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도로침하 부실공사 의혹증폭

<속보>인천지하철 동수역 위 도로지반 침하사건은 부실공사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사고 직후 원인조사에 나선 상수도사업본부와 지하철본부가 곳곳에서 인천지하철이 부실 시공된 징후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난 1일 오전 9시께부터 포클레인 2대를 동원, 길이 31m 폭 13m 넓이로 내려 앉은 도로 침하 부분중 깊이 1.5m로 침하 정도가 가장 심한부분 부터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작업구간에는 지하철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각종 오수를 지상의 하수도로 보내기에 앞서 지하에서 퍼올린 물을 담아두는 집수정과 통신 및 하수도 박스 등이 매설돼 있었다. 이날 합동작업팀은 작업중 지하철과 집수정을 연결하는 배수 파이프 3개중 1개가 절단된 것을 1차로 발견한데 이어 2차로 200㎜ 상수도관이 절단된 것과 3차로 하수도 박스로 연결된 우수관이 절단된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작업팀은 도로침하가 시작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집수정 부근과 하수도 박스와 연결된 우수맨홀 주변의 흙이 전혀 없는 공동현상을 발견한 반면 절단된 200㎜ 상수도 관 주변에는 흙이 그대로 남아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는 사고 당시 지하철 본부가 상수도관 파열로 도로가 침하 됐다는 주장을 뒤엎고 집수정 부근과 우수맨홀에서 샌 물이 부실지반의 침하를 가져왔고 이에따라 도로지반 침하가 시작됐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 한곳도 아닌 여러곳에서 강관 등 여러종류의 관이 부러지거나 절단된채 발견된 것 역시 되메우기 부실공사로 내려앉은 지반이 관을 떠받쳐 주지 못해 사고를 불러왔다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지역 매립지 밀렵꾼 불법포획 극성

최근들어 인천지역 서해앞바다 철새도래지·매립지 등지에 서식하고 있는 청둥오리 등 야생 조수들이 불법 포획에 나선 밀렵꾼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6일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밀렵감시단에 따르면 본격적인 밀렵철을 맞아 서울·충청도 등지의 밀렵꾼들이 최근 강화·김포·영종도·송도 등 철새도래지와 야산 등을 찾아다니며 주로 야간에 유효사격 거리가 긴 개조한 총기를 이용,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조수를 불법 포획하고 있다. 주로 3∼4인으로 한조를 편성한 밀렵꾼들은 지프형 승용차 등을 이용, 갯벌에서는 청둥오리와 기러기를 불법 포획하고, 야산에서는 최근 계속된 눈으로 먹이를 찾아 민가쪽으로 내려오는 고라니·꿩 등을 대상으로 밀렵행위를 일삼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후 8시께 인천지역 밀렵감시단원 2명이 동아매립지에서 청둥오리 10여마리와 고라니·꿩 등을 포획한 밀렵꾼 4명을 발견해 단속하려다 이들이 쇠파이프 등으로 위협하는 바람에 검거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또 지난 1일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일대 야산에서 고라니를 잡던 밀렵꾼들을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하기전에 달아났다. 이와관련, 인천환경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강화지역 갯벌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모습을 나타냈다가 밀렵꾼들의 총소리를 듣고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밀렵감시단 안승호씨(37)는 “밀렵꾼 대부분이 3∼4명으로 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야간에 차량을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은 야간사냥에 실패할 경우 민가에 들어와 개와 닭 등 가축도 잡아가고 있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운전중 휴대폰 사용 위험인식 93.2%

우리나라 시민 10명중 약 9명이 운전중이나 대중교통 이용시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위험하다’거나 ‘불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이에 대한 법적 금지나 규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거나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윤수 의원(민주당.성남 수정)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달 22∼23일 2일간 서울거주 만 20세 이상 남녀중 이번 설 기간중 귀향예정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체 700명중 652명(93.2%)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위험하다’고 응답했으며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은 조사대상 323명중 220명(68.1%)를 차지해 결국 상당수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각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휴대전화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508명의 응답자 중 352명(69.3%)이 지하철 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속버스 내에서의사용은 508명중 281명(55.3%), 열차 객실내(49.7%), 영화관(8.7%), 심지어 비행기내 사용자도 4.2%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대중교통 이용시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해 총 560명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응답해 전체 85.7%(소지자 84.3%, 비소지자 89.1%)를 차지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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