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트리플 크라운ㆍ29득점 맹활약
인천 대한항공이 ‘꼴찌’ 수원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며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29점을 몰아치며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4, 후위공격 6, 블로킹 3)을 작성한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2를 추가한 대한항공은 시즌 19승 10패(승점 57)를 기록, 천안 현대캐피탈, 서울 우리카드(이상 승점 56)를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은 지난 7일 리그 정상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셧아웃시켰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3승 27패, 승점 17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대한항공이 1,2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정교한 볼 배급에 이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줄곧 5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첫 세트를 25-22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 들어서도 가스파리니의 파괴력 넘치는 서브를 통해 8-5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이 5점에 묶여 있는 사이 연달아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통해 15-5로 달아났고, 이후 곽승석(6점)과 가스파리니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여유 끝에 25-1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패색이 짙던 한국전력이 막판 매서운 추격전을 펼치며 경기 양상을 바꿨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최석기의 속공을 시작으로 공재학(17점)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득점을 통해 9-2로 앞서나간 끝에 25-18로 세트를 따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에이스’ 서재덕(30점)과 최홍석(14점) 쌍포를 앞세워 상대 코트를 맹폭격하며 24-21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서재덕이 날카로운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칠 수 없던 대한항공의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서 한국전력과 10-10 동점을 이어갔지만 이후 김학민(21점)의 퀵오픈 득점 성공에 이어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2-10으로 균형을 깼고, 막판 한국전력의 뒷심이 살아나며 15-15 듀스를 허용했지만 진성태가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공격을 성공 시킨 데 이어 경기를 마무리하는 서브에이스를 꽂아 대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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