스센터에 스쿨폴리스 5명을 배치해 학교폭력관련 상담, 학교폭력예방 연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사들의 학교폭력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가운데 인원이 30명 이상인 1천281개 학급에 대해 복수담임제도 실시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또 학교폭력 등 분쟁 발생시 상담해줄 상근 변호사 1명을 최근 채용했다. 변호사는 시 교육청 생활안전지원과에 근무하면서 각종 학교 폭력에 따른 교권 침해를 막고 교사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폭력 피해가해자 상담도 한다. 시 교육청 우인상 학교생활안전지원과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더불어 학교폭력 가피해자에 대한 치유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며 특히 학부모 동반 특별교육 이수 프로그램인 부자(父子) 일체 감동캠프를 매주 금요일 오후에 실시해 가해학생 부모들이 일과시간을 피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영종도서관, '2012 어린이·청소년 평화책 전시' 개최

인천 영종도서관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2 어린이청소년 평화책 전시,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봐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아이들에게 전쟁의 비참함, 평화의 중요성, 일상 속 평화 실천방법 등을 알리고자 기획됐으며 평화책 선정위원회에서 엄선한 48권의 평화 관련 책이 소개된다. 영종도서관 1층 꿈자람터(어린이실)와 3층 어문학실에서 각각 24권의 평화책을 전시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책의 내용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체험 행사 내 손에 평화, 열어보렴도 진행한다. 또 오는 15일과 22일에는 도서관 직원들이 직접 평화에 대한 동화책을 읽어주는 내 귀에 평화 프로그램이 열리며, 24일에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내 마음에 평화, 평화의 화분 만들기 책 놀이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아울러 평화책 선정도서인 평화란 어떤 걸까?의 원화 전시회도 열린다. 심민석 영종도서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도서 전시는 물론 아이들이 읽고, 느끼고, 표현하는 공감과 소통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평화라는 추상적인 단어가 가진 한계를 벗어나 아이들이 평화를 직접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초등학교 일제고사 앞두고 파행 수업”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인천지역 초등학교들이 오는 26일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대비하느라 정규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의성교육과 인성교육, 전인적 발달을 보장받아야 할 초등학생들까지 일제고사로 인해 경쟁을 강요받고 주입식 교육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역내 초등학교 57곳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진학생 지도가 대부분 국영수 과목에 집중돼 사실상 일제고사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학교 중 13개교가 교과부진학생 지도를 일주일 내내 하루 1~2시간 하고 있으며 방과후학교를 일제고사 직전까지 운영하는 학교도 5개교로, 사설학원에서 반짝 성행하는 일제고사 대비반을 연상케 하고 있다. 전교조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및 증감률, 전년대비 향상률을 학교평가지표, 지역교육청 평가지표로 삼는 상태에서는 일제고사에 맞춰 교과부진학생을 지도하는 학교(26개교)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0교시를 운영하는 학교가 7개교, 정규교육과정에 없는 7교시 수업을 하는 학교가 8개교로 대부분 일제고사에 대비해 문제풀이 수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일제고사를 앞두고 각종 교과 시간을 변칙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들도 확인됐다. 진도를 빨리 나가고 남은 교과 시간에 문제풀이 수업(21개교)을 하거나, 일제고사 대비 시험지를 숙제로 나눠주는 경우(18개교),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에 문제풀이를 하거나 예체능수업을 국영수로 대체하는 경우(21개교) 등이다. 전교조 등은 학교현장에 교육은 사라지고 오로지 일제고사 시험점수를 높이기 위한 각종 편법만 난무하고 있다며 교사, 학부모, 시민이 나서 일제고사 폐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북구도서관, 성인한글 교실 운영

인천 북구도서관(이성주 관장)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2012년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성인을 위한 한글 교실 꿈터 한글사랑방을 운영한다. 성인문해교육 지원사업은 비문해저학력 성인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생활 능력 향상 및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문해교육기관에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관에 선정된 북구도서관은 꿈터 한글사랑방을 개설, 배움의 기회를 놓쳐 한글교육을 필요로 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한글 고급 과정을 11일부터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한글 수업과 더불어 은행 및 대중교통 이용법, 전세계약서 작성법, 처방전 보고 아이에게 약 먹이기 등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생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 정보를 스스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기초 영어와 기초 컴퓨터 수업도 진행된다. 참여자 중 최고령인 이감애(80) 할머니는 글을 모르는 채 수십 년을 살았다. 늦게나마 한글을 배우고 초등학교 졸업장도 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수업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운영된다. 한글 교육을 원하는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수업료는 무료. 자세한 내용은 북구도서관 홈페이지(www.ipl.go.kr) 또는 전화(363-5043~6)로 문의하면 된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학교비정규직 채용권한 “교육감 직접고용 전환을”

학교비정규직(학교회계직) 채용권한이 지금처럼 학교장에 있는 경우 학교간 근로조건이 제각각이고 불법부당 노무관리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어 교육감 직접고용으로 전환, 비정규직의 처우 및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인천시교육청 소회의실에서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및 인천지역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학교비정규직 관련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영미 노무사는 학교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교육감임을 명확히하고 지휘감독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노무사는 비정규직은 동일직종의 정규직과 비교해 임금 및 근로조건에 차등이 크고, 같은 비정규직간에도 학교에 따라 근로조건이 천차만별이라며 학교장은 채용권한만 있고 자체능력이 없으므로 사용주로서의 지위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른 대책의 최우선으로 학교비정규직을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로 해 시교육청이 직접 고용하고 관리하는 조례를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조례안은 교육감이 직접 근로자(학교비정규직)를 채용하고 각급 교육기관간 전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근로자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근로조건, 복무기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할 관리총괄부서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노무사는 교육감이 직접 비정규직을 임용하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는 물론 학교별직종별 일관성 유지 및 차별해소, 장기근무자 순환보직으로 복무관리 문제 해소, 사실상 사용주로서 권한 행사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조례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의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1일 기준으로 인천지역의 학교회계직은 총 7천606명(사립 453명)이며, 정규직(기능 10급)과 비교해 5년 근속시 임금 격차가 10.8배, 20년 근속시 15.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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