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서 챔프전 1차전…흥국, 시즌 4승2패 우세 속 ‘충분한 준비’ 은퇴 김연경, 화려한 ‘라스트 댄스’ 예고…정관장, 부상 변수 극복 관건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인 인천 흥국생명이 6년 만에 통산 4번째 통합우승 달성을 놓고 대전 정관장과 격돌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정관장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챔피언전 상대를 기다리며 체력을 비축한 흥국생명은 첫 경기 기선 제압을 발판으로 안방 2연전을 승리해 통합우승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적지에서 펼쳐질 3·4차전을 홀가분하게 입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양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승2패로 흥국생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상대 정관장이 수원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 3차전까지 치른 뒤 불과 하루를 쉬고 챔피언전에 나서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승점 81(27승9패)로 2년 만에 1위에 올라 챔피언전에 직행했다. 조기에 1위를 확정한 덕에 챔피언전에 대비, 주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백업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잡아 챔피언전에 대비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여제’ 김연경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위해 ‘원팀’으로 뭉쳐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주포’ 투트쿠에 이번 시즌 눈부시게 기량이 성장한 ‘영건’ 정윤주, 공·수에서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는 아시아쿼터 피치 등이 건재하다.
또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 모습을 보려는 팬들의 관심이 1,2차전 매진 사례로 이어져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챔프전은 많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며 “기필코 통합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PO에서 현대건설을 2승1패로 따돌리고 13년 만에 챔피언전에 오른 정관장은 ‘외국인 쌍포’ 부키리치와 메가의 활약을 앞세워 업셋 우승을 노리고 있다. 부키리치의 부상을 틈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아시아쿼터 메가가 위력적이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부키리치와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온전치 못한 것이 문제다.
하지만 정관장은 PO에서 보여준 두 외국인 선수의 날카로움과 토종 미들블로커 정호영, 박은진이 높이를 앞세워 흥국생명의 공격을 1차 적으로 차단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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