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분신자살 진상규명 항의농성

<속보>지난 26일 동두천 시장실에서 발생한 분신자살 사건에 대해 유가족을 비롯한 택시노동자협의회, 시민단체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가족과 택시노동자협의회 등 15개 단체는 28일 동두천 택시노동자 화재참사사건 진상규명 및 택시노동자 권리회복을 위한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결성하고 동두천 시청 정문에서 사건진상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동두천 시장실에서 유례없는 참혹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번 참사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휴게실에서 시장과 농성자가 대화를 하고 있는데도 다른 한쪽에서는 공권력을 투입, 다른 농성자들을 강제로 진압하려고 한 것은 대화의 의지보다는 강제진압이 우선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와함께 강제진압에 앞서 사전에 철저한 상황분석이 선행됐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더 큰 화인을 제공했다며 관할경찰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사건의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족과 피해자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천호원·정선준·조한민·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용인 '고시원 아카데미' 수년간 불법소각

<속보>용인시 포곡면 영문리 ‘고시원 아카데미’가 생활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물의(본보 28일자 19면 보도)를 빚고있는 가운데 학원내에 소각로를 만들어 수년간 각종 쓰레기를 불법 소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를 단속해야할 관할당국은 주민들의 진정에도 불구, 5년이 지나도록 이를 눈감아 오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27일 ‘고시원 아카데미’가 지난 94년부터 도로변에서 드럼통을 이용, 각종 쓰레기를 불법소각해오다 주민들의 계속된 반발로 지난해 5월께 가로 2m, 높이 1.5m 규모의 간이 소각로를 직원숙소 뒤편에 무단설치, 하루 2회씩 우유팩, 비닐, 일회용기류 등 각종 생활쓰레기를 임의소각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에따라 지난 95년 5월 용인군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시는 같은해 9월 시정조치하겠다는 공문을 보낸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주민 양모씨(44)는 “생활쓰레기를 태울때면 바람을 타고오는 재때문에 장독도 열수 없고 새까만 연기와 메스꺼운 냄새로 속이 울렁거린다”며 “불법소각을 단속해야할 관청은 뒷짐만지고 있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대해 아카데미 반길환원장은 “학생보호를 위해 신상에 관한서류만 태우고 있어 문제가 되는줄 몰랐다”며 “쓰레기 소각장 설치가 불법이라면 시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강한수·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아주대 총장복귀 학내분규 일파만파

김덕중 전 교육부장관의 총장복귀를 둘러싸고 교수들이 총장실점거 등 실력저지를 선언한데 이어 총학생와 직원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출근저지 투쟁을 천명하는 등 아주대 학내 분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아주대 교수협의회(의장 김상대 ·62·인문학부)는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김 전장관의 총장 재취임을 막기 위해 항의시위나 총장실 점거 등 실력저지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교수협의회 측은 지난 26일 총장복귀반대와 현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해온 교수들의 요구가 이사회에서 묵살된 것은 사립대학의 운영권한을 가진 이사회의 전횡을 보여준 것으로 사학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라도 강경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주대 총학생회(회장 최준구·23·경제학)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독단적 경영과 철저한 시장논리로 일관한 김전장관의 총장 복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투명한 방법으로 민주총장이 선출될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주대 직원노조도 성명을 발표 “대학측은 낙하산식 총장선출을 재고하고 대학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31일 비상총회를 연뒤 출근저지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이와관련 아주대는 교수협 등이 주장하는 재단압력설은 이호영총장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새총장 임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취임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전장관의 총장복귀를 둘러싼 아주대 사태는 사학민주화를 요구하는 학교구성원들과 취임을 강행하려는 학교측과의 물리적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최준구 총학생회장은 “4년임기제를 무시하고 김덕중씨가 재취임하려는 것은 대학을 사유화하려는 행위”라며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 등 대학의 구성원들과 공동으로 물리적인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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