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19일 디지털 시대에 맞춰 뉴미디어의 역할을 보강하는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BBC는 TV와 라디오, 인터넷, 휴대전화 등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시청자들이 자기 취향대로 BBC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손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계획의 초첨을 맞췄다. 이 계획에 따라 `이스트엔더', '리틀 브리튼' 등 인기 프로그램을 위탁하고 제작하는 인력들은 처음으로 BBC 비전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조직 아래 모여 함께 일하게 된다. 자나 베넷 현 텔레비전 담당 국장이 이끌게 될 BBC 비전은 드라마, 어린이와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 사실과 학습 등 기존 부서들을 모두 통합한다. 마크 톰슨 BBC 사장은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내용물을 전하는데 BBC가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조직"이 되기를 원한다며 이번 조직 개편의 목적은 좀 더 빠르고 간편하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슐리 하이필드 국장이 맡고 있는 현재의 뉴미디어ㆍ기술국을 확대 개편해 하이필드 국장의 지휘 아래 `미래 미디어ㆍ기술' 부문을 새로 만든다. 이 조직은 시청자에게 프로그램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BBC 웹사이트와 검색 기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이밖에 스포츠와 뉴스가 저널리즘이라는 새 부문으로 통합되고, 신설 오디오ㆍ음악 부서가 라디오 프로그램부터 포드캐스트까지 BBC의 모든 오디오 생산물들을 다 책임지게 된다. /연합뉴스
지상파방송 3사에 이어 EBS도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에 가세한다. EBS는 24일부터 PC 전용 라디오 프로그램 플레이어인 '반디'(Beyond Analog & Digital)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반디'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곧바로 라디오 콘텐츠에 접근해 청취자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보이는 라디오' 메뉴로 라디오 진행 현장을 직접 볼 수도 있는 PC 전용 라디오 프로그램. 최근 방송 3사도 'mini MBC', '콩'(KBS), '고릴라'(SBS)라는 이름으로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탤런트 김성수가 MBC 주말드라마 '누나'(극본 김정수,연출 오경훈)의 남자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누나'는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철없는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여주인공 승주 역에는 송윤아가 캐스팅된 상태이며 김성수가 상대역 건우 역을 연기한다. 건우는 국문과 시간 강사로서 부와 명성에 관심 없는 소탈하고 느긋한 성격의 인물. 물질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의 승주를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는 남자다. '누나'는 김성수와 송윤아 외에 조경환 조형기 박근형 김자옥 송승환 양희경 강경준 허영란 등이 출연하며 8월12일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
엄마(도지원 분)가 딸(신세경)의 얼굴을 메스로 긋고 있는 섬뜩한 포스터의 공포영화 '신데렐라'. 보다 무서우면서도 색다른 공포를 원하는 공포 마니아들에게는 성형을 소재로 한 이 영화가 신선하게 다가올 듯 하다. 그런데 영화계에서 이 영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와 좀 다르다. 바로 감독 때문이다. 메가폰을 잡은 봉만대(36) 감독이 꽤 오랜 시간 에로 전문 감독으로 활동해온 전력은 이 영화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제시한다. 에로 비디오 연출을 전공으로 하던 그는 2003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마침내 장편 상업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 영화 역시 직설적인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은 농도 짙은 멜로영화로 그의 색이 유지됐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공포영화를 찍은 것. 그렇다고 '야한' 공포영화는 아니다. 성형 수술 후 기이한 환상에 시달리다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그 중심에 성형외과 의사인 엄마와 그 엄마가 끔찍하게 사랑하는 딸이 자리하고 있다. 정통 공포영화인 셈. 19일 오후 명동 펑키하우스에서 열린 '신데렐라'의 제작 보고회에서 봉 감독은 "동화 '신데렐라'에서 모티브만 얻고 나머지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 영화를 찍었을까. "원래 공포영화를 즐겨보지도 않고 공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 내가 잘 하는 것은 공포영화 보다도 더 늦은 시간에 하는 영화"라며 웃은 그는 "하지만 어차피 공포라는 것이 어떤 실체를 보고 느끼는 것이라기 보다는 사람 사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공포가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에로나 공포나 인간의 행동 범위 안에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다가가는 것 역시 같고요. 단적으로 소리 지르는 것 역시 같잖아요? 다만 그 영역대가 좀 다를 뿐이죠.(웃음)" 평소에는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는 봉 감독은 그러나 "연출자로서는 촬영장에서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나 찾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촬영하면서도 공포를 전혀 못 느꼈죠. 하지만 촬영 마치고 혼자 있을 때는 정말 무섭더라고요. 그럴 때면 빨리 동이 트기를 바랄 뿐이죠"라고 말했다. 한편 봉 감독은 주연을 맡은 도지원에 대해 "역시 내공이 있는 분은 다르다"고 말했다. 도지원은 이 영화를 통해 영화 첫 주연을 맡은 동시에 연기자로서의 의미 있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극중 그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자 사건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저 역시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살아왔고 그 때문에 삶 자체가 공포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도지원 씨를 처음 봤을 때 역시 '여인천하'에서의 '뭬야'라는 대사가 먼저 떠올랐을 정도로 편견이 있었죠. 그런데 30㎝의 거리를 두고 30분간 이야기를 하고 나니 다른 면이 보이더라고요. 바로 함께 작업하기로 했죠." 도지원은 "내가 가진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봉 감독님을 만나면서 그것이 분명히 상승한 것을 느꼈다. 극중 내 연기가 이 만큼 나온 것은 모두 봉 감독님 덕분"이라며 봉 감독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신데렐라'는 8월17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내한 중인 홍콩 배우 겸 가수 천추샤(陣秋霞ㆍ49)가 신곡 '미러클(Miracle)'을 영화 '원탁의 천사'(감독 권성국, 제작 시네마제니스) 엔딩곡으로 선물했다. 1976년 영화 '사랑의 스잔나'에 출연해 'One Summer Night'을 불러 국내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천추샤는 권성국 감독의 요청을 수락해 자신의 신곡을 영화에 삽입하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시네마제니스는 19일 "권감독이 지난 4월 팬클럽 회장을 통해 천추샤와 연락을 가진 후 비공식적으로 내한했을 때 만났다. 영화 소식을 전한 자리에서 권감독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한 '미러클'의 영화 삽입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또 "천추샤가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원탁의 천사' VIP 시사회에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민우 하동훈 김상중 임하룡 등이 출연한 영화 '원탁의 천사'는 아들과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천국행도 포기하고 열여덟 살 고등학생으로 환생한 한 아버지의 파란만장한 학교 생활 적응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8월24일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화려하다는 말, 들으면 좋죠. 배우로서의 화려함을 좋아해요. 하지만 그래서 자연스러움에 욕심이 나는지도 모르겠어요." 전작 '패션70s'에서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빛나던 김민정이 이번엔 털털한 모습을 보일지 모른다. 31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극본 조정화, 연출 김종혁)에서 김민정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유희란으로 분한다. 얼굴이나 체형이 서구적인 것도 아닌데 김민정에겐 화려하다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아마도 '패션70s'와 영화 '음란서생'에서 그의 스타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을 터. 어쨌든 아역부터 시작한 배우라면 어릴 적 귀여운 이미지를 걷어내기 힘든데 김민정은 어느새 대표 이미지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민정도 '화려함'이 싫지 않다. 심지어 이번에 맡은 톱스타 역은 화려함의 대명사격.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김민정의 욕심이 비친다. "화려하다는 얘기가 밋밋하다는 것보다는 좋죠. 화려함이 치장 말고 느낌에서 나오긴 힘들잖아요. 하지만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움에 욕심이 나기도 해요. 직업이 가수라 멋스러워야 하지만 자연스러움을 컨셉트로 잡고 평소에 제가 쓰는 말투도 쓰면서 털털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처음으로 머리 드라이 안하고 그냥 촬영한다니까요." 연예계 데뷔를 준비하던 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난데없이 부모님의 기대에 떠밀려 연예계에 나선 희란은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현기증에 바다로 빠지고 자살을 결심한 윤재(이성재)를 물 속에서 만난다. 비현실적이지만 강한 인상을 위해 설정된 물 속 장면을 찍느라 물도 많이 먹었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다. 오히려 끝내고 나서는 재미있었다는 얘기가 술술 나온다. "촬영 전에는 물에 적응하느라 산소통 메고 물안경을 썼거든요. 7m 깊이 물 속에서 막 돌아다니고 사진도 찍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호흡기 빼고 물 속에서 눈을 처음 떠보는데 아무 것도 안보여서 죽을 것 같고 수면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려서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재미있었죠." 비록 가수이긴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자신의 직업 그대로 나오는데다 어릴 때부터 연예계에 몸담았던 것도 배역과 같다. 인형 같은 웃음에 익숙한 희란에게서 어쩌면 김민정은 자신의 모습을 볼 지도 모른다. "인기와 관심이 천년만년 가는 게 아니라는 걸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내 직업이 그렇구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럴 땐 우울하게 방안에 있으면 안 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고민하게 되죠." 가수지만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을 때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줄 예정. 노래 연습에 한창이라는 김민정은 1회에서 나오는 모습으로 예단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빠뜨리지 않는다. "1회에 희란이가 굉장히 까칠하게 나와요. 가수로서의 모습도 많고요.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면 어쩌나 싶은데 2부부터는 털털한 모습이 나와요. 참, 드라마에서 희란이가 매니저한테 반말하고 막 때리는데 사실 그런 사람 별로 없으니 연예인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웃음)." /연합뉴스
진양혜 아나운서가 케이블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선다. 진 아나운서는 케이블ㆍ위성TV 다큐멘터리 채널인 히스토리채널이 이달부터 신설하는 역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세계사 기행'(매주 토ㆍ일요일 오전 9시)의 진행을 맡는다. '세계사 기행'은 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한 세계사를 방송을 통해 알아보는 프로그램. 아더왕 이야기를 다룬 '리얼 스토리, 킹 아더'(29일)를 시작으로 '피의 제국, 러시아'(8월12일), '1789, 프랑스 대혁명'(8월19일) 등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역사적 사실을 재연과 증언을 통해 소개한다. 히스토리채널 관계자는 "'세계사 기행'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진 아나운서의 단아한 이미지가 청소년이나 일반인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것으로 판단해 진행을 맡기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록밴드 넬이 힙합그룹 에픽하이와 한 둥지에서 동거를 하게 됐다. 서태지컴퍼니 괴수 인디진 레이블 소속이던 넬은 최근 에픽하이가 소속된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2003년 1집으로 데뷔한 넬은 2004년 2집을 발매했고 두 장의 음반 모두 서태지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다. 1집 수록곡 '스테이(Stay)', 2집 수록곡 '땡큐(Thank You)'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와 넬은 연말 발매를 목표로 함께 음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가수 임현정(32)의 발라드곡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가 8월 개봉하는 청춘 멜로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감독 곽지균, 제작 유비다임씨앤필름ㆍ키네마공간)에 삽입된다. 임현정의 5집 타이틀곡인 '사랑의 향기는…'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설렘을 달콤하게 표현한 곡. 영화에는 안재욱과 불러 음반에 수록했던 듀엣 버전이 쓰인다. '사랑하니까, 괜찮아' 제작사인 유비다임씨앤필름 측은 "임현정 음악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산뜻한 룸바 리듬이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이 노래는 영화 예고편에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지현우, 임정은 주연의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겨울 나그네' '젊은 날의 초상' 등 80년대 멜로영화 히트작을 연이어 발표했던 곽 감독이 전작 '청춘' 이후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여고생 미현(임정은)과 남자친구 민혁(지현우)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행복한 신파 로맨스'를 표방한다. /연합뉴스
전편과 별개의 영화 "스토리·스케일 업그레이드" 이범수 이번엔 착한 조폭… 오지호·현영 감초 합류 女주인공 캐스팅 서기 "한국인 영화사랑에 놀라" 조폭마누라 시리즈는 '여성 조폭'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한 여성의 캐릭터와 약한 남성이라는 성역할 바꿈이 갖가지 해프닝을 만들어내며 색다른 쾌감을 주었다. 큰 맘 먹고 나간 맞선 자리에서 여자 조폭 신은경을 만나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되었던 1탄의 동사무소 말단 공무원 박상면, 비가 오던 날 길에 쓰러져 있던 여자 조폭 신은경을 얼떨결에 구하게 된 2탄의 중국집 사장 겸 주방장 박준규가 바로 그런 캐릭터들. '조폭마누라3'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여자에게 보호받는 것에 급급했던 남자 주인공이 이번에는 잘 나가는 건달로 등장한다는 것. 전작 두 편의 주인공이었던 신은경 대신 '유리의 성' '풍운' 등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섹시스타 자리에 오른 서기가 여자 주인공역을 맡았고 어리보기같은 조폭두목 기철 역은 이범수가 맡아, 착한 조폭의 모습으로 호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특유의 콧소리와 발랄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영은 서기의 통역을 담당하는 범상치 않은 연변처녀로 등장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여성 관객의 호감을 사고 있는 오지호는 이범수의 오른팔인 꽁치로 분했다. '영웅본색'으로 한국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적룡은 서기의 아버지인 화백련 보스 임 회장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조폭마누라 3'를 '로마의 휴일'의 액션 코미디 버전이라고 정의한 조진규 감독은 "기존 건달들의 모습을 탈피해 액션의 화려함과 진지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속편이 전작보다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조폭마누라 3'는 전작들과는 별개의 영화이자, 스케일이나 여러 가지 상황이 업그레이드된 상태에서 촬영이 되고 있어요. 아마도 관객들은 '조진규 스타일의 영화가 이런 거구나'를 깨닫게 되실 겁니다." 영화 '짝패'에서 인상적인 조폭연기를 선보였던 이범수는 "단순한 왁자지껄함을 넘어서서 상황적인 면이나 모든 것을 굉장히 고급스럽게 그려간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전편의 흥행은 부담이라기보다 기쁜 일이죠. '짝패'에서의 악역은 정말 야비하고 나쁜 녀석이었기 때문에 악역에 대한 매력이 있었고, 이번 기철 역은 기존의 나쁜 조폭이 아닌 '참 괜찮은 녀석'으로서의 사내다운 매력을 느꼈어요." 또 감독과 배우들이 컷마다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며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서기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좋았고,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이 놀랄 만한 장면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콩에 돌아가면 국민들에게 (한국처럼) 우리 영화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할 거예요." 연변에서 온 연희 역을 맡은 현영은 역을 위해 촬영 한 달 전부터 중국어와 연변어를 따로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딱딱 끊어지는 진짜 연변말을 익히기 위해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잊어버리는 것과 억양을 고치는 게 어려웠다고. "연변처녀로 나오기 때문에 아쉽게도 몸매를 드러내거나 하는 건 전혀 없지만, 언뜻 바람에 스쳐 드러나는 섹시함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거예요. 기대해주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