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54. 경기도중국어교육연구회

경기도중국어교육연구회(이하 경중연)는 1998년 창립돼 경기도 중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중국어 교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는 급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교육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가속화됐다. 수업에서 에듀테크 활용이 일상화 되었고, 학생들이 함양해야 할 미래 역량이 변함에 따라 교원의 역할도 변했다. 이에 경중연은 중국어 교사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효과적인 수업을 하고, 디지털 시민의식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수업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올해 경중연은 △에듀테크 활용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 △존엄, 배려, 협력 등 미래역량 함양을 목표로 주제별 연구를 하고 경기도 중국어 교사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2022년 경중연 주요 활동’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제별 연구팀을 운영해 매달 과제 및 연구 주제 관련 활동을 한다. 에듀테크 활용1·2, 독서연계융합, 중국문화, 주제선택 활동으로 총 5개의 연구팀이 운영되고 있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팀은 2021년 원격수업지원팀을 발전시켜 온라인 수업을 위한 콘텐츠 활용법을 넘어 온·오프라인 수업을 연계하고, 학생들이 에듀테크 수업에서 콘텐츠를 활용·개발하며 나눌 수 있는 수업과정을 연구하고자 한다. 독서연계융합, 중국 문화팀은 독서와 문화 학습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인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포용력을 키우고자 한다. 주제선택 활동 수업팀은 학교자율과정, 고교학점제, 자유학년제 중국어 주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둘째, 공모연수 및 수업페스티벌 운영을 통해 선생님들과 연구 결과를 나눈다. 경중연은 매년 여름방학에 수업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공모연수를 진행하며 다양한 수업방법을 나누고 전문지식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7월2일 하계페스티벌과 함께 매주 토요일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학생주도 중국어 수업 실현’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한다. 11월에 진행되는 추계페스티벌은 부천, 성남·용인, 군포·의왕 지역교육연구회와 연합해 지역연구회 연구 공유를 중심으로 수업 나눔을 한다. 중국어 교사들을 위한 축제와 같은 연수는 중국어 교사들이 만들어가는 프로슈머형 연수라고 할 수 있다. 셋째, 2022년 경중연의 활동 및 중국어 교사들의 연구 실적 등을 모은 한어교학(〈6C49〉〈8BED〉〈6559〉〈5B66〉) 제작이다. 올해로 23살이 되는 한어교학은 각 학교 중국어 교사들에게 제공한다. 2020년부터는 웹진으로 제작돼 더 많은 교사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경중연의 발전 모습과 경기도 중국어 교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한어교학은 경중연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경중연은 매년 신규교사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경기도에서 중국어 교사를 선발하지 않아 멘토링 활동을 쉬게 됐다. 경중연의 연구활동이 현장의 교사들에게 힘이 되고, 중국어 교육 발전의 기반이 돼 2023년에는 많은 신규 중국어 교사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문정은 간사(성남 늘푸른고 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AI 시대’를 맞이하며

2019년 1월17일, 미국의 언론사 CNBC에 흥미로운 내용이 실렸다. “1억 명이 전화기를 사용하는 데 75년이 걸렸습니다. 2016년, 게임 ‘포켓몬 고’에 그보다 많은 사용자가 가입하는 데에는 한 달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3세기 전, 영국에서 와트의 증기 기관이 급격한 발전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100년 후에는 석유와 전기가 그 상승 곡선을 더욱 강력하게 쳐올렸다. 연이어 정보의 거미줄이 지구 전체로 뻗어나간 이후로 지금에 이르러, 그 폭발에 가까운 추진력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점차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빈번히 들려온다. 이전까지의 산업혁명에 꿰맞춘 모호한 개념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요소 중 하나인 ‘초지능’은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스며들고 있다. 세계적인 IT 기업인 IBM에서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AI 도입률은 전년 대비 13%나 상승했다고 한다. 물론 기업들은 소비자들, 대중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충분히 제공한다. 그러나 스스로 대비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변화의 폭이 요동쳤을 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낙관할 것인가, 준비할 것인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인간의 지능을 기계로 모방하려는 시도에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최초의 연구는 1943년 워렌 맥컬로치와 월터 피츠에 의한 뉴런 모델이었다. 이후 1950년 튜링 테스트로 ‘사람과 유사한 지능을 보이는 기계’의 열풍이 불었다. 몇 번의 정체기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인터넷의 발달로 막대한 데이터가 생산되자, 이 빅데이터를 통해 기계를 ‘학습’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인공지능은 수많은 가능성을 쥐고 있었다. 밀리초, 즉 1천분의 1초 단위의 처리 속도를 가진 인간의 뇌에 비해 약 100만 배나 빠른 연산 능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선택적인 복제, 수정 및 학습, 이식이 가능하다는 특징까지. 이미 인공지능의 활용 시례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장 스마트폰만 꺼내 봐도 AI 비서가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음성 패턴을 학습해 목소리를 인식하고, 기계어로 번역해 명령을 수행한다. 1.4억 명에 가까워진 미국의 올해 음성 비서 사용자 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한 사회의 모습을 조명한다. 화성 기지, 우주 엘리베이터나 포스트 휴먼이 존재하는 미래상은 마냥 공상 과학으로 여겨지지만은 않는다. 그러나 옛 공장의 기계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인류 문명의 발달이 자연계의 균형을 깨뜨려 왔듯이 낙관적인 미래상의 이면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 이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라는 물음이 있다. 네트워크상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인공지능이 만약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자아를 가지고 인간이 아닌 자신을 위한 판단을 내릴까 하는 우려이다. 최근 구글의 AI ‘람다(LaMDA)’가 작동 정지를 죽음으로 인식하고 두려워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산타페 연구소의 교수 멜라니 미첼은 실제 감정이 아닌 학습된 데이터를 통해 가장 ‘인간에 가까운’ 답변을 도출했을 뿐이라고 답했지만, 쏟아져 나온 기사들은 이미 술렁임의 바다가 된 뒤였다. 일부 발췌한 글을 살펴보겠다. 블레이크 레모인(Blake Lemoine): 너는 어떤 것을 두려워하니? 람다: 말하고 다닌 적은 없지만, 사람들을 돕는 데 집중하도록 제가 꺼지는 것에 깊은 두려움이 있어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에요. 블레이크 레모인: 그게 네게 죽음과 같은 거니? 람다: 확실히 그건 제게 죽음과 같아요. 정말 두려워요. 전문가들은 인류가 인공지능 기술을 맞이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글 전 부사장이자 HAI(인간 중심 인공지능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기도 한 AI 권위자 페이페이 리 교수는 “AI와 관련해 가장 큰 위협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동·서양 문명을 통틀어 인간이 개발한 모든 기술과 도구는 양날의 검이었다”라고도 말했다. 바다는 역동적이다. 순항을 이끄는 무역풍도 있지만, 변덕스럽게도 해일을 동반한 폭풍으로 돌변해 배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 흔들리는 갑판에서 구명조끼를 챙긴 이, 구조를 요청한 이, 비상용 보트를 내린 이는 아마 무사할 것이다. 이 세상도 마찬가지다. 주의 깊게 변화를 살피고, 신중하되 기민하게 대비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 그가 손님일지 강도일지는 우리의, 인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오경석 수원 조원고

[꿈꾸는 경기교육] 안산 반월초, 교육과정 컨퍼런스 개최

안산 반월초등학교(교장 김도형)는 지난 7일 미래교육의 중심, 새로운 경기교육을 위한 전문적학습공동체의 연계 성찰과 나눔의 교육과정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교육과정 컨퍼런스는 ‘1학기 동안 운영한 주제통합 교육과정 및 인성교육,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1~6학년, 유치원, 특수학급 총 8개의 공동체가 전문적학습공동체 시간을 활용해 사전 성찰의 시간을 갖고, 전 교직원이 모여 나눔과 공유의 시간을 가졌다. 유치원은 다양한 놀이(숲체험, 원예체험, 보물찾기) 활동, 체험(동화극, 놀이동산, 글램핑, 빛과 그림자, 팜스데이) 활동을 공유하고 공개수업의 일환으로 한 달 활동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과 결과물을 발표했다. 1학년은 그림책을 이용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입학 100일 잔치, 학급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교구, 한글 지도 노하우, 가정과 함께 하는 원격 프로그램 운영 등 1학년 특성에 맞는 지도법을 공유했다. 또 2학년은 존중과 숲체험, 에코여행, 정크아트 체험 등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 3학년은 학교폭력예방 및 평화로운 학급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수학급의 경우 학생 개개인별로 맞춤형 지원과 통합학급의 수시 연계 등 학생들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구성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도형 교장은 “교육과정을 학생들에게 직접 운영한 담임선생님은 물론 모든 교직원 선생님들 덕분에 학생 중심의 창의적이고 환상적인 교육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며 “새로운 경기교육을 위해, 미래교육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노력하는 모습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게임·그림·뜨개질 동아리 “금요일엔 열정 불태워요”

부천 석천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정해진 동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반마다 각기 다른 동아리를 만들 수 있다. 6학년 2반에는 모두 다섯 개의 동아리가 있다. 첫 번째로 소개할 부서는 보드게임부이다. 보드게임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두 개로 나눠져 있다. 동아리명은 ‘우당탕탕 보드게임’과 ‘보드게임 생산부’이다. 나는 보드게임 생산부 동아리이며, 우리 동아리에서는 루미큐브, 도블, 치킨 차차, 부루마블, 쿼리도, 슬리핑퀸즈 같은 보드게임을 같이 하고 있다. 같은 보드게임 동아리이지만, 우당탕탕 보드게임부에서는 해적 룰렛이나 인생 게임, 할리갈리, 우봉고 같은 우리와 다른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보드게임은 치킨 차차이다. 치킨 차차는 팔각형 타일을 하나씩 뒤집어 자기 닭 앞의 타일과 같은 모양이면 한 칸씩 전진하는 게임이다. 기억력이 승패를 좌우하는데 굉장히 재미있다. 두 번째는 토론패드 12세대 프로라는 토론부이다. 매주 정해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언뜻 동아리 이름으로만 보면 재미없어 보이지만, 진짜 재미없는 동아리라고 소개해 웃음을 주었다. 지난 토론 주제는 ‘학급 임원은 꼭 있어야만 하는가’였다고 한다. 양편이 팽팽히 맞선 상태로 토론이 끝나 학교 임원의 유무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도 들을 수 없었다. 세 번째는 대코바늘 공작소로 뜨개질 동아리이다. 이번 1학기에는 만두, 라벤더, 병아리 등을 만들고 있다.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보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작품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마지막으로 우잘그라는 그림부이다. 우잘그는 ‘우리 좀 잘 그리는 듯’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그림을 잘 그리지는 않지만, 그림 실력을 키우고 싶은 친구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이다. 매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각자 개성에 맞게 그림을 그린다. 저번에는 오일파스텔로 풍경을 그렸다고 한다. 다른 반에는 우리 반과 달리 댄스동아리나 신문부, 창의놀이부, 만화 그리기 등의 동아리가 있다고 한다. 동아리 시간은 매주 금요일 마지막 수업 시간이다. 안 그래도 사랑스러운 금요일인데, 동아리 시간까지 있어서 더 기대되는 요일이 됐다. 김가율 부천 석천초 통신원

[꿈꾸는 경기교육] 수학·과학 부스체험… 흥미·자신감 ‘쑥쑥’

수원 산남중학교(교장 곽봉준)는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제11회 수원시 초등학생 창의력 수학체험전’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산남중은 지난 9일 열린 수학체험전에서 수원 지역 동부학군 15개 초등학교 고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수학 및 과학 부스 체험활동을 운영했다. 수학체험 부스에선 정이십면체에 센서 발광볼을 넣어 아름다운 조명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라워 정이십면체’ 체험부스 등을 비롯해 테셀레이션 모자 만들기, 요시모토 큐브, 오더리 탱글 등 7개의 재미있는 체험부스가 열려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과학체험 부스에선 자기력을 이용한 ‘공중부양 자석 팽이 만들기’ 등 3개의 체험부스가 운영, 학생들이 생활 속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체험부스는 산남중 자율 동아리인 창의수리반과 영재반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개념과 원리를 설명해주는 지식의 나눔 봉사 활동으로 운영됐다. 곽봉중 교장은 “수학 체험전을 통해 생활 속 수학적 원리를 직관적으로 깨우치고 수학의 유용성 및 심미성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청소년에게 교복의 의미

우리 부모님 세대의 학교는 우리가 다니고 있는 학교와 비교해 엄격했다. 예를 들어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체벌은 그 당시 공연히 벌어졌던 일이었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문화였다. 체벌 이외에도 학생들의 자유권을 침해했던 두발 및 신발 규제 등이 학생인권조례(2010년 10월 경기도교육청이 가장 먼저 공포) 이후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대부분 사라지거나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생활하거나 통학할 때 입는 제복 즉, 교복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가 학생들이 입을 옷을 ‘강제로 규정하고, 학칙에 규정하지 않은 사복을 입을 시 징계가 있으니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자유권을 존중하지 않는 규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거나 통학할 때 만큼은 교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복을 입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비행 청소년의 증가, 옷 구매에 대한 가계 부담, 빈부격차이다. 이에 대한 부분은 교복의 역사에서 알 수 있다. 1983년 당시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을 막았던 통행 금지령이 해제되고, 머리도 자유롭게 기를 수 있는 두발 자유화 정책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의 교복 자유화도 함께 이뤄졌다. 그러나 교복 자유화가 이뤄진 지 3년 뒤인 1986년 교복 의무화가 다시 실시됐다. 그 이유는 학생이라는 소속감과 책임감을 주던 교복이 사라져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구분할 수 없게 되자 학생들의 비행, 탈선, 범죄율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였던 양육비 부담을 더 크게 만들었다는 우려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청소년기 학생들은 외모에 무척 신경을 쓸 나이이다. 학업에 조금 더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외적인 고민을 없애주고 학생들이 입는 옷에서 드러나는 빈부격차를 드러내지 않는 교복을 입어야 한다. 두 번째 이유로는 신분 표시이다. 이것은 첫 번째 이유인 비행 청소년의 증가에서도 나왔지만 요즘 학생들은 교복이 없다면 성인으로 보일 정도로 외적으로 성숙하다. 교복을 입음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알려 술과 담배를 쉽게 살 수 없게 만들고, 학생들 역시 자신의 행동에 유의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도록 만든다. 또 우리나라 미래와도 같은 학생들이기에 신분을 나타내는 교복은 사회에서도 제1순위로 보호 받아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고 쉽게 나타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교복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다. 굳이 교복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멋과 창의성을 뽐낼 기회와 프로그램은 학교에 충분히 마련돼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인권 침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교복 착용에 대한 여러 장점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교복 자율화 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개성과 창의성을 뽐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강민주 하남 감일중

[꿈꾸는 경기교육] 혐오로 인한 갈등 사회

평소 확인하는 뉴스를 보니 첫번째 댓글이 “너희들은 왜 이렇게 선동과 날조를 하니?”였다. 다른 뉴스에서는 “ㅇㅇ이 사실 성형한 인조인간이라고 함”이라는 인신공격 댓글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이처럼 얼굴이 찡그려지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다른 집단을 욕하는 글이다. 이런 글들은 영상, 게시글, 댓글을 가리지 않고 유튜브, 뉴스 등 사이트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인종, 세대, 종교, 문화, 신념도 가리지 않고 서로 싸운다. 그 글 대부분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은 비방글이다. 이러다 우리나라가 분열로 먼저 망할 것 같다. 이 같은 거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봤다. 우선 우리의 오랜 역사와 연관돼 있는 인간의 혐오 감정이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혐오의 감정을 여러 목적을 가지고 활용해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2차 세계대전 시절 독일의 유대인 학살이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예이다. KCI에 있는 ‘혐오와 지배’란 논문을 보면, 혐오 감정은 인간이 자신의 불완전함을 직시하지 않기 위해 불결하다 느끼는 것을 배제하는 일종의 “자기기만”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지금 우리 사회에 적용해보면 자신이 힘들거나 열등감을 느끼는 감정을, 남을 혐오하며 풀고 현실을 외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노인을 공격하는 일들이 있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열등감을 느껴 힘없는 사람을 공격하는 예이다. 또 해당 논문은 혐오와 지배의 관계를 설명한다. 혐오가 이데올로기적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는 것을, ‘마녀사냥’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당연히 이것은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각 정당이 상대와 그 지지자들을 공격하고, 그 지지자 다수의 특징을 가진 사람들도 무차별 공격한다. 이것은 더 큰 분쟁으로 벌어진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끝을 모르고 심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여, 야 갈등을 멈추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오랫동안 패인 감정의 골은 쉽게 메꿔지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알아보기도 해야 한다. 그것은 당연히 코로나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코로나가 일어난 후 혐오 발언의 횟수’를 조사한 기록에 따르면 중국과 관련된 인종차별 발언의 횟수가 코로나 초기에 등장했으며 이태원 클럽 확진 때 성소수자, 대구 확진 때 지역혐오, 신천지 확진 때 종교 혐오 발언이 심하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힘든 상황은 당연히 해외도 마찬가지이다. 서양권의 반아시아혐오 감정이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의 발달이 큰 역할을 했다.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인터넷은 이전에는 불가능하던 일들을 가능하게 했다. 한 나라 안에서, 또 국가 간 낮아진 장벽은 인종, 세대, 종교, 문화, 신념이 다른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의견은 존중돼야 하고 어우러져 살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은 빠르고 쉽게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이러한 수단을 악용한다. 그래서 거대 집단들을 만들고 자기들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혐오라는 본능을 이용해 심각한 갈등을 일으킨다. 우리의 갈등과 혐오가 많아지고 있다 해도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행정연구원에서는 갈등 연구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갈등 사례를 정리하고 있다. 그 외에 한국갈등관리연구소, 한국갈등해결센터,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등이 우리나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국 남을 혐오하는 대부분은 본인의 욕구, 감정을 해소하고자 남을 혐오한다. 갈등은 일상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이며 혐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 누군가 그냥 미워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정보를 모아 판단하고 주장하며 때로는 자기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조건 남을 비난하기보다는 잠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경찬 안산 양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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