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용궁사 문화유산 보호구역 정정 예고… 비지정 건물 제외

인천시가 용궁사 일대 문화유산 보호구역을 바로잡기 위한 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의 ‘용궁사’와 ‘용궁사 느티나무’ 등 2건의 시 지정문화유산과 관련해 보호구역을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8년 문화유산 지정 당시 고시한 구역 중 화장실, 종각, 미륵불, 용황각, 종무소 및 대웅전 등은 실제 문화유산이 아님에도 보호구역에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조정을 통해 부속시설을 보호구역에서 제외하고, 누락한 필지 2곳(666번지, 669번지)을 새롭게 편입한다. 시는 관음전, 칠성각, 요사채, 느티나무 2그루 등 지정 유산만을 보호구역에 포함하고, 최근 신축한 화장실과 종각, 미륵불 등 부속 시설물은 제외해 지정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방침이다. 또 측량 방식 변경과 필지 분할 등 지적변동 사항을 반영해 전체 보호구역 면적은 종전보다 1천437㎡(434평)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최근 중구청에서 문화유산 지정 구역에 오류 조정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지난 2024년 11월부터는 시 전체 지정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보호구역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용역도 별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는 6월19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 보호구역 확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견은 시 문화유산과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멀쩡한 건물 놔두고 왜... 인천 부평구, 관광호텔에 도서관 이전 논란

인천 부평구가 구립 도서관을 관광호텔 4층으로 옮기겠다고 내부 방침을 세워 논란이다. 주민들은 종전에 사용하던 멀쩡한 도서관 두고, 어린이들이 투숙객과 함께 호텔을 드나들어야 하는 문제점 등을 우려한다. 19일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관광호텔은 갈산동 181 일대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로 공사 중이며 공정률은 약 90%다. 사업자는 호텔 건물 4층 532㎡를 문화 시설로 부평구에 기부할 예정이다. 부평구는 구립 갈산도서관을 관광호텔 4층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평구는 부평관광호텔 사업 착공 당시엔 4층을 전시장과 행사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지역 안팎에선 무리한 도서관 이전이 도서관 이용객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관광호텔에는 도서관으로 가는 별도 출입구가 없어 아이들을 비롯한 이용객들이 투숙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오가야 하는 데다, 종전 2층짜리 자체 도서관 건물도 멀쩡한 편이기 때문이다. 갈산도서관은 1층에 영유아자료실, 2층은 초등·일반자료실 등으로 꾸며 이용객 중 아동 비중이 높다. 또 부평지역 6개 구립 도서관의 평균 개관 연도가 2010년이지만, 갈산도서관은 2011년에 지어져 낡은 편에 속하지도 않는다. 주민 김성희씨(45)는 “아이들이 책을 보러 호텔 4층까지 오가는 상황을 어른들이 만들고 있다”며 “멀쩡한 건물을 두고, 왜 민간 호텔로 옮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부평구가 벤치마킹했다는 서울 마포구도 지난 2023년 호텔 1층에서 ‘마포나루 스페이스’라는 도서관 운영을 시작했지만, 시민 이용이 적어 같은 해 도서 대출 서비스를 없애고 현재는 스터디카페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책을 빌리러 오는 시민들이 적어 개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호텔 1층에 있는 도서관도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는데, 4층에 있으면 이용이 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도서관을 호텔로 이전하면 이용객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일기 인천가톨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자 각종 문화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곳이라 주민들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영유아·초등학생을 위한 갈산도서관을 호텔로 옮기면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평구 관계자는 “갈산도서관 근처에 있는 갈산1동 행정복지센터 공간이 좁아 주민자치회가 도서관 건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로 옮기면 더 쾌적해지고 접근성도 문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주민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 지킴이 부모 교육

인천청년미래센터가 올해 첫 ‘고립·은둔청년 지킴이 양성 부모 교육’을 시작했다. 19일 인천청년미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인천 미추홀구 청년미래센터에서 올해 첫 부모 교육을 열었다. 부부와 자녀 동반 가족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현일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전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김 전 대표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만난 고립·은둔청년의 사례와 함께 ‘나는 누구인가’, ‘부모로서 나의 상처’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참가자 김모씨(57)는 “아이가 5년 가까이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교육을 통해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오는 6월24일까지 6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1~4회차 강의는 김 전 대표가 맡는다. 부모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족 관계를 회복하는 열쇠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다. 5~6회차 강의는 유승규 ㈜안무서워회사 대표가 나선다. 고립·은둔청년 당사자였던 유 대표가 자녀들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참가자 모집은 오는 26일까지 계속한다. 참가를 원하는 고립·은둔청년 부모는 인천청년미래센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게시물 내 큐알(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초록우산, 인천 5개 언론사와 함께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선포식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가 19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의 5개 언론사와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협약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 정덕수 부회장과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등 지역 언론인들, 김정은 인천시 아동정책과장이 함께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은 지난 2022년부터 열려 올해 4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캠페인의 부제인 ‘초능력 I Dream’은 초록우산 후원자들의 초록빛 능력을 인천시 아동에게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페인은 ‘인천시 아동은 인천시민의 힘으로 지원하자’는 목적으로 운영한다. 초록우산은 올해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위기가정아동, 인천시 시설아동, 취약계층 아동의 자립기반 마련 등을 지원하기 위해 8월까지 캠페인을 한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인천의 5개 언론사는 본 캠페인에 매년 참여해 후원자들의 나눔 소식과 지원받는 아이들의 이야기 등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도 5개의 언론사는 많은 사람에게 나눔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시민들에게 나눔의 따뜻함을 알릴 예정이다. 초록우산 전국후원회 정덕수 부회장은 “인천의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 5개 언론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의 협력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시작한다. 인천의 아동을 지원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로 연락하면 된다.

인천 시민단체, ‘유정복 경선 캠프’ 공무원 활동 의혹... “철저한 수사 촉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유정복 인천시장 경선 캠프에서 인천시 공무원들이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천경찰청이 조사(경기일보 4월29일자 웹)에 나선 가운데,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9일 “인천경찰청은 시 임기제 공직자들이 공직 신분 상태에서 유 시장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시에 2급 상당 정무직 공무원 A씨 등 2~7급 공무원 10명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수사 개시 통보는 수사를 시작한 때 소속 기관에 수사 사실을 알리는 절차다. A씨 등은 지난 4월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유 시장 경선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경선 캠프에 참여하기 전 사표를 제출했으나 퇴직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 제60조는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인천평복 관계자는 “인천청이 수사 개시 통보를 한 10명은 시 임기제 계약직으로 채용된 인사들로, 유 시장 측근들”이라며 “이들 중 A씨는 유 시장의 출마 기자회견 장소에서 공개적으로 기자회견 사회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유 시장의 대선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하다 유 시장의 경선 탈락 전후 사직 철회 요청서를 냈다”며 “공직자들이 퇴사를 할 경우 신원조회 등 몇 주가 걸린다는 빈틈을 악용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청이 유 시장 측근 공무원들의 선거운동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다시는 행정력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청 관계자는 “A씨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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