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 중구지역 후보자들이 불확실한 인천 남항 석탄부두 2020년 이전 계획 등을 공약으로 내놓아 관련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9만1천551㎡에 이르는 남항 석탄부두는 지난 1989년부터 유연탄과 무연탄의 저장고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1년도 3차 항만기본계획에 동해 묵호항 등으로 2020년까지 이전하기로 명시되고 2016년 항만수정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되면서 이전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동해 묵호항 3단계 석탄부두건설공사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이며, 2023년에나 준공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 묵호항 석탄부두가 2023년에 준공되더라도 인천 남항 석탄부두 이전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이전 자체논의에 선을 그었다. 따라서 인천 남항 석탄부두 2020년 이전은 물론 2023년 이전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중구 A시의원 후보와 B구의원 후보는 “인천 남항 석탄부두를 2020년까지 반드시 이전시키겠다”는 공약을 주민들에게 문자로 발송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C시의원후보는 불투명한 항운·연안아파트, 송도 9공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인천 중구 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중구 구민을 위한 대변자로 일하겠다며 선거에 출마한 이들이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구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공약을 분석해 구민을 우롱한 후보자에 대해선 낙선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인천 남항 석탄부두가 이전하면, 해당 부지를 자동차물류클러스터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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