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수아, ‘가슴 문신’ 진짜? 가짜?

데뷔 전 찍은 누드집으로 몸살을 겪었던 LPG의 수아가 이번에는 문신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연예 게시판에는 “수아가 가슴에 큰 문신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수아는 “내 몸에는 문신이 없다”면서 “팬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수아의 ‘문신 소동’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찍었던 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수아의 소속사는 “누드 파문 이후 수아의 사진 검색을 활발하게 시도하던 네티즌들이 문제의 뮤직비디오 사진을 발견했다”며 “결국 사진이 널리 유포되면서 문신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사실 수아는 지난 5월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당시 감독 및 스태프로부터 특별한 화면을 위해 ‘헤나’(그림으로된 문신)를 해오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근 메이크샵에 들러 수아를 뜻하는 ‘S’자 헤나 문자를 상체 앞부분에 커다랗게 그려 넣었으며, 등쪽에는 ‘LPG’를 나타내는 형상물을 그렸다. 뒤늦게 문제가 불거지자 수아는 “무척 황당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하지 않겠냐”며 “문신한 사람들이 때로는 멋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나는 겁이 많아서 그런 것을 할 용기가 없다”고 말했다.

힙합 뮤지션 바스코,국가보훈처로부터 공로상 수상

힙합 뮤지션 바스코(Vasco)가 국가보훈처가 제공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바스코는 지난 여름 국가보훈처에서 광복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독립군가 다시 부르기’라는 앨범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공로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앨범에는 펑크, 록, 힙합, 국악, 팝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거듭난 현대판 독립군가가 수록되어 있으며, 바스코는 같은 마스터 플랜 소속 뮤지션인 원썬(Onesun)이 힙합 스타일로 편곡한 ‘선봉대가’의 랩을 맡았다. 특히 이 앨범에는 바스코 외에도 김장훈, 크라잉넛, BMK, 럼블피쉬 등이 참여해 새로운 독립군가를 알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바스코는 2004년 7월 데뷔 앨범 1집 ‘The Genesis’와 노을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드라마’, 임정희가 피처링한 ‘기도 2’ 등으로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 거친 보이스와 직설적인 가사로 ‘한국의 에미넴’,‘언더 힙합의 제왕’이라고 불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로듀서 프랙탈, 디제이 스케쥴원 등과 함께 국내 최초 파티 유닛 스핏 파이어(Spit Fire)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바스코는 내년 초부터 전국 투어와 방송 활동 등 다양한 모습을 펼쳐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태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춘사영화제 신인 남우상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에 출연한 신인배우 김태현이 지난 15일 제주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춘사영화제에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다. 김태현은 이 영화에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냉철한 조사장(천호진)과 통념상 금기된 사랑을 나누는 가정부 ‘민태현’ 역으로 출연했다. 김태현은 MBC 공채 30기 출신으로 주말 드라마 ‘그대를 알고부터’ 에서 박진희 동생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로망스’와 ‘기쁜소식’, 영화 ‘내사랑 싸가지’와 ‘돌려차기’를 통해 개성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출연작에 비해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춘사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충무로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작은 역할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스스로 넓히려고 노력하는 연기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연기 이외에도 그는 재능이 많은 배우다. 대학재학 시절 홍대 앞 클럽에서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7년 동안 드럼을 배우기도 했다. 축구, 농구 등 운동실력도 수준급이다. 김태현은 현재 김주혁· 장진영 주연의 영화 ‘청연’에서 ‘강세기’ 역을 맡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강세기는 박경원(장진영)과 비행학교 선후배 사이로 경원이 조종사의 꿈을 이루게 되는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봉태규와 함께 영화 ‘방과 후 옥상’ 촬영 중이며, 이 영화에서도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KBS ‘비타민’,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10대 밥상’ 선정

KBS 건강프로그램 ‘비타민’이 송년특집을 맞아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비타민 10대 밥상’을 선정했다. ‘비타민’ 제작진은 “2년 동안 위대한 밥상에서 다룬 86가지 음식들을 바탕으로 6개월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며 “비타민 제작팀과 한영실 교수가 대한임상영양학회와 대한가정의학회의 자문을 얻어 선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비타민 10대 밥상’ 은 한국인의 최대 관심사인 질병예방, 노화방지, 성장촉진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암 예방에는 마늘, 당뇨병예방에 콩, 심장병예방에 고등어, 노화억제에 호두, 다이어트에 버섯, 정력증강에 보리, 활성산소 해독에 부추, 시력보호에 김, 두뇌개발에 달걀, 면역강화에는 풋고추가 선정됐다. ‘비타민 10대 밥상’ 선정을 주관한 한영실 교수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이번에 선정된 10가지 식품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꼭 섭취해야할 필수적인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각종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타민’ 제작팀의 김호상 PD는 “그동안 타임지나 여러 기관에서 발표된 꼭 먹어야 할 식품들이 있었지만 한국인의 식성을 고려한 것이 없어 아쉬웠다”며 “‘비타민 10대 밥상’은 한국인의 밥상에 어울리는 식품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고 말했다. ‘비타민 10대 밥상’은 포스터로 제작되어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며, KBS 비타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향희 기자 ◆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비타민 10대 밥상 ◇질병예방암예방 = 마늘하루 반쪽, 꾸준한 마늘 섭취가 암을 50%까지 예방당뇨병예방 = 콩콩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급격한 혈당상승을 억제심장병예방 = 고등어주 2회 고등어 섭취! 불포화 지방산이 혈액 청정, 혈액순환 ◇노화방지노화억제 = 호두비타민E가 노화를 억제! 하루 한 개의 호두는 무병장수의 비결활성산소해독 = 부추항산화 작용 베타-카로틴이 노화의 원인 활성산소 발생 억제정력증강 = 보리최고의 자연식 강장제! 말초신경 활동증진, 기능 향상다이어트 = 버섯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이는 식어섬유가 과식 억제 ◇성장촉진시력보호 = 김눈의 비타민인 비타민A가 시력보호, 야맹증 예방두뇌개발 = 달걀노른자에 든 뇌의 먹이 레시틴이 기억력 증진, 치매 예방면역강화 = 풋고추비타민C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 증진! 하루권장량 풋고추 2개면 OK!

MOVIE/‘왕의 남자’.‘파랑주의보’.‘킹콩’

■‘왕의 남자’ 김태웅의 희곡 ‘이(爾)’ 원작 목숨을 건 宮中 광대놀음 화려한 비극… 민초들을 웃기고 울렸던 광대들이 자유와 사랑 등을 향해 신명나는 한판 놀이마당을 펼친다. 그러나 그 놀음판은 처절하게 아름다운 비극을 향한다. 기대 이상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원작의 탄탄함이 튼실한 대들보 역할을 했다. 이준익 감독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화려한 비극으로 완성했으며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를 완성했다. 그들의 연기는 마치 광대처럼 관객을 키득키득 웃기고 가슴 시리게 울린다. ◇억압하는 자 억압받는 자 폭군 연산의 사랑을 받은 광대의 삶 역시 비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건 공공연히 드러난 영화의 결말이다. 연산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텍스트가 돼 있다. 수많은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됐던 연산에게서 또 뽑아 낸 이야기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이었을 것. 모든 것을 다 가졌으나 자유와 사랑을 갖지 못했던 왕(정진영 분)과 미천한 신분이지만 자유와 사랑을 다 가졌던 광대 장생(감우성)의 삶은 극도로 대비된다. 왕은 권력으로 만인을 억압하지만 스스로는 받지 못한 모성애로 인해 억압받는다. 한판 크게 놀아 보고 싶은 장생과 그를 형처럼, 연인처럼 따르는 공길(이준기)은 궁에 들어 오기 전에는 굶주렸으나 자유로웠다. 장생이 남성성을 갖춘 인물이라면 몸까지 내줘야 했던 공길은 여성성으로 완성되는 인물이다. 궁 밖 세상으로 나가려는 장생과 왕의 상처를 어루만지게 되는 공길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며 긴장이 고조된다. ◇신명나는 놀음판배우도, 감독도, 지켜보는 이들도 한판 신나게 놀았다 ‘황산벌’을 통해 우리말(사투리)의 유희를 선보였던 이준익 감독은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 내면의 단층을 끄집어낸다.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인간애였을 것. 배우들은 감독이 요구한 것 이상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 장생 역의 감우성은 결코 천민답지 않은 자유에의 의지를 지닌 광대를 온몸으로 체화시켰다. 거의 직접 해낸 줄타기는 영화에 대한 열의를 느끼게 한다. 비록 신인이지만 이준기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연기를 펼쳤다. 장녹수도 질투할만큼 여성성을 갖췄으나 처한 상황에 따라 대사 톤도 몸짓도 다르다. 수위를 조절하기 힘든 연기 톤을 치열한 고민으로 맞춰 갔을 것이란 짐작이 자연스럽게 들만큼. 정진영의 연기력이야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광기에 빠져 부릅 뜬 눈과 아이처럼 어머니를 갈구하는 상처받은 눈은 확실한 대비를 이룬다. 비록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자신 있는 연기로 장녹수 역을 해낸 강성연 역시 칭찬할만하다. 모든 것을 잃고 최후를 짐작하는 연산을 ‘미친 놈’이란 한마디로 받아 들이며 최후의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맞겠다는 손 동작은 장녹수를 요부가 아닌, 그저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로 기억하게 한다. ◇연극 원작 성공사례 이어가기- ‘살인의 추억’과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때 떠나라’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징후 중 하나는 완성도 높은 연극 작품을 영화화했으며 지금까지 흥행과 작품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 ‘왕의 남자’ 역시 김태웅 작 ‘이(爾)’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비록 원작의 치밀한 구성과 실험적인 상상력에 빚을 졌지만 영화만이 가능한 또 다른 상상력과 풍성한 영상 등으로 그 이상의 것을 표현한다. ‘왕의 남자’는 어느 하나 쉽게 놓칠 장면이 없다는 점 또한 미덕으로 갖는다. 초반 봉사놀이 장면은 실제 장생이 왕의 벌을 받아 봉사가 돼 하늘 높이 떠오르는 마지막 대목과 연결되고 유희같았던 글씨체는 생과 사를 갈라 놓을 중요한 매개로 등장하는 등 촘촘한 얼개로 맞물려 돌아간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햇살같은 첫사랑 ‘파랑주의보’ 탄탄한 줄거리에 우리나라 최고 스타가 출연한다면 흥행은 떼놓은 당상이 아닐까.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는 대부분의 외국 영화는 아마도 이런 기획 의도에서 출발할 것이다. 지난 12일 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 영화 ‘파랑주의보’(감독 전윤수 제작㈜아이필름)도 이런 범주에 속하는 작품이다. 일본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원작. 지난해 개봉됐던 ‘세상의 중심에서…’는 ‘실락원’이 갖고 있던 일본 멜로 영화 흥행기록을 7년만에 갈아치우며 1천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첫사랑이란 소재에 불치병과 죽음이란 최루성 양념을 더했다. 두 영화 얼개는 같지만 ‘파랑주의보’가 더 신파조다. ‘파랑주의보’는 ‘순수’란 콘셉트를 덧대 ‘첫사랑’의 순수성만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현실성이라는 면에선 다소 비껴가는 느낌도 있다. 수호(차태현 분)가 첫사랑 수은(송혜교 분)을 10년 넘게 잊지 못하고 방황한다든지, 수호의 할아버지(이순재 분)와 첫사랑의 상대가 평생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진다든지 하는 대목이 그렇다. ‘세상의 중심에서…’에선 결혼을 앞둔 사쿠(오사와 다카오 분)가 첫사랑 아키(나가사와 마사미 분)를 떠올리고 사쿠 아저씨의 첫사랑은 단지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한 짝사랑일 뿐이다. 이 영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송혜교의 영화 데뷔작이란 점이다. 그동안 끊임 없이 영화계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왔던 송혜교가 선택한 멜로 영화이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대명고교 최고 퀸카 수은은 공부도 그럭저럭, 외모도 그럭저럭인 수호를 짝사랑한다. 언제나 수호를 자신의 레이더망 안에 두었던 수은은 어느날 물에 빠진 수호를 구해주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드러낸다. 수은을 찜했다는 쌈짱 유도부장의 방해도 이들의 사랑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친구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둘만이 떠나게 된 섬 여행은 이들에게 생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순간 수은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슬픈 결말로 치닫는다. 골수암으로 판명된 수은은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나야 하는 서러운 감정 때문에 괴로워한다. 수은의 곁에서 간호하는 수호는 이런 현실이 힘겹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지금까지 너와 함께 살아왔듯 앞으로도 너와 함께 살아갈거야”란 수호의 약속은 수은에게 부담이면서도 마음 놓이는 진실한 사랑으로 전해진다. 영화는 투병중에도 애틋하고 그리운 이들의 사랑을 작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영화에서 만나는 가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나 지난 90년 강변가요제 대상곡인 권성연의 ‘한여름 밤의 꿈’은 30대 후반 관객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송혜교의 노래를 듣는 것은 팁. 송혜교는 자신을 톱스타로 올려준 드라마 ‘가을동화’ 이미지와 비슷한 작품을 택했다. ‘가을동화’보다 더 어린 배역이지만 풍성하고 깊이있는 감정을 연기했다. 다만 송혜교의 숨겨진 또 다른 매력을 끄집어 내는 것에 인색한 채 자기 복제를 요구한 점은 내내 마음에 걸린다. 오는 22일 개봉. ■킹콩은 로맨티스트? 기대감이 만족감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역시”란 말을 되뇌게 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전세계를 사로 잡은 뒤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쥔 뉴질랜드 출신 피터 잭슨 감독이 리메이크한 영화 ‘킹콩’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우며 “역시”를 외치기에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할만하다. 시사회를 통해 실체를 드러낸 ‘킹콩’은 원작의 스토리 라인에 충실하면서도 “‘반지의 제왕’ 3부작에 사용된 특수효과보다 더 많은 특수효과가 사용됐다”는 배급사의 자랑을 증명이라도 하듯 화려한 특수효과의 잔치였다.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완성한 뒤 “영화를 찍으면서 깨달은 건 영화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만큼 환상적이어야 하고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만큼 현실적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킹콩’은 그의 이런 말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놓은듯 환상적이며 현실적이다. 비현실적인 괴물 킹콩의 얼굴 표정은 인간의 표정처럼 섬세해 관객은 표정만으로도 킹콩의 내면을 알아 차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킹콩이 사는 미지의 섬인 해골섬에 서식하는 채식·육식 공룡들이며 기이한 파충류와 육식 식물들은 피터 잭슨 감독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보여 줬던 괴물들만큼이나 기이하면서도 사실적이다. 이야기는 193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다. 삼류 코미디 배우 앤 대로(나오미 왓츠 분)는 공연중이던 극장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주급까지 떼이게 된다. 그는 오디션을 준비하던 희곡 작가 잭 드리스콜(애드리안 브로디 분)의 작품 연출가를 찾아 가지만 “캐스팅이 이미 완료됐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대신 삼류극장을 소개받는다. 그곳에서 만난 영화감독 칼 덴햄(잭 블랙 분). 그는 제작 중단 위기에 놓인 자신의 영화를 미지의 섬인 해골섬에서 완성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앤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뒤 촬영팀을 모아 증기선을 타고 가는도중 폭풍우를 만나 해골섬에 표류하게 된다. 영화는 섬 원주민들이 킹콩에게 바치는 제물로 앤을 납치하면서 급선회한다. 드디어 킹콩에게 인간과 같은 감정이 덧씌워지는 순간이다. 킹콩은 제물로 바쳐진 앤의 매력에 점점 이끌리게 된다. 지난 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img5,c,000}■풋풋한 가족애…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 전형적인 할리우드 크리스마스 영화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가족이 화해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에 로맨틱 코미디. 적당히 따뜻하고 유쾌하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사라 제시카 파커, 다이앤 키튼, 클레어 데인즈…. 지난 15일 개봉. 15세 관람가.

장동건 한ㆍ중서 '쌍끌이' 흥행 신기록

톱스타 장동건이 '태풍'과 '무극'으로 14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관객몰이 신기록을 세웠다. 14일 국내에서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 '태풍'은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흥행 성적인 28만명을 기록했다. 또 같은 날 중국에서 열린 '무극'의 개봉 전야 유료시사회는 역대 중국 극장가 기록을 경신하며 150만 달러(약 15억3천만원)의 수익을 냈다. '무극' 홍보를 위해 아시아 투어 중인 장동건은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으며 '태풍'의 개봉 무대 인사를 위해 16일 저녁 일시 귀국한다. 장동건과 함께 상하이에 머물고 있는 소속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의 홍의 대표는 국제전화를 통해 "14일 '태풍'과 '무극'이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신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면서 "두 영화의 프로모션을 위해 가히 살인적인 스케줄로 움직이고 있는 데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홍콩, 대만에서의 환대에 이어 14일 들른 싱가포르에는 공항에 700명이 몰려들었고, 유료시사회에도 1천200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며 "투어를 위해 방문하는 나라마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극'은 15일 중국 전역에서 500개 스크린에 간판을 내거는 것을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동시 개봉한다. 한편 2005년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태풍'은 한국 극장가 사상 초유인 전국 540개 스크린에서 대대적인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오프닝 기록의 여세를 몰아 극장가 '빅뱅'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홍 대표는 "국내에서는 '태풍'으로, 해외에서는 '무극'으로 동시에 '윈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