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콘서트서 막강 솜씨 선보여
(도쿄=연합뉴스) 올 여름 데뷔 이래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미소년 밴드 FT아일랜드가 일본에 상륙했다.
지난 8월 엠넷(Mnet) 주최로 열린 '엠 카운트다운 도쿄 2007(M Countdown Tokyo 2007)'에서 인상적인 무대로 일본 음악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FT아일랜드가 다시 한번 놀라운 질주를 선보였다.
두 번째 일본 공연을 단독 라이브로 장식할 만큼 성장한 무서운 10대 FT아일랜드. 22~23일 이틀간 시나가와 프린스호텔의 스텔라볼에서 열린 'FTisland 1st live in Tokyo 2007-Cheerful Sensibility'는 예매 하루 만에 입장권이 전부 팔리는 기염을 토해 태국에 이어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22일 FT아일랜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2천여 명의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선원으로 분장한 FT아일랜드의 영상과 함께 멤버가 등장하자 행사장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 넘쳐났다.
대표곡 'FT ISLAND'로 시작한 이날 단독 공연은 평균연령 16.4세의 청량감과 힘이 넘치는 무대였다. '첫 키스'를 부를 때는 아직 첫 키스의 경험이 없는 드럼의 최민한이 무대 중앙 앞으로 나와 트리차임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연출을 선보이기도. 속삭이는 달콤한 목소리와 투명한 연주, 그리고 귀여운 연출로 객석 곳곳에서는 "귀엽다" "멋지다"는 탄성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에서 리더 최종훈은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선보이며 팬들에게 직접 장미꽃을 선물하는 깜짝 연출도 곁들였다.
오원빈은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의 'Like I Love You'와 어셔(Usher)의 'Yeah'에 맞춰 백댄서 4명과 함께 멋진 춤으로 귀여운의 이미지를 벗고 남성다운 박력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이재진은 베이스 연주 솜씨를 맘껏 펼쳤으며, 최민한도 드럼 연주와 함께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렀다. 끝으로 리드 보컬의 이홍기가 드렁큰타이거의 '8:45 Heaven'와 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를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일본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오렌지렌지의 '하나(花)'와 자드(ZARD)의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 지지 마)' 등도 선사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FT아일랜드 멤버들은 지금까지 갈고 닦은 일본어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해 본격적인 일본 진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마지막곡으로 데뷔 타이틀곡이자 최고의 인기곡 '사랑앓이'를 부르고, 멤버들은 계속 이어진 팬들의 열띤 성원에 다시 무대에 등장해 일본 공식 팬클럽의 이름이기도 한 앙코르곡 'PRIMADONNNA'와 '행복합니다'로 보답했다.
하드 록에서 발라드, 힙합, 그리고 어쿠스틱 사운드 등 폭넓은 장르를 자신의 색깔로 만들며 개성 넘치는 음악을 연출해내는 무서운 10대의 거침없는 무대에 일본 음악 관계자도 "특정 장르 외에 10대 밴드가 일본 가요계에서 주목받는 예는 드문데, 연주 실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해 앞으로 기대가 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