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인상으로 중고차시장 침체

최근 계속된 유가인상으로 도내 중고차 시장에 중·대형중고차량 매물이 늘고 있는데다 거래마저 줄어드는 등 중고차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6일 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중고차거래 성수기인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도내 중고차매매업체당 중·대형차량위주로 평균 40∼50대씩 판매호조를 보인 가운데 거래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20∼30%정도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유가인상 이후 도내 각 중고차매매업체에는 그랜저 등 중·대형승용차가 평소에 비해 2배이상 늘은 하루평균 3∼5대정도가 매물로 나오는 등 재고마저 늘어 매장내 절반이상을 중·대형 승용차가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수원자동차 경매단지내 및 영통 자동차매매단지에서 뉴그랜저 95년식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00만원이 하락한 900만∼950만원에, 소나타Ⅲ 97년식은 50∼100만원이 떨어진 650만∼700만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인기차종인 아반테 98년식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0%정도 떨어진 6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중고차량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평균 10∼20%정도 하락한 가운데 거래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수원자동차 경매단지내 H상사 관계자는“유가인상 등으로 평소보다 2배정도 많은 하루평균 3∼5대정도의 중·대형승용차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그러나 디젤 및 승합차의 경우 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으며 예약만도 업체당 10여건씩 밀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박승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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