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의 한 간부 공무원이 을지연습 중 여름휴가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안전행정부와 구에 따르면 비상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한 대비절차를 확인하는 을지연습이 매년 1차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을지연습은 전국 시군구와 민간업체 등 4천여 기관 40여만 명이 참여해 오는 21일 종료된다. 인천지역은 아시아경기대회(인천AG)를 1개월여 앞두고 있어 과도한 업무량 등을 고려해 종합상황실 설치 등 일부 연습과정이 제외됐다. 그러나 중구 A 국장(4급)은 을지연습 첫날인 17일부터 이틀간 여름휴가를 냈다. 앞서 안전행정부는 전국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을지연습 중 휴가를 지양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첫 연습인 만큼 어느 해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내실 다지기가 주목돼 왔음에도 참여도와 내실을 끌어올려야 할 간부 공무원이 정부 지침마저 어긴 채 휴가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A 국장은 연습을 회피하려 했다면 이번 주 전체를 휴가 냈을 것이다. 인천이 을지연습에서 제외됐다는 소리에 휴가를 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경솔했다며 유학생활하는 자녀가 곧 출국한다. 당초 다음 주께 휴가를 내 자녀와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출국일과 구의회의 의사일정이 겹쳐 휴가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인천 계양경찰서는 19일 대리기사를 가장해 취객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길가에서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잠든 B씨(39)의 현금 250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6개월여 동안 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유흥가를 돌며 주차된 차량 안에서 잠든 취객들에게 대리기사인 척 행동하며 다가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기자
김동오 신임 인천지방법원장(57사법연수원 14기)이 18일 취임식을 열고 법관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김 법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사법 신뢰는 법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법관은 충실한 심리와 폭넓은 증거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공감하고 승복할 수 있는 재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는 법원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정당성의 근거라며 사법부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기존 법원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버릴 때 비로소 신뢰받는 열린 법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법원장은 지난 12일 권순일 전 법원행정처 차장(5514기)이 대법관에 임명 제청되면서 후임으로 강형주 전 인천지법원장(5513기)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신임 인천지법원장으로 취임했다. 이민우기자
해양경찰청은 18일 지방청별 하계 피서철 안전관리 대책 및 인명구조 훈련 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방청별 해수욕장 안전관리, 다중이용선박 특별수송 안전관리 및 인명구조 훈련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김석균 청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대비 해수욕장 인명사고가 적게 발생한 것은 일선 경찰관이 흔들림 없이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한 결과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전 직원이 혼연일체 되어 기본 업무를 충실히 챙겨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사고가 발생할 경우 평상시 훈련 정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민관군 합동 구조훈련 강화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 개선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한 매뉴얼이 수립될 수 있도록 지방청별 합동 훈련 결과를 반영해 사고 대응 매뉴얼을 보완할 방침이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세월호 사고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 청장이 주재하는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통해 현안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창수기자
인천 부평구 부영공원이 폐쇄되면서 10여 년간 부영공원에서 생활야구를 즐기던 야구인들이 갈 곳을 잃게 됐다. 18일 구와 부평구 야구연합회에 따르면 구는 문화재 발굴조사와 환경오염 정화작업을 이유로 지난 4일부터 산곡동 산 20 부영공원을 전면 폐쇄했다. 폐쇄 기한은 내년 말까지 예정됐으며, 문화재 조사 및 환경오염 정화 일정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부영공원 폐쇄 조치로 10년 넘게 부영공원 야구장을 이용하던 야구인들이 졸지에 갈 곳을 잃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야구연합회는 7월 말까지 정상적으로 리그를 진행하다 폐쇄를 통보받았으며, 전체 일정 중 20%는 다른 지역 연합회의 도움을 받아 마무리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연수구 LNG기지 경기장 등 타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할 형편으로 리그 및 대회의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평구 야구연합회는 현재 부평지역 내 야구시설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박용준기자
대한건축학회가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기존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의 신뢰도를 부정하면서 부실시공 논란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18일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수분양자협의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대한건축학회는 기존 대우건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각각 진행한 정밀안전진단기관 보고서의 적정성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건축학회는 검토 결과 양 기관이 부실시공 예상 부위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구조해석 및 하중조사를 하지 않고 설계자의 구조 해석을 그대로 인용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수분양자협의회는 심각하고 중대한 부실시공 사실이 확인됐다며 청라대우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사용승인 처분 취소, 부실시공 전면 재조사, 부실시공 및 사용승인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한건축학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시공에 대한 보완 또는 재시공이 이뤄져야 하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입주민 이주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미 지난해 4~6월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구조기술사학회를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만큼 건축물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당시 건축구조기술사학회 조사가 대한건축학회와 달리 현장 중심에 맞는 조사를 진행한 만큼 이번 대한건축학회 검토 결과에 대해 신뢰도가 낮다고 맞섰다. 한편, 수분양자협의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용 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1심은 기각됐으며,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수분양자협의회 관계자는 국회 국정감사, 감사원 재감사를 요청하고 대우건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며 부실시공에 대한 재조사를 끝까지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한건축학회 검토 결과는 현장조사도 하지 않은 조사 결과로 신뢰도가 낮다며 입주한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사용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백범 선생이 머무른 곳이라는데 쓰레기만 가득하네요. 18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중구 내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앞. 100여 년 전 특별한 공간이었음을 알리는 안내 팻말이 눈에 띈다. 이 아파트 일대는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거한 백범 김구 선생이 두 차례 옥살이 한 인천 감리서 터다. 백범은 지난 1896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분노해 일본인을 살해한 뒤 이곳에 갇혔지만, 2년8개월 후 탈옥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팻말 주위로 각종 건자재와 생활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울창하게 자란 수풀은 아예 팻말 상당수를 가리고 있다. 주민 A씨(57여)는 백범 선생의 발자취를 느끼며 수십 년간 이 동네에 살았다면서 어느 순간 쓰레기로 가득해졌는데, 이럴 거면 팻말은 왜 세워 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 1984년 시가 이곳에 감리서 터를 알리는 표지석을 세웠으며, 2010년 구는 표지석을 눈에 잘 띠는 아파트 공개공지(외부 화단)에 옮겨 펜스로 경계를 짓고,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했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상가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며 일대가 각종 쓰레기로 가득한 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은 물론 외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는 이곳이 사유지로 관리 권한이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 중구청 일대에 개항기 일본 조계지 풍경을 재현하고자 수십억 원을 들여 건물 외벽을 꾸미고, 일부 사유지까지 매입해 일본풍 건물을 올린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 특히 전남 보성군은 인천서 탈옥한 백범이 은거한 곳을 기념관으로 꾸며 업적을 기리는 데 반해 중구는 일제 모습은 재현하면서, 일제에 대항한 투사의 발자취는 방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관이 직접 나서 감리서 터 관리는 물론, 기념사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 관계자는 즉시 해당 공사업자와 사유지 소유주에게 적치물과 쓰레기 처리를 요구할 것이라며 문화재로 가치는 있지만, 지정 문화재도 아니고 방대한 사유지인 만큼 매입 등 보호할 방법이 없었다. 향후 보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인천 중부경찰서는 18일 차량에서 금품을 턴 혐의(특수절도)로 A씨(22)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7일 새벽 3시께 인천 중구의 한 길가에 주차된 B씨(35)의 승합차 트렁크 문을 미리 준비한 연장으로 뜯어 들어가 차량 안 블랙박스와 현금 13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차량에서 15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신동민기자
최근 인천지역에 부주의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음식물 조리, 불장난,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느는 추세라고 17일 밝혔다. 올해 7월 말 기준 부주의 화재는 488건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부주의 화재가 591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음식물 조리 중 일어난 화재는 지난해 전체 66건이었으나 올해 7월까지 85건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7월)에 34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5배 증가했다. 대부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요리를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잠시 외출을 했다거나 잠들었다가 불이 났다. 김미경기자
세계적 공항에 영종 국제도시란 이름만 거창하지, 오염된 지하수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중구 영종도 동강리(운북동)에 사는 A씨(42여)는 수십 년간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로 불편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상수도 관거가 마을까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2~3년 전부터는 지하수를 틀면 흙탕물이 나와 한동안 가라앉힌 뒤에서야 쓰고 있다. 먹는 물은 생수로 대신한지 오래다. A씨는 신도심은 수돗물이 콸콸 나오고 바로 옆 구도심은 오염된 지하수를 쓰고 있다. 수차례 상수도를 놔달라 민원을 넣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이게 무슨 국제도시냐. 같은 세금 내고도 차별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천 영종지역 상수도 보급률이 저조한데다, 지하수마저 오염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127개 동의 상수도 보급률이 99.8%에 달하지만, 영종운서용유동 등 영종지역 보급률은 88.8%에 머무르고 있다. 인천 127개 동 상수도 미급수 인구 6천900여 명 중 대다수인 6천139명이 영종지역에 몰려 있다. 영종 내에서도 하늘도시와 운남운서지구 등 신도심은 상수도가 100% 보급됐지만, 운북동용유동 일부 구도심은 여전히 지하수를 개발해 이용하는 등 지역 편차도 심하다. 특히 영종지역 지하수 수질마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구가 진행한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 백운산 용궁사 약수물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사용이 중단됐으며, 운남동 한 가정의 지하수는 탁도와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높아 음용 불가 판정이 났다. 지하수가 아예 고갈된다는 민원도 잇따르는 등 시급한 상수도 보급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김정헌 시의원은 영종에서 진행되는 수많은 개발사업과 지하수 오염고갈은 분명히 연관이 있다면서 산속 약수터마저 오염되는 마당에 마을 지하수는 안 봐도 뻔하다. 더는 상수도 보급을 미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하수 관련 민원이 잦은 건 사실이라며 상수도 보급이 필요하다는 걸 공감하고 있다. 일부 예산이 확보됐으며, 영종 구도심에 우선으로 상수도를 보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