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순위> 3주째 1위 거미, 장기 집권 시작되나

(연합뉴스) 거미(본명 박지연ㆍ27)의 장기 집권이 시작된 걸까. 거미의 4집 타이틀곡 '미안해요'가 음악사이트 멜론(www.melon.com)이 12일 발표한 주간 인기가요 순위 '멜론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중독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유로 댄스곡임에도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애절한 가사, 감정이 절절히 녹아든 거미의 애틋한 음색으로 온라인에서 큰 사랑을 받고있다. 이승기의 '다 줄꺼야'도 상승세를 이어가 2위에 안착했고 윤은혜가 피처링한 마이티 마우스의 '사랑해'도 한계단 뛰어 4위에 올랐다. 알렉스가 피처링한 김동률의 '아이처럼'이 네계단 올라 5위에 진입,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은 두계단 뛰어 9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라이머가 피처링한 먼데이키즈의 '가슴으로 외쳐'가 18위에 신규진입 했고, 태인이 피처링한 나몰라패밀리의 '너만 볼래'는 여섯계단 큰 폭으로 상승해 19위에 안착했다. 소녀시대는 겹경사다. 멤버 태연의 솔로곡 '만약에'가 10위, 소녀시대의 '키싱 유'가 12위와 '베이비 베이비'가 15위에 올라 세 곡을 동시에 20위권에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 가요 베스트 20 1.미안해요(거미) 2.다 줄꺼야(이승기) 3.원 모어 타임(쥬얼리) 4.사랑해(마이티 마우스) 5.아이처럼(김동률) 6.슬픈다짐(다비치) 7.러브(브라운아이드걸스) 8.미워도 사랑하니까(다비치) 9.기억을 걷는 시간(넬) 10.만약에(소녀시대 태연) 11.처음처럼(SG워너비) 12.키싱 유(소녀시대) 13.남자때문에(주) 14.보고싶은 날엔(박지헌) 15.베이비 베이비(소녀시대) 16.바보(씨야) 17.마지막 인사(빅뱅) 18.가슴으로 외쳐(먼데이키즈) 19.너만 볼래(나몰라패밀리) 20.하우 지(빅뱅)

<노찾사 출신 김정연, 트로트 가수 됐네>

(연합뉴스)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의 전 멤버인 김정연(39)에게 올해는 변화가 큰 해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1월26일 요리사 김종원 씨와 결혼에 골인해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김씨는 2006년 1년간 KBS 1TV '6시 내고향'의 '사랑의 밥상' 코너에서 버스를 직접 몰고 시골로 내려가 노인들에게 따뜻한 요리를 해줬던 인물. 더불어 트로트란 새 장르로 제2의 노래 인생을 시작한다. 원미연의 히트곡 '이별여행'을 만든 작곡가 김기호 씨의 프로듀싱으로 솔로 데뷔 음반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것. 1991년 노찾사로 시작해 '사계' '광야에서' 등을 부르며 활동하다 95년 팀을 나온 이후 13년 만의 가수 복귀인 셈이다. 노찾사 활동 이후 그의 삶은 방송인으로 바뀌었다. 노찾사 시절 그를 눈여겨 본 한 방송사 PD의 제안으로 95년 KBS 라디오에 발을 들여놓았다.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코너 진행자로 활동한 후 지난해까지 KBS 1TV '세상은 넓다'와 KBS 2TV '세상의 아침'에서 리포터로 출연했으며 현재 TBS TV '희망 서울 24시'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연을 다시 가요계로 이끈 것은 김기호 씨. 김씨는 지난해 3월 한 행사의 사회를 보며 노래하는 김정연을 본 후 오디션 제의를 했고 음반 작업을 위해 의기투합 했다. 김씨는 "김정연 씨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녹여낸 민중가요를 부른 가수이기에 기존 트로트 여가수에게선 느끼지 못하는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음반에는 총 8곡의 신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사랑하니까!'는 재미있는 가사와 디스코풍의 경쾌한 리듬이 돋보이는 곡. 발라드인 '내 마지막 사랑'은 사랑하지만 헤어져야 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애절한 목소리로 소화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의 합창으로 시작되는 펑키 리듬의 '꼭꼭 숨어라', 탱고 리듬의 '날! 울리지 말아요', 로큰롤 리듬의 '어쩜 좋아' 등이 수록됐다. 장윤정이 발랄함으로 트로트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면, 불혹을 앞둔 김정연은 성숙함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36년만에 빛 본 엘비스 프레슬리 미공개 사진>

(연합뉴스) 1972년에 찍힌 이후 그 누구도 본 적이 없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이 36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 10일 CBS 뉴스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공식 사진사였던 조지 칼린스키가 1972년 당시 촬영했던 로큰롤의 제왕 프레슬리의 사진들이 36년만에 일반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칼린스키는 빌보드사의 '뉴욕의 위대한 순간들' 이라는 캠페인을 준비하던 도중 1972년 이후 잊고 있었던 화려한 점프수트와 망토를 입은 프레슬리의 사진 100장을 발견했다. 칼린스키는 "최근까지 한 번도 프레슬리 사진 파일들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괜찮은 것 몇 장 정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렇게 많은 사진들을 가지고 있었다니 놀라울 뿐" 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진 가운데 프레슬리가 망토를 잡은 채 두 팔을 벌리고 위쪽을 보고 있는 사진은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의 허가를 얻어 '뉴욕의 위대한 순간들' 가운데 하나로 현재 타임 스퀘어에 있는 3층짜리 버진 메가스토어 건물 위쪽 빌보드에 전시중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엔터프라이즈의 케빈 컨 대변인은 "이전에 출판됐던 칼린스키의 프레슬리 사진들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이번에 발견된 사진들 역시 대단히 깨끗하고 전문적인 사진들이다. 귀한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며 반가워했다. 칼린스키의 사진들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그레이스랜드에서 프레슬리의 유명한 점프수트 50 점 이상이 선보일 '엘비스 점프 수트' 전시회의 한 부분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칼린스키는 40년 이상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공식 사진사로 활약했으며 라디오 시티 뮤직 홀의 공식 사진사와 뉴욕 메츠의 특별 사진사로 프랭크 시나트라, 루치아노 파바로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무하마드 알리 등 수많은 명사와 운동 선수들의 사진을 촬영했으며 그의 작품은 그동안 라이프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에스콰이어, 타임, 뉴스위크 등에 실렸다. 한편 칼린스키는 1972년 공연 당시 무대 뒤에서 프레슬리와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며 "흰색 점프수트에 망토를 두른 엘비스는 겸손했지만 대단히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흔치 않은데 엘비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