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감자결정 소액주주 반발

대우중공업이 14일 워크아웃에 따른 회사분할 안건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키자 소액주주들이 ‘안건통과 무효’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주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가의 81%를 감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사측은 전국에서 몰려든 ‘대우중공업 소액주주대책위원회’소속 소액주주 500여명이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회사분할 안건을 통과시킬 수 없다” 며 행사장 단상을 점거한채 총회를 저지하자 당초 예정보다 6시간 늦은 오후 4시께 기습적으로 안건을 통과시키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대해 대책위측은 표결절차도 거치지 않은 회사측의‘날치기 식’안건 통과는 인정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측은 또 ‘모 회사가 발행주식 총수의 10%이상을 갖고 있을 경우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는 현행 상법에 따라 ㈜대우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중공업 지분 8천591만여주(지분율 23.4%)의 의결권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주총결의 무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33% 이상의 감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감자폭 조정을 회사측에 요구했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농기계 부품조달 어려워 영농에 차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도내 농기계수리센터에 경운기를 비롯, 트랙터 등 고장 농기계에 대한 수리의뢰가 급증하고 있으나 부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영농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15일 도내 농민과 농기계수리센터에 따르면 도내 15만여 농가에 농기계보급률이 99%에 이르는 가운데 최근 농기계수리센터마다 하루 평균 3∼10건의 경운기를 비롯, 트랙터 등 고장 농기계에 대한 수리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기계 모델이 1∼2년마다 바뀌어 잦은 기종변경 등으로 부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대부분의 수리센터가 영세해, 제때 부품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군 봉담읍 동화리소재 화성농기구센터의 경우 최근들어 수리의뢰 건수가 하루평균 5∼7대정도에 이르는 가운데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한달전부터 서있는 트랙터, 콤바인 등이 20여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수입부품은 구입도 어렵지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10%정도 상승해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김포시의 경우 통진농기계수리센터를 비롯 각 수리센터마다 하루평균 4∼5건의 수리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나 제품생산년한 5∼6년정도된 농기계의 경우 부품구입이 어려워 수리를 위해선 보통 4∼5일이상 걸리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최근 무상농기계수리지원을 하고 있으나 단 1명의 수리요원이 관내 3천여대에 이르는 농기계를 전담수리하고 있는데다 올해 배정된 농기계 부품대가 고작 300만원에 불과, 고가품이나 대형 농기계 부품은 농민들이 직접 부품을 구입하기 위해 농기계 대리점을 찾아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다. 농민 박모씨(42·수원시 팔달구 이의동)는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수리를 의뢰했으나 부품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년에 30여일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 농기계에 대한 무상수리기간도 1년에서 2년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종합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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