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벼를 사들인뒤 도정후 이천·평택쌀로 둔갑시켜 서울 등지로 유통시켜온 4부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천경찰서는 2일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8억여원대의 벼를 사들인 다음 도정과정에서 원산지를 이천쌀로 속여 서울과 경기 일원 판매상에 납품, 1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등)로 김모씨(64·정미업·이천시 신둔면)와 김씨의 아들 등 2명을 구속하고 또다른 아들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자지간인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아버지 김씨가 운영하는 신둔면 장동정미소에서 전북 익산·전주·정읍, 충북진천·보은, 여주·양평등지 농가에서 사들인 40kg들이 1만2천225가마(시가 8억7천400만원)의 벼를 도정하고 단속을 피해 광주군 실촌면 소재 남천농산으로 옮긴 다음 원산지를 이천쌀과 평택쌀로 둔갑시켜 포장한뒤 서울 상계·월계·방학·미아동과 구리시 교문동 일원 등 35개 판매상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이천=황규정기자 kgwhang@kgib.co.kr
최근 유명회사의 상표를 도용,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산 육류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K미용학원(원장 손모씨·45·여)에 ‘목우촌’상표가 붙은 점퍼를 입은 20대 남자가 방문, 흰 상자안에 든 소꼬리와 우족을 보여주며 “백화점에 납품하던 제품인데 하나가 남았다”며 14만원에 구입할 것을 권유했다. 손씨는 방문판매를 한다는 것이 이상했지만 유명한 제품이고 상당히 싸다는 생각해 구입했지만 수원농산물품질관리원의 조사결과 소꼬리는 호주산 사료용 양목뼈, 우족은 미국산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에도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에 사는 선모씨(36·여)집에 60대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와 역시 “백화점에 납품하던 진짜 한우”라고 속인 뒤 가짜 우족과 소꼬리를 팔고 가는 등 이 일대 10여 가구가 이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성남, 인천 등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는 더욱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수원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최근 도내 곳곳에서 이같은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제품들은 모두가 가짜이므로 절대 구입하지 말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가짜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만들어 수도권 지역에 유통시킨 일당과 구청 쓰레기봉투 지정 생산업체에서 봉투를 빼돌려 소매점에 팔아온 업체 대표 등 쓰레기봉투 불법유통 사범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윤형모, 검사 최창석)는 2일 공장을 차려놓고 1억6천만원 상당의 가짜 쓰레기봉투를 만들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유통시킨 혐의(공기호부정사용법위반등)로 차모(32)·한모(32)·유모(27)·오모(35)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남동구가 지정한 쓰레기봉투 생산업체에서 3천800만원 어치의 정품 봉투를 빼돌려 소매상에게 판매한 윤모(43·우원캐미칼 대표)·한모(42)·백모(25)·안모(36)씨와 이들로부터 쓰레기봉투를 정기적으로 상납 받아온 남동구청 기능직공무원 조모씨(57)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유통책 김모(61)·윤모(39)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포천 등지에 위조 공장을 차려놓고 500원(20ℓ)짜리 가짜 쓰레기 봉투 32만장(시가 1억6천만원 상당)을 만들어 서울 인천 부천 시흥 등지의 소매점에 판매한 혐의다. 윤씨 등은 지난 98년 7월부터 최근까지 남동구청에 정품봉투를 납품 하면서 남동구청 창고책임자인 조씨 등과 공모해 7만5천장(시가 3천800만원 상당)의 정품봉투를 남동구 관내 소매점에 팔아 넘긴 혐의다. 조씨는 이같은 사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이들로부터 시가 3천500만원 상당의 500원(20ℓ)짜리 봉투를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차씨 등은 제조원가 20∼30원하는 20ℓ 500원(인천기준)짜리 봉투를 소매상에게 정상이익률 9%보다 2∼3배 많은 20∼30%의 이익률을 보장해주고 유통시키는 한편 나머지 차액부분은 고스란히 자신들의 몫으로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불법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쓰레기 봉투 조달구매와 대금납부 절차가 복잡, 비리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손일광·이영철기자 ikson@kgib.co.kr
4.13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이 대리인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특정후보를 비난하는 유령단체의 유인물이 나도는 등 벌써부터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설연휴를 맞아 이같은 탈법행위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측되면서 경찰과 선관위가 저인망식 집중단속에 돌입했다. 경기경찰청은 1일 4,13총선과 관련해 항응제공, 기부행위 등 선거법위반 사범 20건 43명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시 모선거구 K후보의 경우 지난달 24일 관내 숯불갈비집에서 주민들에게 등심 등 10만원상당의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참석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달말 S시 B선구에서는 얼마전 총선연대가 발표한 낙천·낙선후보 명단에 포함된 이 지역 현역의원을 비방하는 ‘00청년회’명의의 유인물 50여장이 나돌아 경찰이 유인물의 출처를 추적중이다. 경찰조사결과 이 유인물은 야간에 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특정후보 보좌관이 유권자들에게 음식값을 대신 납부했다’‘모 사회단체장이 000후보를 대신해 관내를 누비며 향응을 제공한다’는 첩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경찰은 설 연휴를 맞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출마예정자들의 금품제공, 인신공격성 유인물살포, 기부행위 등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경기·인천선관위도 정치권이 설을 틈타 귀향활동을 통한 지지세 확산에 나서면서 세시풍속을 빙자한 선거법위반사례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에 나섰다. /심규정·신동협기자 kjshim@kgib.co.kr
○…네티즌들은 설날 선물로 ‘현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입증. PC통신 천리안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천리안 포럼에서 5천5백여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2000년 설맞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천922명(53%)이 설날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현금을 꼽았다고 2일 발표. 또 1천402명(25%)이 문화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을, 867명(16%)이 백화점상품권을 받고 싶다고 응답, 전체의 90% 이상이 현금이나 현금에 준하는 상품권을 설날 최고의 선물로 생각. ’설날 하고 싶은 놀이’에 대해 2천748명(50%)가 윳놀이라고 말했으며 1천657명(30%)은 고스톱이나 포커를 하겠다고 대답.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북한판 비아그라로 알려진 ‘가루지기’는 단순 인삼제품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발표. 식약청은 가루지기의 위탁가공업체인 ‘정풍한방제약’ 식품사업부가 품목제조보고서에는 북한산 장뇌산삼만을 사용해 제조했다고 적어 놓고 실제로는 국내에서 구입한 장뇌삼을 혼합해 만든 사실을 적발.
총선시민연대의 제2차 공천반대 리스트가 2일 공식 발표된다. 장원 총선연대 대변인은 1일 “2일 오전 10시 서울프레스센터 20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스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명단은 지난달 24일 발표에서 제외된 ‘결격사유가 있다고 판단된’15대 전현직 의원과 이번 총선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차관급 이상 전직 고위 공직자, 전직 의원 등 6백~7백여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그외 정치신인은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명단 규모와 관련, “지난달 24일 발표된 67명보다 적고, 그 자체로도 적다”고만 말했다. 총선연대는 또 이날 오후 최열 상임대표,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 등 6명으로 방문단을 구성, 여야 3당 원내총무를 찾아가 선거기간 여부를 떠나 시민단체의 유권자운동 등 선거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선거법 개정안을 전달했다.
고양경찰서는 1일 술에 취해 검문중이던 의경을 차로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모씨(40·고양시 덕양구 성사동)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새벽 5시께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임시검문소 앞길에서 혈중알콜농도 0.172% 상태에서 자신의 경기 45로 2XX6호 아토스승용차를 몰고 달리던중 근무중인 이모의경(21)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경기도는 이천, 김포, 안산시 등 도내 3개 시에 조각공원을 조성한다. 1일 도에 따르면 올해말 완공할 3개 시 조각공원은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도드람산 9천여평과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문수산 8만1천여평, 안산시 성포동 노적봉공원 20만평 안에 들어선다. 도는 이 조각공원에 국비 4억원과 시·도비 4억원 등을 투입한다. 도는 지역별로 테마를 정해 이천지역은 도자기, 김포지역은 통일, 안산지역은 단원 김홍도를 각각 주제로 한 조각공원을 세우기로 했다. 또 예산절감을 위해 각각 국제조각 심포지엄 행사를 열고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성남, 부천, 광명 등 13개 시·군이 조각공원 건립을 위한 국·도비지원을 신청했다”며 “앞으로 이들 시를 대상으로 조각공원을 추가로 건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인천 연수경찰서는 1일 염산날부민을 판매하고 대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혐의(약사법·대마관리법위반 등)로 성모(38)·김모(38)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성씨는 지난해 10월 염산날부민 1만5천 앰플을 5천100만원에 구입해 이중 200 앰플을 김씨에게 15회에 걸쳐 140만원에 판매해 온 혐의다. 또 김씨는 성씨로부터 구입한 염산날부민 중 25 앰플을 노모씨 등에게 25만원에 판매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연수구청 광장 등에서 4회에 걸쳐 대마 17g을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