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12일부터 대규모 개편

(서울=연합뉴스) CBS가 '정직한 라디오 CBS'로 슬로건을 바꾸고 12일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CBS 라디오(표준 FM 98.1MHz)는 주부 대상프로그램인 '손숙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오전 9시~11시)와 아침 시간대의 뉴스 시사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오전 7시~9시)를 각각 신설하는 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변화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 시간대(오전 6시∼9시) 뉴스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여론지도층을 위해 오전 6시에 '곽동수의 싱싱경제'를 방송한다. 해외증시나 세계경제동향, 재테크 등의 경제정보뿐 아니라 외신, 속보, 조간브리핑 등 경제관련 고급정보를 제공한다. 여성 PD를 MC로 전격 발탁한 뉴스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도 눈에 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기자와 PD가 함께 제작하는 방식으로 ▲특종 뉴스 ▲데스크 참여 뉴스 ▲Q&A 뉴스 ▲포털 뉴스 ▲음향 뉴스 ▲택시 뉴스 등으로 구성했다. PD와 작가 9명이 전담 제작하고 보도국 기자 100여 명이 참여해 CBS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오전 7시30분에 방송하는 'CBS 종합뉴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자유로운 영혼의 올드보이 한대수가 '손숙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의 사회를 맡아 성년 가요 팬을 찾아간다. 프로그램 명칭은 한대수의 대표곡 '행복의 나라로'에서 따왔다. 우리나라 포크음악의 문을 연 장본인으로 국내 최초의 싱어송 라이터인 한대수가 원숙하고 다정다감한 방송진행으로 정평이 나있는 손숙과 함께 호흡을 맞춰 주부 청취자의 가슴을 설레게 할 계획이다. 점심 시간에는 편안한 음악과 함께 할 '7080 음악풍경'(오후 12시~2시)이 신설된다.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의 가수 장은아가 DJ를 맡아 아련한 추억의 LP 레코드 시절 히트곡과 함께 성년 팬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밖에 나른한 오후시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청취자 참여 퀴즈 프로그램 '8585 퀴즈쇼'(오후 2시~3시, 진행 : 이명희, 박재홍 아나운서), 성대모사로 꾸미는 정치 사회풍자 프로그램 '뉴스야 놀자'(오후 3시~4시, 진행 : 개그맨 노정렬, 양희성),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인물초대석과 음악으로 꾸미는 '사랑방 손님과 장미화'(오후 4시~6시, 진행 : 방송인 장미화)도 오후 시간을 장식한다. 또 심야시간(새벽 1시∼4시)을 제외한 전 시간대에 정시 뉴스를 편성하고 '시사자키'(1부 오후 6시, 2부 오후 7시, 3부 오후 7시30분)와 '저녁종합뉴스'(오후 6시30분)를 교차 편성한다. 한용길 편성국장은 "CBS의 전통적인 뉴스 시사프로그램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재미와 감동 그리고 유익함을 들고 청취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센세이션 페스티벌' 뮤지션 라인업 변경

슈거힐 갱, DJ 프리미어 대신 메서드 맨 나서 (서울=연합뉴스) 이달 말 열리는 힙합 공연 '센세이션 페스티벌 2008'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여러 뮤지션 가운데 슈거힐 갱(The Sugarhill Gang)과 DJ 프리미어(DJ Premier)가 빠지고 그 대신 메서드 맨(Method Man), 레드맨(Redman), 커티스 블로(Kurtis Blow)'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슈가하이뮤직은 2일 "미국 현지에서 대형 힙합 공연 행사가 갑자기 생긴 탓에 슈거힐 갱, DJ 프리미어 등과 계약을 해지하고 메서드 맨, 레드맨, 커티스 블로와 새로 계약을 했다"면서 "당초 라인업에 올랐던 유명 래퍼 나스(Nas)와 국내 뮤지션인 다이나믹듀오, 마이티마우스, 주석 등은 예정대로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메서드 맨은 림프 비즈킷, 메리 제이 블라이즈 등 팝 스타와 협연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레드맨과 함께 만든 음반 '블랙아웃!(Blackout!)'으로 유명세를 탔다. 레드맨은 1992년 데뷔했으며 레게와 펑크를 혼합한 음악으로 인기를 얻었다. 커티스 블로는 197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래퍼다. 이 공연은 30일 오후 5시30분 대구 엑스코와 31일 오후 5시30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람료는 8만8천~15만4천 원. ☎ 02-707-1250

<8형제 다 모인 패티 김 50주년 공연>

(연합뉴스) "8남매 가운데 제가 여섯째입니다. 형제들이 일찍이 유럽과 미국으로 이민갔죠. 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한두 명은 꼭 빠졌어요. 이번 제 공연을 계기로 42년 만에 8형제가 모두 만나 오늘 이 자리에 와 있습니다." 패티 김(본명 김혜자ㆍ70)이 "아이 러브 가이스(I Love Guys)~. 먼길 오느라 수고했다"며 객석을 향해 키스를 날리자 3천여 석을 꽉 메운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30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패티 김의 음악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의 막이 올랐다. 옥빛 드레스를 입고 대형 초승달에 앉아 8m 높이에서 등장한 패티 김은 우아한 자태와 카리스마를 간직한 여신 같았다. 무대에 발을 내디딘 후 이브닝 드레스 자락을 살포시 들고 사뿐사뿐 리듬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 "제 심장 고동 울리는 소리가 들렸나요? 이 나이에 여러분 즐겁게 해드리려고 8m 위에 앉는 모험을 했어요. 제 생애 최고의 공연이 되도록 애썼습니다." 40~60대 중장년층이 자리를 메운 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누님, 사랑해요"가 터져나왔다. 2부로 구성해 모두 2시간 넘게 진행한 공연에서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별들에게 물어봐' '빛과 그림자' '사랑은 생명의 꽃' '이별' '사랑은 영원히 '등 수십 년간 대중과 함께 한 히트 곡들이 흘러나왔다. 공연과 함께 발매한 50주년 기념 음반에 담은 '나의 노래' '내 친구여' 등 신곡을 처음 공개했고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에선 어머니의 사진이 영상으로 클로즈업 되자 "돌아가시는 날까지 나의 No.1 팬이었던 어머니께 이 곡을 바친다"고 말한 후 열창했다. 젊은 날 보다 목청의 힘이 빠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흉성과 두성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내는 진성과 가성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결정체임에 틀림없었다. 이날 공연에는 축하 사절단으로 25년간 함께 한 음악 디렉터 겸 편곡자인 조지 헤르난데스, 국악인 겸 배우 오정해, 가수 이승철이 참석했다. 패티 김은 백발의 노신사 헤르난데스의 지휘에 맞춰 라틴 곡을 열창했고, 오정해와는 '칠갑산', 빨간 장미를 건넨 이승철과는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듀엣으로 부른 후 "아~ 옛날이 그립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패티 김의 유머와 위트는 순간순간 노련한 힘을 발휘했다. 가슴이 깊이 패인 드레스를 입고선 2, 3층 관객을 향해 "위에서는 안이 들여다보이십니까? 그리 많이 패이진 않은 것 같은데"라고, '사랑이란 두글자'를 부르다 가사를 틀리자 "노래 순서와 가사 외우기가 힘들어요. 3~4분 만에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가사를 조금 잊어먹었네요"라며 객석의 합창을 유도했다. 또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음반 가격을 잘못 말했다며 추가 앙코르 곡으로 '서울의 찬가'를 선물했다. '마이 웨이(My Way)'가 흐르는 가운데 패티 김의 젊은 시절 흑백 영상이 흘러나왔다. 원피스를 입고 오드리 헵번처럼 차에서 내리는 모습, 일본 거리를 도도하게 누비는 모습, 군인들 앞에서 노래하는 모습 등 젊은날의 미모와 'S라인'은 다시금 감탄을 자아냈다. "확실히 제가 걸어온 길은 '마이 웨이'였어요. 앞만 보고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패티 김은 이 한마디 말을 던진 후 가슴이 벅차오른 듯 보였다. 그리고 그 시절을 함께 한 관객의 손을 일일이 잡아줬다.

<철원 DMZ서 평화기원 공연 열린다>

(연합뉴스)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와 서울 잠실에서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공연이 열린다. 강원도는 5월 3~5일 철원군 옛 노동당사 특설무대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평화.반전.자유운동단체인 '플라워 파워(Flowar Power)' 구성원인 포크 가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페스티벌(Flower Power Peace Festival)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휴전협정 55주년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가 평화를 구가하는 포크가수들과 함께 DMZ의 현실과 도의 평화정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3일 철원에서 열리는 평화공연에 앞서 참가자들은 평화전망대~옛 월정역~옛 철원시가지~옛 노동당사 등을 둘러보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뒤 평화선언문을 채택하고, 강원도는 참가 가수들을 DMZ 명예평화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멜라니 사프카, 주디 콜린스, 브라더스 포, 닥터 후크 등 세계적인 포크 뮤지션 등 7팀 13명이 참가하며, 4~5일 유료로 열리는 서울 공연에는 9팀 23명이 무대에 오른다. '플라워 파워'는 1960년대 말 월남전을 계기로 포크가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고 있으며, 사프카는 2006년 10월에도 임진각을 찾아 간이 콘서트를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했다. 도는 2000년부터 북측 강원도와 교류사업을 벌이면서 비무장지대를 `한민족 평화생태벨트'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고성 DMZ박물관과 평화마을 조성, 화천 세계평화의 종 공원, 철원평화시 조성 등 DMZ와 관련된 상징적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DMZ평화상을 제정한데 이어 DMZ 자원의 가치화 등을 위한 한국 DMZ 평화포럼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우식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철원과 서울에서 개최되는 평화공연을 통해 21세기 마지막 분단의 현장인 강원도의 DMZ가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발점이 되고, 전 세계인이 평화를 염원하는 디딤돌이 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닝구무스메, 상하이엑스포 특별무대 선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인기 아이돌그룹 모닝구무스메가 2010년에 개최되는 상하이(上海)만국박람회(엑스포) 특별무대에 선다. 30일자 일본 언론들은 올 2월부터 상하이에서 중국 및 해외의 인기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규모 이벤트 '방가세박(放歌世博)'에 모닝구무스메가 정식 초대됐으며, 모닝구무스메는 6월28일 단독 공연 '방가세박 모닝구무스메(早安少女組) 상하이콘서트(上海演唱會)'를 연다고 전했다. 방가세박에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옹과 중국의 톱스타 량차오웨이(梁朝偉)가 초대됐으며 일본 아티스트로는 모닝구무스메가 처음이다. 전국 투어를 펼치고 있는 모닝구무스메는 공연장인 도쿄의 나가노선플라자에서 열린 초빙서 수여식에 9명의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리더인 다카하시 아이는 "두 명의 멤버 고향인 중국에서 노래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사랑이 넘치는 콘서틀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가세한 중국 출신 멤버는 린린(17)과 준준(20). 준준은 "이렇게 빨리 꿈을 이룰 수 있을 줄 몰랐다"면서 "일본에 온 지 1년 됐는데 그동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린린은 "고국에서 노래하는 게 꿈이었다. 중국 팬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모닝구무스메의 초대는 대만에서 모닝구무스메의 공식 팬클럽이 결성되는 등 아시아 각국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고 중국인 멤버가 새롭게 가세한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