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된 아기를 둔 공익근무요원이 소집해제를 수개월 앞둔 상태에서 부모의 가정불화와 생활고를 비관해 오던 끝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오전 8시께 화성군 태안읍 능리 김모씨(62·무직) 집 건넌방에서 김씨의 둘째아들 (22·공익근무요원)이 목도리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부인(21) 앞으로 “먼저 가서 미안하다. 부디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지난해 아버지와의 불화로 어머니가 가출한데 이어 보름전 자신의 부인마저 가출한데다 생활고까지 겹치자 김씨가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성=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속보>아주대 교수·직원노조·학생회 등이 김덕중 前교육부장관의 총장 복귀에 반발,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교수협의회가 김 전장관이 총장 재직시 딸을 아주대 의과대학원에 편법입학시켰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당시 의과대학원이 독단적으로 사정과목이 아닌 영어과목의 점수를 합산, 김총장이 입학사정위원회를 통해 시정한 것으로 김총장의 딸은 적법한 입학사정을 통해 합격했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교수협은 김 전장관의 총장 취임예정일인 1일 오전 율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덕중 전장관의 총장 재직시절인 지난 98년 12월 김 전장관의 딸(28)이 의과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시험에서 합격점수가 되지 않았으나 김 전장관이 압력을 넣어 편법으로 합격처리됐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 한 관계자는 “김 전장관의 딸은 지난 98년 12월 실시된 의과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영어점수가 응시자 33명중 27등을 해 탈락할 처지에 있었으나 김 전장관이 합격자 발표전에 대학원 입학사정위원회를 연뒤 일반대학원처럼 영어점수를 빼고 재사정할 것을 지시, 최종 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수협에서 이미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김 전장관이 입학사정위원회에서 한 발언을 담은 대화록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이에대해 아주대 관계자는 “김총장의 딸이 입학시험을 치르기 이전인 98년 8월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사정부터 영어점수가 제외됐는데도 의과대학원이 영어를 계속 포함시켜 이를 바로잡은 것으로 김 전장관 딸의 편법입학 주장은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반박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도박빚에 시달리던 현직 교사가 자신의 부인이 담임으로 있는 초등학생을 납치,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연천경찰서는 1일 의정부 모중학교 교사 김모씨(44·의정부시 금오동)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교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자신의 부인이 가르치고 있는 포천 모초등학교 1학년 조모군(7)의 집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 송모씨에게 “조군을 학교로 보내달라”고 한뒤 조군이 학교에 오자 승용차로 납치했다. 김교사는 이어 조군의 집에 전화를 걸어 “돈이 필요하니 3천만원을 만들어 의정부소재 국민은행 깃봉밑에 갖다놓으라”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들을 쏴 죽이겠다”며 모두 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다. 김교사는 1일 새벽0시10분께 국민은행 인근 1km지점 공중전화에서 협박전화를 걸던중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김교사는 조군의 집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비교적 부유하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그동안 도박으로 5천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이재학·조한민기자 jhlee@kgib.co.kr
1일 오전 6시20분께 발생한 인천지하철 동수역 위 도로지반 침하 사고는 부실공사로 인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인천지하철본부가 지난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하철을 개통하기 위해 무리한 도로포장 등 공사를 서두르는 바람에 되메우기 작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상수도관이 파열될 경우 수압이 높은 물이 도로 밖으로 솟구치는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이같은 징후가 전혀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반이 내려앉았다는 점에서 부실시공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뿐만아니라 되메우기한 흙이 물에 씻겨 나갔다면 수백㎥에 달하는 흙이 어디로 갔는지 또는 이같은 물이 지하수맥등 어디론가 흘렀다면 이 역시 되메우기 후 반복다지기를 통한 완전한 시공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를 뒷받침 하듯 길이 15m 폭 10m 깊이 1.5m가량의 도로가 침하된 현장에는 매설된 상수도관과 가스관이 완충제인 모래 등으로 덮혀 있어야 하나 이를 전혀 볼수 없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상수도본부와 인천지하철본부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지하철본부측은 상수도관이 파열돼 되메우기한 부분의 흙이 물에 씻겨나가 도로가 침해됐다는 주장이고 상수도본부측은 되메우기작업이 날림으로 이뤄져 상수관이 파열됐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사고가 21.9km의 인천지하철 전 복개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인천지하철 공사가 한국건설품질관리연구원에 의뢰해 지하철 전 구간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누수와 균열·백화현상 등의 구조적 결함이 나타난 만큼 이번 기회에 복개도로를 포함한 지하철 모든 시설에 대해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실시, 또다른 사고를 막고 시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1일 오전 6시2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 676 삼능사거리 인천지하철 동수역 2번 출입구 인근 도로 지반이 길이 15m, 폭 5m, 깊이 1.5m 가량 침하됐다. 이 사고로 경찰종합학교 방면 편도 1차선과 서울방면 편도 4차선의 차량운행이 3시간동안 전면 통제돼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도로침하 지점 밑 인천지하철 동수역 상수도관이 파열, 승강장 기둥을 타고 물이 흘러내려 출근길 지하철 이용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다행히 이날 사고는 차량운행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서서히 진행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현자에는 가스공사, 상수도본부, 한전, 경찰·소방관, 시·구청 공무원 등 50여명과 굴착기 2대, 덤프트럭 등이 긴급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지하철 역사로 연결된 배수관 이음새가 파열돼 물이 스며들면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 이라며 “완전 복구까지는 3일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지점은 삼부토건 등 3개 업체가 인천지하철본부로부터 324억여원에 도급을 받아 지난 94년 12월9일 착공해 5년만인 지난해 12월9일 공사를 마무리했다. /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이번 설 연휴기간(4∼6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설날 당일인 5일에는 전국에 걸쳐 한때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1일 ‘설연휴 기상전망’을 통해 “설귀향이 시작되는 3일은 전국이 흐린 뒤 개겠고 입춘인 4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5일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한때 눈 또는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귀경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6일의 경우 전국이 흐린 후 개겠으나 강원영동지방과 전라·경상·제주도 등 남부지방에는 한때 눈이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예상돼 고속도로나 항공편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귀경길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12∼2도)보다 조금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고 강수량은 평년(0∼10㎜)과 비슷하겠다.
시흥경찰서는 31일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가다 운전사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박모씨(42·개인용달 운전기사)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시흥시 신천동 B약국 옆길에서 경기51바 10××호 쏘나타택시(운전사 이모씨·59·시흥시 매화동)를 타고가다 운전사 이씨를 폭행한뒤 택시를 절취, 혈중알콜농도 0.160%의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안성경찰서는 31일 미국산 수입소갈비를 한우갈비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등)로 송모씨(37·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안성시 서인동 안성마춤 한우포크점의 개업1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수입산 LA갈비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바른터 한우’라고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뒤 LA갈비 3㎏셋트 20상자 등 12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4·13 총선을 앞두고 이익단체의 선거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선거법을 개정키로 여·야가 잠정 합의한 가운데 대표적인 교원 권익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총)가 31일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전개할것 임을 선언했다. 교총은 이날 여야 정당 총재 및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건의문을 보내 “교원단체는 교육발전 및 교원의 권익을 옹호, 대변하는 압력단체로서 정치적 의사표현이나 정치활동을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교원정년 단축 환원 등 각종 교육현안과 관련한 교원들의 요구가 16대 총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등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교총은 김학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선대책비상위원회’를 본격 가동, 15대 국회의원들의 교육발전 관련 의정활동을 정리,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정보공개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와 관련, 계양·서구의회에 이어 부평구의회도 전면적인 통행료 징수 철폐운동에 나서기로 결정하는등 인천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부평구의회에 따르면 고진섭의원 등 의원 20명은 제8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수익에만 급급해 구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있다며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부당성에 대한 우리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경인고속도로가 편리성에 기인한 목적을 이미 상실했음에도 인천시민들에게만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며 “이는 구로에 위치한 톨케이트를 부평으로 이전해 부천시민들에게 통행료를 면제해 주고, 서울 목동 5.5㎞ 구간을 지하차도로 신설, 무상이양 하는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특히 “도로공사측이 통행료 징수 거부운동이 거세지자 통행료를 30% 인하 하겠다는 미봉책으로 53만 부평구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며 “부평구민들은 서울은 물론, 경부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와 인근 시흥·장수·계양·일산·김포·판교를 갈 경우 통행료를 2∼3번씩 내야하는 불합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 며 통행료 철폐를 요구했다. 이와관련, 이찬구 의원은 “이번 기회에 서울분기점 앞의 인천톨케이트를 즉각 철거해 부평구민과 인천시민을 수익대상으로 삼는 무책임한 교통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 며 “정당한 요구의 관철을 위해 부평IC에서 가두시위와 홍보전을 벌이는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