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책을 지키다] 위기의 책방, ‘문화 아지트’로 변신중

1990년대 인천 사람들의 약속 장소 1번지는 동인천 대한서림 앞이었다.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상대방이 조금 늦게 와도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한서림은 모두에게 친절한 약속장소였다. 그러나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고 종이책이 e북으로 전환되는 동안 서점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배다리 골목을 가득 채웠던 헌책방도 지금은 한 손에 꼽을 정도만 남아 있고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몇몇 대형서점, 그리고 350여 개에서 80여 개로 줄어든 동네서점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약속의 명소이자 동인천의 상징과도 같았던 대한서림은 경영난이 이어지자 5층 건물의 1~2층 매장을 임대하고 나머지만 서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서점이 퇴화하는 것은 아니다.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문화와 역사를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대형서점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서점에서 책을 읽고, 고르고, 권하는 공간으로, 동네서점은 더는 손님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점점 변모해 가고 있다. e북의 등장은 인천에 또 다른 미래를 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 전자책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인 책 읽는 도시 인천을 개발한 인천시는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출판, 판매, 구독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서서히 갖춰나가고 있다. 김미경기자

‘서점 빙하기’ 인적 끊겼던 동네책방 ‘부활의 훈풍’

2015 책의 수도, 인천을 펼치다 서점, 책을 지키다 [1] ■ 책의 위기는 서점의 위기 인터넷의 등장은 책을 혼란에 빠뜨렸다. 인터넷은 빠른 속도로 책을 잠식해 들어갔다. 사람들은 책 대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 시작했고, 여가시간에도 독서 대신 인터넷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독서율도 인터넷 등장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를 보면 1994년 성인 연평균 독서율은 86.8%였으나 2002년 72.0%, 2010년 65.4%까지 낮아졌다가 2013년 71.4%로 간신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은 2013년 독서율이 75.0%로 전국평균보다는 높았으나 독서량은 8.9권으로 전국평균 9.2권보다 조금 적었다. 책의 위기는 곧 서점의 위기로 이어졌다. 책 읽는 사람이 줄면서 책을 사는 사람도 줄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저렴하게 팔자 동네서점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졌다. 인천지역 서점(문구포함 서점)은 2003년 167곳에서 2013년 104곳으로 37.7% 줄었다. 순수하게 서점으로만 운영되는 곳은 67곳에 불과하고 참고서 위주의 학교 앞 서점을 제외하면 50개도 채 되지 않는다.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이 각각 209곳, 175곳, 123곳, 167곳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서점이 매우 적은 편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는 비율도 계속 줄고 있다. 2010년과 2013년 도서구입처를 비교한 결과 시내 대형서점의 비중은 -1.6%, 동네 소형서점 -0.5%로 줄어들었지만, 온라인서점은 6.8% 늘었다. ■ 도서정가제, 약인가 독인가 인천지역 서점가는 11월21일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가 새로운 기회가 될지, 또 다른 위기가 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서정가제의 주요 골자는 신구간 서적의 할인율과 마일리지 등 서비스를 합쳐 15%가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인천지역 서점가에서는 아직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소비자들은 할인을 받지 못하게 된 만큼 책값이 인상됐다고 느낄 가능성이 커지면서 책 구입을 꺼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온라인서점이 도서정가제를 앞두고 구간 서적을 최대 90%까지 싸게 판 탓에 그나마 서점을 찾던 소비자마저 발길이 뜸해졌다. 인천의 한 서점주는 간간이 찾는 손님이 있어 인기작가들 책을 갖다놨는데 인터넷서점에서 반값 할인을 하는 바람에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아무래도 반품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서점이 더 강세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온라인서점이 도서정가제로 오히려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동네서점은 출판사로부터 1만 원짜리 책을 7천500원에 받아 수익률이 25%다. 그러나 온라인서점은 보통 4천500~5천 원가량에 받아 수익률이 50~55%나 된다. 30~50% 할인해도 수익이 남는다. 이제는 공급가격은 그대로인데 할인을 하지 않으니 기대수익은 더 좋아졌다. 오프라인 서점가는 앞으로 온라인서점이 할인 대신 간접 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 도서정가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가격보다 공급가격을 제한하는 완전정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온오프라인 서점 모두 출판사로부터 같은 가격에 공급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인천조합장인 대일문고 문인홍 대표는 출판사들은 온라인서점에 책을 싸게 공급하고도 수익을 남겨야 하니 책 가격에 거품이 안 생길 수가 없는 구조라며 완전정가제가 도입되면 책 가격의 거품이 꺼져 소비자들은 책을 제값만큼만 주고 구입할 수 있고, 오프라인서점들도 온라인서점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선진국은 상당수 완전정가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점의 변화, 그리고 기회 도서정가제의 우려도 크지만, 반면 동네서점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서점과 가격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만큼 동네서점들이 온라인에 빼앗긴 손님을 되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단 인천지역 서점가는 처음으로 내년 새 학기 초등교재부터 온라인과 동일하게 10% 할인정책을 시작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인천조합 소속 80여 개 서점이 할인정책에 동참했다. 5%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서비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청라지역의 한 신생서점은 직접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권만 주문해도 당일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 오랜 먼지가 쌓인 책처럼 정체돼 있던 배다리 헌책방 골목도 들썩인다. 도서정가제가 시행 이후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헌책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47년 된 배다리 헌책방 골목 터줏대감인 삼성서림도 최근 새 주인을 만났다. 삼성서림을 인수한 오광용 대표는 47년 된 이름 삼성서림을 제외하고는 책방을 변신시켰다. 헌책들로 가득 차 비좁았던 공간을 싹 비우고 분야별로 차곡차곡 깔끔하게 정리했다. 오 대표는 분위기는 새책방답게, 가격은 합리적으로 하겠다는 게 목표라며 헌책방이지만 늘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는 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서점가와 도서관의 상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인천지역 서점은 도서관에 책을 납품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도서관은 한정된 예산으로 가급적 많은 책을 구입하려고 온라인서점을 주로 이용해왔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인천조합은 도서정가제로 책 가격 차이가 좁혀진 만큼 앞으로 지역서점이 도서관에 책을 납품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 책을 파는 서점에서 책도 파는 서점으로 배다리 헌책방골목의 두드러진 변화는 열린 책방 문화다. 매달 시낭송회가 열리고 젊은 작가와 예술가, 주민의 손으로 일군 문화공간 스페이스 빔이 색다른 매력의 갤러리를 꾸미고 있다. 배다리 사진을 구경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사진방 배다리 카페도 있다. 동네서점은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점에 어떤 책이 있는지 신간재고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확보해 회원제 관리와 독서예약구매제도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서점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마케팅과 정보교류, 프로모션도 하나의 전략이다. 교보문고 등 인천지역 대형서점도 점점 달라지고 있다. 마음대로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책을 꺼내 읽을 수 있고, 어린이코너에서는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도 있다. 책을 읽고 사고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 책의 미래=서점의 미래 책은 이제 종이책에서 전자책(e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직면해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아직 전체 출판시장의 2%인 800억 원(추산) 규모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으로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 추세에 비춰 앞으로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천도 유네스코 2015 책의 수도를 계기로 전자출판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전자책을 무료로 빌려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책 읽는 도시 인천을 개발한 데 이어 전자도서관시스템 스마트 라이브러리도 확대하고 있다. 전자출판 산업환경에 필요한 인천 전자출판 아카데미, 전자출판 창업지원 등도 준비하고 있다. 서점도 미래에 대비해 전자책 시장에 적응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전자책의 단점을 오프라인 서점의 장점으로 보완하는 프로그램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전자책은 본문 미리 보기 등 전자책 서점이 제공하는 일부 정보만으로 구입을 결정해야 한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직접 책을 찾아보고, 비슷한 분야의 책을 비교한 뒤 전자책을 살 수 있도록 하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출판사 DETO의 김혜영 대표는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전자책을 구입하고 내려받는 걸 어려워한다며 독자가 더 편하게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미경기자 사진=장용준기자

해외 서버 ‘수십억대 불법 경마’… 운영·제작·유통 조직 ‘일망타진’

인터넷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제작유통한 조직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정규영 부장검사)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59억 원 상당의 인터넷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사이트 제작공급업자 A씨(51)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회원 모집책 B씨(43)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를 제작, C씨(53) 등 사이트 임대업자 4명에게 공급해주고 사이트 1개당 월 30만 원씩 총 1억 6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 등 임대업자들은 A씨로부터 공급받은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를 다시 운영자들에게 대여해 주고 1억 2천6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 결과 운영자들은 C씨 등으로부터 받은 사이트 도메인 주소, 관리자 ID, 비밀번호를 이용해 총 59억 원 규모의 사설 경마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달아난 또 다른 사이트 제작공급업자 D씨(43)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유사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불법 사설 경마 규모는 한국마사회의 정식 경마(7조 5천억 원)에 비해 최대 4배가량 많은 3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이용한 불법 도박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삭제하거나 접속을 차단한 사이트는 2010년 1만 4천200여 건에서 지난해 3만 5천 건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사기관에 적발된 인원도 770여 명에서 1천300여 명으로 급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온라인으로 불법 도박에 접근할 수 있고 신분이 노출되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온라인 불법 경마 등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벌여 운영자들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고 불법 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인천교통공사 날씨경영인증 획득 기상정보 활용하는 날씨경영 시행

인천교통공사가 기상정보를 활용해 재해예방과 매출증대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날씨경영을 시행한다. 인천교통공사는 기상청 산하기관인 한국기상산업진흥원으로부터 날씨경영인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폭우 폭설 등 기상악화가 교통대란으로 이어져 교통상황과 대중교통 이용자 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실제로 폭설이 오는 날 아침 지하철이용승객이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공사의 교통대책 마련, 수송계획수립 등에 날씨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사는 날씨 경영과 더불어 홈페이지와 버스 도착 정보안내기 등을 활용해 버스이용객들에게 폭설이나 폭우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현황 등을 공지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이번 인증을 계기로 기상 전문요원을 양성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은 물론 기상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예측해 고객서비스 향상과 열차안전운행 확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날씨경영인증제도란 기후변화, 이상기후 등 기상정보 활용을 통한 재해방지와 기업경쟁력 향상 등 경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성을 획득했음을 국가가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유제홍기자

지붕으로 내몰린 노점상 ‘극렬 저항’… 참사 우려 ‘철거작전’ 후퇴

아무리 불법이라지만 우리에겐 살아갈 마지막 보루입니다. 끝까지 맞서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27일 새벽 4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30여 개의 노점 상점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200여 명의 노점 상인이 웅성거리고 있다. 남동구의 로데오거리 노점 철거(행정대집행)를 막고자 노점 상인이 사수대를 결성한 것이다. 로데오거리 출입로 곳곳도 승합차와 노점 상점으로 막혔고, 곳곳에 휘발유를 가득 담은 기름통과 LP 가스통 등이 놓여 있는 등 긴장감이 가득했다. 4개 중대 300여 명의 경찰과 4대의 소방차와 20명의 소방관, 구조구급 대원 등이 광장 외곽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30분 뒤 구가 준비한 물차와 지게차 등 장비 30여 대와 철거 용역 인원 300여 명이 집결하면서 상인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철거 인원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일라 치면 출입구 곳곳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등 반발했다. 5시40분께 장석현 남동구청장이 현장에 나타났고, 철거 인력을 노점상인 정면 20여m까지 전진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철거반과 노점상인이 대치한 지 3시간여가 지나자 구는 철거 인력을 로데오거리로 투입하며 강제 철거에 나섰다. 하지만 상인들이 또다시 기름통 등에 불을 지르는 등 강력히 막아서면서 강제 철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노점상인 A씨(55)가 노점 부스에 있던 2m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용역직원 1명도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인명 피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다음을 기약하거나 상인과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 달라고 장 구청장을 만류했고, 장 구청장은 8시께 철거용역을 철수시키며 상황이 끝났다. 장 구청장은 불법 노점상인으로 인해 일반 상인이 큰 피해를 입어 철거해야 하지만, 인명 피해가 우려돼 철거를 고집할 수 없었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점상인과 대화 등 다른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부하직원에 비자금 지시 빼돌린 공금으로 ‘골프’

인천지법 형사14부(심담 부장판사)는 공금을 빼돌려 골프를 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기소된 선박안전기술공단 전 이사장 A씨(59)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선박안전기술공단 측에 압력을 넣어 고급 지갑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기소된 해양수산부 감사실 직원 B씨(51)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 피고인은 부하직원에게 현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조성된 비자금을 건네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써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횡령 금액 전부를 공단에 반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산하단체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해 공무수행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훼손했다며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지만, 뇌물 수수액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2011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직원 격려금과 물품대금 등의 명목으로 4천900여만 원의 공단 공금을 빼돌려 지인들과 골프를 치거나 저녁식사를 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B씨는 감사 대상 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 측으로부터 150만 원 상당의 여성용 고급 지갑 6개 받아 챙긴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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