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영화로 떠난 통일 인문학 기행을 마치며

우리나라는 몇 안 되는 분단국가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해 갈 수 없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통일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은 거의 없다. 나는 통일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영화로 떠나는 통일 인문학 기행 강의를 신청했다. 1차시 때 조선학교 권투부를 다룬 영화 울보 권투부를 통한 박민철 교수님의 수업으로 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 박민철 교수님께서 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우리가 같은 모습이어야 하나요?라는 질문 하셨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대할 때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들을 이상하다 생각하고 우리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이런 당연한 생각들이 차별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재일조선인들은 일제 강점기로 인해 발생한 우리 역사의 슬픈 피해자다. 재일조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개선돼 많은 사람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과 맞춰가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또 기억에 남는 내용은 영화 지슬을 통해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부한 것이다. 정말 부끄럽게도 나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매우 간단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강의를 통해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됐고 토벌대가 주민들을 학살한 내용에 대해서도 알게 됐는데 너무 잔인해서 믿기 힘들 정도였다. 하나만 꼽자면 총알을 아끼기 위해 아이들을 현무암이 있는 곳에 던져서 죽였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발버둥을 쳐도 소용 없고 강한 힘으로 들어 올려 내던져지는 그 모든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상상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끔찍한 사건도 우리가 남북으로 분단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5차시를 담당했던 조배준 교수님께서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말씀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잠깐 화제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고 잊히는 경향이 있다. 잊히기보다는 사람들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알아가려고 노력하며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듣기 전까진 분단과 통일은 막연한 개념이었고 분단으로 인한 구체적인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강의을 들으며 분단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며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반도 단일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리아와 관련된 수업을 들으며 느끼게 됐다. 나를 비롯해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조윤정오산 매홀고

[꿈꾸는 경기교육] “함께 희망 만들어요” 혁신교육 도전은 계속된다

Ⅰ. 갑자기 다가온 미래교육 : 너 어디서 왔니? 2020. 역사상 길이길이 남을 한 해가 될 것이다.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 사태를 온몸으로 받아 부딪치고 느끼며, 아이들이 없는 교실에서 혼자 컴퓨터에 대고 수업을 하고 전화기와 실물 화상기를 들고 주절주절 교과서를 풀어나가는 이런 날이 오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비현실적인 교실의 모습이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선생님의 모습이다. 이제껏 교직 생활에서 실천해왔던 많은 교육 활동은 이제 더이상 일상적인 교육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 한 해였다. 쏟아지는 공문과 보도자료 속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한 문구. 강제 소환된 미래! 그래. 우리는 언젠가 교실의 모습이 바뀔 것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긴 하지만 그날이 이렇게나 빨리 오게 되다니! Ⅱ. 달라진 교실 모습 : 어떻게 변한 거니? 커다란 전지에 매직으로 글을 써서 사용하던 궤도부터 한글 작업한 것을 필름으로 출력해 사용했던 OHP, 나아가 파워포인트에서 동영상클립 및 유튜브까지. 수업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던 도구들은 지금까지 조금씩 발전해오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사라져 버린 교실에서 컴퓨터와 주변 기자재들은 보조적인 수단이 아닌 필수 수단이 됐다. 교사가 아닌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수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이게 웬 날벼락. 기계에 관심도 많지 않고 다루는 재주는 더욱 없는 내가 온라인 개학 및 원격수업을 하게 된 것이다. 학교는 바빴고 나도 동료 교사들도 서로 갈 길을 몰라 헤매는 일이 다반사였다. 우선 급한 대로 e-학습터와 프로그램들을 배우고 날마다 인터넷의 바다를 헤매며 어떤 자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할지 고민하는 중에도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시간은 무심히 흘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로 끊임없이 고민했다. Ⅲ. 너의 눈을 보는 순간 : 그래, 결심했어! 6월 3일. 드디어 아이들이 학교에 왔다. 한 반을 홀수, 짝수로 나눠 절반씩, 아이 개인 입장에서는 주 1회씩 오게 된 것이다. 화면 속 전화 넘어 목소리 속의 아이들이 아니라 실물의 아이들을 만나니 마음이 뭉근하게 아려왔다. 다섯 달의 긴 시간 동안 집에서 혼자 공부하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함께 뒹굴고 웃고 떠들어야 하는 너희들이 오롯이 지켜내고 참아내야 하는 시간들은 얼마나 가혹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날부터였다. 우리 동학년은 함께 의논하고 움직였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아이들을 위한 실재적인 수업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이제 더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시작이었다. Ⅳ. 책으로 시작하는 우리 이야기 : 책상 위의 넓은 세상 자, 이제부터 수업 속에서 아이들과 실제 숨쉬기 시작한다. 온책읽기를 시작으로 교육과정을 촘촘하게 재구성해 1주일에 하루, 학교에 등교한 소중한 시간 동안 부지런히 아이들에게 원격학습을 안내하고 그에 필요한 준비를 진행한다. 아이들은 더이상 원격의 틀 안에서 길을 읽고 방황하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손잡고 함께 가 주기 때문이다. 책상 위에서 넓은 세상이 펼쳐졌다. 교육과정 상상 이상의 담대한 도전! 교육청의 지원으로 교육과정 상상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Ⅴ. 미술로 소통하며 마음가꾸기 : 선생님이 왜 거기서 나와요? 아이들의 눈을 보고 실제 아이들을 만나고 난 선생님들은 용기를 냈다. 이제 직접 영상을 찍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수업을 진행한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완전한 아마추어지만 너를 잘 알게 된 너의 담임선생님이야!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낸 것이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쑥스러운 마음에 마스크를 쓰고 영상을 제작했다. 아이들이 과연 우리가 만든 영상을 좋아할까? 영상편집의 기술이 너무 어설퍼서 유튜브나 EBS의 양질의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너무 부끄러운 영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전화로 이뤄진 학부모 상담에서 학부모님들은 선생님이 직접 찍어주신 영상을 보니 아이가 더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일주일에 한 번 등교한 아이들이 영상에 대한 주문도 하나 둘 주기 시작했다. 선생님, 다음에는 제 이름도 보여주세요,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너무 재밌어요 등. 그래? 그럼 선생님이 용기를 내기 잘했구나! Ⅵ. 이제는 프로젝트다! 8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생애전환기 MVP 연수는 정말 우리 동학년 선생님들에게 생애 전환기가 됐다. 올해 우리는 모두 코로나19 신규 1년차이기 때문에 늘 고민하고, 연구해야 했다. 눈을 돌려보면 우리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연수가 정말 많았고 배움에 갈망한 우리 선생님들은 배움이 끝나기 전에 발령 받아버린 신규 1년차의 마음으로 도처의 손길들을 덥석덥석 잡았으며 배운 내용을 옆 동료들과 나누고 더 발전시켜 나갔다. 그렇게 해 우리가 선택한 수업은 교과재구성의 프로젝트 학습이었다. 어서와 경기도는 처음이지를 시작으로 함께하면 더 좋아, 수학몬스터의 얼굴을 찾아줘, 시골쥐와 도시쥐, 교류원정대, 안경제의 경제로운 생활까지.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블랜디드 러닝을 실천했다. Ⅶ. 동료교사에게서 찾은 희망 : 우리의 나아갈 길 신께서는 한 쪽 문을 닫으시면 다른 쪽 문은 열어놓으신다는 말을 절감한 한 해였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교육 활동을 해야 할지 아이들의 유의미한 배움은 어떻게 하면 일어나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 가운데 나와 우리 동료교사들은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힘으로 교과재구성 및 온라인상에서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치열하게 고민했고 좌절했으며 때론 의견이 맞지 않아 언성을 높였고 화해하고 반목하기도 했다. 정말 힘들었던 지난 한 해였다. 하지만 절망과 좌절, 깊은 무기력 속에서도 이렇게 일어서서 앞으로 나올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우리 각자의 힘이 아닌 집단지성의 힘이었다. 한 명 한 명 점처럼 떨어져 있는 선생님들을 모여서 선을 만들고, 그 선이 모이고 모여 면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교육공동체의 힘이었기도 하다. 현순아 안양 관양초등학교교사 코로나19로 우리 아이들과 교실에서 함께 호흡하며 뒹굴며 함께 배우며,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맞추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관심과 우리의 사랑을 바라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가 이제껏 해 온 것처럼 얘들아! 선생님이 여기 있어!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실재와 만날 수 있는 노력이 모이고 쌓일 때 동료성에 바탕을 둔 동학년의 힘과 학습공동체의 힘이 모여서 앞으로 나아갈 때 일상이 변해버린 이상한 학교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순아 안양 관양초등학교교사

[꿈꾸는 경기교육] 화성 정현고, 온·오프라인 과학체험 행사

화성 정현고등학교(교장 박정행)는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제3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온ㆍ오프라인 과학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정현과 함께하는 미래의 창을 주제로 마련됐다. 정현고는 11월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사전 신청을 받아 100명을 선발했다. 이번 과학체험활동은 △종이 현미경 만들기 △DIY천체 망원경 만들기 △빛 합성기로 빛의 원리 알아보기 △오토마타 만들기 등 4개의 온라인 활동으로 운영됐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현고는 과학체험활동 인턴십을 추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을 받아 인턴으로 뽑았다. 인턴 학생은 기획ㆍ재료 준비ㆍ홍보ㆍ촬영ㆍ재료 발송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워킹스루와 택배 방식을 이용해 행사 대상자에게 재료를 배송하고, 과학체험 영상을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체험자들이 영상을 보며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과학체험 행사에 함께한 박서빈 학생은 종이로 현미경을 만드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언니, 오빠들이 영상에서 자세히 알려줘서 더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한성민 담당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학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현고는 이달 말께 중학생으로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과학체험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순 있다. 박정행 교장은 코로나19로 대면할 순 없었지만 학생 인턴들이 온라인 과학체험과 관련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며 재료를 배송하는 등 각종 준비로 고생이 많았다며 체험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체험 후기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니 기쁘고, 앞으로도 학교의 교육활동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꿈꾸는 경기교육] 진로를 고민하는 모든 청소년에게

청소년이라면 다들 한 번쯤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이를 구체화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아직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직업을 발견하지 못해 헤매고 있을 수 있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는 몇 가지 팁들을 소개한다. 내가 제안하는 첫 번째 방법은 일단 다양한 직업을 공부하는 것이다.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며 무수히 많은 직업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에 대해 알고 있는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사, 의사, 연예인 등의 직업을 제외하고도 이 세상엔 무수히 많은 직업이 있다. 하지만 늘 들어온, 주변에서 통상적으로 추천하는 직업에만 익숙해지다 보니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직업들에 대해선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익숙함에서 벗어나 조금만 시야를 넓힌다면 훨씬 더 다양한 직업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다. 전에는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 우리는 지레 겁을 먹고 심지어는 도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다양한 분야에 일단 뛰어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설령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도전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또 그러한 실패는 차곡차곡 쌓여 훗날 성공을 이끌어주는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 도전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나의 성공과 실패를 알 수 없다. 나와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던 분야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별생각 없이 도전한 분야에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무엇이 됐든 간에 우리는 그 도전을 통해서 성장하고 배운다. 세상에 쓸모없는 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이 다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 도전한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언젠가 큰 도움이 돼 줄 것이다. 세 번째 방법은 진로 적성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다. 나는 커리어넷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현재 커리어넷에서는 진로 심리 검사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커리어넷 진로 심리 검사에는 중고등학생용과 대학생일반인용이 구분돼 있다. 그 중 중고등학생용 심리검사에는 직업 적성 검사, 직업 가치관 검사, 진로 성숙도 검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가지 유형의 직업 흥미 검사가 있다. 총 5가지 진로 심리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분야에 강하고 어떤 분야에 약한지, 자신의 적성이나 재능에 맞는 직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내가 현재 어떤 직업에 흥미가 있는지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이 진로 적성 검사를 통해 필자의 적성과 흥미가 일치하는 직업군을 알게 됐고 현재 그 분야의 직업을 꿈꾸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내가 추천한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진로 적성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청소년기에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만큼 쉽사리 결정하기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앞서 소개한 여러 방법을 토대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꾸준한 고민을 하고 자신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진로가 그려져 있을 것이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과 미래를 향해 도전하고 나아가는 모든 청소년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며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유하연용인 풍덕고

[꿈꾸는 경기교육] 소설로 배운 한국 분단의 고통

오산 매홀고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 공감 학교통일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통일 인문학 기행 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판문점 인근을 둘러 보고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는 활동으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로 현장체험학습이 어렵게 되면서 소설과 영화로 떠나는 통일 인문학 기행으로 진행했다. 나는 10월28일 수요일부터 시작된 소설로 떠나는 통일 인문학 기행에서 소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와 분단 문제를 공부하게 됐다. 수업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졌던 38선, 분단, 한국전쟁, 통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순원 작가의 잃어버린 시간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던 38선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해주었다. 38선은 전쟁 후 사람들이 아픔과 상처를 가슴 속에 남긴 채 살아가게 만든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화로 만들어진 직선형 국경선이다. 이것은 폭력적인 선으로 칭할 수 있다. 주민들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은 강압적인 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시대이자 어떠한 것도 할 수 없었던 시대라 불리는 해방 이후의 한국 시대상을 증축하는데 한몫했다. 한반도에 그어진 폭력적인 선 38선은 인위적 자연지형을 분할한 선으로 이로 인해 교통, 통신, 우편, 교육, 행정 등에 관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됐다. 뿐만아니라 이순원 작가의 잃어버린 시간에서 볼 수 있듯이 38선이 그어진 후 간첩의 개념과 함께 생겨난 연좌제는 가족 인연을 저버리게 하는 사건마저 일어나게 했다. 전쟁으로 직접적 피해를 본 기간은 10개월조차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전쟁 후 발생한 여러 정책과 차별로 인해 전쟁의 간접적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이순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런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하며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국민을 뒷전으로 하고 국민에 대한 의무를 저버린 제주 43사건은 제주 전역에서 발생했던 대량학살임에도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현기영 작가는 소설 순이 삼촌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던 제주 43을 다시 한 번 사람들의 기억에서 상기시켰다. 부끄럽지만 나 또한 고등학교 1학년 때 역사동아리 활동이 아니었다면 제주 43의 발생 경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을 것이 틀림없다. 제주 43 또한 분단으로 인해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상처였다. 분단의 고통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므로 이 사건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쏟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통해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정책 및 다수의 심리상에 관한 윤리적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시간이었다. 우리나라는 오늘도 여전히 휴전 중인 국가다. 자라나는 세대인 우리가 분단 과정과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서은수 오산 매홀고

[꿈꾸는 경기교육] 남을 향한 분노… 나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로 인해 혹은 자기 자신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불행해지기 바라면서 분노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떠도는 말로는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품는 것은 그 사람이 죽기를 바라면서 스스로가 독을 먹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분노를 머금고 살고 있는 것은 자신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이런 분노라는 감정은 우리가 피해갈 수 없기도 하면서 가지고 가면 안 되는 것이다. 남을 향해 쏜 화살이 나에게 온다. 우리는 자신에게는 매우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매우 냉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음주를 한 상태로 운전을 하는 행동을 내가 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 살면서 한 번쯤 실수할 수 있어, 괜찮아 다음부턴 안 그러면 되지 등 자신에게 관대하게 용서한다. 하지만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음주운전을 하면 저런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실망이다 등 더 심한 말로 그 사람을 비난하며 모욕적인 말로도 공격적인 모습이 보인다. 때로는 자신이 시기 질투하는 사람이 무너지고 내려가길 원하면서 악의적인 댓글이나 모욕적인 말을 하며 거짓말까지 동원해 분노를 표하기도 한다. 내 문제의 진짜 원인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부정하고 화살을 남에게 돌려 분노하면 마음 한구석에서 답답한 게 속시원히 뻥 뚫린 적이 있을 것이다. 이 행동이 개인적인 면으로만 보면 좋을 수 있지만 절대로 모두를 위해 봤을 때 좋은 행동이 아니다. 화는 우리에게 두 가지 악영향을 준다. 첫 번째로 화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공격성을 가지게 한다. 분노를 표현할 방법으로 직접적인 공격성은 가지게 되면 겉으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 사물을 부시거나 남을 비난하거나 모욕을 주는 등 모두에게 좋지 않는 행동을 한다. 두 번째로 화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무너뜨리고 죽이는 내면적인 부분을 공격하게 한다. 분노라는 감정은 피해갈 수 없다. 분노라는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분노를 느낀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시는 이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고민하고 고뇌하며 분노라는 감정이 우리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우리가 분노라는 감정을 조절하면서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준석 성남 성일고

[꿈꾸는 경기교육] 즐거운 동아리 시간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동아리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혹시 따분하고 재미없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드나? 우리 서정고에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서정고는 매년 학기 초 학생들이 부장과 차장 총 2명 1팀으로 모여 동아리를 운영하며 활동 내용을 구성할 수 있는 자율 동아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1학년이었을 때는 뻔하고 따분한 동아리 대신 경찰동아리 폴리스가 있었다. 경찰과 관련된 영화 청년 경찰 등의 영화를 보거나, 서바이벌 게임장에 가서 선배, 친구들과 함께 비비탄 총을 쏘는 등의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또 미술 동아리, 과학 동아리, 융합 과학 동아리, 심리 동아리, 또래중조 동아리, 교사 동아리, 요리 동아리, 토론 동아리, 항공 동아리 등 매년 새롭고 재미있는 동아리들이 새로 개설된다. 이런 동아리들을 학기 초에 이뤄지는 동아리 설명회 등에서 미리 체험해 보거나 들어갈 수 있으며, 인기가 많은 동아리는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덕분에 관심 있는 분야가 같은 학생들끼리 모여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들을 위해 담당 선생님도 각각 배치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 자율 동아리 외에도 선생님께서 주도적으로 개설한 다트 동아리 등 여러 동아리도 개설돼 있다. 나는 현재 융합 과학동아리에서 종이로 만드는 과학 장난감 만들기 및 만든 장난감을 직접 날려보기, 인공지능ㆍ복제인간에 관련된 영화 감상 후 보고서 제출하기, 각자의 진로에 맞춘 책을 학교의 지원비를 이용해 구매해 독서록 쓰기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수업이 대체될 때는 동아리 지도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과학 관련 영상을 보고 만화를 그리는 등 매주 새롭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특징 덕분에 서정고에서의 동아리 활동이 있는 금요일에는 복도에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찬다. 이유진 고양 서정고

[꿈꾸는 경기교육] 수학 풀지 말고 몸으로 연기해요

광명 광휘고등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수학 말하기 대회는 학생들에겐 신선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지금까지 수업시간에 배운 수학의 범위 중 하나를 골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풀어 설명을 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광휘고등학교 수학 담당 선생님들께서 평가를 진행했으며, 2명~4명으로 조를 짜 총 10팀이 대회에 출전했다. 1팀에게 최우수상, 우수상 2팀, 장려상3팀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직접 설명할 자료들을 제작하고, PPT를 만드는 등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수학 말하기 대회의 특징은 그저 수학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텔링식으로 직접 연기를 하며 때론 우스운 포인트가 들어가는 것이다. 학생들의 발표를 들어보니 굉장히 신선한 멘트들과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학생들에게서 나오는 이런 생각들이 때로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관점에서 수학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팀이 발표한 후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서로 칭찬을 해줌으로써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수학 말하기 대회가 끝난 후 선생님들께서는 밤 늦게까지 수고한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간식들과 샤프를 선물해주셨다. 수학 말하기 발표가 끝난 후 참여자 몇명에게 인터뷰를 해보았다. 만약 상을 받지 못했지만 우리가 1년 동안 배운 수학의 개념을 다시 한번 다져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한 발표였기 때문에 상을 받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몇몇 친구들의 의견에는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들어보니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알게 됐고 여러 단원에서 기본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는 말도 많았다. 때론 웃음포인트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학생들 또한 있었다. 상을 받는 여부와 상관없이 수학 말하기 대회에 참가해준 모든 학생들이 약 50명 앞에서 떨지 않고 열심히 발표한 것에 대해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박예은광명 광휘고

[꿈꾸는 경기교육] “의료진 힘내세요” 따뜻한 응원 물결

동두천 소요초등학교(교장 이홍범)는 11월30일 보건소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손편지를 전달했다. 10일 소요초에 따르면 손편지 행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등 심각도와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고하는 동두천보건소 의료진에게 직접 감사의 손편지를 쓰고, 감염예방 교육도 받았다. 동두천보건소에서는 동두천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 준수에 앞장 서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동두천보건소 관계자는 소요초 4학년 학생들의 손편지가 전해져 의료진 및 보건소 직원들이 따뜻한 메시지와 격려를 받게 돼 코로나19에 지친 직원들의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에 힘이 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소 측은 학생들의 손편지를 보건소에 게시했다. 4학년 학생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수고하시는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직원분들께 감사 편지를 쓰니 뿌듯했다며 우리 손 편지를 읽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홍범 교장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고해 주고 있는 지역 보건소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동두천 지역의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학교에서도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 소요초 교사 문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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