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 사진작가 데뷔

영화 '괴물'에서 양궁선수로 활약한 배우 배두나가 현실에서는 사진작가로 데뷔한다. 배두나가 직접 찍고 쓴 포토 에세이집이 이달 말 선보인다. '두나's 런던놀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총 256페이지로 옐로우 미디어를 통해 출간된다. '두나's 런던놀이'는 그동안 심심치 않게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포토 에세이집과는 차원이 다르다. 한류 스타들의 포토 에세이집은 해당 연예인들이 모델로 등장한 것이지만 배두나의 책은 배두나가 모델로서가 아닌 사진작가로서 직접 찍은 사진으로 꾸며지는 것이다. 또한 전자들이 국내 시장은 배제하고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것과 달리 '두나's 런던놀이'는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배두나는 "2년여 전부터 사진에 빠져들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돌아다니며 틈틈이 사진을 찍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카메라는 물론 필름과 인화 등에도 점점 욕심이 생겼다. 뭐 하나 집착하면 끝도 없이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보니 결국 포토 에세이집까지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런던에서 찍은 사진으로 꾸며진다. "시체놀이 아세요? 저 그거 되게 좋아해요. 또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등 '놀이'를 즐겨요. 이번 책의 제목을 '런던놀이'라고 한 것 역시 여행을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노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책에는 사진뿐만 아니라 여행에 대한 단상과 여행 다니며 겪었던 경험, 제가 사진에 빠지게 된 계기 등 저의 대단히 사적인 부분이 많이 담겨있답니다." 배두나는 현재 수동 카메라를 20대 정도 소장하고 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하나둘씩 사 모았고, 사진에 취미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선물도 받다 보니 어느새 '컬렉터' 수준이 됐다. "컬렉터는 절대 아니에요. 컬렉터는 고가의 카메라를 사서 전시용으로 보관하는 사람이지만 전 고가의 카메라도 못 살뿐더러 카메라를 마르고 닳도록 사용한답니다. 물론 좋은 카메라를 샀을 때는 너무 기뻐서 밤에 껴안고 자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죠." 여행지 뿐 아니라 평소에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덕분에 '괴물' 촬영현장에서 찍은 사진만도 수백 장에 달한다. 그는 이러한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공개해왔다. 그 사진들을 통해 꽃꽂이와 빵ㆍ과자 굽기에 대한 그의 관심도 확인할 수 있다. "날 사진으로 이끈 분들처럼 나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사진이 얼마나 좋은지를 얘기하고 다닌다"는 그는 '괴물'의 아역 주인공인 고아성에게도 작은 수동 카메라를 선물하기도 했다. "수동 카메라가 생각보다 많이 무거워요. 그것을 어깨가 으스러져라 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 책은 제게 어느 정도 모험이에요. 하지만 모험이 아닌 것은 재미가 없잖아요? 책을 보시면 여행을 떠나고 싶을 거에요. 사진과 여행에 관심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인터뷰> 유바리영화제 집행위원장 고마쓰자와 요이치

"아직 유바리영화제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유바리 시민들과 함께 영화제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고마쓰자와 요이치(56)씨가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6) 게스트 자격으로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1990년 유바리영화제 첫회부터 지금까지 17년간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화제의 산증인이다. 1985년 출범한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대집행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판타스틱영화제를 개척한 인물. 1996년 부천시의 초청으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PiFan) 사전 준비를 위해 내한하는 등 유바리영화제를 모태로 만들어진 PiFan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유바리영화제의 존폐 위기와 관련, 현재의 상황부터 물었다. 유바리시는 급증하는 부채를 이기지 못해 6월 말 국가에 파산신청을 하기로 결정한 상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시 재정상태가 파탄에 이르게 됐습니다. 탄광지역이었던 유바리가 번성했을 당시에는 인구가 12만 명이나 됐습니다. 그러나 탄광업이 쇠퇴하자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제를 준비할 당시에는 인구가 2만 4천여 명에 지나지 않았어요. 경제도 어려웠고요. 그래서 당시 유바리 시장이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저에게 영화제를 해보자고 제의했던 겁니다." 고마쓰자와씨는 "제1회 행사와 비교하면 영화제 참여 인구가 3배나 늘었지만 현재 인구는 점점 더 감소해 1만 3천 명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첫회 당시에 비해 9천여 명이나 줄어든 인구만큼 영화제 예산도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시장이 바뀌면서 영화제가 위기를 맞은 적이 있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돼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영화제를 살리겠다고 나섰다"면서 "시민들이 영화제를 위해 힘을 모은다면 거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서는 유바리영화제를 어떻게 살릴까 고민 중"이라고 "영화제 규모를 줄이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마쓰자와씨는 영화제 성공요인으로 유바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때묻지 않은 일본의 전통 등을 꼽았다. "유바리는 일본의 오래된 시골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영화제 개최 첫회에 프랑스 르몽드지가 유바리영화제를 '현대 일본의 동화'라고 표현했을 정도니까요. 또한 영화인들의 교류장소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칸영화제처럼 프로페셔널한 영화제도 있지만 유바리영화제처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는 영화제도 있다"면서 "부천시가 PiFan을 준비할 당시 지역축제로서의 영화제로 만들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시의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해촉 사건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마쓰자와씨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김 전 집행위원장과 부천시의 충돌은 PiFan을 보는 시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김 전 집행위원장은 PiFan을 칸처럼 전문적인 영화제로 만들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지역 축제 성격을 원했던 부천시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에도 수명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지난해 폐지된 도쿄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을 예로 들며 "영화제도 관객의 기호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마쓰자와씨는 지난 13일 PiFan 개막식에서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10월 10집 발매

가수 신승훈이 10월9일 10집을 발표한다. 그간 일본 활동에 주력한 신승훈은 2004년 2월 발표한 9집 이후 2년8개월 만에 국내 팬들에게 새 음반을 선물하게 됐다. 이어 10월14~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쇼케이스를 겸한 단독 공연을 준비중이다. 국내 팬들에게 소홀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국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 일본에서는 연내 싱글 한 장과 내년 2월 정규 2집을 발표한다는 스케줄을 잡아놨다. 지금껏 자신의 음반 수록곡 전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은 현재 자택에서 10집 작업에 한창이다. 신승훈은 "14곡 정도 완성했다. 며칠째 비가 와 느린 템포의 곡을 많이 쓰게 됐다. 지금은 기분을 새롭게 해 빠른 비트의 곡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10집 녹음은 21일부터 4~5일간 일본에 다녀온 후 시작한다. 신승훈은 22일 오후 5시 야마나시현의 가와구치교 스텔라극장에서 열리는 일본 국민 여가수 모리야마 료코(森山良子)의 한류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한류 나이트'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한류 가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 모리야마 료코의 공연. 그는 한국 드라마ㆍ영화 주제곡을 담은 한류 음반 '티어즈(Tears)'에 신승훈의 히트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리메이크하며 신승훈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날 공연에서 신승훈은 오후 6시10분께 무대에 올라 '아이 빌리브'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모리야마 료코와 함께 듀엣으로 부르며 이 밖에도 '보이지 않는 사랑'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그 후로 오랫동안' 등 자신의 히트곡을 30여 분간 선사한다. 두 사람은 통기타 연주에 팝송 배틀도 벌일 예정이다. 신승훈의 소속사인 도로시뮤직은 "모리야마 료코는 신승훈이 부를 곡목을 직접 요청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또 신승훈의 호소력 있는 음색과 노래의 정서를 칭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승훈은 10집 작업으로 바쁘지만 한류의 확대에 일정 부분 책임지고 노력해야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참석을 결정했다"며 "신승훈이 참여하지 않으면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모리야마 료코 측의 협박성 섭외도 한몫했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환경운동가 브래드 피트, "아이들이 내 삶 바꾸었다"

안젤리나 졸리를 만난 이후 마치 그녀에게서 영감을 얻은 듯 봉사 및 구호 활동에 열심히 나서고 있는 브래드 피트가 17, 18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미국 NBC방송의 아침뉴스쇼 '투데이'에 출연, 환경친화적 도시재건에 대한 열정과 자신의 삶을 바꾼 아빠로서의 삶을 이야기했다. 브래드 피트는 방송에서 '투데이'의 진행자인 앤 커리와 함께 지난해 카트리나의 피해지역인 뉴올리언즈를 방문,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 유서깊은 도시의 재건이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 러시아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설립자인 환경단체 글로벌 그린(Global Green)과 함께 '환경친화적으로' 뉴올리언즈를 재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피트는 이 지역의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한 환경친화 건축설계 공모전을 개최, 6명의 결승진출자들의 환경설계도를 보면서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피트는 환경친화적 설계에 대해 "이것이 바로 미래의 새로운 흐름이다. 이런 문제를 우린 제기해야만 한다. 뉴올리언즈의 재건 노력은 이런 흐름으로 갈 수 있는 큰 기회다"면서 "도시를 에너지 절약 방식으로 재건하는 일은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친화적 건축이 미래의 흐름인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기름에 의존하는 것은 현재 기름값이나 의료비 상승 등을 보면 해답이 아니다. 우리가 멸종될 때까지 소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우리 자신을 재정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해야 하며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트는 이어 이런 사회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아버지가 됐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제 내겐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래서 감사한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두 달 전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이에 친딸 샤일로 누벨을 얻은 피트는 18개월 된 자하라와 4세 된 매덕스의 양아버지이기도 하다. 피트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이 아버지가 된 것"이라며 "책을 쓸 수도 있고,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만 아이를 갖는 일이야말로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유 후 "아이가 트림을 하는 것을 보는 일이 정말 대단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