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신동, 예성, 성민, 은혁, 이특 등 6명이 24시간 '희망 마라톤'을 완주했다. SBS TV의 기금모금 프로그램인 '희망TV 24'의 일환으로 9일 오후 6시 서울 청계천 광장을 출발, 24시간 동안 서울 전역을 돌며 시민들의 모금을 독려했던 슈주가 10일 오후 6시20분 다시 출발지인 청계천 광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하루 동안 모금한 1천20만1천 원을 폐교 위기에 처한 국내의 몽골학교를 위해 기부한다. 잠깐의 휴식 시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총 70㎞ 코스를 함께 뛴 6명은 완주 후 일제히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완주를 지켜본 몽골학교 학생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슈주 멤버들은 "과연 70㎞를 다 뛸 수 있을까 두려웠다. 24시간 동안 일교차가 심해 모두 감기에 걸렸지만 이렇게 해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멤버 중 예성은 도중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골인해 감동을 더했다. 이번 마라톤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슈주와 함께 일부 구간을 뛰기도 했다. 한편 SBS는 슈주의 마라톤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 올해 '희망TV24'가 총 2억6천625만 원의 기금을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희망TV 24'가 모금한 '희망기금'은 희귀 질환 어린이의 치료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사용했고 올해부터는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서도 쓸 예정이다.
(시카고=연합뉴스) 6년간 미뤄졌던 R&B 가수 R. 켈리(41)의 미성년자 성관계 및 아동 포르노 재판이 9일 미국 쿡카운티 형사 법원에서 시작됐다.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시카고 출신으로 본명이 로버트 켈리인 R. 켈리는 13세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이 포함된 비디오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2002년 6월 5일 21건의 아동 포르노그래피 혐의로 기소됐으나 그동안 계속 재판이 미뤄져왔다. 피고측 변호사는 7일 또 한 번의 재판 연기를 신청했지만 빈센트 고한 판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9일 오전 법정에서는 켈리의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작업이 시작됐다. 검찰측에 따르면 켈리는 1998년 1월에서 2000년 11월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문제의 비디오에서 자신의 밴드 베이스 연주자의 딸인 1984년 9월생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나눈 뒤 이 소녀에게 소변을 보기도 했다. 당초 켈리에게 적용됐던 혐의 건수는 현재 14건으로 줄어든 상태다. 1997년 'I Believe I Can Fly' 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3천7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켈리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징역 1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켈리가 비디오의 남성이 자신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23세의 성인이 된 여성피해자 역시 비디오의 미성년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검찰의 유죄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쿡카운티 형사 법원 주변에는 아동 포르노 피해자들을 지지하는 그룹과 켈리의 지지 그룹이 몰려 법원에 출두하는 켈리를 향해 각각 야유와 지지구호를 외쳤고 미 전역에서 수많은 사진기자들과 카메라맨들까지 합해져 큰 혼잡을 빚었다.
SBS '희망TV24', 기금 마련 마라톤 참여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인기 그룹 슈퍼주니어와 함께 마라톤에 나선다고 SBS가 9일 밝혔다. 유 장관과 김 장관은 9일 오후 6시 시작해 24시간 동안 진행하는 SBS TV 기금모금 프로그램 '희망TV 24'의 마라톤에 10일 참여한다. 이번 마라톤은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신동, 예성, 성민, 은혁, 이특이 국내에 있는 몽골학교의 폐교를 막기 위해 각각 24시간 동안 쉬지않고 68㎞ 코스에 도전하는 것. 이들은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출발해 서울 전역을 달려 다시 청계천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의 완주에 도전하며 유 장관과 김 장관은 10일 오후 부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마라톤은 SBS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다. SBS '희망TV 24' 제작진은 "김성이 장관은 10일 오후 1시20분께부터, 유인촌 장관은 오후 2시30분께부터 각각 몇 ㎞씩 뛸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가족부 직원들도 부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슈주 멤버들은 마라톤 도중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을 가지며 9일 자정에는 잠시 마라톤을 중단하고 명동에서 깜짝 공연과 '프리 허그'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희망TV24'는 SBS가 매년 24시간 생방송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청계천 광장에 메인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9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후 6시40분까지 진행한다. 10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는 청계천 광장에서 SBS라디오(103.5㎒)의 오픈 스튜디오도 마련해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와 '김종진의 브라보 라디오'의 공개 방송을 진행한다. 그동안 '희망TV 24'가 모금한 '희망기금'은 희귀 질환 어린이의 치료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사용했으며 올해부터는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서도 쓸 예정이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된다. 10일에는 서울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여의도공원, 종로 일대, 인사동,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시민 기부축제를 전개하고 청계천 광장에서는 '희망 모자이크' 이벤트를 연다.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한국계 미식축구 스타 하인스 워드가 어머니와 함께 아침 토크쇼에 출연한다. 하인스 워드는 어머니 김영희 씨와 9일 방송하는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나와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 2006년 슈퍼볼 MVP의 정상에 오르기까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과정을 돌아본다. 이 프로그램은 가정의 달 특집으로 가수 조용필의 휴먼 다큐멘터리도 방송한다.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을 앞둔 조용필은 아내의 묘를 찾아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등 그동안 방송에서 밝히지 않았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MC인 남희석과 최은경이 게스트로 자리를 바꾼 모습도 마련했다. 남희석은 부모와 장인, 장모, 여동생 부부, 아내, 딸까지 온 가족이 등장해 펼치는 소소한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한다. 10년차 주부인 최은경은 8일 방송에서 친정 어머니와 함께 스튜디오에 나와 대학 교수인 남편과 5살 아들과의 일상을 소개한다. 조용필과 남희석 편은 12일이나 14일에 방영한다.
(연합뉴스) 여자배우이기 때문에 예쁘고 주변의 사랑을 받는 극중 배역을 은근히 탐낼 법도 하다. 그러나 황정민은 "그런 마음 별로 없는데요."라며 웃어넘긴다. 팔자 사납고 궁상맞은 아줌마 역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황정민은 사실 그런 역할로 여러 연기상을 받았다. 그가 이번에는 박복하다 못해 딸에게까지 온갖 구박을 당하고 버림받을 지경에 이른 엄마 역을 해내고 있다. '민자씨의 황금시대'(서울 대학로 예술마당2관.31일까지 연장공연)에서다.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아니구요. 주어진 역할을 어떻게 잘 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극중 캐릭터마다 다 문제가 있고, 갈등이 있고, 궁상맞은 면이 있고, 성격이 있잖아요. 그 역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죠." 극단 목화(대표 오태석)의 간판배우인 황정민은 '남자충동'(조광화 작.연출)에서의 박씨 역으로 1998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온갖 구질구질한 고생은 다하며 노름꾼 남편을 뒷바라지하다 결국 집에서 뛰쳐나오는 어머니 역이었다. 두 해 뒤에는 '춘풍의 처'(오태석 작.연출)에서의 열연으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여자연기상을 탔다. 장사한다고 평양에 가 기생하고 놀아나는 남편 춘풍이를 찾아 나선 처 역으로였다. "이번 '민자씨의 황금시대'에서의 역은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공감이 잘 안됐는데 대본을 읽다보니 저 안에도 민자 씨가 갖고 있는 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재미도 생기고... 웃기는 민자 씨잖아요." '민자씨의 황금시대'(김태형 작.김경익/강봉훈 연출)는 창작 초연 작품이다. 집 나간 지 10년만에 돌아온 카바레 가수 박민자(예명 허추나)와 자신을 버린 엄마를 저주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돌아온 엄마를 쫓아내려는 미아를 중심으로 황금마차 카바레 커플 남실장과 사라, 미아를 사랑하는 철수가 펼쳐내는 극이다. 황민정이 엄마 역을 맡게 된 것은 창작ㆍ초연임에도 모녀관객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으면서 이 작품이 지난달 29일 연장공연에 들어간 때부터다. 이달에는 철부지 엄마 역을 1차 공연부터 해온 양희경과 황민정이 번갈아 맡고 있다. "(양희경)선생님이 맡은 역을 하려니 부담감이 너무 많이 느껴졌어요. 선생님은 탁~ 느낌이 엄마잖아요. 연기도 마찬가지고요. 어차피 제가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민자 씨를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지난 한 달간 양희경이 박민자 역을 하는 것을 딱 한 번만 봤다. 어느 정도 한 다음에 양희경이 하는 것을 보면 느낌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극단 목화가, 또 현재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오태석 목화 대표가 자랑하는 배우다. 완전히 100%는 아니지만 그는 거의 창작극에서만 역을 맡아 연기를 해 온 배우. '춘풍의 처', '남자충동' 외에도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태', '부자유친', '새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는다', '분장실' 등에서 열연했다. 1994년 극단 목화에 입단한 황정민은 그간 출연했던 연극 중에서는 '춘풍의 처'에서 했던 역이 제일 좋았다고 스스로 얘기한다. 그는 2003년에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순이로 나와 조금 모자란 듯하지만 진짜 사랑을 보여주는 연기로 200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정민은 오는 8월 시작되는 <연극열전2> 시리즈 중 하나 '잘자요 엄마'에서는 고수희와 함께 딸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한편 '민자씨의 황금시대' 연장공연에서는 엄마에게 막말까지 해대는 딸 미아 역을 이안나, 딸을 사랑하는 시인 지망생 철수 역을 박정표가 소화해낸다. 양희경은 여전히 심이영(미아 역), 김영준(철수 역)과 호흡을 맞춘다. 황금마차 카바레 남실장 역은 최명경이, 사라 역은 윤인조가 각각 맡았다. 공연문의는 ☎02-762-9190 (사진=강일중)
(연합뉴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인 영국 그룹 콜드플레이(Coldplay)가 6월 정규 4집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스 프렌즈(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발매에 앞서 첫 싱글 '바이올렛 힐(Violet Hill)을 6일부터 유료 디지털 서비스한다. 이 곡은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식 홈페이지(www.coldplay.com)에서 실시된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30만 명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잠시 다운되기도 했으며, 24시간 만에 무려 60만 명이 이 곡을 내려받았다. 신작은 6월16일 국내 발매된다. 콜드플레이는 신작 발매를 기념해 런던 브릭스톤 아카데미(6월16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6월23일)에서 무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크리스 마틴(보컬, 피아노), 조너선 버클랜드(기타), 윌리엄 챔피언(드럼), 가이 루퍼트 베리맨(베이스)으로 이뤄진 이 그룹은 1999년 첫 정규음반 '패러슈트(Parachute)'로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며 브릿팝의 희망으로 주목받았다. '인 마이 플레이스(In My Place)'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 등을 히트시켰으며 그래미 시상식에서 2개 부문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에 발표하는 신작은 2005년 1천만 장 이상 팔린 'X&Y'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음반이다. 유명 프로듀서 마르커스 드라브스가 제작에 참여했으며 런던, 뉴욕 등에서 작업한 10곡을 담았다.
(연합뉴스) 일본 10인조 그룹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Tokyo Ska Paradise Orchestra)의 13번째 정규 음반 '퍼펙트 퓨처(Perfect Future)'가 최근 국내 발매됐다. 남성만으로 이뤄진 이 그룹은 자메이카에 뿌리를 둔 음악 장르 스카를 필두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며 특히 라이브 공연이 유명하다. 이 음반에는 다양한 색깔을 담은 10곡의 연주곡과 함께 일본 가수 이토 후미오가 객원 싱어로 참여한 '프라이드 오브 라이언스(Pride Of Lions)' 등을 실었다. 드럼을 맡은 모테기 긴이치가 보컬을 맡은 '어 송 포 애슬리츠(A Song For Athletes)' 등 13곡이 수록됐다.
(도쿄=연합뉴스) 멍청남 3명으로 결성해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浜崎 あゆみ)와 슈퍼 록밴드 비즈(B'z) 등 쟁쟁한 아티스트를 누르고 오리콘 월간 싱글차트 1위를 거머쥔 코믹 프로젝트 그룹 '수치심(羞恥心)'이 일본 프로야구 시구식에 등장했다. 지난달 9일에 데뷔해 4월 한달동안 유일하게 20만 장 이상의 음반판매 등 인기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치심'은 지난해 9월에 결성된 엉뚱녀 3인방의 코믹 유니트 '바보(Pabo)'와 함께 4일 도쿄 진구(神宮)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시즌 8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상천외의 폭소 답변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치심'의 멤버 배우 쓰루노 다케시(32), 가미지 유스케(28), 노쿠보 나오키(26)는 이날 시구식에서 누가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지를 겨뤘다. 요코하마고교 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중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호흡을 맞춰 주목을 받았던 야구선수 출신의 가미지는 구속 107km를 던져 112km를 던진 노쿠보에게 지고 말았다. 한편 스피드건이 반응하지 않은 쓰루노는 특유의 엉뚱 답변으로 "볼이 너무 빨라서 계측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며 아쉬워했다. 미니라이브에서는 모델 스잔(21), 가수 사토다 마이(24), 탤런트 기노시타 유키나(20)의 코믹 유니트 '바보(Pabo)'가 화려한 의상으로 등장해 데뷔곡 '사랑의 헥사곤'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라이브를 마친 기노시타는 "360도 사람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노래하는 게 너무 기분 좋았다"고 감상을 밝혔다. 한편 '바보' '수치심'을 탄생시킨 후지TV의 인기 프로그램 '퀴즈! 헥사곤(Hexagon)2!'에서 또 다시 새로운 코믹 유니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낙타로 변신한 피트니스 인스트럭터인 크리스 마쓰무라(松村)와 갓파(河童·일본 전설의 상상 속 동물)로 변신한 개그콤비 앙가르즈의 야마네 요시아키(山根良顯)는 '낙타와 갓파'라는 이름으로 오는 21일 싱글 '낙타가 될거야'를 선보이며 데뷔한다. 데뷔곡에는 "공부하지 않으면 낙타가 된다고, 갓파가 된다고" 등 어린이을 꾸짖는 메시지가 담겼으며, 낙타와 갓파로 변신한 두 사람의 창작 댄스도 볼거리라고 한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인기 록밴드 '엑스재팬(X-JAPAN)'의 리더 요시키가 드럼 대신에 16년만에 기타를 잡았다. 1998년 5월2일 3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기타리스트 히데(본명 마쓰모토 히데히토ㆍ松本秀人)를 기리고자 3일과 4일 이틀간 도쿄 조후시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추모콘서트 '히데 메모리얼 서미트(Hide Memorial Summit)'에서 요시키는 4일 공연 때 히데가 애용한 모델인 노란색 기타로 엑스재팬의 대표곡인 '엑스'를 연주했다. 또한 콘서트 중 요시키는 "대만에서 공연하게 됐다. 히데도 함께 데려가겠다"고 팬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이어 뜨거운 팬들의 환호에 "일본에서도 하겠다. 도쿄돔에서 다시 하게 해 달라고 말하겠다"고 밝혀 일본에서의 재공연 뜻도 비췄다. 지난 3월말 도쿄돔에서 사흘간 열린 엑스재팬의 부활 공연 때는 세계 곳곳에서 1만5천 명의 해외팬이 몰렸으며, 500명에 달하는 해외 언론들이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부활무대를 보고 싶다는 각국의 제안이 이어져 오는 7월5일 파리, 9월13일 미국 공연 발표에 이어 대만에서도 8월2일 지난해말 완성된 월드레코드센터에서의 단독 콘서트가 발표된 것이다. 일본 아티스트의 대만 공연은 지금까지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이 1만7천 명을 동원한 적이 있지만, 엑스재팬은 이를 크게 윗도는 3만 명을 동원할 예정으로 대만 공연사상 최대 규모의 단독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의 추모콘서트는 8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마지막 무대는 11개팀 60명이 서로 악기를 바꿔 총출동한 '무적밴드'가 장식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5만 팬들은 열광했으며, 자리를 박차고 뛰면서 양손으로 엑스 글자를 연출하는 등 최고조의 열기를 보였다. 특히 히데가 결성했던 록밴드 '히데 위드 스프레드 비버(Hide with Spread Beaver)'의 멤버가 10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히데가 영상으로 참가한 가운데 부활의 무대를 꾸며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베이스의 치로린은 "10년, 20년, 100년이 지나도 우리들 마음 속에 히데는 영원히 살아있다. 다시 만날 테니 기대해 달라"며 재회를 약속했다.
(연합뉴스) 평화와 사랑을 염원하는 해외 포크 스타들의 노래가 잠실벌에 가득 울려 퍼졌다. 주디 콜린스(Judy Collins), 돈 매클린(Don McLean), 브라더스 포(Brothers Four), 닥터 후크(Dr. Hook), 크리스털 게일(Crystal Gayle), 멜라니 사프카(Melanie Safka) 등 세계적인 포크ㆍ컨트리 가수들이 참여한 대형 공연 '플라워 파워 콘서트'가 4일 오후 6시20분부터 무려 5시간30분 동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강원도와 강원민방(GTB)이 주최한 이번 공연은 평화, 사랑, 자유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멜라니 사프카, 주디 콜린스, 브라더스 포, 크리스털 게일 등은 이날 공연에 앞선 3일 강원 철원군 옛 철원노동당사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DMZ 평화 콘서트'를 가지며 이번 공연의 의미를 다짐한 바 있다. 보슬비가 나부끼는 가운데 DJ 김광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브라더스 포가 첫 무대를 장식했다. 굵고 매력적인 중저음의 화음으로 '그린 필즈(Green Fields)',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 '500마일스(500 Miles)' 등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섹시 아이스(Sexy Eyes)'로 유명한 닥터.후크(Dr.Hook)'가 '실비아스 머더(Sylvia's Mother)' 등을 불렀고, 어둠이 깔리자 '포크의 전설' 주디 콜린스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한다"는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자신의 최대 히트곡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로 문을 연 그는 비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신작 수록곡 '블랙 버즈(Black Birds)'에 이어 '센드 인 더 클라운스(Send In The Clowns)' 등을 열창했다. 그는 "이런 멋진 콘서트에 초대 받아 기쁘다"며 "이런 자리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느낌을 서로 나눌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전한 미모를 자랑한 크리스털 게일은 영화 '쉬리'의 삽입곡인 '웬 아이 드림(When I Dream)'으로 고운 음색을 뽐냈고, 돈 매클린은 달콤한 음색으로 '빈센트(Vincent)',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앤드 아이 러브 유 소(And I Love You So)' 등을 불러 중장년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의 대미는 한국 분단 현실에 꾸준한 관심을 표시해 온 멜라니 사프카가 장식했다. 반주 등을 맡은 자녀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빗속에서도 자리를 지켜준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나는 40년 동안 평화를 위해 노래해 왔는데, 내 목소리가 북한 등 분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루비 튜스데이(Ruby Tuesday)', '새디스트스 싱(Saddest Thing)'으로 뜻깊은 공연의 피날레를 펼쳤다. 하지만 애초 이날 무대에 오르려던 재니스 이언은 계약 조건 등의 이유로 불참했고, 5일 공연에 참가할 예정이던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도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와 아쉬움을 샀다. 공연 주관사인 서번트미디어는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제니스 이언 측이 몇 가지 이유를 들어 개런티를 턱없이 높이 올려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양측은 이미 계약서에 서명을 했고 개런티의 50%와 항공료의 절반까지 지급된 상황이었지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해 와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는 계약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리더인 앨런 파슨스의 여권 분실이 문제가 돼 결국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서번트미디어는 "여권 분실 소식을 접한 후 후속조치를 통해 이들의 내한을 성사시키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시간이 촉박했다"며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측은 이와 관련한 사과 동영상을 보내왔으며, 5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이 환불을 요구할 경우 이를 처리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 5일 공연에는 애초 4일 무대에만 설 예정이었던 주디 콜린스와 크리스털 게일이 추가로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약 1만여 관객(주관사 집계)이 참석했다. 하지만 공연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데다 추운 날씨와 비 등 날씨 문제가 겹쳐 공연이 중후반부로 접어들자 많은 관객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이날은 기존 브라더스 포, 닥터 후크에 도노반(Donovan), 블러드 스웨트 & 티어스(Blood, Sweat & Tears) 등이 추가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