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는 20여년간 다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1년에 발족한 중등 경기도국제이해교육연구회와 2006년 발족한 초등 외국인근로자자녀교육연구회가 2012년 초ㆍ중등 범교과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로 통합되면서 도단위 교육연구회로 발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회장 오현주(신장중 교감), 부회장 민현홍(대야초 교사), 부회장 백옥련(미사중 교감), 간사 주홍열(저현고 교사)을 중심으로 40여명의 연구위원과 100여 명의 초ㆍ중등 회원들이 있다. 특히 연구위원과 회원들은 4개의 지역연구회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신이 속한 학교 현장에서 모두의 행복을 위한 교육을 위해 평화와 존엄의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 다양성 교육을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다.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의 연구위원 활동이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질 교육원 원장, 몽골 대학의 교수로 해외봉사, 통일부 하나원 하나둘 학교 파견 교사, 중국 등 해외 한국학교의 교사로 다양한 후속 활동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연구회에서는 마을 연계 공동체 활동, 다문화 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 다문화 교육 현장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에 관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 운영, 학교학급의 다문화 교육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자문 활동, 이주배경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한 일반 학생들과의 협력적 캠프 프로그램 기획 운영 등 다양한 실천 중심의 다문화 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이주배경 학생의 학교 적응을 위한 교과 학습 자료 개발, 중등 다문화 교육용 교과서 집필,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수학습 자료 개발, 세계시민교육 자료 개발, 한국어 교재 개발,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초등 수학 교재 개발 보급, 초ㆍ중등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 등 현장 중심의 많은 연구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관련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국제학술 대회에 참가하여 논문, 포스터, 토론 활동 등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며 연구회 자체 연구 및 연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도 온ㆍ오프라인 연계 블렌디드 교원 연수를 운영하여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원격 수업 방안과 사례 나누기 활동 등을 펼쳤다. 2021년, 상호문화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교육으로서 다문화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계신다면, 경기도다문화교육연구회의 활동에 주목해 보시기 바란다. 주홍열 저현고 교사
공교육이 학부모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원과 학부모 간 소통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은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 (책임연구 김기수 선임연구위원)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는 어머니보다 아버지, 대도시보다 농어촌, 고등학교보다 초등학교 학부모, 고학력보다 저학력 학부모, 고소득보다 저소득 학부모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문제 교사를 퇴출시키지 못하는 구조, 학부모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교원의 태도 등을 꼽았다. 교원 이동이 잦아 학생지도의 안정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학부모들이 공교육에 바라는 것은 △바른 생활(인성, 사회성)을 기르는 것 △학생들 간 갈등 예방과 해결 △학생을 민주적으로 대하고 평가를 공정하게 하는 것 △학교가 학부모에게 학생과 교육 활동에 대한 정보를 잘 제공해 주는 것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학교가 공동체 정신을 발휘할 수있는 여건 조성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체제들 간 원활한 소통 시스템 마련을 제시했다. 김기수 선임연구원은 공교육이 학부모의 신뢰를 얻으려면 교원과 학부모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교원이 학부모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바꾸고 학생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학교에 공동체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학교공동체가 합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교원에 대한 신뢰가 공교육 신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원의 신뢰를 높이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도교육청과 도교육청 딸림 기관을 대상으로 4월 한 달 동안 세월호 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을 향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4월을 추모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 7주기 당일인 16일에는 도교육청 남북부청사와 교육지원청, 학교 등 모든 딸림 기관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정해 1분 동안 사이렌을 울리고 묵념 등을 통해 추모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추모 기간 동안 전체 기관 여건에 맞게 노란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안전교육 등 추모 행사를 하도록 안내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일 남부와 북부청사에 416을 기억하는 펼침막을 걸었다. 이연우기자
군포 부곡중앙초등학교(교장 송명옥)는 코로나19 대응 비말방지 보호복을 무상으로 기증받아 800여명의 전교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보호복은 기능성 섬유 전문기업 영풍화성(주)가 기증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와 업체가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 부곡중앙초등학교 관계자는 나눠준 비말방지 보호복을 등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입고 다니도록 안내했다면서 철저한 방역활동과 지속적인 예방 교육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성취 점수에 따라 학생의 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학습자 스스로가 배움 과정에 참여하고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보람과 흥미를 느끼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영통중학교(교장 이윤환)는 교육 비전 존중과 협력으로 삶의 역량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해 2021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운영 중점사업으로 배움으로 통하는 수업, 세상으로 통하는 체험, 마음으로 통하는 학생을 지향하며 미래를 살아가는 삶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식과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삶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의 주체적인 성장을 돕는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자유학기를 1학년 1ㆍ2학기(자유학년제)와 2학년 3학년 4학기를 연계 운영한다. 영통중학교의 자유학년제는 크게 4개 영역에서 진행된다. 의사소통 역량을 키우는 진로탐색 활동, 문제해결 역량과 비판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주제선택 활동, 창의적 사고 역량을 키우는 예술ㆍ체육 활동, 공동체 역량을 키우는 동아리 활동이다. 진로탐색 활동은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자아 성찰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미래로드맵을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내 안에 숨은 나 찾기와 나의 미래와 만나다가 있다. 주제선택 활동은 학생의 흥미와 학습동기 유발, 전문적인 학습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코딩, 3D 펜을 활용한 수업, 컴퓨터 메이킹 수업을 개설하여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수업을 강화했다. 2학년과 3학년 1학기 연계자유학기 프로그램은 국어교과 심화활동으로 신문으로 세상읽기, 소설로 세상읽기를 통해 미디어리터러시 능력, 시민성 태도를 키우고 있다. 예술ㆍ체육 활동은 1학생 1문화 예술, 1체육활동 참여를 통해 문화ㆍ예술 교육과 체육 활동을 촉진하는 활동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체육 활동은 지역 사회와 연계해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호신술과 대중 스포츠 프로그램인 배드민턴, 탁구로 편성했다. 2학년은 연계자유학기, 3학년은 학교스포츠크럽으로 호신술(유도), 배드민턴, 탁구, 요가 등을 마련, 전문 강사와 코티칭을 통해 심화된 생활 체육인으로 기르고 있다. 영통중학교 자유학년제는 수업과 관련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계획 준비 과정에서 역량 강화(교사), 관심분야와 진로에 대한 탐색 기회 제공(학생),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와 신뢰(학부모) 등 교육 주체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2016년 시범 운영 이후 꾸준히 우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윤환 교장은 평가 일부 결과인 수치로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을 넘어서서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로서 다양한 활동과 배움의 과정 자체에서 보람과 흥미를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이 앞으로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삶의 길을 선택하는 동기로 연결되는 것이 진정한 학교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통중학교 교육 주체 모두는 1년 동안의 자유학년제 과정이 단순히 평가가 없는 쉼터 시기가 아닌 먼 안목으로 자기 삶을 스케치하는 전망대의 시기라면서 학생들의 주체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데 영통중 교육 공동체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호기자
온라인으로 학생 개인의 질적 함양, 오프라인으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부분이 블렌디드 수업의 장점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봄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수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년이 지난 올해 3분의 2 등교가 시작되면서 경기도내 학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새학기가 시작된지 1개월이 지난 5일 오전 10시 평택시 칠원동의 평택새빛초등학교(교장 여명현) 4학년 2반. 올해 4학년인 A군(10)의 시선은 교사와 반 천장에 걸린 TV모니터로 향했다. 이날 진행된 2교시 사회 수업은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 계획 세우기였다. 교과서 61쪽을 펼친 A군은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교과서에 글을 적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를 찾지 못했던 만큼 A군은 수업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는 학교에 오니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수업 중 궁금한 걸 선생님께 바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6학년 2반에서는 줌(ZOOM)을 통한 수학 수업 중이었다. 교실에서 교사는 두 개의 모니터를 마주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학생의 얼굴을, 다른 한 모니터에는 34를 계산하는 방법을 말해보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교사는 아이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평택새빛초는 1~2학년 266명과 3~4학년 175명, 총 441명의 학생이 학교에 왔다. 1~2학년은 매일, 3~4학년은 월요일과 화요일, 5~6학년은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은 첫째주 3~4학년이, 둘째주는 5~6학년이 등교하는 식이다. 앞서 평택새빛초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과 새로운 소통방법을 고민, 3~4월 플랫폼을 수집하고 연구하며 온라인 수업 시범 운영에 나섰다. 평택새빛초 교사들은 개학이 미뤄지면서 교과적인 면보다 나의 애장품 소개하기, 핵심 습관 만들기 등의 과제를 제시해 학생들과 소통에 힘썼다. 또한 교사들의 적응시간을 고려해 1, 2반 통합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이 끝나면 수업 개선 방안을 찾았고, 이를 위해 여명현 교장은 웹캠이나 태블릿 PC 등 장비 구입을 적극 지원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평택새빛초가 다른 학교들과 다르게 문제없이 일찍 줌을 통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자 이를 배우기 위해 평택서재초등학교, 종덕초등학교, 성동병설유치원에서 수업 현장을 찾아오기도 했다. 또 교사들은 10개가 넘는 학교에 연수를 나가 노하우를 전했다. 김진수 평택새빛초등학교 교사는 쌍방향 수업이 전국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 다른 학교 사례를 찾다보니 직접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다른 학교에도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택새빛초의 온ㆍ오프라인 수업은 학부모들도 높게 평가했다. 4학년 아이를 둔 양희영씨(40ㆍ여)는 비대면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한정된 수업 시간 외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고, 등교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교사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태장고등학교(교장 장병익)에서는 온ㆍ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린 블렌디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2학년 2반 교실에는 27개의 책걸상이 있었지만, 자리를 채운 건 담임교사 한 명뿐이었다. 썰렁한 교실에서 담임교사는 모니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한 2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화면 중앙에는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의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특강이 진행됐고, 좌측에는 출석한 학생들의 이름이 쓰여 있었다. 이날 태장고는 전교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세상을 바꾸는 빅데이터 특강을 오후 3시부터 4시50분까지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김범준 교수의 강의에 태장고 학생들은 세미나실과 교실, 온라인 등으로 참여했다. 특강이 끝난 뒤 등교한 1, 3학년은 특강 후 강연 주제와 내용을 정리, 관심 있는 진로분야를 중심으로 적용 방법 등을 적어냈다. 한 달에 한 번씩 태장고는 이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수요일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격주로 등교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번 3분의 2 등교로 지난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7시간 연속 수업으로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부족 문제가 다소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김동준 교감은 지난해 줌을 통한 쌍방향 수업을 했지만 첫 시도라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꼈다며, 화면을 통해 학생들과 마주하지만 등교해 직접 만나는 것과는 수업의 집중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 또는 격일로 학교에 가고 있다. 장건기자
학생들의 올곧은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사랑의 안전 일기 쓰기 활동이 30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지난달 3일 전국 78개 초ㆍ중ㆍ고등학교에 무료로 사랑의 안전 일기장 1만5천여권을 보냈다. 이와 함께 꿈속에 품 속에, 생각 키우기, 재능 나눔, 사랑의 마음, 왕따 없는 학교 만들기 등 여타 일기장도 함께 배부했다. 사랑의 안전 일기 운동은 학생들의 인성 지도 및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 지원 등을 위해 시작된 활동을 말한다. 부모의 아동 학대 사건이나 학교 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고 아이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기 위한 시민운동 차원에서 시도됐다. 이날 배부된 사랑의 안전 일기장은 한 권당 44페이지 분량이다. 총 20회분의 일기를 쓸 수 있고 17가지의 재해 예방에 관한 안전 교육 자료도 포함됐다. 일기는 주 5회씩 기록하며 한 권이한 달분의 일기장이 되는 식이다. 특히 인추협은 지난해부터 1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일기장 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일기 쓰기를 도모하고 있다. 이때 모토는 사랑의 일기장을 보냅시다로 삼았다.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을 위해 대한항공, ㈜한진이 후원에 나섰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ㆍ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추협은 사랑의 안전 일기장을 배부한 학교와 사랑의 일기 운동을 함께 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함께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중이다. 일례로 같은 달 24일 인추협과 용인 서룡초등학교는 MOU를 맺었다. 정창근 서룡초 교장은 전국 사랑의 안전일기 지도교사회 회장을 겸하며 일기 쓰기 홍보는 물론 지도교사회 조직을 통해 사랑의 일기 운동의 전국 확산을 꾀하고 있다. 서룡초는 전교생 474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일기 공모전에도 매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정창근 교장은 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어린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으로 30년째 일기 지도를 하고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에도 심혈을 기울여 교사들의 교육철학이 아이들의 교육활동에 적용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추협 관계자는 지금은 작은 걸음이지만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나가면서 아름다운 인성을 지닌 학생들을 양성, 대한민국이 더욱 밝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우리가 사물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통은 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사물을 보는 데 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빛이다. 우리가 자기 전 자리에 눕기 전에 불을 껐다고 생각해 보자. 자신의 방은 불을 켠 상태에서도 많이 본 익숙한 모습이기 때문에 물건들을 잘 찾을 수는 있겠지만, 가끔 불을 끄면 어디가 침대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에게는 눈이 있음에도 빛이 없어 사물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빛은 우리가 물체를 보는 데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가 물체를 보려면 빛이 있어야 하고, 그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야 한다. 태양이나 전등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를 광원이라고 하는데, 광원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광원을 볼 수 있게 된다. 광원이 아닌 물체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광원이 없는 물체는 광원에서 나온 빛을 반사하는데, 이렇게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는 그 물체를 볼 수 있다. 그렇게 광원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 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은 각막을 통과해 수정체로 들어가고 동공을 지난다. 동공을 지난 빛은 수정체를 지나 눈 안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물질인 유리체를 통과하며, 그 후 시각 세포라고도 불리는 망막을 통과한다. 망막은 시각 세포가 분포해,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분이다. 이후 시각 세포가 받아들인 자극을 대뇌로 전달하는 시각 신경을 지나 대뇌로 이동하면, 우리는 그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특히나 자기 전 불을 모두 끈 후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의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눈과 우리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특정한 빛이 우리 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24시간의 신체 리듬을 교란시키기 때문이다. 생체리듬 이상은 인지장애, 암, 비만,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등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겼다가는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아예 보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눈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안토시아닌이라는 대표적인 향산화 물질이 들어간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안토시아닌은 빛에 반응하는 색소인 로돕신을 재합성하고, 망막의 효소활동에 관여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 망막세포를 보호하고 미세혈관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블루베리가 있겠다. 또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매일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챙겨먹고 건강한 식습관을 지켜나간다면, 노화와 외부 유해 환경으로 인한 안구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서현 수원 영덕중
코로나 레드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 용어는 우울함이나 불안 등 감정이 분노로 폭발하는 것을 가리킨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코로나 레드로 불거진 혐오와 폭력 심리는 대중매체라는 매개체를 통해 온라인 차별 표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비대면 소통 영역이 확대되면서 익명의 자유를 담보로 무분별한 언어 남발도 과거보다 더 늘고 있다. SNS의 주 유저층인 10대는 특히 자극적인 표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만큼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무감각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에 소개할 청소년 인문 도서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에서는 위 같은 미디어와 일상 속 혐오ㆍ차별 표현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미 너무 익숙해져 인식하지 못하는 차별에 반문을 제기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준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내용은 테마별 각기 다른 불평등과 고정관념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회의 불평등, 양성평등, 사회적 소수자, 빈부 격차, 인종 차별, 외모 차별 관련 시사 거리가 대주제로 나뉘고 미디어가 이를 반영한 구체적 사례가 함께 등장해 누구나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게 읽은 대목을 소개한다. 먼저 신문 기사와 뉴스는 예부터 세대와 세대를 잇는 공유 매체로 자리매김해왔기 때문에 문화 전파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그만큼 활자가 주는 영향력도 막대한데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왕따라는 표현에 숨겨진 차별 의미를 언급하고 있다. 주로 따돌림당하는 피해 학생을 지칭할 때 쓰이는 왕따라는 말은 사실 집단 따돌림을 행한 일부 가해자가 피해자를 지칭할 때 쓰였던 것이라고 한다. 즉 왕따는 애초에 가해자 시점에서 생성된 단어로 피해자의 잘못에 초점을 맞춘 표현이며 가해자의 괴롭힘 이유를 합리화시키는 경향을 내포하고 있었다. 언어 자체가 폭력성을 띠고 있던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은어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많은 사람이 따돌림 피해 학생을 왕따라고 통칭하게 됐다. 이 밖에도 임대 거지, OO충 등 뉴스와 미디어로 인해 전파된 차별 표현은 넘쳐난다. 이것이 바로 미디어가 확산시키는 혐오의 일례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책을 읽으며 언론이 주는 절대적 믿음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언론에 대한 대중들의 고정된 신뢰의 이미지가 차별을 정당화하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작가가 저서에서 지적하듯 비판 의식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 의미도 모른 채 인터넷 용어를 답습할 수 있어서 잘못된 모방으로부터 혐오가 재생산되는 구조에도 경각심을 가지게 됐다. 미디어가 선동하는 차별 시선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매체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로맨스 장르에서 누구나 한 번쯤 본 적 있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밀치는 장면이나, 신파 장르에서 매번 불쌍하게 비치는 장애인의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쓰인 잘못된 클리셰다. 이러한 클리셰가 낙인을 만들어내는 장본인이라 생각한다. 특정 집단의 일부를 극히 단순화시키고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자칫하면 마치 그 집단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여겨질 위험이 있어서다. 고정관념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다. 너무 익숙해 그것이 정답이 되어버린 환경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잊고 사는 인권 침해와 불평등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모든 내용은 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혐오도 권리일까?라는 논제다. 전부터 혐오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러나 책의 독자라면 이 질문에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차별과 혐오 표현은 그 자체로 상대방의 인간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유라는 가치도 인간 존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의미하다는 뜻이다. 만약 타인을 향한 모욕과 비난이 권리가 된다면 우리는 인권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그만큼 혐오와 모욕을 드러내는 표현은 국내외에서 부정적 파문을 불러올 여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혐오와 차별 표현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온라인 차별표현 금지법이 통과되기도 했다. 언어 필터링과 관련한 법률은 처벌보다도 피해자들의 반복되는 상처를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또 역으로 생각해보면 미디어가 주동한 편견은 미디어가 정정할 때 파급력이 더 클 것이다. 미스코리아 대회가 사라지고 흑인 인어공주가 탄생한 것처럼 기존 패러다임의 문제를 개선 시키는 것도 미디어를 통해 가능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디어를 접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세다. 우리는 코로나19로 쌓이는 스트레스에 비례해 곳곳에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혐오 표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곳곳에 만연한 차별 표현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수용의 태도가 수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지아 안양예고
반려동물은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가족이 되어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다 반려동물 보유세를 접하게 됐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수도 증가했고, 유기동물 관련 사회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022년부터 반려동물 보유세 부과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반려동물 보유세 사안을 제시해 이슈가 됐다. 보유세 도입이 아닌 검토라고 발표했을 뿐인데도 찬ㆍ반 의견이 극심하게 갈리고 있다. 반려동물 보유세를 찬성하는 사람의 의견을 정리해보면 반려동물, 유기동물 관련 정책에 필요한 비용을 충족시킬 수 있고 동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유기된 반려동물 수는 약 10만 마리인데, 이러한 유기동물들은 가까운 보호소에서 2주 정도 생활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치료와 식사 제공, 시설 관리에 상당한 비용이 든다. 또한 반려자를 찾지 못한 유기동물은 안락사를 시키게 되는데, 이때의 비용도 상당하다. 찬성론자들은 반려동물 보유세 시행 시에 거둬진 세금을 위와 같은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기에 현재 반려자가 있는 반려동물의 시설에도 보유세를 사용해 반려동물의 편의시설 확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해당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반려동물 보유세를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을 정리해보면 과세 대상자가 불확실한 만큼 관련 정책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또 반려동물 보유세의 필요성이 적으며 반려동물 등록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월29일에 방송된 한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김경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은 2019년에 약 4천억원의 국세ㆍ지방세를 걷었는데, 유기동물에 쓰였던 재원은 2018년 기준 약 200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총 부과된 세금의 10%도 되지 않는 200억원 때문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 또한 지금 가지고 있는 예산으로도 충분히 시행 가능한데 굳이 보유세를 통해 또 한 번 세금을 걷으려 하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보유세를 어디에 얼마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다는 단점도 있어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반대 주장에 대한 근거를 드러냈다. 현대 사회에선 동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유세가 마련되면 이런 비합리적인 행동들이 제재되고,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유기동물에 관한 많은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나 문제 해결을 이루어 내지는 못했다. 송인섭 교수의 말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명분을 명확히 하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주장을 내세워 본다. 김민서 화성 정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