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17일부터 도쿄 하쓰다이(初台)의 신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한일 합작 연극 '야키니쿠(燒肉) 드래건(한국명 용길이네 곱창집)'이 27일 막을 내렸다. 최종 공연을 보기 위해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은 마지막 대사가 끝난 뒤 한 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조명이 꺼진 무대를 향해 우렁찬 박수로 커튼콜을 보냈다. 이 연극은 일본의 고도성장기로 불리는 1969년부터 1971년까지 일본 간사이(關西)지방의 변두리 철로변 조선인 빈민촌에서 작품 이름 그대로 용길네 곱창구이집 '야키니쿠 드래곤'을 꾸려나가며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 가족의 삶과 애환을 4계절의 흐름과 함께 무대 위에 수놓았다. 특히 한일 양국의 배우 14명이 한국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구사하며 연기 혼을 쏟아부어 갈채를 받았다. 한국어 대사에는 일본 관객을 위해 자막이 제공됐다. 공연 시작 전부터 실제로 양념 곱창을 지글지글 구워 극의 현장감을 돋우는 등 세심한 연출이 돋보인 '야키니쿠 드래건'은 재일동포의 삶을 다룬 무거운 주제여서 17일 첫 공연 때는 빈자리도 눈에 띄였지만, 언어는 물론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은 진한 감동과 웃음이 화제가 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관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일본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높은 평가를 얻은 '야키니쿠 드래건'은 중반 이후에는 연일 만원 사례로 인기를 이어갔다. 최종 공연 때는 아버지 용길 역을 열연한 신철진(52)과 훈훈한 인상으로 강인한 엄마 역을 소화한 고수희(31), 일본의 지바 데쓰야(千葉哲也) 등은 관객의 뜨거운 성원을 받아 3번에 걸쳐 다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개관 2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과 10주년을 맞은 일본 신국립극장이 2002년 공연한 '강 건너 저편에'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하는 공동 프로젝트로 한국의 신예 연출가 양정웅 씨가 정의신 씨와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일본 신국립극장의 성공적인 공연에 이어 다음달 20~25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의 자유극장. 자주 터지는 박수와 환호로 극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장유정 작ㆍ연출) 공연장이다. 이날의 주 관객을 두 부류로 나눈다면 한 쪽은 40대, 50대 여성들. 대학로 뮤지컬 치고는 흔치 않은 경우다. 다른 한 쪽은 주로 객석 앞쪽에 진치고 있는 젊은이들로 출연배우들의 열성 팬들. 분위기로 봐서는 이 뮤지컬을 처음 보러 온 게 아니라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본 관객들이다. 짐작이지만 두 부류 모두 처음부터 이주원 배우를 보러 온 손님들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이주원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다. 관객들은 이주원의 연기에 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가 극중에서 맡은 건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여성 역할. '오로라'라는 이름의 지성적이고 매혹적인 묘령의 법률사무소 여직원 역을 하는 이주원에게 관객들은 "얘! 저 S라인 좀 봐라."고 탄성을 내면서 킥킥댄다.
(도쿄=연합뉴스)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인기 차트 오리콘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23일 선보인 22번째 싱글 '뷰티풀 유/천년연가(beautiful you/千年戀歌)'가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1위에 이어 5월5일자 위클리 차트에서도 당당하게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2만1천 장가량이 판매된 싱글 '뷰티풀 유/천년연가'는 출시 1주일 만에 6만2천 장이 팔려 올해 초 발표해 오리콘 1위를 차지했던 16번째 싱글 '퍼플 라인(Purple Line)'의 4만 장을 크게 웃도는 기세를 보이고 있어 오리콘 월간 차트의 1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퍼플 라인'에 이어 '뷰티풀 유/천년연가'까지 2장의 음반을 오리콘 정상에 올려놓아 아시아 출신의 가수로서는 1983년 12월 히트곡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를 오리콘 1위에 올려놓은 대만 출신의 여성 아티스트 오우양훼이훼이(歐陽菲菲)에 이어 24년5개월 만의 쾌거를 달성했다. 현재 일본 8개 도시를 돌며 총 17회에 걸쳐 15만 명을 동원하는 아레나 투어 콘서트 '동방신기(東方神起) 3rd 라이브투어 2008-T'를 펼치고 있는 동방신기는 다음달 3일, 5일, 6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 최종 공연만을 남겨 놓고 있다.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의 주말 공연이어서 한국 팬들은 물론 아시아 전지역에다 유럽 팬까지 원정 응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삿포로 공연을 마친 영웅재중은 "오늘로 지방 공연을 모두 마쳤다. 삿포로 라이브는 하루밖에 없어서 정말 아쉽다. 내년에는 2회, 3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추웠지만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기분 좋게 노래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트로트 가수 송대관(62)이 육성한 가수가 배출됐다. 송대관은 오디션을 통해 여자 신인 김양(29)을 발굴했고 보컬 지도, 녹음디렉터, 코러스에 이어 공동 활동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데뷔음반 타이틀곡인 트로트 '우지 마라'를 발표한 김양은 송대관이 후계자 양성에 뜻을 두고 진행한 오디션에서 200여 명의 경쟁자를 뚫고 뽑혔다. 송대관은 MBC 합창단 출신인 김양의 구성진 창법, 가수를 향한 열정을 높이 사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한다. 송대관의 소속사인 송엔터테인먼트는 "김양이란 예명도 송대관 씨가 붙여줬으며, 이승철 씨의 '소리쳐'를 쓴 작곡가 홍진영 씨가 선물한 노래로 평소 아껴둔 '우지 마라'를 선뜻 내줬다"고 말했다. 송엔터테인먼트의 김성중 대표는 "'우지 마라'는 이미 여러 방송사에서 신청곡 제의가 들어오는 데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도 이 노래를 부르는 출연자가 있었다. 김양의 팬클럽도 결성됐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그룹 015B의 장호일이 대학 특강에 나선다. 장호일은 30일 오후 4시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학교 병점캠퍼스 송암관 유사홀에서 '대중문화 속의 대중음악'이란 주제로 일일 강의를 한다. 그는 침체기를 겪는 음반산업 현황과 우리 문화 속 대중음악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18년간의 음악생활을 토대로 한 생생한 경험담을 얘기하고, 음반산업의 미래를 진단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장호일은 최근 의류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락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카네이션이 거리를 수놓는 계절이 왔다. 어김없이 공연계는 중장년층의 아버지, 어머니를 위한 디너 콘서트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이미자, 남진, 심수봉, 조항조, 박강성 등 대중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몇몇은 30주년을 기념하고 일부는 수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등 특별한 자리로 꾸민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5월7~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미자 효 디너쇼 인 서울'을 개최한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내년 50주년을 맞는 이미자는 이번 공연에서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열아홉 순정' '여자의 일생' '기러기 아빠' 등 히트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그는 50년을 돌아보며 "가슴 벅찬 기쁨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 교차한 시간이었다"며 "좌절할 때마다 붙잡아준 힘은 내 노래를 사랑해준 팬들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관람료 18만~20만 원 ☎ 1566-0563 ▲1970년대 '님과 함께'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남진이 5월8일 오후 7시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2008 남진 어버이날 디너쇼-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1부 '사랑합니다'는 부모가 된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시대별 히트곡으로 꾸미며, 2부 '반갑습니다'에서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도록 경쾌하고 빠른 곡과 올드 팝 중심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 2005년 골든음반 이후 3년여 만에 발매하는 새 음반 '해피니스(Happiness)'에 수록된 '나야 나' '바람의 여인' '다짐' 등 신곡도 처음 공개한다. "이제서야 노래를 알 것 같고 노래가 바로 나의 인생이었다"는 그는 조만간 시트콤에서도 친근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람료 17만~19만 원 ☎ 02-6273-2652, 1544-1555, 1566-1369 ▲심수봉은 5월4~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어버이날 디너콘서트 '아름다운 인생(人生)'을 선물한다.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한 그는 올해로 음악인생 30년을 맞는다. 그간 발표한 '미워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여자이니까' 등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물론 다양한 영상물과 댄서들의 안무, 심수봉의 즉흥 댄스, 트로트 메들리로 공연을 채운다. 관람료 16만5천~19만 원 ☎ 1544-2498 ▲조항조가 5월7~8일 오후 7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생애 처음 디너 콘서트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무대.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란 부제로 열리는 공연에서 그는 히트곡은 물론 올드 팝, 국악을 접목시킨 퓨전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계획이다. 그는 1979년 결성된 그룹사운드 서기 199년의 리드 싱어로 '나 정말 그대를'을 부르며 데뷔했다. 이후 그의 음악 인생은 솔로 음반을 발표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84년 한 음반기획사에 스카우트돼 김지훈이라는 예명으로 '구겨진 마음 청춘'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86년 가족과 미국으로 떠나 잠시 그의 노래를 접할 수 없었다. 89년 귀국해 '허무한 사랑'으로 국내 활동을 재개하며 지금의 예명 조항조를 알리기 시작했다. 관람료 16만~18만 원 ☎ 02-322-0009 ▲박강성은 5월9일 오후 7시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디너콘서트 '오월애(愛)'란 타이틀로 공연을 마련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패밀리 러브 소나타(Family Love Sonata)'란 부제를 붙였다. '장난감 병정' '문밖에 있는 그대' '내일을 기다려' 등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히트곡을 선보인다. 또 새 음반에 실릴 신곡 '데낄라'를 처음 공개하고 시크릿 가든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들려준다. 1982년 데뷔한 박강성은 "가정은 이 시대 최고의 안식처이며 가족은 유일한 버팀목인데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며 "나의 노래로 행복한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료
(도쿄=연합뉴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본명 박충재ㆍ28)이 26일 도쿄 시부야의 CC레몬홀에서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첫 단독콘서트 '2008 전진 퍼스트 라이브 인 도쿄'를 열고 약 5천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 첫 싱글 '사랑이 오지 않아요'를 발표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 전진은 25일 한국에서 첫 정규 1집 앨범 '전진(前進) NEW DECADE'를 선보였으며, 앨범 타이틀처럼 새로운 10년을 향한 소중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전진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공연에는 한국 팬들이 대거 원정 응원을 펼쳤으며,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팬들까지 가세해 열기를 더했다. 아들을 응원하러 온 전진의 아버지 찰리박에게도 시종 기념촬영과 사인 요청이 이어져 전진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가운데 깔끔한 회색 수트 차림의 전진이 등장하자 오렌지색 형광봉과 별, 하트가 물결을 이루며 순식간에 열기가 고조됐다. 팬들의 쏟아지는 환호 속에 전진은 파워풀한 춤을 곁들여 첫 싱글 수록곡 '천 번이라도'로 팬들의 갈증을 적셔주었다. 특히 '가면춤'으로 팬들의 비명을 끌어내는 등 시종 무대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낮 공연 때보다 더 많이 오신 것 같다. 어제 한국에서 앨범이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발라드를 들려 드리겠다"며 무릎을 꿇고 '아픈 사랑'을 열창했으며, 이어진 '한걸음'에서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한걸음'씩 다가가고 싶은 심정을 애절하게 풀어놓았다. 여름 이미지를 연출한 '귀여워요'에서 전진이 깜찍한 춤을 선보이자 '귀엽다'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전진은 "보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귀여운 곡을 하려니 어색하고 꼭 내가 무슨 잘못을 하는 느낌"이라면서도 "한국에 가서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 (이 춤을) 유행시켜야겠다"며 '텔미춤'에 이은 '깜찍춤'의 시대를 예고했다. 뮤지컬풍으로 연출한 '포에버(FOREVER)'에서는 혼성 3인조 그룹 에이트의 주희와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주희에게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하고 마지막으로 댄서들이 뿌리는 꽃길을 걸어나온 전진은 "결혼한 기분"이라고 밝혀 주희에게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어진 에이트의 게스트 무대에서 주희가 나머지 멤버인 이현과 백찬와 함께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오 해피 데이(Oh Happy Day)'와 에이트 1집 타이틀곡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 록버전을 부르자 질투는 찬사로 바뀌었다. 첫 싱글 수록곡 '돌아와줘'를 안무와 함께 부르다 무대 위에 쓰러진 전진은 계단 무대 위로 점프하며 다시 나타나는 등 팬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는 "늘 받기만 했는데, 제 마음을 담은 노래를 선물하겠다"며 일본 팬들을 위해 안전지대의 히트곡 '가나시미니 사요나라'를 선보였고 팬들도 입을 모아 합창했다. 2006년 말 남성 4인조로 데뷔했다가 1년반여 만에 최강호(24)와 김호람(22)로 팀을 개편한 남성 듀오 '루그(LUG)'의 초대 무대도 돋보였다. SG워너비의 '죄와 벌', 거미의 '기억상실' 등을 작곡한 김도훈의 발라드곡 '오늘…그녀가'와 팝발라드 '삭제' 등 두 번째 싱글앨범의 수록곡을 선보인 루그는 남성 특유의 힘찬 가창력과 찰떡 호흡으로 관객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새로운 10년의 전진(前進)을 선언한 가수 전진은 "여섯 명이 할 때는 몰랐는데, 혼자 하니까 빠르다. 20년, 30년이 지나도 신화 멤버와 함께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한 뒤 "다른 멤버들이 군대를 다녀올 동안 개인으로 활동하는 멤버들을 사랑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다시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또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화는 흩어지는 일이 없으니까 끝까지 사랑해 달라"고 거듭 당부한 뒤 "앨범이 당초 3월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좋은 곡을 받기 위해 늦어졌다. 지금 너무 감동해 울음을 참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 앙코르곡 '사랑이 오지 않아요'를 부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전진이 눈물을 터트리자 객석 곳곳에서는 함께 우는 팬들이 속출했으며, 이동무대와 함께 전진이 사라진 뒤에도 박수와 함성이 계속 이어졌다. 전진은 일본 콘서트에 이어 5월에는 각종 방송 활동을 펼치며 6월의 한국 공연과 7월 중국 콘서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홍콩 무술스타 청룽(成龍)이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와 계약했다고 25일자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했다. 최근 리롄제(李連杰)와 공연한 '포비든 킹덤'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청룽은 스티븐 스필버그, 톰 크루즈, 톰 행크스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 최대 에이전시 CAA를 떠나 김윤진과 비(본명 정지훈) 등이 소속된 윌리엄 모리스로 소속사를 바꿨다. 청룽은 로버트 드니로에 이어 최근 두 번째로 CAA를 떠난 할리우드 스타가 됐다. 청룽 외에 '데어 윌 비 블러드'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도 엔데버를 떠나 윌리엄 모리스로 소속사를 옮겼다. 이로써 앤더슨 감독은 윌리엄 모리스 소속의 쟁쟁한 감독인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 리들리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마이클 베이, 브라이언 싱어, 팀 버튼, J.J. 에이브람스 등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 됐다.
(연합뉴스) 일루전 마술은 무대 위에서 인체를 분리하거나 공중부양, 큰 물건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손기술로 펼치는 마술보다는 규모가 크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규모가 큰 것을 '그랜드 일루전 마술'이라고 부른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마술사로 꼽히는 이가 바로 릭 토머스(Rick Thomas)다. 그가 5월 처음으로 한국 관객 앞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다. 5월2~12일(6일 제외)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먼저 공연을 하고 16~18일과 23~25일은 각각 과천시민회관과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연을 벌인다. 28일 그는 공연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마술이 다른 예술 장르보다 위대하고 도전적인 이유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쇼를 시작하면 관객은 장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구현하는 마술 그 자체에 놀랄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머스는 1997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단독 마술쇼를 벌이고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단독으로 마술쇼를 펼치는 이는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토머스 둘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마술 실력을 배경으로 많은 상을 받았다. 2002년 아카데미 오브 매직 아트에서 올해의 마술사상을 받은 것을 필두로 2004년 월드 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무대마술사상, 2007년 월드 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일루저니스트상 등을 차지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대규모 공연에 실감을 더하기 위해 무려 10t에 달하는 대형 장비를 들여올 예정이다. 사람의 몸을 9등분하고 여성을 6m 상공으로 날아오르게 하는 마술을 펼친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랫동안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했고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대중과 평론가로부터 고르게 인정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마술은 내가 정말 사랑하고 열정을 쏟는 유일한 분야다. 상을 받거나 좋은 리뷰를 얻으려고 신경 써 본 적은 없다. 단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평생을 보내고 싶다. 오로지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독특한 무대 연출을 준비하고 있나. ▲이번 공연에서 보여줄 장비의 대부분은 일반인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마술이 다른 예술 장르보다 위대하고 도전적인 이유를 보여줄 것이다. 쇼를 시작하면 관객은 장비 뿐 아니라 그것이 구현하는 마술 그 자체에 놀랄 것이다. --선보일 마술 중 가장 까다로운 것을 꼽는다면. ▲모든 것이 난해하다. 특히 공중부양 마술은 엄청난 노력과 정신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최고의 쇼는 공중에서 이뤄지는 퍼포먼스가 될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중부양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것이야말로 마술사의 가장 위대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은 마술 공연보다 숨겨진 트릭을 찾는데 열중한다. ▲다른 나라의 많은 사람들도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항상 쇼를 시작하면 관객이 그런 의심을 잊고 쇼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한다. 또 눈 앞에 펼쳐지는 마술을 믿으라고 관객에게 말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마술은 존재할 수 없다. --언제 어떤 계기로 마술사가 됐나. ▲7살 때 처음 마술을 시작했다. 마술의 비밀에 호기심이 많았다. 마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내는 것을 즐겼다. 그렇게 익힌 마술을 보여줬을 때 보는 이의 얼굴에 나타난 놀라워하는 표정을 보고 즐거워했다. 13세 때 첫 무대에 섰고, 17세부터 프로로 활동했다. --마술사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친절함이다. 마술사는 마술을 통해 세상을 즐겁게 만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관객과 함께 할 때 비로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숨기고 들키지 않는 것이다. 이 점이 다른 공연 예술과 다르다. 그래서 마술사는 때로는 연기자가 돼야 한다. 마술사는 자신이 펼친 환상적인 쇼를 아주 당연하게 했다는 듯이 연출할 필요가 있다. --마술에 담고 싶은 메시지는. ▲꿈이다. 미래는 꿈 꾸는 사람에게만 열려 있다. 마술은 그런 꿈에서 출발한다. 나는 아직도 어린이가 꾸는 꿈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꿈을 갖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나는 내 꿈을 현실로 이뤘다. 이제는 여러분의 차례다. --마술의 매력은. ▲우리는 모두 만능이 되는 상상을 하지만 그것을 현실에서 보여주는 것은 마술 뿐이다. 마술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꿈의 세계다. --마술사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공연 후 관객과 악수할 때다. 나는 그들이 내 공연을 함께 즐긴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난다. 가장 슬픈 순간은 공연이 끝나고 관객이 빠져나간 후 분장실로 홀로 걸어 들어갈 때다. 하지만 그 때도 다음 공연을 위해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고 지난 공연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내한 때 하고 싶은 일은. ▲몇 달 전에 한 TV쇼를 촬영하려고 한국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한국식 버거(떡갈비)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한국의 문화와 삶을 즐겨보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인 DJ 에어믹스(Airmixㆍ본명 서승환ㆍ29)가 독일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테크노 음악축제인 '2008 러브퍼레이드(Loveparade)'에 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7월19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하이웨이 투 러브(Highway To Love)'란 주제로 열리는 '러브퍼레이드' 축제는 1989년 베를린의 테크노 뮤지션이자 '전자 음악계의 전설'로 불리는 닥터 모테의 생일을 기념해 150명의 테크노 음악 팬들이 베를린 시내 쿠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벌인데서 시작했다. DJ 에어믹스는 2001년부터 클럽에서 공연, 2004년 하이네켄이 주최하는 국내 DJ 콘테스트 '써스트(Thirst)' 1위에 입상해 아시아 대회에도 진출했다. 이번 퍼레이드 참가는 DJ 에어믹스와 일렉트로니카 음악 전문 에이전시인 비저너리 사운드(Visionary Sound)가 함께 기획했다. 그는 댄스 플로어를 설치한 개조 트럭에서 연주해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150만여 명의 젊은이에게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들려준다. 비저너리 사운드의 김도현 대표는 "다이나믹한 이미지의 대한민국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림과 동시에 일류 뮤지션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음악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