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주도하던 비디오 대여순위 1위 자리를 오랜만에 외화가 차지했다. 비디오점 체인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21~27일 비디오 대여순위를 집계한 결과, 미국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 출시되자마자 전 주 1위 '아랑'을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외화가 비디오 대여순위 1위에 오른 것은 1월 '아일랜드' 이후 7개월 만이다. 송윤아 주연의 '아랑'은 한 계단 주춤해 2위에, 전 주 2위였던 '강적'은 두 계단 내려앉아 4위에 랭크됐다. '왕의 남자'는 두 계단이나 뛰어올라 3위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왕의 남자' '맨발의 기봉이'(7위) '태풍'(15위) 등을 제외하고는 순위권 안에 오른 영화 대부분이 여름철에 인기가 높은 공포ㆍ스릴러 장르 영화였다. 1.파이널 데스티네이션(공포ㆍ제임스 웡) 2.아랑(공포ㆍ안상훈) 3.왕의 남자(드라마ㆍ이준익) 4.강적(액션ㆍ조민호) 5.달콤, 살벌한 연인(로맨틱스릴러ㆍ손재곤) 6.럭키 넘버 슬레븐(스릴러ㆍ폴 맥기건) 7.맨발의 기봉이(드라마ㆍ권수경) 8.아파트(공포ㆍ안병기) 9.구타유발자들(코믹스릴러ㆍ원신연) 10.토네이도(액션ㆍ딕 로리) 11.코모도vs킹코브라(제이 앤드루스) 12.쓰나미(액션ㆍ베니 오엘스너) 13.생,날선생(코미디ㆍ김동욱) 14.원초적 본능2(스릴러ㆍ마이클 카튼 존스) 15.태풍(드라마ㆍ곽경택) /연합뉴스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동양인으로서도 처음 우승했던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아야코(上原彩子ㆍ26)의 독주회가 다음달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8번 Op.31-3 '사냥'과 32번 Op.111,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Op.32를 들려줄 예정. 우에하라가 국내에서 독주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때 한국을 찾았고, 지난해 4월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 때 협연자로 방한한 바 있다. 일본 야마하음악교실을 통해 어려서 피아노에 입문한 우에하라는 2000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아카데미 콩쿠르 그랑프리, 같은 해 7월 시드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등을 차지했었다. 3만-7만원. ☎02-541-6234. /연합뉴스
"이젠 제가 주인공이에요. 그룹 샵 때는 별 볼일 없는, 춤추는 들러리였거든요. 그건 결코 제 무대가 아니었어요." 2002년 해체된 혼성 4인조 그룹 샵 출신인 크리스토퍼(25)는 솔로 1집을 발표하며 랩 가사에 샵 해체사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간증, 자신의 존재감, 대중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미국 하와이 출생으로 1997년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그는 4년여 동안 샵으로 활동하며 음악, 춤, 스타성 그 어느것 하나 주목받지 못했다. 또 다른 4년간 무대를 떠나있 으며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을 했고 인터뷰 자리에서도 그는 평소 솔직한 성격대로 속내를 거침없이 토해냈다. "음반을 내기까지 힘들었어요. 두 여성 멤버(서지영ㆍ이지혜)의 불화로 샵이 해체되면서 저 역시 욕을 먹었고 전 소속사에 섭섭함도 있었습니다. 홀로 고민하며 자살 충동이 일 정도로 힘들었지만 신앙으로 극복했어요. 해체 당시의 진상,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간증, 흔들린 정체성으로 인한 심적 방황 등을 다 털어놓으니 제 안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어요.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니 의욕이 생깁니다." 8곡을 직접 작사한 1집 재킷 속지를 엿보니 20대 청년이 겪은 성장통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신사숙녀 여러분 댄스그룹 샵 출신의 비중 없던 래퍼 그가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컴백, 난 크리스, 전관 다르게 홀로 내 길을 찾아왔어~'(자신의 존재를 노래한 '미스터 라이브') '빌어먹을 매니저가 장난치고 사기치고 거짓말로 쌩쇼를 했고 그런데도 나를 욕해도 모든 사람들이 손짓해도 나는 신경쓰지 않아~'(샵 해체 사건을 담은 '코미디') '혼자서 버티기엔 세상은 정말 힘겨워 나조차 이런 나를 포기하려 할 때 그때 나를 향해 손을 내밀어 주었던 그대~'(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간증한 '열매')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그의 손을 잡아준 사람은 가수 출신이자 플라이투더스카이, 전혜빈이 소속된 피풀크리에이티브의 조규만 대표. "작년 봄 가수 하유선의 음반 프로듀싱을 맡아 피풀 녹음실에서 작업하고 있을 때 조 대표님을 만났어요. 그 자리에서 솔로를 하자며 바로 계약을 제의하셨죠. 음반 작업도 제게 전적으로 맡기셨고요. 사실 절망 상태여서 솔로 가수는 안하려 했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1집을 만드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부 가수들은 '댄스 그룹 출신이 무슨 힙합이냐', 방송사 PD들은 '걔가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어'라고 비꼬았고 댄서팀을 구하자 '음악을 들어보고'라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냈다. "댄스 가수에서 힙합한다면 사람들이 비아냥거릴 수 있지만 저도 미국에서 투팍 음악을 들으며 가수를 꿈꾼 힙합 마니아였어요. 데뷔 시절 의도치 않은 음악을 했을 뿐입니다. 다행히 제 음반을 들은 많은 분들이 '예상 밖이다' '랩메이킹 실력에 놀랐다'고들 해주셨어요." 이제 그는 무대 위 조명을 홀로 받는다. 가사를 잊어먹어도, 안무를 틀려도 모두 그의 책임이다. 어깨가 무겁기에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흘리는 땀방울은 그룹 때의 몇 배다. 그래도 자신의 음악을 펼쳐보일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시키면 뭐든지 다 할 생각입니다. 연기도 시켜만 주신다면야…(웃음)" /연합뉴스
사망 35주년이 된 가수 배호를 기리는 '2006 배호 추모가요제 및 대한민국 최고 신인가수 선발대회'가 열린다. 배호추모사업중앙회 및 배호가요제본부는 "10월3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 구민회관 대극장에서 배호 선생의 35주기를 추모하고 한국 가요계를 이끌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떠난 지 35주기가 됐지만 아직도 많은 팬들이 애창하는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마지막 잎새' '울고 싶어' 등의 노래는 가슴에 남아 있다"며 "우리 전통 가요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보급 발전시키는 계기로 승화시켜 배호 선생의 명성에 걸맞은 문화 행사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 자격에 성별, 연령 제한은 없으며 9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배호가요제 사무국에서 접수를 받는다. 1,2차 예선은 10월21일 오전 11시 대중가요아카데미 음악당에서 열린다. ☎02-461-1113 /연합뉴스
프랑스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샤를롯 갱스부르(35)가 오랜 음악적 휴지기를 마감하고 28일 신작 앨범 '5:55'(5시55분을 의미. 비코즈 뮤직)을 발표했다. 샤를롯 갱스부르는 자신도 영화와 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능 탤런트이지만, 부모가 전설적인 샹송 가수인 세르주 갱스부르(1991년 작고)와 영국 출신 가수 제인 버킨이라는 점에서도 늘 주목을 받아 왔다. 샤를롯이 1984년 아버지 세르주와 함께 '레몬 인세스트(Lemon Incest)'를 부른 뒤 첫 단독 앨범을 발표한 때는 세르주가 작고하기 전인 1986년. 앨범 '샤를롯 포에버(Charlotte Forever)'였다. 20년 만의 2번째 앨범 발표를 맞아 프랑스 방송과 신문들이 대대적으로 샤를롯에 관한 기사들을 다뤘다. 대부분 영어로 녹음된 신작 앨범 '5:55'에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들(The songs that we sing)'을 비롯해 모두 11곡이 수록됐다. 전반적으로 호소력 있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를롯은 주간지 텔레라마와 인터뷰에서 "12세, 16세 때 아버지와 함께 녹음을 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그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노래도 더 이상 부를 수 없을 것 같았다"며 "그래도 노래 안에 기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리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샤를롯은 9월 개봉되는 밥 딜런의 삶을 그린 토드 헤인즈 감독의 영화 '나는 거기 없다(I'm Not There)'에도 출연해 화면 속에서 신작 앨범을 소개한다. /연합뉴스
영국의 록그룹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가 콘서트 무대 위에서 담배를 피운 것 때문에 금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리처드는 25일 스코트랜드 글래스고의 햄든파크에서 열린 콘서트 도중 무대 위에서 흡연을 했다는 이유로 글래스고 시 관리들에게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선이 28일 보도했다. 시 관리들은 콘서트가 야외공간인 햄든파크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리처드가 콘서트 도중 담배를 피웠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것이 금연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3월부터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금연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리처드는 50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흡연옹호단체인 포리스트는 "키스 리처드는 40년 동안 무대 위에서 담배를 피웠고, 그는 자기를 제외하고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스코틀랜드가 바보 일당처럼 보이지 않도록 시의회는 이런 멍청한 짓을 그만둘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6일 개막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처칠역을 맡았던 배우 멜 스미스도 금연조치를 어기면 극장을 폐쇄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무대 위에서 시가를 피우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TV 액션드라마의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돼온 '24'가 제58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4'는 최우수 드라마시리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으며 주인공 역의 배우 키퍼 서덜랜드는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오디토리엄에서 거행된 에미상 시상식에서 코미디부분 최우수상은 '오피스'가 차지했으나 주인공 역의 스티브 카렐은 아쉽게도 코미디시리즈부문 남우주연상을 '몽크'의 토니 샤루브에게 내주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애석하게도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열연한 의학드라마 '그레이스 애너토미'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김윤진 주연의 '로스트' 역시 후보지명 단계에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3관왕을 차지한 '24'는 서덜랜드가 맡은 정부요원 잭 바우어가 테러리즘으로부터 미국을 구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드라마로 지난 5시즌 동안 미국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4'의 이번 수상은 지난 5년 동안 연속 후보에 오른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은 '로 앤 오더:스페셜 빅팀스 유닛'의 마리스카 하기테이에게 돌아갔으며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은 새로운 코미디시리즈 '크리스틴의 새로운 모험들'의 줄리아 루이스-드레이퓌스가 차지했다. 또 각본이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국내에서도 방송 중인 '어메이징 레이스'가 라이벌인 최고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을 제치고 4년 연속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에미상은 ABC TV의 간판 드라마인 '로스트'와 '위기의 주부들'을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해 ACB의 원성을 샀다. ABC는 이것이 에미의 새로운 심사 방식 탓이라고 비난하며, 블록버스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를 에미상 시상식 생중계와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맞불 전략으로 에미상에 '복수'했다. /연합뉴스
일본의 인기 그룹 V6의 멤버 미야케 겐(27)이 공포영화 '엄지손가락 찾기'의 첫 시사회가 열린 서울 압구정 CGV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보다도 앞선 '엄지손가락 찾기'의 국내 시사회는 미야케 겐의 한국 팬을 위한 자리. 국내 팬 250명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6시 검정 정장 차림의 미야케 겐이 스크린 앞 무대에 오르자 시사회장이 떠나갈 듯 함성이 터졌다. 미야케 겐은 "그동안 한국에 5차례나 올 만큼 한국과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아 (내가 주연한) 영화 시사회를 한국에서 열고 싶었다"며 '엄지손가락 찾기'의 첫 시사회를 한국에서 연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역할과 영화 촬영 중 에피소드를 소개한 뒤 한국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미야케 겐은 이날 무대에서 국내 배우 김규리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역시 공포영화인 '여고괴담'에 출연한 인연으로 시사회에 초대된 김규리는 "(미리 영화를 봤는데) 미야케 겐의 내면 연기가 훌륭했다"며 "기회가 되면 같이 영화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김규리가 퇴장할 무렵 관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V6의 히트곡 '사랑의 멜로디'를 부르며 미야케 겐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목할 점이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미야케 겐은 한국말로 "반전에 반전이 있다"고 답할 만큼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퇴장할 때는 개그맨 박명수가 유행시킨 "생유 베리 감사"라는 인사말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엄지손가락 찾기'는 일본의 인기 호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야케 겐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주인공 다케시 역을 맡았다. 26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상영되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괴물'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 흥행 2위에 올라서며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또 모처럼 1위부터 5위를 한국영화가 휩쓸었다. '괴물'은 8월 마지막 주말인 26~27일 서울 80개 스크린에서 11만342명을 모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27일까지 전국 누계는 1천205만5천447명(380개 스크린). '괴물'은 이번 주중에 최고 흥행 기록인 '왕의 남자'의 1천230만명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24일 개봉한 신하균 주연의 '예의 없는 것들'로 개봉 첫 주말 서울에서 7만969명(48개 스크린)을 동원했다. 전국 누계는 38만1천406명(240개 스크린). 3위 역시 24일 개봉한 박지빈 주연의 '아이스케키'로 같은 기간 서울에서 5만170명(46개 스크린)이 찾았다. 개봉 첫주 전국 누계는 30만1천543명(223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은 주말 서울 47개 스크린에서 4만3천484명을 불러모아 4위에 올랐다. 개봉 3주차 전국 누계는 123만 명(200개 스크린). 이민우ㆍ하동훈 주연의 '원탁의 천사'가 5위로 뒤를 이었다. 24일 개봉작으로 주말 서울 46개 스크린에서 3만4천966명이 관람했고, 첫주 전국적으로는 27만118명(226개 스크린)을 모았다. 6위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애니메이션 '몬스터 하우스'. 26~27일 서울에서 2만7천725명(42개 스크린)이 들었다. 개봉 3주차 전국 누계는 114만4천742명(158개 스크린). 7위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마이애미 바이스'로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2만5천명이 찾았다. 개봉 2주차 전국 누계는 45만 명(169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또 공포영화 '신데렐라'은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1만9천819명을 동원, 개봉 2주차 전국적으로는 60만7천320명(209개 스크린)을 모았다. '작은' 영화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오다기리 조 주연의 '유레루'는 5개관에서 상영, 개봉 15일 만에 전국 관객 3만 명을 돌파했다. '유레루' 수입사는 개봉 16일 만에 3만 명을 돌파한 '메종 드 히미코'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자평했다. 또 김기덕 감독의 '시간'은 24일 12개 스크린에서 개봉, 나흘간 1만317명을 모아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밖에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개봉 2주차 전국 24만8천93명, '한반도'는 개봉 7주차 전국 386만 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최근 가짜 명품 시계 사건을 계기로 비뚤어진 소비 풍조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 'PD수첩'은 29일 방송에서 재미교포가 만든 제품이 미국 명품 화장품으로 과대포장돼 고가에 판매되는 현실을 통해 '명품 공화국' 대한민국을 진단한다. 2004년 한국에 첫선을 보인 미국 화장품 A는 '2004 토니 어워드 럭셔리 아이템 선정'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화장품' '세계특허 획득' '세계 50대 백화점 입점' 등을 내세워 홍보를 펼쳤다. 그러나 제작진 확인 결과 이 제품은 뉴욕과 LA에서는 주로 한인타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또한 화장품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CEW에서도 수상한 사실이 없으며 토니 어워드에서 럭셔리 아이템으로 선정됐다는 것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기능성 화장품 중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심사를 통과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또한 미국 명품 브랜드 A사의 대표는 J라는 재미교포로, A는 한국인이 만든 브랜드였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홍보자료에서 J의 존재에 대한 언급 없이 또 다른 대표인 미국인의 이력만을 설명했다. 현재 A사의 제품은 이미 국내 각 면세점과 대형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상태. 2004년 11월에 출시된 이 브랜드는 이례적으로 불과 2개월 만에 면세점에 입점됐다. 제작진은 국제 공인시험 검사 및 제품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A사의 6개 제품, 10개 항목에 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A사 제품의 입점과정을 추적했다. 한편 A에 대한 제보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너무도 쉽다"면서 "한국에서는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리고 외국에서는 한국인의 명품 소유욕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