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토지 ABS 인기만점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5일 발행한 기업토지ABS(자산담보부증권)가 발행당일 전량 매각완료 됐다고 발표해 부동산유동화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음을 시사했다. 토공은 기업토지ABS 총5천550억원중 후순위채 1천500억원을 매입했고 연기금에서 800억원, 보험회사가 850억원, 투신 등 기타기관이 300억원을 매입해 최근 시중자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후순위채 1천500억원은 선순위채의 신용보강을 위해 토공이 자체적으로 인수했다. 기업토지ABS가 무난히 판매됨으로써 앞으로 보유부동산이 많은 타 금융기관 및 기업들로 부터 보유토지와 연계한 부동산금융상품 개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져 기업토지ABS가 부동산유동화의 표준모델로 부동산간접투자상품 대중화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ABS란 우량채권 또는 부동산이 담보되어 발행되고 신용보강 차원에서 원리금 지급을 사실상 우량은행이 보증하는 안전한 상품이므로 발행금리도 이론적으로는 발행회사의 신용만을 담보로 발행되는 무보증 회사채 보다 낮아야 한다. 왜냐하면 회사의 신용을 담보로 발행하는 회사채는 회사가 망하면 휴지조각이 되나 ABS는 담보된 우량채권 또는 부동산의 가액만큼 원리금 지급이 보장될 뿐만아니라 이에 더하여 은행의 지급보증이 덧붙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ABS의 시장이 개척단계에 있고 발행유통시장의 미흡으로 지금까지의 ABS발행금리는 회사채금리를 상당수준 웃돌아 기업들의 자산유동화를 어렵게 한 요인이 되어왔다. 이번에 발행된 기업토지ABS는 회사채 금리수준의 적정금리로 발행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ABS시장을 건전하게 조기정착 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관련 토공 채무식 재무관리처장은 “우량한 기업토지 담보, 산업·국민은행의 원리금 지급보장 등 투자자를 위한 이중삼중의 완벽한 신용보강장치를 마련하고 회사

생활설계사 자격시험 쉬워진다

오는 11일부터 실시되는 생활설계사 자격시험이 종전에 비해 쉬워질 전망이다. 6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IMF이후 생활설계사 자격시험에 응시자들이 급증, 연간 25만명의 생활설계사가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시험을 통한 선별제도 기능을 강화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요구 등에 따라 지난해부터 출제문제 난이도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일선 보험회사들이 교육과정이 어려운 것은 물론 교육생 전원이 시험을 보지 못하는데다 합격률 또한 저조하다며 문제의 난이도를 하향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협회는 시험문제 출제위원들에게 함정문제 출제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문제의 난이도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별제도 기능으로는 한번에 2개이상 시험을 치룬 경우 무효처리, 합격 후 등록·위촉된 사람이 재응시할 때는 응시거부 등 종전 기능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생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영업력을 단순히 어려운 시험을 통해 측정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일선 보험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는 내용을 아는 사람이면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밝혔다./강경묵기자

건축공사 선금지급 비율 증가

건설업체들이 발주기관으로 부터 받는 선금 수령비율이 지난 97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일부 정부기관들이 선금지급에 적극성을 보인 반면 대한주택공사,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은 몇년째 전혀 지급치 않아 정부투자기관들도 선금지급이 발주기관별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건설협회가 전국의 3천836개 건설업체와 81개 발주기관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선금수령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선금수령 비율은 총계약액 9조7천796억원 중 14.4%인 1조4천93억원을 기록, 지난 97년 상반기의 9.6%와 지난해 상반기의 12.3%에 이어 3년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업체들의 실제 수령금액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1조771억원에 비해 30.8%인 3천32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IMF체제 이후 건설시장의 공공부문 점유비중이 크게 늘어난 실정에서 올 상반기 공공부문의 선금수령금액이 35.7%나 증가, 건설업계의 운전자금 조달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발주기관별 선금지급률은 정부기관, 공공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이 최근 3년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기관의 경우 선금대상공사 2조4천540억원중 선금지급액은 18.1%인 4천441억원이었으며 공공단체는 6천482억원중 704억원으로 10.9%, 정부투자기관은 1조8천21억원 가운데 3천23억원으로 16.8%를 차지해 97∼98년 상반기에 비해 지급비율이 상당폭 높아졌다. 그러나 투자기관중 주택공사, 한전, 가스공사 등 3개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금을 한푼도 지급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지자체의 지급비율도 지난 97년 19.2%, 98년 17.6%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3.9%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경기도, 대전·대구시의 경우 지급비율

산물벼 수매 문제점 진단

산물수매에 대한 농가들의 호응도가 높아져 산물수매 희망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산물수매는 정부수매와 함께 농협의 자체 수매로 구분된다. 경기농협이 최근 도내 28개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산물수매에 대한 조사 결과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올해 또한 이같은 문제가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적된 문제점은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수매(농협차액수매)의 경우 일부지역은 약정수매물량이 적고 수매가가 시가보다 낮아 출하기피현상을 보여 전량 수매치 못해 별도의 생산장려금(2천∼3천원)을 편법으로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체수매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수매실적이 부진해 추가물량 배정시 불이익을 받는가하면 일부 집중호우를 입었던 피해지역은 미질저하 등으로 산물수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체수매의 경우 농가의 산물수매 선호로 희망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조·저장시설 부족으로 농가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같은 군지역에서 RPC간 수매가격, 수분환산가격 등이 서로 달라 농가들의 불만 및 조합간의 상호불신을 초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복피해가 심한 지역의 RPC는 다른 RPC관내에서 원료벼를 경쟁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무리한 가격경쟁도 발생했다. 또 17∼18%의 고수분벼를 시설능력을 초과해 수매, 야적보관에 따른 벼의 변질 및 미질저하가 우려됐고 풍수해 피해로 쌀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농가가 출하를 기피해 일부 RPC는 자체수매 저조로 원료곡 조달에 어려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 차액수매 물량 시간대별 반입비율은 오후 5시이후가 42%로 가장 많았으며 정오∼오후 5시가 36%, 오전 12시까지는 22%에 그쳤다. 차액수매물량 포장출하 유형은 55.1%가 산물로 출하하고 있으며 500㎏톤백 출하 26.

유가인상으로 중고차시장 침체

최근 계속된 유가인상으로 도내 중고차 시장에 중·대형중고차량 매물이 늘고 있는데다 거래마저 줄어드는 등 중고차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6일 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거래 성수기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도내 중고차매매업체당 중·대형차량위주로 평균 40∼50대씩 판매호조를 보인 가운데 거래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30%정도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유가인상 이후 도내 각 중고차매매업체에는 그랜저 등 중·대형승용차가 평소에 비해 2배이상 늘은 하루평균 3∼5대정도가 매물로 나오는 등 재고마저 늘어 매장내 절반이상을 중·대형 승용차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수원자동차 경매단지내 및 영통 자동차매매단지에서 뉴그랜저 95년식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00만원이 하락한 900만∼950만원에, 소나타Ⅲ 97년식은 50∼100만원이 떨어진 650만∼700만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인기차종인 아반테 98년식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0%정도 떨어진 6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중고차량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평균 10∼20%정도 하락한 가운데 거래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수원자동차 경매단지내 H상사 관계자는“유가인상 등으로 평소보다 2배정도 많은 하루평균 3∼5대정도의 중·대형승용차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그러나 디젤 및 승합차의 경우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으며 예약만도 업체당 10여건씩 밀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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