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지,6년만의 내한공연…성시경과 한 무대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케니 지가 성시경과 한 무대에 선다. 케니지는 오는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6년만의 내한공연이자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I wish 4 your DREAMS’를 연다. 그의 내한 공연에 성시경이 게스트로 참여하는 것. 특히 성시경은 오프닝 곡을 부르고 빠지는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 게스트들과 달리 함께 케니지와 함께 연주를 하고 공동 무대를 꾸민다. 케니지와 성시경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 케니지는 지난 2005년 4월 음반 프로모션 차 한국을 찾았을 때 MBC ‘수요예술무대’에 출연해 성시경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무대 뒤에서 케니지는 성시경에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 성시경의 목소리는 음악적인 측면에서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한국 공연이 결정된 후 케니지 측은 “한국 가수 중에 친구가 있다. 꼭 무대에 같이 서자고 약속 했었다. 성시경은 안정감 있고 울림이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가수다”며 성시경을 게스트로 강력추천해 왔다는 후문이다. 성시경은 이번 무대를 앞두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 케니지와 다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며 “지난 쇼케이스 때 같이 연주하고 싶었던 곡이 있었다. 듀엣 연주로 연주 할 곡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송윤아 "짝사랑은 제 스타일 아니에요"

영화 '사랑을 놓치다'(감독 추창민, 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10년 동안 친구 우재(설경구 분)만을 바라보며 짝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는 연수. 그런 연수를 연기한 송윤아는 어떤 스타일의 사랑을 할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송윤아가 눈으로,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수의 해바라기 사랑이 어딘지 연기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송윤아는 영 짝사랑에는 취미가 없나 보다. '사랑을 놓치다' 시사회 이후 만난 송윤아는 "연수가 시작하기 전에 앓는 스타일이라면 난 시작하고 나서 앓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담조로 "그 동안 남자들이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 남자 친구들만 많다"고도 했지만 "영화 제목처럼 사랑을 놓쳐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자신의 경험을 일부 털어놓기도 했다. "예전에 남자친구와 헤어질 때는 정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헤어진 건데 아마 그게 사랑을 놓친 게 아닌가 싶어요. 주위 사람들의 눈에는 당시 우리들의 문제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당사자들은 당시에는 그걸 몰라요." 송윤아는 영화 속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연수가 다시 시작하려고 찾아온 우재를 매몰차게 보낸 뒤 건물 옥상에 올라가 우재가 탄 버스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대목을 꼽았다. 그는 "울지 말아야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서 NG가 나기도 했다"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윤아가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사랑을 놓치다'는 26일 개봉된다. /연합

'왕의 남자' 국내시장 넘어 해외 겨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영화 '왕의 남자'가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관객 200만 고지를 가볍게 넘기며 순항 중인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제작 이글픽쳐스ㆍ씨네월드)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도 엿보고 있다. 여기에 해외영화제 출품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왕의 남자' 측은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 해외영화제 경쟁부문 출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 "현재 두세 곳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2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감독상을 거머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 이어 4년 만에 한국 사극영화가 주요 해외영화제를 통해 국위 선양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왕의 남자'는 경극을 소재로 한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가 세계 시장을 뚫었듯, 해외 판매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왕의 남자' 측은 "줄타기를 비롯한 광대들의 놀음과 조선시대 궁중의 모습 등이 이국적인 재미를 줄 것"이라면서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영화처럼 높은 가격은 아닐지라도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합

MBC드라마 ‘궁’ 황태후역 김혜자

■MBC드라마 ‘궁’ 황태후역 김혜자 “연출자 믿고 ‘외도’ 결심” ‘전원일기’를 통해 영원한 우리 시대의 어머니상으로 기억되는 탤런트 김혜자가 ‘외도’를 감행했다. 11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궁’(극본 인은아·연출 황인뢰)에 출연하는 것이다. 탤런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굳이 ‘외도’라는 표현을 쓰는것은 그만큼 드라마 ‘궁’과 김혜자의 이미지가 쉽게 조화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궁’은 신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은 박소희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캐스팅 단계부터 젊은 층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더구나 윤은혜, 주지훈, 송지효, 김정훈 등 드라마 경험이 거의 없는 신예들이 주연을 맡았다. “내 작품 선정 기준은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가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 자체가 의외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결정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궁’은 고르고 골라 출연한 작품”이라며 ‘궁’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는 주인공이 아니어서 안 하려 했으나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황인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기에 결정했다”면서 “연출자에 대한 신뢰감으로 주인공은 아니지만 등장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재미있고 마음을 흔드는 무엇인가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뢰 PD는 “황실의 무게중심인 황태후 김혜자 선생님과 윤은혜와의 관계를 통해 신구의 유쾌한 어울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god는 다시 뭉칠겁니다”

“군 제대 후 god는 재결합할 겁니다. 제가 반드시 주도할 것입니다.” 6월 13일 강원도 춘천 102 보충대로 군입대하는 god의 김태우(25)가 4일 오후 8시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가요계 신년회에서 만나 “군 복무를 마친 후 god는 재결합 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내가 꼭 주도할 것이다”며 컴백에 대한 강한의지를 내비쳤다. 작년 12월31일 ‘2005 MBC 가요대제전’을 끝으로 7년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god는 앞서 12월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고별 콘서트 ‘forever god’를 열었다. 이때 멤버들은 해체라는 표현 대신 “기약없는 휴식기에 돌입한다”며 팬들을 달랬다. 그러나 향후 김태우와 손호영은 군입대, 박준형은 연기자와 모델, 데니안은 라디오 DJ와 작곡가로 개별 활동을 펼치기로 해 사실상 가요계에선 해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태우는 “‘forever god’ 공연 때 준형이 형이 ‘내가 방송국에 가면 동생들이 숙소에서 강아지처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할 때 가슴이 찡하면서 눈물이 났다”며 “7년간 일어났던 정말 많은 일들이 머리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이어 “물론 나와 호영이 형이 군 제대 후 재결합을 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 준형이 형을 비롯해 멤버들도 나이가 들겠지만 춤을 덜 추면 되지 않나. god 활동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영화 ‘사랑을 놓치다’ 송윤아

■ 영화 ‘사랑을 놓치다’ 송윤아 “일상생활 연기 더 힘드네요” 연기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 “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말은 분명 역설이다. 그렇지만 이 말에는 극중 인물을 온몸으로 오롯이 표현하고 싶은 배우의 절절한 연기 욕심이 숨어 있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연출 추창민·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10년간 짝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연수를 연기한 송윤아(33)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이 말부터 꺼내 놓았다. “시사회 보신 후 느낌이 어땠어요?”라는 가벼운 질문에 대한 대답치고는 무게감이 깊다. 그는 “표현 자체가 웃기기는 한데 연기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그게 너무 어렵더라”며 웃었다. “엄마랑 얘기하고 남자친구와 얘기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그런 대화들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기가 힘든지 몰랐어요.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는 “막상 시사회에서 영화를 접하니 어색한 곳 투성이”라면서 “’내가 아직도 연기를 하고 있구나’, ‘내가 여전히 예쁜 척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창피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내내 조용했던 그가 함께 출연한 장항선, 이휘향 등 선배 연기자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언급할 때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연수 엄마 역을 연기한 이휘향의 연기 열정을 보고는 깊이 반성했다고. “선생님이 온몸에 선탠을 하셨는데 얼룩덜룩하게 하셨어요. ‘시골 양어장에서 평생 일만 한 아낙이 어떻게 예쁘게 살이 탔겠느냐’면서 오일을 군데군데 바르시고 하셨대요. 저희 같으면 일단 고르게 태우고 분장으로 해결했을 텐데, 연기 열정에 많이 놀랐습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