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의 팔근육은 진동기 효과?

팝스타 마돈나의 단단한 팔근육이 부단한 운동 덕분이 아니라 진동기(vibrater)를 사용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47세 마돈나의 놀라운 외모는 7천유로 짜리 진동기 덕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마돈나의 단단한 팔 근육을 보면 열심히 운동한 결과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 팝의 여왕의 매끈한 외모는, 일정 부분 '기적의 기계'라 불리는 진동기 덕분"이라고 밝혔다. 진동기는 원하는 부위에 대고 있으면 살을 떨리게 하는 방법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원리의 운동기기. 신문은 "이 새로운 운동 기기 덕분에 실제로 운동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진동기 제조업자들은 15분만 사용해도 1시간 동안 땀 흘리며 운동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마돈나뿐 아니라 수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가수 나탈리 임부룰리아 등도 진동기의 덕을 보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 기기는 절대 저렴하지 않다. 약 6천995 유로(약 837만 원)로 이는 보통 헬스클럽의 연간 회비 보다도 훨씬 비싸다"고 전했다. 그러나 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은 비싼 가격도 넘어선다. 마돈나가 이 기기를 구입한 후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고급 백화점인 해롯에서는 매주 20대의 진동기가 팔려나가고 있다. 이러한 진동기의 인기에 대해 운동 전문가들은 비판적인 시선이다. 전문가들은 "진동기는 다른 운동과 병행해서 사용할 때만 효과가 있다. 이 기기를 사용한다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PiFan2006, 절반의 성공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6)가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PiFan2006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지만 PiFan측은 영화제 기간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평가와 관객 수의 비약적인 증가라는 결실을 거뒀다. 그러나 영화인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했다. PiFan2006 폐막식이 열리는 20일 현재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사를 제외하고는 영화제를 찾는 영화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한국영화 제작자나 감독 등은 거의 영화제를 찾지 않고 있으며, 일부 영화사들만이 영화관람을 위해 부천을 방문하고 있을 뿐이다. 13일 밤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영화인 대부분도 수상을 위해 자리를 한 경우. 원로배우 최은희 씨는 PiFan이 제정한 '신상옥 영화상' 시상을 위해, 김희라 씨는 이 상의 수상자로, 양기환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수상자인 '스크린쿼터연대'를 대표해 참석했다. 홍보대사격인 '페스티벌 가이(Guy)'로 박중훈과 이준기가, 장편부문 심사위원으로 원로배우 윤정희 씨가 행사장을 찾았다. 순수한 목적의 참석자는 안성기ㆍ김보연과 정지영ㆍ이현승 감독 등 손에 꼽을 정도. 영화인들의 이 같은 반응은 2004년 말 촉발된 PiFan과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2004년 12월 PiFan 조직위원회가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을 임기 내 해촉하자 지난해 제9회 행사를 거부하는 등 PiFan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PiFan2006 개막에 앞서 PiFan에 대한 영화인의 입장을 대변해 온 영화인회의ㆍ영화제작가협회ㆍ독립영화협회 등 3개 단체는 6월 말 성명을 내고 "PiFan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행보를 관찰한 뒤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PiFan2006 참여는 영화인 개개인의 의사에 맡기겠다"고 말했지만 영화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 영화제작자는 "PiFan의 문제가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 전 집행위원장을 해촉했던 조직위가 여전히 영화제를 운영하고 있고, 김 전 집행위원장 사건과 관련해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위에 있는 많은 제작자들과 감독들이 이런 이유로 PiFan을 찾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이 문제 때문에 PiFan을 찾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PiFan2006에 작품을 출품한 한 영화사 관계자는 "개막식부터 계속해서 부천을 찾고 있는데 영화인의 반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PiFan 측에서도 영화인들의 반응을 의식해 여러 방면에서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상화가 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인들의 싸늘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PiFan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상준 PiFan 프로그래머는 "일단 작년과 비교해 굉장히 나아졌고 정상적인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문제는 올해 상영작이 250여 편으로 평소보다 80여 편이나 증가해 극장 운영 등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영작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PiFan2006이 개막작으로 선정한 뮤지컬영화 '삼거리극장'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일부로 제한되기는 했지만 '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리즈,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등 상영작들에 대한 관객의 호응도 컸다. 세계적인 특수효과 회사 웨타워크숍 대표 및 기술진이 진행한 워크숍은 연일 호황을 누렸다. 영화제 관객 수도 지난해와 2004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 PiFan2006 사무국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3~18일 6일간 영화제를 찾은 관객 수는 15만9천여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6천 여명과 비교해 볼 때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 2005년 총 관객 수 9만7천 명 보다는 6만 2천여 명이, 영화제 활황기였던 2004년 총 관객 수 8만3천여 명보다도 7천600여 명이나 많다. 임혜경 홍보팀장은 "영화제 시작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관객이 많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가족영화와 어린이 영화를 상영한 패밀리ㆍ키즈 섹션과 특별전 등에도 많은 관객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PiFan2006에 대한 영화인과 PiFan 측의 상반된 반응이 이후 영화제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밤 폐막식을 갖는 PiFan2006은 포스트 페스티벌 행사를 22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연합뉴스

'한국인 3테너'가 펼치는 무대

정의근과 정호윤, 하석배 3명의 테너가 화려한 음색과 현란한 테크닉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주익성이 지휘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은 28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이들 3명의 테너를 초청한 가운데 2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협연자들은 모두 유럽 본고장에서 콩쿠르에 입상하거나 실력을 인정받은 음악가들이다.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한 정의근은 2001-2002시즌 독일의 오페라 매거진 '오페른벨트(Opernwelt)'에 의해 '올해의 테너'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오펀스튜디오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정호윤은 2001년 한국 국립오페라 콩쿠르 1위, 같은 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찬트 드 베르비에(Chant De Verviers)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하석배는 독일 ZDF와 프랑스 음악 전문 TV ART, 이탈리아 RAI TV가 세계의 젊은 음악가들 중 20명을 뽑아 소개한 프로그램 '내일의 별들(Stars of Tomorrow)'에 한국인 가운데는 유일하게 첼리스트 장한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페라 '아프리카의 연인' 중 '오 낙원이여'(정의근),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하석배),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정결한 집'(정호윤) 등을 독창하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그라나다', '오 나의 태양' 등 대중적인 곡들을 함께 부른다. 1만원-1만5천원. ☎031-729-5645, 031-705-8177. /연합뉴스

디지털 싱글은 '가수 제조기'

이제 더 이상 노래는 가수의 고유 영역이 아니다. 오프라인 음반이 아닌 디지털 싱글 발매가 대세를 이루자 개그맨, 연기자 등 누구나 손쉽게 노래를 발표하고 있다. 가수 겸업을 선언한 사례도 있지만 이들 노래는 대부분 단발성 이벤트곡. 음악 시장의 종 다양성에는 기여하지만 질적인 성장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 타 영역 연예인의 디지털 싱글(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노래를 출시하는 것) 발표 붐을 일으킨 시발점은 탤런트 겸 방송인 현영. 그의 디지털 싱글 '누나의 꿈'은 컬러링(휴대폰 통화연결음), 벨 소리 차트 3위권에 석 달간 랭크되며 인기를 누렸다. 비음 섞인 독특한 음색, 음악 방송 홍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아무도 예상 못한 '대박' 상품이었다. 현재 현영은 후속곡 '차차차'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이어 개그맨 조혜련, KBS 2TV '개그콘서트'의 고음불가,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나몰라 패밀리, 정선희-김효진, 배우 이준기 등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스타의 디지털 싱글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아나까나' 송이 담긴 팝 리메이크 음반인 1집을 발표했던 조혜련은 음반 시장이 여의치 않자 이번엔 디지털 싱글 '가라'를 선보였다. 1집 당시 1970~80년대 팝을 들리는 발음 그대로의 한국말로 바꿔 불러 방송사 심의에서 원 발음을 왜곡했다며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그는 이번엔 제대로 된 곡으로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다. 신세대 가수들이 출연하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 겸업으로 활동중이다. 고음불가와 나몰라 패밀리는 두 방송사 간판 개그 프로그램의 장외 대리전 양상을 띄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고음불가는 네 곡이 수록된 디지털 미니음반을 발표하며 가수 겸업을 선언했다. 타이틀곡 '제발'로 활동중으로 6월 단독 콘서트를 마쳤다. 반면 나몰라 패밀리는 21일 힙합곡 세곡이 수록된 디지털 싱글을 선보인다. 타이틀곡은 '나 몰라(Namolla)'로 출시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쇼 케이스를 연다. 이준기의 디지털 싱글도 눈에 띈다. 그의 디지털 싱글 '마이 준'에는 타이틀곡 '한 마디만' '사랑을 몰라' '바보 사랑' 등 세 곡이 담겼다. 이 노래들은 5월 이준기가 팬 미팅 때 팬서비스 차원에서 부른 곡을 모아 발표한 것으로 가수 겸업을 염두에 두고 낸 음반은 아니다. 정선희와 김효진은 정선희가 진행중인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월요일 코너인 '인생역전! 대박 생쇼!'에서 불러 화제가 된 곡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녹음을 마친 '사랑의 사냥꾼'은 가수 최재훈이 만든 곡에 정선희와 김효진이 가사를 붙여 탄생했으며 21일 '정오의 희망곡' 1000일 파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정선희 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불러 청취자의 반응이 좋아 발표한 것으로 가수로 활동할 생각은 전혀 없다. '정오의 희망곡' 1000일 파티에서 공개할 뿐 다른 방송에서 홍보 활동도 펼치지 않는다. 디지털 싱글로 내고 뮤직비디오로 제작하는 것은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 좋은 일에 쓰기 때문"이라고 가수 겸업을 적극 부인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가요계 종사자와 음악 소비자들의 반응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벅스뮤직 음악사업부의 김승현 과장은 "이들이 주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음악을 통해 숨어있는 재능을 또 한번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며 "개인적인 만족이나 웃기기 위해 노래를 발표한다면 대중이 먼저 알고 외면할 것이다. 이준기의 경우 이슈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몰라 패밀리의 경우 힙합 장르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갖고 노래를 발표하는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보아, 동방신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박진 이사는 "음반에서 음원으로 유통 구조가 바뀐 원인 중엔 음반제작자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 퀄리티 있는 곡을 배출하지 못했던 까닭도 있다"며 "접근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수익 증대, 연예인 홍보 등 불분명한 목적을 갖고 디지털 싱글 시장에 접근해 곡을 남발할 경우 이 시장 또한 황폐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음악 소비자인 대학생 김지현 씨는 "연예계 유행이라는 느낌이 든다. 디지털 싱글을 발표해 자신을 홍보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수익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물론 음악 팬들이 기호에 따라 소비하겠지만 전업 가수에 비해 아마추어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