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투트쿠·정윤주 등 고른 활약 불구 정관장에 2-3 역전패 ‘2승1패’ 두 세트 먼저 따내고도 메가·부키리치 71점 합작 정관장에 세 세트 내줘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6년 만의 통합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3차전 원정경기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3위 대전 정관장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2대3(25-21 36-34 22-25 19-25 11-15)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여전히 우위를 지켰으나 3연승으로 통합우승을 확정하려던 계획은 한 경기가 미뤄졌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세트 흥국생명은 벼랑끝에 몰린 정관장을 상대로 김수지, 김연경의 활약으로 6-4로 리드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15-14로 앞선 상황서 피치의 속공과 정윤주의 오픈공격, 다시 피치의 속공에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로 19-1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추격한 정관장에게 24-21로 쫓겼으나,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서도 상대의 잇따른 실책과 김연경, 투트쿠, 정윤주 삼각편대가 득점을 쌓으며 10-5로 크게 앞서갔다. 정관장도 메가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 득점에 이어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부키리치의 득점 등 5점을 뽑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다시 시소게임을 펼치면서 24-24 이후 듀스 접전을 역대 챔피언전 최다인 34-34까지 이어갔지만,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선 흥국생명이 오픈공격과 퀵오픈 성공으로 지루하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어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 했던 이날 승부는 3세트가 전환점이 됐다. 3세트 초반 정관장이 박은진, 메가가 힘을 내며 8-3으로 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상승세의 흥국생명에게 5점은 큰 격차가 아니었다. 조금씩 격차를 줄여가던 흥국생명은 16-14서 정관장 부키리치의 범실과 정윤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후 투트쿠가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아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정관장 박은진과 부키리치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9-21로 재역전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힘을 냈으나, 부키리치가 오픈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메가가 마무리해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은 3세트의 재판이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실책이 잦은 흥국생명을 매섭게 몰아부쳐 10-5로 크게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9-10으로 따라붙었다.
정관장도 동점 위기서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과 정호영의 속공, 메가의 오픈 공격으로 14-1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투트쿠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 피치의 블로킹, 정윤주의 오픈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의 후위공격, 상대의 잇단 범실을 틈타 다시 21-15로 달아났다. 그리고 24-19서 부키리치가 결정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정관장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메가의 오픈 공격과 정호영의 블로킹, 표승주의 오픈공격 등으로 7-3으로 앞서간 뒤, 후반부 부키리치가 4득점으로 활약해 14-11로 앞선 상황서 메가가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뽑아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정관장 승리의 주역인 메가는 40득점,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9득점, 투트쿠가 21득점, 정윤주가 16득점, 피치가 14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고비 때마다 이어진 25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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